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당시 짐승처럼 끌려갔던 할망(할머니), 하르방(할아버지), 삼촌들의 넋이 이곳에 있으니 오늘은 흐르는 눈물 삼키지 말고 모두 다 쏟아냅서(쏟아내소서)."
박진우 재경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장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강군욱, 이정수, 한석재', 그의 등 뒤에 세워진 전광판에 제주4·3희생자들의 이름이 지나갔다. 3일 오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제주4.3희생자 제73주년 서울 추념식'이 열렸다. 제주4.3 70주년 이후 추념식은 매년 서울에서도 열렸다.
실제 4.3 수형인들이 옥살이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유족들은 '4.3특별법'을 언급하며, 부족한 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2월, 4.3 희생자들에 대한 배·보상과 수형인들의 명예회복을 담은 '제주 4.3 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아래 4.3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여기에는 ▲수형인 명예 회복 ▲배·보상과 관련한 '위자료 등의 특별지원' ▲추가 진상조사 방안 등이 담겼다.
"여전히 4.3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사람 많아"
박진우 청년회장은 "4.3특별법이 전부 개정됐고, 2년 전 광화문광장에서 참배했던 경찰청장과 국방부 장관이 73년 만에 처음으로 오늘 제주 추념식에 참석했다"라면서 "(4.3 특별법) 과제가 남아 어깨가 무겁다"라고 입을 뗐다.
박 회장은 "여전히 4.3을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5.18이 '역사왜곡특별법'으로 처벌하는 것처럼 4.3 역시 처벌해야 한다, 여야 국회의원이 (4.3 특별법)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3일 오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제주4.3희생자 제73주년 서울 추념식"이 봉행됐다.
"4.3은 대한민국 역사, 역사의 명령이다. 제주도의 간절한 염원이다. 70년을 기다렸다. 4.3특별법 개정으로 명예회복 추진하라. 불법적인 군사재판 무효화하라."
4.3 유족 현민종씨가 4.3특별법 개정을 위해 지난해 겨울 내내 집회에 참석했다며, 당시 구호를 외쳤다. 이어 "3~4대 이르는 수십만명의 4.3 유족들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라며 "특별법개정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불법 군사재판을 받았던 백부의 수형 기록을 찾아 재심청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참석해 추념사를 낭독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제주4.3 사건 당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수형인 335명이 무죄 판결을 받은(3월 16일) 다음 날인 3월 17일, 수형인 명예회복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제주에서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추 전 장관은 "73년 전, 그 날도 오늘처럼 제주도에는 붉은 동백꽃이 피었을 것이다. 긴 세월 마음의 감옥에서 갇혀 지냈고, 집안마다 '순이 삼촌'의 사연을 하나씩은 품고 있을 그 고통과 슬픔을 어찌 일일이 헤아릴 수 있겠나"라며 운을 뗐다. 이어 "'곧지 마라'면서 한을 안으로만 새겨야 했던 그 비극적인 일을 일깨우는 이유는 다시 같은 일이 이 땅에 일어나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더 이상 4·3은 남쪽 끝 섬에서 벌어진 반란의 역사가 아니다. 폭도의 역사는 더더욱 아니다. 4·3은 잘못된 국가 공권력에 의한 민간인 희생의 역사이자, 정당한 저항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이번에 통과된 4.3 특별법으로 약 2000여명의 특별재심 길이 열렸다. 국가 차원의 재보상과 재심절차가 이뤄지도록 정부, 국회, 사법부가 최대한 노력해주기를 당부한다"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진행된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김정숙 여사와 함께 제73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특별법 개정으로 4·3이 자기 모습을 되찾게 됐다"며 "정부는 4·3 영령들과 생존 희생자, 유가족과 국민의 염원을 담아 만든 설계도를 섬세하게 다듬고, 성실하게 이행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제주시 봉개동 제주 4·3 평화공원 내 평화교육센터 다목적홀에서 봉행된 제73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의 4·3희생자 추념식 참석은 2018년, 2020년에 이어 재임 중 세 번째다. 