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동안 암 재발이 계속되는 20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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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수호천사] 골육종으로 왼쪽다리 절단한 이승희 씨 사연

[CBSTV 이주훈PD] “의사 선생님이 처음 다리를 절단하라고 했을 때는 절대 안 된다고 했어요. 선생님 자식이라면 절단을 하겠냐고, 저는 아직 나이도 젊은데 어떻게 절단을 하겠냐고... 그런데 차라리 수술하면 통증이라도 덜하니까 속 시원하겠다 생각하면서 조금씩 마음을 비웠던 것 같아요.”

골육종 환자 이승희 씨. 병을 고치기 위해 18년 동안 셀 수도 없는 수술과 치료를 반복했지만 암세포는 쉽게 그녀의 몸속에서 사라지지 않았고 오늘도 그녀를 괴롭히고 있다. 그녀의 비극은 언제쯤 끝이 날까.

노컷뉴스

◈ 18년 째 골육종으로 투병하는 승희 씨의 아픔

골육종은 뼈에 생기는 악성 종양(암)으로, 승희 씨는 10살 때 왼쪽 다리 대퇴부 부근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이후 종양제거수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3년마다 같은 부위에 재발한 암은 급기야 폐까지 전이 되어 폐암 4기까지 이르게 만들었다.

어쩔 수없이 가장 암이 심하게 퍼진 왼쪽 다리를 절단할 수밖에 없었고 현재 그로 인해

지체장애 6급 판정까지 받은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극은 끊이지 않았다.

두 달 전, 승희씨는 척추까지 암이 전이 되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어야만 했다.

“병이 재발되는 것이 너무 싫었어요. 끝이 없으니까 하늘도 무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전에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해달라고 항상 기도했는데 계속 아프니까 너무 좌절감이 들었어요. 기도도 하기 싫고 내가 왜 태어났는지 생각하면서 ‘이럴 거면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도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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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이 있기에, 치료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승희 씨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지만 승희 씨는 18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질병과 싸우고 있다. 걷는 것조차 힘든 승희 씨지만,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재활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은 승희 씨가 가진 꿈이 있기 때문이다.

“원래 피아노를 정말 좋아했어요. 피아노 선생님으로 일도 했었어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이 있잖아요. 저에게는 피아노가 그런 재능인 것 같아요. 피아노를 치면 마음이 홀가분해지고 스트레스가 풀려요.”

승희 씨의 꿈은 하루라도 빨리 건강한 몸이 되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결혼도 하고 아이를 낳으며 가정을 꾸리는 것. 많은 이들이 살아가는 평범한 삶은 승희 씨에게 결코 평범하지 않은 큰 꿈과 소망이었다.

[VOD3]

◈ 살고 싶은 의지에도 불구하고 병원비가 가장 큰 문제

아픈 딸의 곁을 밤낮으로 지키는 엄마 조은숙(53) 씨. 10년 전, 딸의 고통과 아픔을 외면했던 남편과는 이혼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로 인해 엄마 인숙 씨는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딸에게 더욱 최선을 다했다. 24시간 승희 씨의 손발이 되어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딸을 간병하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언제나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제가 형편이 넉넉하면 할 수 있으면 모든 치료를 다 해주고 싶은데 능력이 안 되니까 승희한테 해주지 못한 부분이 많아서 미안하고 안타까워요. 더 좋은 음식을 먹이고 더 많은 치료를 받는다면 승희도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부모로서 부모노릇을 못 해주는 것 같아서 항상 미안하죠.”

18년 간 고통 속에서도 꿋꿋이 아픔을 견뎌내는 딸의 모습을 지켜 본 엄마의 마음. 병실 침대 한 칸에서 한줄기 희망을 잡기 위해 매일 병마와 씨름하는 모녀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시청자 분들의 따뜻한 사랑일 것이다.

