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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 대박에···너도나도 변신 나선 백화점

입력2021-03-23 10:46:01 수정 2021.03.23 10:46:01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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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노원점 26일 리뉴얼 오픈

갤러리아百 美 '프레드 시갈' 판권 확보

AK플라자 분당, 다양한 실험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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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노원점의 쉐이크쉑 매장/사진 제공=롯데쇼핑



‘더현대 서울’이 오픈 후 첫 번째로 맞은 일요일인 지난달 28일 하루 매출 102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단기간 누적 매출 1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백화점 업계가 줄지어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합성어)들의 취향을 저격한 변신에 나서고 있다. 더현대 서울이 지하 2층 전체를 MZ세대만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고 이들의 관심을 끄는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키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노원점이 3개월간 진행한 리뉴얼을 마치고 오는 26일 새롭게 문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와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신규 컨텐츠 도입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식품을 제외한 약 550개 브랜드 중 약 25%가 바뀌었다.

우선 전체 이용 고객 30% 이상이 출입하는 1층 후문에 수제 버거 열풍을 일으킨 ‘쉐이크쉑’이 입점하는 등 새로운 오픈형 테마 공간이 구성됐다. 또 강북 최대 규모의 가드닝 카페를 함께 배치해 고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지하 식품관에는 수요미식회에 나온 마포 곰탕 맛집 ‘도하정’과 가로수길 유명 밀라노 피자 전문점 ‘컨버터’, 대치동 함흥냉면 맛집 ‘반룡산’등 총 5곳의 유명 맛집을 한 곳에 모아 유명 맛집 편집숍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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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노원점의 게이밍 전문 샵 ‘슈퍼플레이’/사진 제공=롯데쇼핑

어른들의 놀이터 ‘키덜트존(Kidult Zone)’을 확대하는 등 MZ세대를 위한 다양한 컨텐츠도 도입했다. 이달 초 문을 연 강북 지역 최대 게이밍 전문 샵 ‘슈퍼플레이’엔 하루 평균 500명 이상이 찾고 있다. 또 건담 매니아들의 성지인 ‘건담 메가샵’과 미니카 전문 매장 ‘타미야’의 대회용 대형 트랙 ‘스피드 서킷’에서 진행되는 미니카 경주 등도 마련했다.

이종성 롯데백화점 노원점 점장은 “올해 고객에게 기존과 확연하게 다른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했다”며 “고객에게 신선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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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백화점도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스트릿 브랜드를 대거 선보인다. 갤러리아는 이날 신규 브랜드 수입 사업으로 미국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프레드 시갈(Fred Segal)’ 판권을 확보하고 압구정 명품관 웨스트 5층에 오는 26일 국내 최초로 오픈한다고 밝혔다.

갤러리아가 선보이는 ‘프레드 시갈’에서는 미국, 유럽 등에서의 패션, 스트릿,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비롯해, 카페 앤 럭셔리 캔디 부티크 그리고 프레드 시갈 자체 브랜드(PB)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선보인다.

 



미국 프리미엄 리셀링 슈즈 편집매장 ‘스태디엄 굿즈’가 숍인숍 형태로 입점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트릿 디자이너 브랜드 ‘DRX’와 협업 상품도 선보인다. 또 클래식 오토바이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전기 자전거인 ‘슈퍼73’을 국내 백화점 최초로 선보인다.

이밖에 갤러리아에서는 미국 LA 매장과 달리 국내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신규 콘텐츠도 선보인다. 어른들을 위한 캔디 부티크라는 콘셉트으로 2012년 미국 비버리힐즈에서 시작된 LA 럭셔리 캔디 부티크 ‘슈가피나’가 아시아 두 번째로 선보인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미국 내에서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프레드 시갈’은 국내 고객들에게 소개되면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명품관에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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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플라자 분당점에 마련된 '가든어스' 매장/사진 제공=AK플라자

AK플라자 분당점도 고객 지향적이고 트렌디한 백화점으로 변화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백화점 3층에 ‘가든어스’ 매장이 문을 옆었다. ‘가든어스’는 플렌테리어 창작 집단인 ‘마초의 사춘기’가 유통업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편집숍이다. 단순히 식물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식물을 가꾸고 돌보는 플랜트 호텔로, 친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용품이나 비건 화장품, 스낵 등을 판매한다.

오는 26일에는 ‘성수미술관’이 입점한다. 이미 MZ세대에게 이색적인 공간으로 유명한 곳으로, 세련된 색감과 강렬한 디자인으로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형 뷰티 브랜드 ‘릴리커버’가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릴리커버’는 현장에서 전문 기기를 이용해 피부 상태를 측정한 후 스마트팩토리를 이용해 2분 안에 로션, 에센스를 즉석 제조해 판매하는 미래형 뷰티 브랜드다.