특히 지난 2월 제주 4·3 사건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국가의 배상 의무와 추가 진상조사 필요성을 명문화한 4·3 특별법 전면개정안이 통과된 데 따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특별법 개정으로 이제 4·3은 자기 모습을 되찾게 됐다"며 "제주도민들이 겪어야 했던 참혹한 죽음과 이중 삼중으로 옭아맨 구속들이 빠짐없이 밝혀질 때, 좋은 나라를 꿈꿨던 제주도의 4·3은 비로소 제대로 된 역사의 자리를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법 개정으로 1948년과 1949년 당시 군법회의로 수형인이 되었던 2천530명이 일괄 재심으로 명예를 회복할 길이 열렸다. 문 대통령은 "가족을 잃고, 명예와 존엄, 고향과 꿈을 빼앗긴 2천162분의 특별재심이 아직 남아있다"며 "한분 한분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배상과 보상을 통해 국가폭력에 빼앗긴 것들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는 것으로 국가의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5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4·3트라우마센터'는 관련 법률이 제정되는 대로 국립 트라우마센터로 승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개소 9개월 만에 1만2천여 분이 트라우마센터를 다녀가셨다. 국립 트라우마센터로 승격하고, 많은 분들의 아픔이 온전히 치유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추념식에는 사상 최초로 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이 참석했다. 국방부 차관과 경찰청장이 2019년 광화문 시민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유감을 표명한 일은 있었지만, 군경 최고 책임자가 정부에서 주관하는 공식 추념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0평 아파트를 2억원에 살 수 있다"며 '토지임대부' 아파트를 30만 가구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놔 주목을 받고 있다. '토지임대부 주택'은 땅은 공공이 보유하고 그 위에 지은 아파트 등 건물을 민간에 분양하는 방식의 주택으로 과거 노무현 ,이명박 정부에서도 선을 보인 적이 있다.
반값에 아파트를 소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세차익 100%를 가져갈 수 없는데다 토지 사용료로 다달이 20~40만원 수준의 임대료를 내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정부는 3기 신도시 분양 물량 중 일부를 토지임대부 등 공공자가주택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내놓긴 했다. 박 후보 공약대로 서울 도심내 30만 가구를 토지임대부로 공급하려면 사람들이 선호하는 주요 입지에 택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실현가능성에 물음표가 달리기도 한다. "20평대 아파트 2억에 분양" 토지임대부 주택 30만 가구 공급 공약...과거엔 왜 못했을까2일 정치권과 정부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박영선 후보가 3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한 '토지임대부 주택'은 20평대 아파트를 2억원에, 30평대 아파트를 3억원에 분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값 아파트'라 불린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주택 구매력이 부족한 젊은층에게 높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토지임대부 주택의 분양가격이 평당 1000만원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는 이유는 서울시나 정부 등 공공이 보유한 택지에 아파트를 짓고, 공공이 토지 소유권은 유지하기 때문이다. 건물만 일반에 분양을 하기 때문에 입주자는 건물 가격만 내고 집을 소유할 수 있다. 예컨대 최근 평당(3.3㎡) 5668만원을 찍은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분양가 중 택지감정평가액이 4204만원으로 전체 분양가의 74%를 차지했다. 분양가격의 70~80%를 차지하는 땅값을 제외하고 건물만 분양하면 '반값아파트' 실현이 가능할 수 있다.
과거에도 토지임대부 주택이 공급된 적이 있다. 토지임대부 주택은 지금까지 총 3곳(군포부곡B2, 서울서초A5, 서울강남A4)에서 시행됐다. 노무현 정부 막바지에 나온 군포부곡은 2007년 9월 공급됐는데 전용 74㎡ 389가구를 1억3500만원에 분양했다. 임대료가 40~50만원으로 비싸게 책정돼 임대료를 분양가격으로 전환시, 평당 1600만원 수준으로 가격이 높았다. 이 때문에 미분양이 났고 결국 이 물량은 모두 일반분양으로 전환됐다.
강남 보금자리지구에서 분양한 2개 단지는 1억4500만~2억2000만원에 공급돼 각각 6.9대 1, 3.5대 1의 경쟁률로 완판됐다. 지난해 3월 전용 84㎡ 거래가격이 11억원대로 주변 시세대비 5억~6억원 가량 낮지만 공급가격 대비로는 최대 8억원대 차익을 본 셈이다. 대신 약 10여년간 매월 30~40만원의 임대료를 꼬박꼬박 내야 했다.
