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낳으면 행정이 책임진다는 자세 양육지원 확대"
【제주=뉴시스】강재남 기자 = 우근민 제주지사는 15일 내년 도정운영 방향을 '행복한 도민, 희망찬 제주'로 정하고 제주관광 2000만시대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 지사는 이날 오후 개회한 제312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2014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역량을 키우는 제주 ▲기반이 튼튼한 제주 ▲가치를 높이는 제주 ▲다함께 나누는 제주 등을 4대 실천전략으로 제시했다.
우 지사는 "민선 5기를 시작하면서 일자리 부족과 침체된 지역경제, 해묵은 갈등, 과도한 채무, 공감이 부족한 비전 등을 제주의 4대 위기로 진단했다"며 "지난 3년여는 위기 극복을 위한 힘든 시간 이었지만 이제 제주는 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먼저 제주관광과 1차산업 및 수출 역량을 키워 나가겠다"며 "제주관광 2000만 시대를 준비하고 제주관광의 양적·질적 동반성장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이를 위해 제주기점 직항 노선을 동남아시아 신흥시장 등으로 확대하고 정기노선도 늘리는 등 접근성을 확대하고 해외시장을 다변화 해 나갈 것임을 역설했다.
우 지사는 또 내년 크루즈 관광객이 5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2020년 제주 크루즈산업을 200만명이 이용하는 1조원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제주를 크루즈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이어 국제자유도시 수용태세 확립을 위해 온라인 정보망과 제주지역 무선인터넷망을 확충하고 전기셔틀버스를 도입하는 등 온·오프라인상 최적의 접근편의성 제공을 제시했으며, 랜드마크적 리조트 유치를 통한 장기체류형 가족휴양 관광지 육성 및 대중국 마케팅을 가속화 계획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내년 사회복지분야 재정비중을 22.4%로 늘리는 한편, 둘째아이부터 1년간 월 5만원을 지원하는 등 양육수당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사회복지분야 재정비중이 22.4%로 전년대비 1200억원이 늘어난 총 8032억원이 투입된다"며 "지역 고유 복지사업인 4·3지원 및 해녀 관련 복지지원을 포함하면 24.02%로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출산은 지역만 아니라 국가적 재앙이 될 수 있어 애를 낳으면 행정이 책임진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시간연장형 및 24시간 보육, 휴일보육 어린이집 확대,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 외에도 우 지사는 ▲한·중FTA 대응 경쟁력 강화 ▲향토자원 산업화 ▲말산업 특구지정 가시화 ▲특화양식 프로젝트 추진 ▲중소기업 수출지원센터 제주 유치 ▲수출상품 20개 세계일류 상품 육성 ▲도시기본·경관·관리 재정비 계획 수립 ▲제주 핵심 기반시설 입지도 설정 ▲항공인프라 확충 ▲제주에너지 자립 기반 마련 ▲제주형 신성장산업 육성 ▲제주문화예술 생태지도 구축 ▲농업용수 통합광역화시스템 구축 및 어승생 수원지 확충 정부예산 반영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갈등해소 정부차원 대화협의체 구성 및 크루즈산업특구 지정 ▲공적개발원조 사업 추진 ▲사회적기업 100개 육성 등을 제시했다.
그는 "2014년은 향후 100년의 다리를 놓는 소중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제주정신과 위기를 다함께 극복해 낸 저력으로 다시 한번 힘을 모으는 새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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