이승희 씨의 안타까운 사연은 CBS TV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를 통해 오는 1월 26일(일) 오후 3시, 1월 27일(월) 밤 12시에 재방송된다. (skylife 412번, 각 지역 케이블 TV)

※ 후원방법

① 계좌 :우리은행 100-1004-1004 (예금주 : 월드비전)

② ARS : 060-808-7004 (건당 3,000원)

※ 후원문의전화 : 02)2078-7069

※ 보내주신 성금은 월드비전을 통해 전액 이승희 씨 가정에 전달됩니다.
autoscal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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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국밥집 아들’ 나와선 안돼” 1000만 관객의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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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변호인’ 1천만 돌파…‘아바타’보다 1주일 빠른 33일 만에

‘동시대 인물’ 주인공인 영화로는 처음…역대 최고도 기대

송강호 3연타석 홈런…‘세편에 3천만 달성’ 여부에 관심



영화 <변호인>이 개봉 33일만인 19일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전날까지 995만6776명을 동원했던 <변호인>은 이날 오전 관객 5만여명을 추가해 국내 개봉 영화 사상 10번째 ‘1000만 영화’로 이름을 새겼다. 외화 <아바타>(1362만명)를 빼면 한국영화 가운데 역대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개봉 6주차에도 주말 하루 관객이 20만명을 넘는데다, 스크린수도 어지간한 개봉작 수준인 600여개관을 유지하고 있어 조심스레 역대 최고 흥행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 ‘1000만 영화’ 대세는 15살 관람가 개봉 전부터 기대 못지 않게 논란도 컸던 <변호인>은 어떻게 1000만 관객을 돌파했을까? 영화는 기존 ‘1000만 관객 영화’들과 상당 부분 닮았다. 40대 남성들을 핵심 공략층으로 설정하고, 이들을 통해서 한번에 3~4명이 가족 관객층을 동원하는 전략이 그렇다. 지난해 <7번방의 선물>을 비롯해, 사극인 <광해, 왕이 된 남자> <왕의 남자>, 이념문제가 부각된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등이 모두 40대 관객층을 집중 공략하는 공식을 따랐다. 관람 연령대를 최대화하면서 성인 관객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15살 관람가’로 영화를 제작했다는 점과 진한 여운이나 화끈한 액션으로 중복관람·입소문을 이끌어낸 것도 1000만 돌파의 바탕이 됐다.

하지만 역대 1000만 영화 가운데 실재했던 동시대 인물이 주인공으로 삼은 것은 <변호인>이 처음이다. 앞선 영화들이 절대적 재앙(<해운대>)이라든가 절대 선(<7번방의 선물>), 오락물(<도둑들>), 논란의 여지가 사라진 역사적 인물(<왕의 남자> 등)을 다룬 것과 달리 <변호인>의 주인공은 지금도 정치·사회적으로 첨예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을 소재로 했다. 영화에서 가장 모험적이었던 지점이 ‘1000만 영화’를 만든 원동력이 된 셈이다.

■ 세대를 넘는 동시대성에 ‘공감’ 특히 예상을 뛰어넘는 <변호인>의 성공에는 “보편적 가치를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았던 한 인물에 대해 관객들이 공감했다”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변호사 송우석’이란 인물을 통해 1980년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지금의 중장년층한테 공감을 얻는 한편, ‘또다른 국밥집 아들·딸’이 나오는 역사를 반복해선 안된다는 메시지가 젊은 세대들한테도 현재성을 획득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영화예매 사이트 ‘예스24’ 예매율 통계를 보면, 영화 흥행의 잣대가 돼온 30~40대 관객들의 비중이 51%를 차지하고 있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10~20대 젊은층이 41.7%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사회 전반에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이 불었지만, 뚜렷한 해답을 찾지 못하던 대중들이 <변호인>에서 질문에 화답하는 듯한 인물을 발견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와 뜨거운 논란이 상승 작용을 벌인 셈이다.