'풀(full) 소유' 원하는 사람들, 토지임대부 선호할까..."공공에만 되팔게한 제도 보완 필요" 3건 외에 토지임대부 주택은 이후 다시 공급되지 않았다. 저금리 상황에서 임대료가 적지 않은데다 일반 아파트 대비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보니 사람들의 선호가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특히 강남 보금자리지구가 성공사례로 꼽히지만 사람들이 선호하는 주요 입지에서 공공이 택지를 확보한 채 이 방식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설명도 나온다.
주택을 '풀'(full) 소유하고 시세차익의 100%를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주택 매매 패턴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최근 주택법이 개정돼 토지임대부 주택의 경우 시장에서 매매를 할 수 없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에 매각하도록 제한했다. '로또분양' 논란에 따라 차익 규모를 제한한 것인데, 시장가격을 모두 받을 수 없다는 점이 활성화를 가로막을 수 있다.
토지임대부 주택 활성화를 위해 여당 일부 의원이 특별법을 발의한 상태다. '환매형'과 '일반형'으로 구분해 환매형은 주택 수분양자가 되팔 때 반드시 공공기관에 처분토록 의무화한 것이고, 일반형은 10년 전매 제한 이후 개인 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 의지만 있으면 가능..용산정비창, 서울의료원, 구룡마을, 그린벨트 해제 등 부지는 충분해"정부는 앞으로 3기 신도시나 2·4 대책에 따른 주택 공급지에 토지임대부를 비롯해 지분적립형, 이익공유형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아직 구체적인 세부 물량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김헌동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 본부장은 "서울 용산구 용산정비창이나 서울의료원 부지, 구룡마을, 불광 혁신파크 등 부지는 충분히 있고 민간 소유 땅을 사들여 수용하면 되기 때문에 결국 의지가 중요하다"며 "서울 시장이 임기 동안 한달에 1000가구~5000가구씩, 30평대 아파트를 2~3억원에 분양하겠다고 발표하면 주택가격 안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분양가격만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기존 주택값도 영향을 받아 기존 주택을 사려는 사람도 부담이 줄 수 있어 모든 시민에게 굉장히 좋은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해 8·4 대책을 통해 용산정비창이나 서울의료원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주택 공급 계획을 이미 밝히긴 했다. 분양 주택 뿐 아니라 일정 비율의 공공임대주택을 넣고 서울시가 추진하는 지분적립형 주택도 포함시키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토지임대부 주택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계획은 넣지 않았다.
충치제거후 레진치료로 충분합니다. 이런 경우에 5% 이하의 확률로 나중에 1-2년뒤에 신경이 죽으면 그때 신경치료. 만약 억울하게 신경치료 당했다면 이렇게 https://youtu.be/j_S9AzgVP2c 치료해서 크라운은 하지 마세요. 신경이 죽지도 않았는데 멀쩡한 생니 죽여서 신경치료부터 하자고 하고, 크라운 씌울 궁리만 하는 것들은 의사가 아니라 치아백정이다.
인레이[inlay]는 치아옆면을 포함한 수복물로 간접방식, 직접방식이 있다. 보통은 인레이하면 본을 떠서 제작한 기공물을 끼우는 간접방식을 말함. 본 영상은 하루에 끝내는 직접방식의 레진인레이. . 치과대학 보존학 교과서에도 경화상아질은 제거할 필요가 없다라고 분명히 나와 있습니다.
근데 저 까만걸 세균오염이라고 깨끗이 파내자는 유튜버 치과의사들이 많더군요. 다 거짓입니다.
2020년, 갑작스레 나타난 코로나19는 기존 세계 경제를 한 순간에 무너뜨렸다. 코로나19 확진자 8천만 명. 전문가들은 더 이상 바이러스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뉴노멀(새로운 표준)’을 정립해야 하는 중대한 시기, 세계적인 석학들의 경제 진단과 그들이 말하는 해법을 들어본다.
