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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과 걸작 사이 : [책] 지그문트 프로이트,《꿈의 해석》(Interpretation of Dreams, 18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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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5년 당시 정신의학 연구의 권위자였던 파리의 샤르코를 찾아가 약 5개월 동안 그의 최면요법을 훈련을 받고 빈으로 돌아온 그는 신경과 전문의로 개업하여 최면치료를 시작했으나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이 방법은 재발환자가 발생하고 최면에 걸리지 않는 환자도 있어 그 한계를 보였다. 이러던 차에 그의 동료였던 브로이어로부터 히스테리 여성환자를 정화법(카타르시스 요법)으로 치료한 사례를 전해듣고 이 방법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 방법은 최면상태에서 환자의 정서적 경험을 모두 털어놓고 말하게 하는 방법인데, 일시적 효과는 있지만 근본적 치료는 어려웠다. 아무튼 프로이트는 브로이어와 공동연구를 통해 <히스테리 연구>를 출판했다. 그러나 히스테리 증상에 있어서 <성적 요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프로이트와 이에 반대하는 브로이어는 곧 각자의 길을 간다.

최면 치료법과 정화법을 넘어 프로이트는 <자유 연상법>으로 관심을 옮겨갔다. 이 방법은 최면을 걸지 않고도 최면을 걸었을 때와 같은 효과를 내는 방법으로, 최면요법이 일시적인 효과밖에 내지 못하는 단점을 극복한 것이다. 환자를 침상에 눕히고 신체의 긴장을 풀게 한 후 그의 마음속의 모든 것을 말하게 한다. 그런 과정에서 꿈과 관련된 사실들을 찾아내어 꿈의 의미를 이해하면 정신병의 원인과 치료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그는 보았다. 이 과정에서 신경증의 원인 중 <성욕>의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의 정신분석 이론의 첫번째 업적이 <꿈의 해석>으로 나타난다. <의식세계>를 분석하는 것이 심리학의 주된 연구과제였던 당시에, 의식을 빙산의 일각에 비유하고 수면 속의 보다 방대한 <무의식의 세계>가 의식을 통제한다는 그의 혁신적 견해는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꿈은 욕구의 표현이며, 이 욕구는 무의식적이어서 그대로 표현되지 못하고 <자아>의 검열을 거쳐서 왜곡되어 나타난다. 따라서 무의미한 것처럼 보이는 꿈을 분석해보면 무의식적 욕구를 확인할 수 있다고 보았다.

"엄마 나 손 씻었어?" 수십번 묻는 아이, 오은영의 '충격' 처방

[TV 리뷰]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직업을 가진 '금쪽이'의 등장

20.08.08 12:35최종업데이트20.08.08 12:35
이번 주 '금쪽이'는 모델 활동을 하고 있는 9살 여자아이였다.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가 방송된 이래 처음으로 직업을 가진 금쪽이의 등장이었다. 밝고 쾌활한 성격의 금쪽이는 사람들을 좋아하고 잘 어울렸다. 붙임성도 좋았다. 촬영장에서 누구보다 즐거워했다. 연예인의 재질을 타고 났다고 할까. 엄마와 아빠는 그런 금쪽이를 자랑스러워했다. 그런데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엄마는 금쪽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 감정 기복이 심하고 짜증을 자주 낸다며 걱정했다. 9살에게도 스트레스가 있을까? 당연히 있다. 인간은 언제나 외부 자극을 통해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사실 스트레스 그 자체는 나쁘다고 할 수 없다. 오히려 잘 극복하면 성장의 동력이 되기도 하니 말이다. 오은영 멘토는 "스트레스가 없는 삶은 죽은 삶"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 채널A

 
"엄마 나 손 씻었어? 자꾸만 안 씻은 것 같단 말이야.(울음)"

그렇다면 금쪽이는 어떤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까. 엄마는 금쪽이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짜증을 내고, 심지어 본인이 손을 씻은 것도 잊어버린다고 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자신이 양치질 하는 영상을 찍고 있을 정도였다. 금쪽이는 매번 엄마에게 질문하며 확인을 했는데, 매일같이 반복되는 똑같은 상황에 엄마는 상당히 지쳐 있었다. 엄마는 '소아 건망증'을 의심했다. 

허나 오은영 멘토는 소아 건망증이 아닌 다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는 MC들에게 언제 손을 씻었는지 기억하는지 물었다. 정확히 기억하는 사람은 없었다. 어쩌면 당연했다. 코로나 19 때문에 손닦기가 중요한 건 맞지만, 사실 평상시에는 굳이 기억할 필요가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금쪽이는 손 닦는 걸 기억하려고 굉장히 애쓰고 있었다. 분명 이상한 포인트였다. 

금쪽이의 일상을 들여다볼 차례였다. 금쪽이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엄마를 호출했다. 자산이 손을 씻었는지, 양치질을 했는지 끊임없이 묻고 확인했다. 혼자 공부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유가 있을 때도 있었지만, 이유 없이 부르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금쪽이 앞에서 한숨을 내쉬었다. 지쳐 있었던 것이다. 이해는 갔지만,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 채널A

 
피아노 학원에 간 금쪽이는 곧잘 연습을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내 집중력을 잃어버렸다. 건반에 뭐가 묻은 것 같다며 물티슈로 깨끗이 닦는 등 겉으로 보기에 몰입하지 못하는 산만한 아이처럼 보였다. 유별난 행동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금쪽이는 과자를 먹을 때도 부스러기가 손에 묻는 게 싫어 위생 장갑을 착용했다. 분명 소아 건망증은 아니었다. 도대체 금쪽이는 왜 이러는 걸까. 

한편, 금쪽이는 잠을 잘 자지 못했다. 창문을 통해 누군가 들어올 것 같다며 두려워했다. 밧줄을 타고 침입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안방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자야 불안하지 않다며 엄마, 아빠와 실랑이를 벌였다. 금쪽이는 계속해서 안방 문이 열려 있는지 확인했고, 혼자 책상에 앉아 놀이를 하며 불안감을 달랬다. 새벽 3시가 되어서야 겨우 잠을 이룰 수 있었다.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 채널A

 
"금쪽이는 소아 강박입니다. 강박은 본인이 정말 원해서 하는 게 아니에요. 원하지 않는 생각이 떠오르는 건데요. 물을 잘 머금는 습자지에 물이 스며들듯이 의심이 스며들어요. 침습을 해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알지만 침습되는 의심 때문에 견딜 수가 없는 거예요. 이걸 중화하는 강박 행동을 해야 하는 거죠."

오은영 멘토의 진단은 충격적이었다. 건망증이 아니라 강박이라니, 부모도 놀란 듯했다. 그리 생각해 본적은 없었을 테니 말이다. 설명을 들었기 때문일까. 금쪽이의 강박적인 행동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낯선 이의 침입이 두려운 건 통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고, 손을 씻는 것도 강박적으로 기억하려는 경향이었다. 동생이 슬라임을 묻히는 것에 신경질적인 분노를 보이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금쪽이는 통제에 대한 강박이 있는 아이였다. 본인이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기면 통제의 틀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그 강박의 정체는 불안이었다. 안타까운 일이었다. 그동안 금쪽이는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불안을 줄이기 위한 행위로 고통받았고, 그래서 일상을 놓쳐버렸다. 오은영 멘토의 말처럼 강박은 마음의 감옥이었다. 금쪽이를 빨리 구출해야 했다.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 채널A

 
"난 기억이 안 나서 엄마한테 봐달라는 건데, 계속 엄마가 봐줄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제가 생각했을 때 엄마 마음이 약간 답답할 것 같아요."

