[핫이슈]美 테슬라, 한 번 충전으로 800km 쌩쌩[47]
【카미디어】 김현준 기자 = 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전기차의 주행거리 월등하게 늘릴 예정이다. 한 번 충전해서 최대 800km까지 달릴 수 있을 거라고 자신했다. 그리 먼 얘기도 아니다. 테슬라 엘론 머스크 CEO는 “임박했다(quite soon)”고 덧붙였다.
테슬라가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는 비법이 배터리에 있진 않다. 전기차가 달릴 때 받는 모든 저항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한다. 주행저항과 공기저항을 줄이고, 모터와 변속기의 동력 전달 효율을 높이는 거다. 엘론 머스크는 “테슬라가 사용하고 있는 배터리는 세계에서 밀도가 가장 높다”며, “타사 전기차의 배터리와 부피가 같을 때, 용량은 두 배 가까이 많다”고 말했다. 사실상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것보다 저항을 줄이는 게 훨씬 효과적이란 얘기다.
테슬라 CEO가 공언한 대로라면, 전기차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기차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주행가능거리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전기차는 가득 충전으로 대략 120~150km 정도 달릴 수 있다. 게다가 속도를 낼수록 배터리가 빨리 소모돼, 70km를 채 못 달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800km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약 430km를 달릴 수 있는 테슬라 ‘모델 S’보다도 월등하며, 웬만한 내연기관 자동차 보다 멀리 달린다. 연비 위주의 주행으로 1,0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몇몇 디젤 모델을 제외하면, 연료를 가득 충전해서 8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내연기관 자동차는 거의 없다. 게다가 테슬라는 최고수준의 급속충전기인 ‘수퍼차저’를 가지고 있다. 수퍼차저로 단 20분만 충전하면 모델S는 350km 정도 달릴 수 있다. 우주선까지 띄우겠다는 테슬라의 한계가 어디인지, 사뭇 기대된다.
hj@car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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