KBS 2021 신년특별기획 [코로노믹스] 3부작 (2021.1.1~3)
■ 3부 위험한 질서: 가장 취약한 곳을 파고든 팬데믹 2020년 12월 14일, 미국은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코로나19 백신이 무너진 경제를 회복시키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있을까? 바이러스가 초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전문가들은 ‘공동체’와 ‘협력’을 강조한다. 팬데믹 상황은 한 개인이나 정부가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다행스럽게도 국내외에서 협력을 통한 공존의 모색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장고도 마을의 바지락 공동작업과 가사관리서비스를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형 협동조합‘라이프매직케어협동조합’ 등 국내외 사회적협동조합은 서로 이익을 창출하며 이를 나누고 있다. ‘이익창출’이 우선이던 기존 인식을 버리고 기업들도 새로운 변화를 모색 중이다. SK와 자동문제조설치업체 ‘코아드’는 사회적인 가치 창출을 ‘미래에 대한 투자’로 보고 있다. 공존의 방안을 모색하는 사례를 통해 위기가 촉발시킨 새로운 미래를 살펴본다.
“큰 홍수나 허리케인, 또는 가뭄으로 산불이 발생하면 정부 혼자 이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모든 공동체가 나서야죠.“ - 제레미 리프킨 /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
“고객을 만족시켜라 고객 감동을 시켜야 된다” 이런 이야길 하는데 근데 그 직원도 만족을 못 느끼는데 고객을 어떻게 만족시키겠느냐 거기서부터 제가 생각을 한 거거든요“ 이대훈 / 자동문제조설치업체 ‘코아드’ 대표
- 탐사 보도의 노하우와 정통 다큐멘터리의 기획력을 더했다! 시사직격 일본 강제동원 손해배상사건과 제주 4.3 군사재판 희생자들의 재심사건 담당. 거대한 국가 폭력에 항거하는 피해자의 곁을 묵묵히 지켰던 임재성 변호사와 함께합니다.
급증하는 일본 빈집의 경고 - 일본을 통해 보는 우리의 미래 | KBS 스페셜 “불안한 미래, 빈집 쇼크” | 부동산 밀착 다큐 시리즈 2탄 (KBS 170713 방송)
※ 본 영상은 2017년 작품으로 현재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KBS 스페셜 “불안한 미래, 빈집 쇼크” (2017.07.13 방송)
도쿄 인근, 전철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마쓰도 시. 50㎡ 넓이의 방 3개 아파트가 ‘190만엔’ 매물로 나와있다. 우리 돈 2천만 원 정도면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최고 가격까지 올랐을 때 2,800만 엔까지 가던 것이 100만 엔대까지. 200만 엔이면 중고차와 같은 거예요." - 사토 마사유키/마쓰도 시 부동산중개업
인구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저성장, 고령화 시대. 노후화된 주택들이 방치되면서 아무리 가격을 내려도 팔리지 않아 결국 빈집이 되는 위기에 처한 것이다.
"우리 예측으로는 2030년경에는 약 30%가 넘을 거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3채 중 1채가 빈집이 되는 것입니다." - 사카키바라 와타루/노무라종합연구소 컨설턴트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빈집은 약 107만호. 빈집 100만 채 시대, 우리는 일본과 같은 ‘빈집쇼크’에서 예외일 수 있을까?
■ 지역 쇠퇴의 바로미터, 빈집 증가 인천 도원역 주변, 고층 아파트에 둘러싸여 도심 속 섬처럼 남은 숭의동. 한 때 인천의 구시가지를 대표하는 지역이었던 이곳은 1940년대 이후 공업단지와 경인고속도로 개발을 기반으로 대규모 주거지가 조성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반백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은 물리적 쇠퇴가 가속화 되면서 상권이 죽고 인구가 감소해 대로와 맞닿은 집 몇 곳을 제외하고는 일대가 거의 빈집이 되었다. 인천 남구의 빈집 1/3 가량이 이 동네에 몰려있다.
"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다 비었어요. 사는 집은 여기 하나 밖에 없어요. 그래서 누구랑 대화할 사람이 없어요. 여기는 아주 그런 동네예요." - 인천 남구 숭의동 주민
"살기 싫어서 떠났겠죠. 아, 재개발 바람. 솔직한 얘기로 재개발 바람이 불어서 그런 거예요. 그게 빨리 되면 좋은데 성사가 안 되니 말이 15년, 그냥 20년 됐죠. 그래서 이렇게 된 거지." - 인천 남구 숭의동 주민
한국의 도시 쇠퇴는 부동산 방치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이 지역은 지난 2007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다가 해제되는 과정에서 개발 이익을 기대한 외지인들이 집을 사들인 후 방치하면서 빈집 발생이 가속화 되고 있다.