오은영 멘토는 한걸음 더 나아가 엄마 역시 통제의 틀이 강하다는 걸 짚어냈다. 엄마의 강박적 성향이 금쪽이에게 영향을 줬을 거라는 지적이었다. 실제로 엄마도 손을 굉장히 자주 씻는 등 강박적 행동을 보였다. 또, 금쪽이에게 문제의 처리 방식을 가르쳐주지 않고, 애초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통제하는 법을 가르쳐 왔다. 금쪽이의 불안을 정서적 대화로 완화시키기보다 인지적으로 대한다는 점도 문제였다. 

결국 불안을 이기는 무기라고 할 수 있는 '자기 신뢰감'을 키워주지 못했고, 금쪽이는 그 불안의 무게에 짓눌려 가엾은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오은영 멘토는 '돈 워리' 맘이 되어주라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부정적인 기운을 주는 한숨을 그만 쉬고, "그럴 수 있어"라고 공감해 주라고 했다. 특히 금쪽이가 불안해 할 때마다 인정하고 공감하는 정서적인 대화를 많이 하라는 금쪽 처방도 덧붙였다.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 채널A

 
한편, 오은영 멘토는 엄마를 따로 만나 1: 1 상담을 진행했다. 금쪽이에게 영향을 준 엄마의 불안을 마주해야 악순환을 끊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했던 게 상처로 남았던 모양이었다. 처음으로 내면의 아이를 마주한 것이다. 또, 주체적인 엄마와 희생적인 엄마, 두 가지 상 사이에서 복잡한 마음을 느끼고 있기도 했다. 

금쪽이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다. 엄마는 한숨 대신 뽀뽀를 했고, 그럴 때마다 금쪽이는 자기 신뢰감을 키워나갔다. 또, 엄마와의 정서적 교감을 통해 불안을 극복해 나갔다. 아빠와의 놀이를 하는 즐거운 시간도 금쪽이의 마음을 충만케 했다. 무엇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은 금쪽이는 슬라임을 가지고 놀며 "이 느낌 좋을 걸 왜 무서워했을까"라며 활짝 웃었다. 스스로 마음의 감옥을 깨버린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종성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버락킴' 그리고 '너의길을가라'(https://wanderingpoet.tistory.com)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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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직접 전생체험을 해 보았다 [오해와진실]

 

스포츠심리학과 일반 심리학, 그 사이

스포츠심리학과 일반 심리학, 그 사이

 

글 / 김예은 (고려대학교 국제스포츠학, 심리학)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은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하여 ‘컬벤져스, 안경선배 등’으로 대중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여자 컬링 대표팀은 김경두 전 컬링 연맹 부회장과 김민정, 장반석 감독 등 컬링 지도자들로부터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고 폭로하며 대한체육연맹에 호소문을 제출하였다. 한편 김경두 감독은 폭언과 인권 침해 모두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고, 장반석 감독도 이번 사건의 폭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지금 상황에서 누구의 입장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와 같은 상황이 다른 종목 선수들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선수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경기력과 관련된 심리기술 훈련이 아니라 유사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되고, 어디서 도움을 받아야 되는지 등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심리 상담과 같은 절차가 필요할 것이다.

 

(심리학의 범주는 매우 넓다/ 출처 : kardiniahealth.com)

   심리학이란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이를 토대로 이해하기 위해 발전된 학문이다. 따라서 심리학에서 다루는 주제는 매우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심리학은 크게 기초 심리학과 응용 심리학으로 구분되는데, 기초 심리학의 경우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 과정을 다루고 있다. 여기에는 인지심리학, 지각심리학, 학습심리학, 생물심리학, 성격심리학, 사회심리학, 언어심리학, 발달심리학 등이 있다. 응용 심리학은 앞서 말한 기본적인 심리학적 지식을 실제 상황에 적용시키는 것이다. 임상/상담 심리학, 산업/조직 심리학, 사회/성격 심리학, 건강심리학, 소비자/광고 심리학, 범죄심리학 등이 있다. 그렇다면 스포츠심리학은 응용심리학에 포함되어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스포츠심리학은 심리학 분과학회가 아닌 체육학의 분과학회로 속해 있다.

 

(한국스포츠심리학회 로고/ 출처 :KSSP)

 

   일반 심리학과 스포츠심리학의 차이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보면 두 학문 간에 추구하는 목적은 같지만, 스포츠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심리적인 현상은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측면과 분명한 차별점이 있다고 본다.

 

   문학 치료학 박사인 대구대 김성범 교수는 일반 심리학과 스포츠심리학은 “궁극적으로 한 존재 자체의 성장과 성숙을 돕는 것에는 큰 차이가 없다”라며 두 학문 간에 추구하는 방향과 목적은 같다고 보았다. “하지만 경기 내적인 요소들이 순간적으로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경기 내적인 부분과 경기 중, 경기 후 즉각 반영할 수 있는 부분까지 필요한 것이 스포츠심리학에서 가지고 있는 특이한 점”이라며 “따라서 스포츠 현장에서의 심리훈련을 진행할 때 심리적 유연성과 안정감이 신체적 유연성과 안정감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이해를 도와 실제 경기 시 힘든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순발력 있게 대처하고 반응하는 힘을 키우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스포츠 심리학 박사인 김병준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스포츠 심리학은 1960년대 일반 심리학에서 이론을 빌려왔기 때문에 당시에는 비슷한 점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시합 불안, 경기력 향상을 위한 중재 기법들이 스포츠 심리학에서 많이 발달해있기 때문에 일반 심리학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라며 “1990년대부터는 체육학 내에서도 독자적인 영역으로 자리를 잡았다”라고 강조한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박상혁 박사는 스포츠심리학은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심리학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인터뷰 문항에 대해 “스포츠심리학은 일반심리학에서 시작을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스포츠 현장에서의 특수한 심리상태를 연구하는 것”이라며 “강한 압박감 속에서 승리와 패배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구분되는 심리분석을 통해 경기력 향상을 추구하는 것”을 스포츠심리학의 특수성이라고 강조했다. 박 박사는 “일반적으로 시험을 잘 못 본 학생이 있는 경우 동기부여를 통해 다음 시험을 잘 볼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심리상태는 상대적으로 쉽게 정상으로 돌아온다”며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심리적인 현상에 대해 설명한다. “하지만 스포츠경기에서는 패할 경우 상황 상 심리적 충격이 크기 때문에 심리상태가 부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 이럴 경우 정상 상태로 돌리기가 힘들다”라며 “스포츠심리학은 이럴 때 선수의 심리적인 분석을 통해 선수를 보호하고 경기력 향상을 추구하는 것이다”라는 예시를 들어주었다.