■ 송강호 3연타석 홈런 국내 영화계에 10번 밖에 나오지 않은 1000만 영화답게 각종 기록도 쏟아내고 있다. 배우 송강호는 지난해 8월부터 <설국열차>(934만명), <관상>(913만명)에 이어 이번 <변호인>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이들 영화로 무려 2800만 관객을 동원했다. <변호인>의 남은 흥행 성적에 따라 ‘영화 세편에 3000만 관객’이란 전인미답의 고지에 오를 수도 있다. 양우석 감독은 단편영화 한편 만든 적 없는 이력의 신인감독으로 데뷔작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첫 감독으로 남게 됐다. 또 투자·배급사 ‘뉴’ 역시 이번 영화로 지난해 <7번방의 선물>에 이어 2년 연속 1000만 영화를 배출했다. 한국영화계는 2012년 <도둑들>(1298만명)과 <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명·이상 2012년),지난해 <7번방의 선물>(1281만명)을 비롯해 3년 연속 1000만 이상 관객 영화를 내놓게 됐다.

■ 흥행 기록 어디까지 갈까 <변호인>이 국내 최고 흥행 기록을 가진 <아바타>(2009년·1362만명)보다 일주일 빠른 33일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데다 흥행 기록이 어디까지 갈 지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영화는 지난 16일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밀려 개봉 한달만에 흥행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여전히 10%대 스크린 점유율과 평일 10만명, 주말 하루 20만명 안팎의 관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게다가 다가오는 설 연휴에도 시장이 겹치는 한국영화 가운데 압도적인 흥행성을 갖춘 영화들이 눈에 띄지 않아 당분간 흥행 기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배급사 ‘뉴’ 박준경 박준경 마케팅 총괄 본부장은 “1000만을 넘긴 상황에서도 어지간한 영화의 개봉 시기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뜨거운 입소문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지금 흐름을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한국영화의 신기록을 기대해볼 만한 시기”라고 기대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관련영상]〈변호인〉, 송강호·노무현의 ‘투톱 멜로’ (잉여싸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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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제 계산하는방법

마노(ohmano)
답변채택률81.3%
2010.04.2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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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인사

정말 친절한 답변 감사드려요~ (상주부터 3배 하시면 된다) 뜻은 세 번 절한다는 말씀 같은데 차례나 제사 지낼 때는 상주부터 두 번 절하고 진행하는데 왜 세 번 해야 되는지요

(3월) 13일+ (4월)30일 + (5월) 6일 = 49일 맞습니다.

제사(기제사)는 저녁에 지내고 례(명절차례등)는 아침에 지내고 제(반혼.삼우.49제등)는 낮에 지내도록 합니다 .

또한 제를 지내는 곳은 납골시 납골당에서 지내시고 화장이나 매장시에는 절이나 묘지에서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집에서 지내셔도 무방 합니다

49제의 의미와 뜻은 아래와 같습니다.

* 49제날짜 계산방법

49재 계산은 돌아가신 날이 기준이다. 돌아가신날을 1로 잡아, 그 다음 날부터 2, 3, 4, 5, 6,7일날이 첫재 이재 삼재 사재 오재 육재, 마지막 칠재가 사십구재이다. (7일 x 7 칠칠 사십구재)

* 49재 순서

1) 시련(侍輦)(7일째) : 영가를 초청하여 영단에 모심

2) 대령(對靈)(14일째) : 영가에게 앞으로 진행할 일을 올바른 부처님의 법으로 한다 는 것을

설명한다.

3) 관욕(觀浴) (21일째): 영가의 모든 업장을 소멸하고 부처님의 정법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일종의 영가를 목욕시켜드리는 의식

4) 헌공(獻供)(28일째) : 영가나 제사자나 모두 부처님께 공양을 드리는 의식

5) 신중헌공(神衆獻供)(35일째): 천지신명께 공양을 올리고 보살핌을 바라는 의식

6) 제사(祭祀)(42일째) : 천도재(薦度齋)

7) 봉송(奉送)(49일째) : 영가를 환송하는 의식

8) 탈상(脫喪)(49일째) : 상주를 벗어나 평상인으로 돌아가는 의식

* 49재 제사상


유교식 제사가 아님, 재를 모실 경우에는 큰대접에 물한그릇 그리고 작은 화분 하나 상위에 올려 놓고, 밥, 국 만 대접해도 된다. 차(녹차나 영가께서 평소에 기호하시던 차)나 술(정종)중 한가지를 올리시고 상주부터 3배 하시면 된다.