"지역 내에서 빈집이 30%가 되면 그 지역의 치안이 굉장히 나빠집니다." - 마키노 토모히로/오라가총연주식회사 대표이사
■ 빈집률 13%, 일본을 통해 보는 우리의 미래 일본 돗토리현 니치난초. 공무원 가토 토모코 씨가 지은 지 70년 된 빈집 한 채를 소개해 준다. 집주인이었던 노부부 사망 후 아무도 살지 않는 이 집은 현재 니치난초에서 운영하는 ‘빈집뱅크’에 등록되어 있다. 일본의 중년들에게 팔리지도 않는 빈집 상속은 큰 부담이 되기도 한다. 지자체나 공익재단에 기부하려 해도 재산 가치가 없어 거부당하는 경우가 많다.
"상속을 받은 자식들에게는 빈집이 재산도 뭣도 아니고 오히려 채무, 빚과 같은 부담을 안게 됩니다. 이런 일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 마키노 토모히로/오라가총연주식회사 대표이사
도쿄 신주쿠에서 전철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오쿠타마마치. 연간 출생률이 15명에 불과한 반면, 1년 전에 비해 빈집이 30채나 늘었다는 이 지역에서는 ‘빈집뱅크’를 통해 젊은 부부의 정착을 돕는 지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미취학 아동이 있는 젊은 부부가 마을 빈집으로 이주할 경우, 수리비 지원과 함께 어린이집 등 교육비 무료, 고등학교까지 의료비, 급식비를 전액 지원하고 교통비 혜택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15년을 거주할 경우 소유권과 함께 축하금으로 50만 엔을 지급한다.
"15년간 살면, 토지도 건물도 무상으로 증여를 한다는 계약입니다. 본인의 사정으로 나갈 때 위약금도 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살 수 있습니다." - 니지마 카즈다카/오쿠타마군 청년정착과 대책실장
일본 정부는 ‘빈집 등 대책 추진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제정해 특정 빈집의 강제 철거 등 가능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빈집의 자산화를 고민하고 있다. 인구 감소로 존립의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는 일본의 지역 역시 늘어나는 빈집을 통해 마을을 재생, 회복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활발히 펼쳐나가고 있다.
■ 빈집 100만채 시대, 당신의 집은 안녕한가요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우리나라 전체 주택 수는 총 1천 637만 호로 5년 전보다 11.0%(162만 호)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주택 보급률은 지난 2008년 이미 100%를 넘어서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 이 가운데 빈집은 2010년 79만 호에서 107만 호로 급증했다.
2016년 건축도시공간연구소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국내 빈집은 2025년 약 13%까지 증가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현재 일본의 빈집 비율과 맞먹는 수치다.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주택 수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육박하는 ‘아파트 공화국’. 30만 가구에 달하는 1기 신도시 아파트의 노후화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규모. 노후 시설을 제때 보수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지금 제1기 신도시의 제일 큰 문제점은 워낙 자동차 위주의 베드타운으로 지었기 때문에 단지별로 순밀도가 매우 높습니다. 다시 재생계획을 세워야 되는데, 문제는 그게 규모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일시에 전면적 개발은 해서도 안 되고 거의 불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LH 연구원
'빈집'은 고령화, 저출산, 저성장 시대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상징이다. 지역 쇠퇴의 바로미터이자 그 지역을 재생시킬 수 있는 자산이 되는 빈집. 급증하는 빈집의 위협 앞에서 우리의 미래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다.
요약 : 실물경제와 주식과의 괴리가 그리 오래 가진 않을 것이다 최악의 실물경제로 인해 주식은 사상최대로 폭락할 것이다 이런시대에는 주식에만 투자해서는 위험하다 분산투자가 중요한데 그중 가장 추천하는 것은 금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리고 더좋은 것은 금광회사 주식을 사는 것이다 금광회사 주식은 금값 상승이후 6개월 뒤 폭등하는 경향이 있어왔다 펜데믹 이후 금값은 거의 2배 폭등한 상황이다 21년말 경에는 금광회사 주식은 몇배가 될 것이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가 전 세계 주식시장을 강타했다. 2월20일을 기점으로 세계 주요국의 주가 대폭락이 시작됐다. 하락세는 한 달 가까이 지속돼 3월 한 달 동안 주가가 급락하는 ‘검은 월요일’이나 ‘검은 목요일’이 세 차례나 있었다.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확실시되자 주가도 폭락했다.