 


(왼쪽 미국심리학회 로고, 오른쪽 호주심리학회 로고. 출처 apa, aps )

 

   스포츠 선진국인 미국과 호주에서는 스포츠심리학이 심리학회 내 분과학회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의 경우 스포츠심리학(Society for the Sport, Exercise and Performance Psychology)은 심리학 분과학회에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는 스포츠심리학이란 운동선수의 최고 수행과 웰빙, 스포츠 참여의 발달과 사회적인 측면, 스포츠 상황과 스포츠 조직과 관련된 시스템을 다루기 위한 심리학적 지식과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중요하게 인식한다. 또한 최고 운동 수행을 개선하기 위해 인지적, 행동적 기술 훈련을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목표 설정, 심상 훈련, 주의집중 전략, 자신감, 자아존중감, 인지 행동적 조절 기술, 정서 조절, 스포츠맨십과 리더십 기술 등이 있다. 호주에서는 호주 심리학회(Australian Psychological Society) 분과 학회에 스포츠심리학(Sport and Exercise Psychology)이 속해 있다. 호주 심리학회는 스포츠심리학을 스포츠 참여 동기, 신체 활동이 개인적인 발달과 웰빙에 끼치는 영향 등 스포츠에 관련된 전반적인 교육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해외와 국내에서 스포츠심리학이 각각 다른 분과에 속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느 분과 학회에 속해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의 스포츠심리학 분과 입장은 일반 심리학에선 스포츠 상황에 대한 특수성을 잘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보는 반면 일반 심리학에서는 스포츠 심리학이 아주 다른 학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서로의 영역에 대해 접근하기가 어렵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볼 필요성이 있다.

 

   스포츠 선수는 선수이기 이전에 한 사람이다. 선수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한 개인인 것이다. 따라서 선수에게도 일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일상적인 부분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상황과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이것이 과해지면 통제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스포츠 상황에서 일어나는 경기력에 관한 심리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동시에 선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반적인 심리 현상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더불어 앞으로 각 학문 간에 교류와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져 선수에게 필요한 지원을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

 

   대안적 방법 중 하나로 치료적 팀(Therapeutic TEAM)을 형성하는 것이 있다. 치료적 팀이란 스포츠심리 전문가와 일반 심리치료 전문가와의 협력을 통해 선수가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심리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선수가 경기 내적인 부분과 경기 외적인 부분에 대한 것을 보다 더 다양한 관점에서 자신의 문제행동의 자각하고 그에 따른 정서반응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선수들은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인 훈련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형성하게 되고, 이것은 자신의 경기 내적인 문제행동과 심리적 문제의 감소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과 연결되어 경기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치료적 팀을 형성함으로써 기존 학문들 간에 가지고 있는 인식 변화를 통해 최종적으로 선수와 관련된 모든 구성원들이 한 축을 담당하여 서로 협력적인 팀으로 성장해나가야 할 것이다.

 

 



출처: http://www.sportnest.kr/3126 [스포츠둥지]

제4세력의 심리학으로서 초월심리학의 성격  +   ]   |  2010.07.13 06:48

 

http://bbs.cybok.com/cgi-bin/CrazyWWWBoard.cgi?mode=read&num=28&db=nlpPDS&backdepth=1

 

제4세력의 심리학으로서 초월심리학의 성격

앞에서 우리는 초상적인 현상이나 초월적인 경험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나 개념이 기존의 심리학에서는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내용들이 초월심리학에서는 중요한 관심사로 인정되어 관련되는 개념도 발달될 뿐만 아니라 실제와 임상적인 차원에서 연구되고 있다.  심리학에서는 그러한 초월심리학을 ‘제4세력’ (the fourth force)이라고 부른다.

1. 심리학의 제4세력  

 전통적으로 현대 심리학에서는 시대적으로 세 개의 큰 세력이 존재해왔고 또 영향을 끼쳐왔다. 첫 번째 세력은 프로이트 (Sigmund Freud: 1856-1939)의 정신분석학이다. 이것은 초기의 인생경험은 무의식에 저장되어 있으며 이후의 행동과 삶의 양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의식을 이해하는 것이 현재의 행동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이론이다.

 

정신분석학은 무의식의 중요성을 인정한 최초의 심리학파로 인간 성격을 구성하는 세가지의 요소 즉 원욕 (id), 자아 (ego), 초자아 (superego)가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여기서 원욕은 성본능을 포함하는 각종 본능적 에너지의 저장소이며 자아는 현실원리에 따라 기능하는 의식차원이지만 초자아는 도덕과 윤리차원에서 양심으로 내면화된 것이다. 


 정신분석학이 비록 무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그것은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진다. 즉 그것은 현실에서 수용될 수 없는 욕구나 본능이 억압된, 외상적 경험에 의한 상처나 그에 상응하는 부정적인 에너지가 충분히 해소되지 못하고 매장된, 그래서 이후의 현실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세력으로 설명된다. 때문에 초월심리학에서 개발가능한 잠재성의 차원에서 보다 긍정적인 의미로 설명하는 무의식 개념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 다음 제2세력은 러시아의 뇌생리학자인 파블로프 (Ivan Pavlov: 1849-1939), 미국의 심리학자인 왓슨 (John Watson: 1878-1958), 쏜다이크 (Edward L. Thorndike: 1874-1949), 스키너 (Burrhus F. Skinner: 1904-1988)로 대표되는 행동주의 심리학 (behaviourism)이다. 특히 개가 종소리만 듣고도 침을 흘리는 실험을 한 파브로프가 처음으로 조건형성이론을 제기한 것으로 유명한 이 심리학은 특히 겉으로 드러나는, 관찰가능한 행동을 중심으로 연구한다는 특징이 있다.

 

 조건형성이론 또는 자극-반응 연합이론으로 대표되는 행동주의 심리학은 모든 행동을 자극과 반응의 연합으로 설명하며 따라서 이 조건형성 상태를 조작함으로써 행동을 바꾸며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본다. 행동주의 심리학파들 중에서 가장 과학적 방법론을 강조하기에 정신현상이나 무의식의 세계같은 것은 연구의 대상에서 제외된다.
 최근에 와서 인지행동주의가 등장하면서 마음의 작용에 따른 행동의 형성이라는 측면이 인정되고 이에 따라 정통 행동주의도 변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의식적인 차원에서의 인지적 기능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심층적 마음의 세계나 초월경험과 같은 현상은 무시되는 것이 사실이다.

 

 행동주의에서는 중요한 학습의 원리가 세가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연습의 법칙으로 이것은 연습에 의해서 새로운 행동이 형성될 수 있고 수정 또한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한다. 그런데 초월적 경험, 정신수련의 효과 또한 연습의 법칙에 지배를 받는다고 할 수 있다. 예로서 텔레파시와 같은 초상적 경험은 연습에 의해서 보다 쉽게 이루어질 수 있고 명상이나 최면경험 또한 연습에 의해서 보다 빠른 시간내에 이루어  질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행동주의가 초월심리학에 기여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심리학의 세 번째 세력 즉 제3세력은 마슬로 (Abraham Maslow: 1908-1970)와 로저스  (Carl R. Rogers: 1902-1988)등으로 대표되는 인본주의 심리학 (humanistic psychology)이다. 이것은 특히 인간의 심리적 성숙과 건강, 자아실현에 초점을 두는 심리학이다. 이 심리학은 과거의 심리학 즉 정신분석학이 인간의 병든 측면을 강조하고 행동주의가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를 인간에게 적용함으로써 기계적이고 동물적인 인간 행동의 차원을 그렸다고 비판하면서 보다 건강하고 성장가능한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두는 이론적 체계를 구축하였다. 