김영광 AK플라자 상품본부 담당은 “백화점이 단순한 쇼핑을 위한 장소에서 나아가 고객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라이프 프리미엄 공간이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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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2JX3ZQSB7?OutLink=nst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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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혁신가들]③-1 유정범 부릉 대표 "드론·로봇 통한 무인 배송 시대 곧 온다...혁신 앞장설 것"

조선비즈 

 

 

 

 

 

입력 2021.03.23 11:00

[인터뷰] 국내 'Q커머스' 대표 기업 메쉬코리아 유정범 대표
물류 서비스 '부릉' 지난해 2565억 매출…올해 매출 목표 5000억원
"AI·빅데이터로 '최적 모델'을 찾는다"...배달료 싼 한국이 테스트베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배송하기 위해선 지금의 이륜차 배송으론 한계가 있습니다. 도보에서부터 자전거, 퀵보드, 오토바이, 소형차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품어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퀵 커머스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

요즘 유통시장의 화두는 '라스트 마일(Last Mile)'이다. 소비자에게 물건을 전달하는 마지막 구간을 의미하는 라스트마일을 누가 더 빠르게 확보할 지가 유통기업의 생존을 가르는 열쇠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는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물류에서 최종 배달 과정(라스트마일) 혁신을 위해 "자전거, 퀵보드, 오토바이, 소형차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활용하는 '퀵 커머스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운호 기자

방아쇠를 당긴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다. 비대면 거래가 새로운 표준이 되면서 온라인 유통이 빠르게 성장했다. 국내 이커머스 쿠팡의 빠른 배송을 경험한 고객들은 물류 생태계 지도를 바꾸고 있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요즘 고객들은 빠른 배송을 하지 않으면, 물건을 받기까지의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주문을 취소하곤 해 사업에 애를 먹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빠른 배송을 위해선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라면 더 그렇다. 식품의 신선도를 확인하고 이를 유지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온라인 쇼핑 고객들의 요구는 점점 다양화·개인화되고 있다.

유통 대기업들은 이런 고객 요구를 간파하고 빠른 배송이 가능한 물류 스타트업 투자에 나섰다. 물류 스타트업 중 급성장 하는 대표적인 기업이 메쉬코리아다. ‘부릉’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배달대행을 시작해, 현재는 새벽배송, 풀필먼트(물류일괄대행)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종합 물류 플랫폼 회사로 변신했다.

GS홈쇼핑은 지난 달 이사회를 열어 메쉬코리아의 주주인 휴맥스(9.8%)와 휴맥스홀딩스(8.6%)가 보유한 메쉬코리아 지분 약 19%를 인수하기로 했다. GS그룹은 메쉬코리아 설립 멤버인 유정범 대표 외 3인(26.72%)과 네이버(20.68%)에 이어 메쉬코리아의 3대 주주가 됐다. 현대차도 2018년 이 회사에 225억원을 투자했다. 현대차는 메쉬코리아의 지분을 9.94% 보유한 4대 주주다.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테헤란로 다봉타워빌딩 메쉬코리아 본사 대표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고운호 기자

이 회사는 2016년 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3년 후인 2019년에는 16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30배 성장한 것이다. 작년엔 2565억원(잠정집계)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59% 성장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5000억원이다.

조선비즈는 창업자인 유정범 대표를 만나 최근의 유통 트렌드와 물류업계의 변화에 대해 들어봤다. 유 대표는 "가까운 미래에 다양한 형태의 무인 배송 체계가 생길 것"이라며 "드론이나 로봇, 무인 자율주행 차량 등을 활용한 물류 혁신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테스트를 비롯해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결합한 운송관리시스템을 통해 가장 빠르면서도 효율적인 물류를 제공한다"며 "퀵서비스보단 싸고, 택배보단 빠른 배송·배달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유 대표와의 일문일답.

-소비자들은 부릉을 배달 대행 서비스로 인식한다. 다른 배달대행 업체나 택배사와 부릉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메쉬코리아는 물류센터와 물류 거점인 부릉 스테이션, 트럭과 오토바이, 자전거, 도보로 라스트마일 배송을 책임지는 물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물류네트워크는 중앙 통제로 일관된 정책 하에 운영한다. 1시간 이내 배송, 고가품 안전 배송 등 판매자나 구매자의 요구에 맞게 다양한 형태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결합한 TMS로 물류 과정을 디지털화해 가장 빠르면서도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간단히 말하면 종합 물류 플랫폼으로서 퀵서비스보단 싸고, 택배보단 빠른 배송·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류에서 AI기술은 어떻게 활용되나.

"AI 추천 배차 시스템을 통해 배송 최적 경로를 알려준다. 단순히 네비게이션 역할만 하는 게 아니다. AI의 머신러닝 기능을 통해 배달 기사의 운전 습관과 선호 경로도 반영된다. 쉽게 말해 좌회전보다 우회전을 선호하는 기사라면 배달 경로를 우회전 우선 경로로 안내해 준다고 보면 된다. 기사의 운전 습관을 배달 경로 안내 시스템이 학습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배달료가 너무 싸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 수준의 배달료로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나.

"국내 물류 시장은 '

 

배달은 서비스'라는 인식이 강해 마진율이 최저 수준에 맞춰져 있다. 이 때문에 물류사업은 수익성이 좋지 않다는 편견이 많다. 나는 반대로 생각한다. 이런 특수한 시장에서도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낸다면 배달료가 높게 책정된 해외에 진출했을 때 고수익을 낼 수 있지 않겠나. 한국은 이런 물류 시스템을 평가해 보는 최고의 테스트베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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