팬데믹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으나 주요국 주식시장은 3월 말부터 회복을 시작해 폭락장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주식시장에는 미래에 대한 사람들의 전망과 기대가 반영돼 있다. 그럼 앞으로의 경기도 나아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일까.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만 형성되면 경기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까.
책 저자는 이 물음에 단호하게 ‘노(NO)’라고 답한다.
그는 “현 단계에서 주식시장과 실물경제는 따로 움직이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신대공황’에 진입해 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1930년대의 대공황도 우리가 앞으로 겪을 신대공황만큼 심각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신대공황이 시작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여러 경제지표를 제시한다. 가장 주요한 지표는 미국의 실업률이다. 책에 따르면 2020년 3월1일부터 10월1일까지 미국인 600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다. 향후 3년간 매달 100만개 이상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가정하더라도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대량 실직이 단기간에 일어난 것이다. 그는 2020년 3~6월 발생한 1차 대량 해고가 주로 소매점 점원과 고객 응대 노동자 등 저임금 노동자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이에 영향을 받아 2020년 10월부터 2021년 내내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량 해고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 ‘록다운’ 같은 코로나19 봉쇄 정책과 사람들의 위축된 심리 상태는 경기를 더욱 얼어붙게 만드는 요인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이미 큰 타격을 받았고, 대기업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고 있다. 미국 대표 기업인 브룩스 브러더스, J C 페니, 허츠 등이 이미 파산 신청을 하며 무너졌다.
저자는 신대공황이 최소 향후 30년은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 비관적 전망의 근간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부양책으로 쓰인 양적 완화 정책이 더 이상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 푸는 것으로 경기가 부양되려면 사람들이 재화 거래를 위해 실제로 돈을 써야 한다. 즉 ‘화폐유통속도’가 일정하게 유지돼야만 한다.
하지만 저자는 실업률이 높고, 코로나19로 심리가 위축된 사람들이 저축을 늘리고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는 “화폐유통속도는 연방준비제도가 통제할 수 있는 요인이 아니라 개개인이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리기보다 빚을 갚고 저축을 늘릴 경우 화폐유통속도와 국내총생산(GDP)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한다.
저자는 국가가 직접 돈을 쓰는 재정 확대 정책도 경기 부양책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본다. 정부가 1달러의 돈을 지출하면, 그 돈을 받은 수혜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해 1달러 이상의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게 되는 승수효과는 경기 불황 초기나 회복 초기 단계에서나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GDP 대비 부채 비율이 90% 이상 되면 국가가 부채를 늘리면서 시장에 돈을 더 풀더라도 저성장 장기화, 임금 상승률 둔화, 소득 불평등과 같은 문제만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책에서는 이 같은 분석을 근거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현금, 금, 주거용 부동산, 재무부 채권, 주식 등에 일정 비율로 나눠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투자에 정답은 없으니, 이는 참고의견 중 하나로 삼을 만하다
차트에서 보이듯이, 개별 위험은 다른 거시적 범주의 개별 위험과 합쳐지고 또 다른 위험 잠재력을 갖는다고 한다.
나는 인생의 매 순간이 작은 퍼즐이며, 이 작은 퍼즐들이 합쳐져 인 생의 한 페이지를 이룬다고 생각한다.
코로나는 속도 면에 있어서 독감과 다르다고 한다. 코로나는"서서히, 그러나 갑자기" 우리 곁에 찾아왔고 우리는 통제 불능의 팬데믹 상태로 몰아넣었다.
클라우스 슈밥은 5가지 거시적 리셋의 영역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의견을 제시한다.
1. 경제적 리셋
각 국가와 사회는 코로나팬데믹 내내 "생명과 경제"중 무엇을 살려야 하냐라고 하는 "잘못된 트레이드오프(Trade-off)"에 대해 끊임없이 논쟁 중이다. 봉쇄를 통해 코로나 확산을 막아야 할지,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경제를 위해서 사회를 가동해야 할지.... 생명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경제복지를 향상시키지 못할 것이라 말하는 저자는,
코로나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 인해 육체노동은 대부분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1) 경제발전을 평가하는 나침반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2)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을 만드는 동인이 무엇이 될지에 대한 질문에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슈밥은 역사적으로 외부 충격, 폭력 혹은 미래에 대한 위협 등으로 톻해 완전히'새로운' 것으로 대규모 전환이 일어났음에 주목하고, 각국 정부들은 일부 게임의 규칙을 다시 써서 자신의 역할을 영구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사회적 대의를 위한 일이라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젊은 새대가 사회 변화의 선봉에 서 있고 그들이 기폭제가 되어 위대한 리셋을 이끄는 결정적 가속도의 원천이 될 것이라 그는 확인한다.