 특히 마슬로는 욕구 단계이론으로 유명한데, 인간의 욕구를 크게 다섯가지로 분류하여 설명하였다. 그 욕구는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애정과 소속감의 욕구, 존중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로 나뉘어지는데 이 자아실현의 욕구야 말로 인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자아실현의 욕구는 인간이 갖고 있는 잠재적인 능력을 개발하고자 하는 욕구를 말하는데 이것은 지식에 대한 욕구,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구 및 지식에 대한 욕구,  진, 선, 미와 같은 절대가치를 추구하는 욕구들을 포함한다. 그러나 마슬로는 말년에 자아실현의 욕구보다 한단계 위에 새로이 자기초월의 욕구를 제시하였다. 이것은 후에 등장할 제4세력 즉 초월심리학의 출현을 예견한 개념과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마슬로에 대해서는 뒤에서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또 다른 인본주의 심리학의 대변자는 상담심리 및 심리치료의 대가인 로저스이다. 그는 비지시적 치료, 내담자중심 치료, 인간중심 치료를 창시한 현대 심리치료 분야의 대표적인 학자인데 그의 이론의 핵심은 바로 자아실현론이다. 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바로 인간이 가진 자아실현 경향성인데, 그것을 발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상담과 심리치료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그에게서 자아실현이란 인간이 최대의 성장과 발달을 이룩한 상태이며 잠재능력의 극대화라고 할 수있다. 이렇듯 인본주의 심리학은 인간이 가진 고유한 성장 및 자아실현을 향한 잠재력을 중시하고 그것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의 치료와 교육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논리들은 결국 잠재의식의 개발과 관련한 초월심리학의 이론적 기초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은 세가지의 심리학 세력들은 제각기 그 시대의 심리학을 대표하면서 인간의 행동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특히 1960년대 후반부터는 초월심리학이 제4세력으로 새로이 등장하였다. 이 심리학은 기존의 심리학 중에서 특히 제3세력인 인본주의를 창시한 마슬로에 의해서 출발의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마슬로는 인본주의가 개인 차원의 성장과 개발에 대해서만 초점을 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개인의 의식 차원을 초월하는 영적이고 우주적인 경험과 심리현상들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고 하면서 새로운 심리학 즉 초월심리학을 제창하였다.
 구체적으로 초월심리학은 개인의 행동과 의식을 초월하는, 우주적이며 신비적인 경험, 영혼과 신성한 경험, 명상과 같은 초월적인 정신수련을 통해 경험되는 고도의 정신 현상과 초월의식의 세계, 자연과의 조화와 합일의 세계를 다루는 심리학이라고 할 수 있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정통 심리학에서는 실험을 비롯한 엄격한 과학적 연구 방법을 통해 검증가능한 인간 행동을 주된 연구대상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심리학자들은 이 초월심리학을 심리학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초월심리학은 심리학의 제4세력으로서 자리를 잡아 그동안 서양에서 잘 받아들이지 않던 동양적 마음의 개념, 초월적 정신현상 및 동양식 정신수련의 방법들 - 명상, 요가, 참선과 같은 - 을 받아들이고 그러한 현상들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검증하고 실생활에서 응용하고자 한다. 


 앞에서 초월심리학이 마슬로에 의해 주창되었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전에 이미 초월심리학의 초석을 다진 선구자들이 있었다. 그들 중 대표적인 사람은 바로 윌리엄 제임스와 칼 융이다. 이들 선구적인 학자들에 대해서는 다른 항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일상생활과 초월심리

1. 패러다임의 변화

“신비롭게 일어나는 우연한 사건을 통해 순간적으로 경험하는 특별한 마음 상태를 그냥 가볍게 넘기지 않고 그것에 대해 깊이 통찰하여 그 이면에 숨어있는 어떤 일정한 흐름을 발견하게 되면 그때 비로소 자신의 실체를 자각할 수 있다.”

“... 설명할 수 없는 어떤 힘에 의해 우리의 삶이 이끌려 왔다는 사실... 이같은 경험은 우리 인간에게 신비감과 함께 긍정적인 자극을 주게되고 그 결과 그 만큼 활기찬 생활을 영위해 나가게 되는 거지...”

 한참 전의 일로 기억된다. 당시에 “천상의 예언”이라는 책이 번역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힌 적이 있다. 이 책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크게 번지고 있는 “레드필드 신드롬”의 주인공인 미국의 제임스 레드필드가 "the Celestine Prophecy" 라는 제목의 책을 소설 형식으로 펴낸 일종의 모험 우화로서 일상 삶에서 경험할 수 있는 영적인 현상들, 그리고 특히 우리 시대에 일어나고 있는 끊임없는 영적인 변혁을 예시한 베스트셀러였다. 그리고 1996년에 후속편인 “열번째 예언”에서는 전생과 관련한 내용들을 두룸으로써 현재의 삶이 전생의 생활배경과 결코 무관하지 않음을 잘 보여주었다. 


 이 책을 읽은 대부분의 독자들은 아마도 인간의 무의식, 또는 잠재의식이 보여주는 능력, 그리고 인간 오감의 범위를 뛰어 넘는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영적인 능력과 경험들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객관성과 증명가능성에 초점을 두는 “과학주의”에 입각한다면 소설의 내용이 너무나 ‘쓸데없는’ 이야기에 불과하고, 그래서 황당하다고 혹평하는 독자들도 있었다. 그렇지만 증명할 수는 없으나 일상생활을 통해서 무심코 경험하는 초월적인 직관능력과 초상 (超常) 현상들을 생각해본다면 이 소설이 결코 가벼운 이야기는 아니다. 어쩌면 과학주의와 물질만능의 패러다임속에서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인간 본래의 모습을 일깨우고 보여준 교훈적인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한편 물리학자이면서 정신세계, 특히 동양적 사고에 깊이 매료되었던 카프라 (F. Capra)는 그의 명저 “the Turning Point" (국내에서는 “현대문명과 동양사상”으로 번역됨) 에서 지금은 인류사적인 전환시대라고 하면서 각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양상들을 설명한 바있다. 여기서 저자는 심리학의 변화를 예를 들며 과거의 기계론적이고 환원론적인 입장에서 한층 더 나아가 총체적이고 전일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그리고 의학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신체와 정신 또는 마음이 하나의 체계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하였다. 그동안 인류는 약 400년동안 기계론적인 우주관, 그리고 그것에 기반하여 발달한 실증적인 과학주의 패러다임에 따라 마음의 세계나 초월적인 경험, 초상적인 현상들에 대해서는 거의 무관심하거나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왔음에 비추어본다면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2. 무한한 마음의 세계와 초월심리학

 그러나 마음의 세계는 무한하다. 인간의 마음은 구체적으로 형체도 없고 무게도 없지만 우주를 담을 정도로 넓고 수 백년 수 천년의 과거를 왔다 갔다 할 뿐만 아니라 내일 일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깊고 밝다. 그리고 여기 앉아서 천리 밖을 내다볼 수 있을 정도로 시야가 멀고 이 방에서 저 방안을 뚫어 볼 수 있을 정도로 막힘이 없다. 그리고 몸의 병을 치유하고 물체를 움직일 수 있을 만큼 힘이 세다. 이러한 마음의 세계는 비록 과학적인 방법으로 검증되지는 않지만 신비한 영역으로서 존재한다.
 이제 다음의 경우를 보자.
 
 -오래전에 헤어졌던 친구를 생각했는데 갑자기 그로부터 편지나 전화가 왔다.
 -어느 지역에 갔을 때 한번도 와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꼭 한번쯤 와본 것  같은 생각과 느낌이 들었다.
 -이상하게 얼마전 꿈에서 보거나 경험했던 것과 꼭 같은 일을 실제로 보거나 경험을 하여 깜짝 놀랐다.
 -명상 수련 중에 특정의 얼굴이나 모습들이 떠오르곤 하여 이상하게 생각했다.
 -명상수련을 하다보니 정신병원에서 치료가 잘 되지 않던 우울증, 불안증이 사라졌으며 생활에 자신감이 생겼다.
 
 이상과 같은 예들은 다양한 마음의 세계를 말하는 좋은 예이다. 심리학 중에서도 이와 같은 마음의 세계를 다루는 심리학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초월심리학 (transpersonal psychology)이다. 기존의 정통 심리학은 객관적으로 증명가능한 행동과 그에 상응하는 정신과정에 대해서만 연구의 대상으로 삼기에 위에서 설명한 신비한 마음의 세계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정통 심리학은 합리적인 인간의 자아와 개인의 사고, 감정, 행동의 문제를 다루느라 개인 차원을 뛰어넘는 영적인 문제, 자연과의 관계 문제, 무의식과 초월의식의 문제, 잠재능력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을 못하고 있다. 그러나 초월심리학은 그러한 초월적인 제반 현상과 경험들을 주된 연구의 대상으로 삼고 설명을 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심리학 강좌의 첫시간에 학생들에게 심리학이 어떤 학문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보면 대부분의 대답은 마음, 꿈, 최면, 투시, 텔레파시, 독심술, 무의식.... 과 같은 단어들로 압축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행동과 정신과정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행동과학’이라고 정의되는 현대심리학에서는 그러한 내용들이 거의 다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다.

 

그리고 실제로 심리학 시간에는 생리학적인 사실, 쥐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하는 행동의 실험, 사고 및 기억과 같은 인지적 과정, 비정상적인 감정 및 행동의 문제들과 같은 내용들을 다루게 된다. 그래서 좀 신비스런 무엇을 기대했던 학생들이 실망을 하곤 한다. 


 정통 심리학이 객관적으로 관찰될 수 있거나 실험과 같은 방법으로 증명 또는 설명될 수 있는 행동이나 정신과정을 다룬다고 할 때에 다음과 같은 예는 어떨지 생각해보자.  

3. 초월심리가 적용되는 예들

이야기 하나. 10여년 전의 일이다. 어느날 필자는 출장을 갔었는데 그 지역의 한 회사에 취직해있던 제자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전화라도 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수첩을 꺼내 그의 전화번호를 찾았다. 그리고 수화기를 들고 다이알을 돌렸다. 발신음이 곧 울리는가 싶더니 누군가가 전화를 받는 것 같았았다. 그래서 “여보세요”라고 하면서 제자 이름을 말할려는 순간에 상대방이 첫마디에 “교수님 아니십니까?”라고 거의 확신에 가득찬 목소리로 물어왔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바로 제자라는 것을 알아 차린 필자는 약간 놀라면서 “아니 목소리만 듣고도 어떻게 금방 나를 알았느냐?”고 도리어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도 너무나 놀랍고 신기하다는 듯이 흥분하는 목소리로 자초지종을 말해주었다.
  그의 이야기에 의하면, 그는 마침 다른 사람에게 전화할 일이 있어서 그의 전화번호를 찾는 중에 필자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쓰인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랫동안 안부를 전하지 못해 안부 전화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 수화기를 들려는 순간 전화벨이 울렸다고 했다. 그래서 수화기를 들었는데 바로 그 순간에 “여보세요”라는 목소리가 뜻밖에도 바로 자신이 전화를 걸려고 했던 필자의 목소리였다고 하였다. 그날 우리는 한참동안이나 전화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야기 둘. 대전에 사는 이영진씨는 20대 후반의 젊은 청년인데 평소에 늘 우울감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왠지 모르지만 삶에 대한 애착을 느끼지 못할 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꿈도 없는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싫기도 하였다. 대학공부도 마치고 또 그럴듯한 직장도 다니고 있는데 무엇인지 모르지만 살아가는 것이 재미가 없었다. 남들 보기에는 모자란 것도 부족한 것도 없는 처지인데도 늘 마음이 허전하고 사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닐텐데 하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의 권유로 명상을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잡념이 생기고 지겹기도 하여 괜한 짓을 시작한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래도 이왕 시작한 일이라서 끝까지 해보기로 하였다. 그런데 명상을 계속함에 따라 그는 조금씩 자기가 작은 우주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큰 우주에 비하면 보잘 것없는 자신이었지만 그 작은 자기 속에 넓은 우주가 들어있으며 자기와 우주는 하나라는 느낌과 스스로 우주와 연결되는 듯한 일체감을 느끼기까지 하였다. 그와 동시에 그는 무엇인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황홀감과 무아의 경지를 느끼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 자연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고 지금까지 현실에 집착하며 살아가던 모습이 무가치하고 보다 높은 차원에서 인생을 바라보는 눈이 생기면서 차츰 생활의 생기를 찾게 되었다.

이야기 셋. 대구에 사는 박호진씨는 중년의 회사원으로 모 정신수련 단체에서 건강관리 차원에서 몇 년동안 정신수련을 하고 있었다. 덕분에 그는 과거보다 몰라보게 심신의 건강이 좋아져서 정신수련을 잘 시작했다고 생각하면서 더욱 수련에 정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늘 한가지 풀리지 않는 의문이 그에게 있었다. 그것은 어느 정도 깊이로 명상에 들어가면 거의 꼭같은 장면과 모습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하는 일을 경험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무엇일까를 깊이 생각해보지만 도저히 그것에 대해 제대로 알 수는 없었다.

 

 명상 중에 혹시 잠시 졸아서 꿈을 꾼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막연히 해보고, 혹시 그것이 자신의 전생의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더 이상 알기는 어려웠다. 그런 가운데 최근의 명상동안에는 낯선 옷차림의 사람이 잠시 스쳐지나가는 경험까지 몇번 하고 나니 너무 궁금하고 또 답답하기도 하였다.
 그러던 그가 최면을 통하여 전생퇴행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너무나 신기하게도 자신이 명상동안에 보았던 것과 꼭같은 장면과 모습들을 최면 속에서 볼 수 있었다. 즉 그 모습들은 자신의 전생의 삶의 모습 중의 일부였으며 스쳤다가 지나가는 한 얼굴은 바로 자신의 전생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전생의 자기가 심장에 칼을 맞고 피를 흘리고 쓰러져 죽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제 박씨의 의문은 풀렸으며 자신의 경험들을 전생 경험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왜 현재와 같은 삶을 살게 되었는지, 자신이 갖고 있던 건강과 인간관계의 문제들이 왜 생겼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신기한 것은 그 이후 평소에 그렇게 답답하고 아프던 심장이 편안해졌고 그래서 그는 더욱 수련에 정진하였다.