3. 지정학적 리셋
저자는 권력과 영향력은 무질서하며 억지로 재분배될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코로나팬데믹 이후 4가지 지정학적 리셋에 대해 예측한다.
1) 세계화의 퇴보
2) 글로벌 거버넌스의 부재
3) 미국·중국의 경쟁구도 악화
4) 나약하고 쇠퇴하는 국가들
특히, 'G-0' 혹은 'G-2' 라고 말하는 리더십의 부재를 지적하는 파트가 인상 깊었다.
4. 환경적 리셋
더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하겠지만,
대기오염과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그리고 그 심각성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은 전인류에게 경종을 울리는 것이다.
모든 일은 상호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발현과 전파 또한 인간의 이기심, 무지함 또는 게으름에 대한 결과인 것을 희미하게 느낀다.
5. 기술적 리셋
코로나팬데믹을 통해 2년에 할 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이 단 2개월 만에 일어났다고 MS CEO 사티아 나딜라(Satya Nadella)가 'MS Build 2020'에서 이야기한 것이 기억이 난다.
저자는 개인적, 직업적 삶 속에서 로봇도 입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 전망하고, 스피노자(Spinoza)의
"공포 없는 희망은 없으며, 희망 없는 공포도 없다"라는 명언과 함께
필연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좋은 결과와 나쁜 결과를 균형 있게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II. 미시적 차원의 리셋 - 산업과 기업
1. 원격근무가 가능한 사람들에게 원격근무를 장려해야 할까?
2. 비행기 출장을 줄일 것인가?
3. 더 빠르고 결단력 있게 움직이려면 사업과 의사결정 절차를 어떻게 바꿔야 할까?
4. 어떻게 하면 디지털화와 디지털 솔루션 채택 속도를 높일 수 있을까?
이 장에서 저자는 전 세게 모든 기업의 의사결정자들에게 직면한 위 네 가지 질문을 던진다.
코로나19 팬데믹 절정기에는 O2O (online to offiline)라 불리는 온라인, 오프라인 사업을 모두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부각시켰다.
파트 1에서 살펴 본 다섯 가지 거시적 범주 - 경제적, 사회적, 지정학적, 환경적, 기술적 가 10여 년 동안 기업의 경영 환경에 큰 변화를 일으켰고, 이제 비재무적인 환경요소 ESG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와 관련된 고려가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에 더 크게 이바지하게 만들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면에서, 최근 우리 회사가 ESG를 이야기하고 ESG를 어떻게 새로운 국제표준으로 만들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VBA(Value Balanced Alliance)의 일원인 점이 자랑스럽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한 가지 태도 변화가 많은 다른 영향을 미치고, 그 파급 효과를 통해 많은 다른 산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III. 개인적 차원의 리셋
저자는 우리가 사실이나 의견이라고 드러내는 것이 팬데믹이 드러내준 우리의 도덕적 선택이라 말한다.
코로팬데믹은 정신건강 측면에 악영향을 끼쳤고, 팬데믹 동안 여성과 어린이를 상대로 한 가정 폭력과 학대가 늘어날 것이라 저자는 이야기한다.
최근 정인이 사건부터 아동학대 사건이 심심치 않게 뉴스를 통해 들려오고 하나의 사회문제가 된 이 시점에 클라우스 슈밥의 이 예언이 비참하게 맞아떨어지는 현실이 서글프다.
또한, 코로나팬데믹이 가져다준 시간적 여유가 우리에게 큰 멈춤과 고독을 선사했다. 이를 통해 무엇이 중요한가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고 인생의 우선순위가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저자의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나의 가치관과 우선순위가 팬데믹 이전과 이후로 나뉠 수 있을 만큼 나는 팬데믹 기간 동안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