 기존의 심리학에서는 이상과 같은 예화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이론이나 개념이 없다. 그러나 다들 짐작할 수 있듯이 첫 번째 예화는 바로 텔레파시를 말해주고 있다. 여러분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텔레파시 (telepathy)를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 그러한 텔레파시 경험을 ‘우연’이라고만 생각하고 넘어가기가 쉽지만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의외로 그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의식 차원을 뛰어넘는 무의식 또는 잠재의식 차원에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텔레파시 현상이다. 오랜만에 문득 옛 친구 생각이 나서 그에게 편지를 썼는데 뜻밖에 같은 시각에 그 친구도 편지를 써서 보냈음을 알고 놀라는 경우도 텔레파시가 작용한 결과라고 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의 예화는 명상 수련을 통한 초월경험 및 우주의식의 확대 경험을 말해주고 있다. 최근에 와서 명상을 비롯한 정신수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바로 그러한 수련과 효과에 대해서 심리학적으로 설명하는 이론이나 개념이 초월심리학에서는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동양사회에서는 오래동안 정신수련 활동이 이루어져왔다. 그리고 그에 따른 심신 건강의 증진 및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경험적인 차원에서 인정받아왔다.

 

 비록 그러한 내용들이 기존의 심리학에서는 비과학적이며 미신적인 현상으로 제대로 학문적인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초월심리학에서는  체계적으로 연구되고 있다. 명상 외에도 기공이나 요가, 참선수련, 마인드 콘트롤과 같은 정신수련의 효과는 결국 심신의 이완상태에서 유발되는 알파(α)파라는 뇌파의 작용을 유도함으로써 가능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는 변형된 의식상태 (altered state of consciousness: ASC)의 하나인 최면 경험과 치료적 효과를 말하는 것이다. ASC상태는 흔히 마약복용 상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초감각적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 정신수련 과정에서 자주 나타난다. 그러나 최면상태는 ASC를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전형적인 기회이다. 이때 무의식이 노출되는데 이 무의식 속에는 과거 어릴 때의 기억뿐만 아니라 전생의 기억내용 또한 저장되어 있다. 무의식의 세계는 현재 경험하는 각종 문제나 고통의 원인으로서도 작용하지만 개발가능한 무한한 잠재력을 저장하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기에 그것을 어떻게 치료와 자기개발에 이용할 것인가라는 점은 초월심리학에서의 중요한 연구과제가 될 수 있다. 


 최면은 무의식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법인데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이 전통적 최면이다. 이것은 최면사가 직접적으로 최면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에는 간접적 전략을 쓰는 에릭슨식 최면 (Ericksonian hypnosis) 또는 NLP (Neuro-Linguistic Programming) 최면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 두가지를 합하여 임상적 최면이라고 하는데 전통적 최면치료가 현재 고통의 원인을 과거 경험에서 찾아서 치료하는 반면에 NLP 최면은 고통의 치료 못지 않게 성취와 개발을 위한 잠재의식의 활용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한다면 이 두 가지의 최면법은 상호보완적인 기능을 한다고 생각된다.



 

Silent Teaching / 침묵의 가르침

<table class="post-head" cellspacing="0" cellpadding="0"><tbody><tr><td class="htl" nowrap="noWrap"></td><td class="htc"></td><td class="htr" nowrap="noWrap"></td></tr></tbody></table><table id="printPost1" class="post-body" cellspacing="0" cellpadding="0"><tbody><tr><td class="bcl" nowrap="noWrap"></td><td class="bcc"><!-- 제목 --><table class="post-top"><tbody><tr><td valign="bottom">

<font color="#0075c8" size="4">Silent Teaching / 침묵의 가르침</font> <font color="#666666">깨달음</font> 

2009/08/05 00:02

<font color="#666666">http://blog.naver.com/adisabaa/150066957905</font>

<font color="#666666">이 포스트를 보낸곳 </font><font color="#3a32c3" size="2">()</font>

</td></tr></tbody></table><!-- delete something | 20071116 AjaxUI -->
<font color="#ff0000"><font size="5">

English for the Soul

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 /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Silent Teaching / 
침묵의 가르침


 

-------------------------------------------------------------------------

The highest truth cannot be put into words.

Therefore, the greatest teacher has nothing to say.

She simply gives herself in service.

 

가장 높은 진리는 말로 담을 수 없다.

그러므로, 가장 훌륭한 스승은 할 말이 없다.

그녀는 다만 스스로를 제공할 뿐이다.

-------------------------------------------------------------------------

 

구도[求道]의 길을 걷는 영혼의 순례자가 덕망 높은 스승을

찾아 옵니다. "제게 불을 밝혀 주십시오." 그렇게 간곡히 청을

올리고 이제 수도 생활에 들어 갑니다. 한 달 두 달 또 몇 달,

그리고 일 년 이 년 또 몇 년이 가랑비에 속옷 젖듯 서서히

흐릅니다. 하지만, 순례자는 아직 한 마디도 스승으로부터

들은 말이 없습니다.

 

묵언 가운데 간간이 들리는 고요한 외침을 감지 못한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단 한 마디 내림 말 없는 게 어떨 땐 좀

야속하기도 합니다. 참다 못한 어느 날 드디어 감히 여쭙니다.

"끝내 한 말씀도 안 하실 생각이신지요?"

 

양미간에 인자한 미소를 담은 스승이 마침내 입을 엽니다.

"난 줄곧 말하고 있었다. 네가 아침 저녁으로 나에게 밥상을

차려 오면 난 그걸 맛있게 받아 먹었고, 새벽과 밤 내 잠자리를

돌보는 너에게 난 늘 얘기하지 않았더냐?” 비로소 온몸에

함박웃음을 안고 자리를 뜨는 제자.

 

-------------------------------------------------------------------------

The highest truth cannot be put into words.

Therefore, the greatest teacher has nothing to say.

He simply gives himself in service.

 

가장 높은 진리는 말로 담을 수 없다.

그러므로, 가장 훌륭한 스승은 할 말이 없다.

그는 다만 스스로를 제공할 뿐이다.

-------------------------------------------------------------------------

 

'oxymoron'[옥시모~]이란 말이 있습니다.

서로 상치되는 단어들이 합성된 '모순 어법'(矛盾語法)이란 말인데,

사실 거의 모든 진리가 바로 모순 그 자체이기에 알고 보면 거개

실체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deafening silence', 대~프닝 싸일런스, 귀를 멀게 하는 침묵?

붓다가 연꽃 한 잎을 들어 보임에 가섭존자가 빙그레 웃습니다.

붓다의 '귀를 쩡쩡 울리는 침묵'을 알아들은 가섭이 환희의

미소로 답하는 모습이지요. 'the sound of silence', 침묵의 소리가

너무도 웅장했기에, 그 때 두 분 사이에 오간 내용은 이제

'open secret' 즉 공개된 비밀이 된지 오랩니다.




 

There are times when silence has the loudest voice.

가끔 침묵이 가장 큰 소리일 때가 있다. 그렇습니다. 가장

긴요한 메시지는 오직 침묵으로만 전해집니다. []을 말로

풀면 이미 신이 아니죠. []를 도라 하면 그건 이미 도가

아니라던가요? 사랑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자비의 화신[化神] 스승은 아끼는 제자에게 다만 침묵으로

자신의 전 존재를 부어 넣습니다. 말로 전할 경지를 이미

훌쩍 넘은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실체의 그림자를, 그것도

반 쪽짜리 그림자만을 기껏 표상하는 말이 과연 뭘 전할 수

있으리오?

 

Do not speak unless you can improve the silence.

있는 침묵을 더 좋게 할 수 없다면 굳이 말하지 말라.

침묵을 더 좋게 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세상에 떠도는 
말의 
대부분이 허튼소리임을 아는 순간 침묵의 굉음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누구의 침묵보다 가장 소중한 건 
바로 내 안의 침묵입니다. 
 
침묵을 묵묵히 침묵으로 가리키는 분이 바로 참 스승입니다. 
침묵 속에 숨은 신[
]의 속삭임을 들리게 하는 게 바로 
삿 구루[SatGuru]가 베푸는 침묵의 가르침입니다.

 

 

OM~

 

</font></font>
</td></tr></tbody></table>

"두 아들과 내가 함께 죽는다면…" 유산 600억원 기부한 英 백만장자

입력 2018.08.23 03:01

작년 말 가족과 사고死 당한 故 커즌스 컴퍼스그룹 회장
유언대로 구호단체에 재산 넘겨

리처드 커즌스 회장
"만약 내가 두 아들과 동시에 죽는 일이 생긴다면 재산을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에 기부하겠다."

세계 최대 케이터링(식음료 출장 서비스) 업체인 영국 컴퍼스그룹을 이끌던 리처드 커즌스(Cousins·사진) 회장은 2015년 33년을 함께 산 아내를 암으로 잃었다. 사별 후 커즌스 회장은 자신이 죽으면 두 아들에게 재산을 물려준다는 내용으로 유언장을 썼다. 여기에 한 줄짜리 '공동 비극 조항'을 넣었다. 만약 자신과 두 아들까지 세 사람이 한꺼번에 죽는 일이 생긴다면 세계 최대 구호단체인 옥스팜에 재산의 대부분을 넘기겠다고 했다.

이런 내용이 담긴 유언장을 작성한 지 1년 만에 셋이 한꺼번에 숨지는 비극이 실제로 일어났다. 작년 12월 31일 호주 시드니 근교에서 커즌스(당시 58세) 회장은 아들 둘과 함께 탄 관광용 경비행기가 추락하면서 숨졌다. 커즌스 회장이 약혼한 잡지 편집장 엠마 보든과 보든이 전 남편과 사이에서 낳은 딸도 함께 목숨을 잃은 사고였다.

커즌스 회장이 남긴 재산은 4400만파운드(약 635억원)에 달했다. 유언장의 '공동 비극 조항'은 구체적으로 그가 아들 둘과 동시에 사망할 경우 친인척에게 줄 300만파운드(약 43억원)만 빼고 전액 옥스팜에 기부한다고 돼 있다. 이에 따라 옥스팜은 예상치 못했던 4100만파운드(약 592억원)를 건네받게 됐다. 커즌스 회장의 두 형제는 각 100만파운드(약 14억4000만원)만 상속한다.

옥스팜은 가뭄 속 단비를 맞게 됐다. 커즌스 회장이 숨진 지 40여 일 만에 옥스팜은 2011년 아이티 지진 당시 구호 활동에 나선 직원들이 기부금으로 성매수를 한 사실이 드러나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23/2018082300300.html

[토요기획]성공비법 각광 ‘그릿(Grit)’이 뭐기에

동아일보입력 2014-01-18 03:00수정 2014-01-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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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삶을 원한다면? 마음의 근력부터 키워라!
“성공할 거라고 예측됐던 사람들에게선 한 가지 공통된 특성이 있었다. 그것은 좋은 지능도 아니었고, 좋은 외모나 육체적인 조건은 더구나 아니었다.”

앤절라 리 덕워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심리학과 교수는 지난해 4월 세계적인 지식강연인 ‘테드(TED)’에 연사로 참여해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그녀는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다 27세에 뉴욕시의 공립학교로 옮겨 수학을 가르친 경험이 있었다. 시험 문제와 숙제를 내 보니 성적이 좋은 학생과 나쁜 학생의 차이점은 단지 지능지수(IQ)가 아니었다. 우수한 학생 중 일부는 IQ가 그리 높지 않았고, IQ가 높은 학생 모두가 성적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재능보다 훨씬 더 중요한 다른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이런 의문을 품은 그녀는 교직을 그만두고 대학원에 진학해 심리학을 공부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어린이들과 성인들을 연구하며 끊임없이 질문했다. 성공한 사람의 비결은 과연 뭘까.  

미국 육군사관학교에 가서 어떤 사관생도가 군사훈련을 끝까지 받거나 중도에 그만두는지, 전국맞춤법대회에 가서 어떤 학생이 끝까지 경쟁에서 살아남는지를 지켜봤다. 문제 학교에 가서는 배정된 초임 교사들 중 누가 학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교사로 남아서 효율적인 방법으로 아이들의 학습 성과를 이끌어 내는지를 연구했다. 몇몇 회사와 제휴를 맺기도 했다. 어떤 세일즈맨이 끝까지 살아남고 판매 성과가 가장 좋은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미국 방방곡곡을 다닌 뒤, 성공할 거라고 예상되는 사람의 특징에 대한 그녀의 결론은 이랬다. “그것은 바로 기개(Grit·그릿)다!” 

성공의 원동력은 기개 

어떻게 해야 기개를 키울 수 있을까. 덕워스 교수는 “나도 모른다”고 말했다. 기개를 기르는 방법에 대해 정해진 답은 없지만, 여러 가지 연구를 통해 효과적인 방법은 제시되고 있다. 가령 미국 스탠퍼드대 캐럴 드웩 박사의 연구에선 ‘학습능력은 타고나거나 고정된 게 아니고, 노력에 의해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이 기개를 키운다는 점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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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의 딸이 그랬다. 김 교수는 딸 선유(가명·20) 씨의 기개를 키워 준 경험을 바탕으로 ‘그릿’이라는 책을 펴냈다. 기개나 용기 등으로 번역되는 그릿은 자신이 세운 목표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이를 ‘마음의 근력’이라고 표현한다. 그는 책에서 그릿의 본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원어 발음 그릿을 그대로 사용했다. 

선유 씨는 고 3때 하루에 13∼14시간씩 집중해서 공부했고, 서울대 경영학과 수시전형에 합격했다. 수능에서는 언어 수리 외국어를 포함해 5과목에서 만점을 받았고, 500점 만점에 495점을 기록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어릴 때부터 우등생으로만 컸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김 교수의 딸은 어릴 때 영재교육을 받기는커녕 선행학습도 하지 않았다. 초등학교 시절 일본 만화책에 빠져 지냈고, 6학년 때는 생뚱맞게 일본어 학원에 다니기도 했다. 중학교 1학년 때는 공부가 싫다며 하지 않아서 주요 과목별 성적이 288명 중 230등까지 떨어졌다. 

이랬던 딸이 고등학교 때 열심히 공부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그릿 때문이다. 김 교수가 말하는 그릿은 자기가 하고자 마음먹은 일을 즐겁게, 끝까지 밀어붙이는 힘이다. 그는 딸이 공부하기 싫다고 말할 때 공부를 하라고 몰아붙이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사람이 사는 데에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가 하려고 마음먹은 일을 즐겁게,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이다. 일류대를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공부든 검도든 게임이든 네가 하고자 마음먹은 계획을 목표로 삼고,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쭉 밀고 나가는 힘을 길러라.” 

자율성이 기개의 원동력 

김 교수는 “무언가에 집중하고 재미를 느끼는 데에 원동력이 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게 자율성”이라고 말한다. 자기가 원해서 일을 할 때 열심히 할 수 있고, 재밌게 할 수 있으면 결국 잘한다는 것이다. 누군가 제3자가 뭔가를 하지 말라고 하면 오히려 그 대상에 빠져들게 된다. 다른 사람이 시켜서 하는 일은 재미도 없고 성과도 안 나는 법이다. 

포스텍(포항공대) 1학년에 재학 중인 이영익 씨(20)도 철저하게 자율적으로 공부해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 종종 새벽 5시까지 밤샘 게임에 몰두하곤 했다. 부모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이 씨가 타당한 이유를 대면 부모는 그가 하고 싶은 것을 항상 지지해 줬다. 그는 “초등학교 때 게임에 질려 버려 중학교 때부터는 더 빠져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모는 공부하란 이야기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이 씨는 중학교 때 몇 달간 학원 문턱에 발을 들여놓기도 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뒀다. 개념을 주입식으로 외우는 것이 체질에 맞지 않았고, 기계처럼 공부하면서 산더미 같은 숙제를 처리하는 것도 싫었다. 

고등학교 땐 담임선생님에게 양해를 구한 뒤 야간자율학습을 하지 않았다. 자기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서 쉴 땐 쉬면서 공부하는 게 좋았기 때문이다. 그는 늘 시험 전에 몇 과목을 언제 끝낼 건지, 복습을 언제 할 것인지, 문제집을 몇 권 풀 것인지를 스스로 계획했다.  

이 씨는 다양한 방법을 주도적으로 찾아서 공부했다. 예를 들어 사회 현상을 배우면 교과서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각종 자료를 찾으면서 공부했다. 그게 더 재미있어서다. 그는 “아버지는 항상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흥미를 느끼는 걸 하라고 얘기했다”면서 “재밌는 걸 찾아서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운동으로 마음의 근력 키우기 

그릿을 키우는 또 다른 방법은 운동이다. 김 교수는 딸에게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시켰다. 선유 씨는 고교 시절 방학 때는 거의 매일, 학기 중에는 주 2회 정도 검도장에 다녔고 매일 밤 명상을 했다. 김 교수는 “땀을 흘리는 유산소 운동을 하면 학습능력이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면서 “아울러 명상은 스트레스를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어릴 때 운동을 열심히 했던 사람이 공부도 꾸준히 잘하는 사례는 많다. 제주시 출신인 변경희 가천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38·여)는 초·중학교 때 육상부에서 활동했고 도 대표로 소년체전에도 출전했다. 100m 달리기에서 두각을 나타내 운동선수를 꿈꾸기도 했다. 운동을 하느라 중학교 때는 수업에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고 시험도 종종 빠졌다. 

고교에 진학할 때 추첨을 통해 운동부가 없는 학교에 배정되면서 진로가 바뀌었다. 고교에 입학해 1학년 때는 성적이 하위권에 머물렀을 정도로 나빴다. 초등학교 때 주산학원에 다닌 것 외에는 학원을 가 본 적이 없었고, 당연히 고교 수업에 필요한 기본 지식도 없었다. 

그는 학교와 독서실, 도서관을 오가며 오전 1∼2시에 집에 들어오고 오전 5시 반∼6시에 등교하는 생활을 반복했다. 고교 2학년 때는 방학 내내 혼자 절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기도 했다. 그렇게 몰두하면서 성적이 서서히 올랐다. 변 교수는 제주대에서 화학과와 의대를 졸업하고 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뒤 가천대의 이길여 암·당뇨연구원에서 일하고 있다.  

변 교수는 자신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던 동력은 운동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운동을 하면서 끈기와 인내, 승부욕을 길렀는데 이런 근성은 공부에도 도움이 됐다”면서 “어려운 수학 문제에 부닥치면 인내심을 갖고 꼭 풀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변 교수는 지난해 동료 교수들과 암의 진행 단계는 물론이고 예후까지 판별할 수 있는 진단법을 개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연구에 몰두할 수 있었던 동력도 운동이었다. 지금도 매일 오전 7시 반에 출근해 오후 9∼10시에 퇴근하고 있지만, 지치지 않고 연구하고 있다. 그는 “성실함을 뛰어넘는 것은 없다”면서 “실험실 연구원들도 인내와 끈기, 성취욕을 갖고 노력하는 사람이 좋은 논문을 내더라”고 말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능력은 발전한다는 믿음

그릿은 때론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마음의 근력이다. 사람의 지능이나 능력은 고정돼 있지 않으며,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밑바탕이 된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렇게 ‘능력 발전 믿음’을 가진 사람은 실패를 성장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무언가가 안 되면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면서 끊임없이 다시 도전한다.  

서울대 화학과에 재학 중인 강순영 씨(21·여)도 고교 시절 좌절감을 느낀 적이 있지만 능력은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공부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는 한국과학영재학교에 입학해 1학년 때 치른 첫 시험에서 최하위권 점수를 받았다. 당시 그 고교에서는 대학처럼 학점제로 환산해 점수를 매겼는데 4.3 만점에 2.5점을 받았다. 

처음엔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지만 금세 이겨냈다. 강 씨는 “내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이렇게 된 거였다. 내가 잘못해서 나온 결과는 아니니 계속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충분히 노력했지만 아직 성과가 나오지 않은 것일 뿐이니, 자책하거나 좌절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노력으로 결과를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강 씨는 “중학교 때 경험을 떠올려 보니 열심히 하면 성적이 오르더라. 고교 때도 열심히 하면 잘될 거라고 믿고 공부했다”고 회상했다. 꾸준히 노력해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 이유다.  

결과에 울고 웃는 게 아니라 목표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을 중시해야 그릿이 자란다. 김 교수도 자녀들에게 “삶을 시험 성적이나 등수로 평가하지 말고, 내가 세운 계획을 얼마나 완수했는지로만 평가하라”고 말해 왔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 자체를 목표로 삼아야 마음의 근력이 자라나고 열정과 집념이 발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덕워스 교수는 “기개란 목표를 향해 오래 나아갈 수 있는 열정과 끈기”라고 강조한다. “해가 뜨나 해가 지나 꿈과 미래를 물고 늘어지는 거예요. 일주일, 한 달이 아니라 몇 년에 걸쳐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겁니다. 삶을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처럼 사는 겁니다.” 

 
:: 그릿(Grit) ::

사전적으로는 기개, 투지, 용기 등으로 번역된다. 때론 어려움이 있더라도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오랫동안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박병현 인턴기자 한양대 영어교육과 4학년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3/all/20140117/60241577/1#csidx7cf48dfebf77c44ad749e5ffa2cce04

호감이 폭발 '인사' 하는 법

왜 저 사람이 인사하면 분위기가 밝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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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그라운드작성일자2017.07.25. | 375,238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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