그외 삼색나물(도라지,시금치,숙주나물), 대추, 밤, 곶감, 배, 사과, 귤, 산적 정도만 진설 하면 된다.

기본 적으로 갖춰야 하실 것은 촛불 을 밝히고, 향 을 피운후 불경 (금강경,지장경)을 차분하게 읽고

지장보살 정근(지장보살,지장보살,지장보살 ~ 계속 읊으면 된다. 시간을 정해서 10분이고 20십분 정도 한다.)을 모시면 된다.

평소에는 광명진언을 매일같이 암송하시면 영가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광명진언: 옴 아모가 바이로 차나 마하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 릍타야 훔

* 49재정의

많은 사람들이 49제라고 하지만, 49재(四十九齋)가 맞는 표현이다.

사십구재 (四十九齋)

사람이 죽은 지 49일째에 좋은 곳에 태어나길 기원하며 거행하는 불공 의식.

원칙적으로는 매 7일마다 7차례 재를 지내므로 칠칠재(七七齋)라고도 한다.

〈구사론 俱舍論〉에 의하면 한 인간의 존재 양상은 4유(有)로 구분되는데 생명이 결성되는 찰나를 생유(生有),
이로부터 임종 직전까지를 본유(本有), 임종하는 찰나를 사유(死有),
이로부터 다시 생명이 결성되는 생유 이전까지를 중유(中有)라 한다.
따라서 인간은 죽으면 중음(中陰)이라고도 불리는 중유의 상태로 얼마 동안 있게 된다.
〈구사론〉과 〈유가사지론 瑜伽師地論〉 등은 중유에 대해 만일 출생의 조건을 만나지 못하면
다시 수차례 죽고 태어나는 식으로 7일을 여러 번 경과하는데, 그 최대기간은 49일이라 한다.
즉 사람은 죽어서 7일마다 다시 생사를 반복하다가 마지막 49일째는 반드시 출생의 조건을 얻어
다음에 올 삶의 형태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불교에서 사십구재가 사자의 명복을 비는 의식으로 정착되고 중시된 것은 이런 관념에서 연유한다.
사십구재는 사자의 중유 상태 즉 중음신(中陰身)이 좋은 세계로 재생하도록
최종적으로 결정되길 기원하는 불공 의식이며,
이 날에 이르기까지는 좋은 결정이 이루어지도록 7일마다 경을 읽고 재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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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issue/564/?newsId=20131222201012712

“국정원 선거개입, 나라 뒤집어질 일인데 무감각해 화나”



[한겨레] 촛불시위 사흘째 전국서 ‘활활’

대학생 시국선언 수십 곳 번져

17개 동문단체도 불법선거 규탄

종교계, 박근혜 대통령 사죄 요구

23일 저녁 서울 태평로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으로 남녀노소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20대부터 70대까지, 초등학생 자녀 손을 잡고 나온 시민들부터 데이트하러 도심에 나온 연인들까지, 다양한 인파는 700명(경찰 추산 600명)을 넘어섰다. 지난 21일 첫 촛불집회 이후 시민들의 분노는 사흘째 이어지고 있었다.

전국 15개 대학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이 개최한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 규탄 촛불집회는 애초 21일 하루로 예정됐지만, 예상 밖의 시민 반응에 22·23일에도 계속됐다. 22일에는 봉사모임인 ‘청년이그나이트’가 개최하는 촛불집회도 열렸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과 태화쇼핑 앞,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도 22일 수백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정원 사건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촛불 시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분노’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처음 집회에 나왔다”는 진아무개(70)씨는 “국정원 선거개입은 3·15 부정선거와 다르지 않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나왔다는 엄아무개(28·회사원)씨는 “나라가 뒤집어질 일인데 사람들이 무감각해진 것 같아서 화가 난다”고 털어놨다. 김아무개(39·회사원)씨는 초등학교 6학년 딸의 손을 잡고 있었다. 김씨는 “선거가 잘못된 것이니 얼마나 위기인가. 아이에게 가르쳐주려고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건국대생 신동주(20)씨는 “국정원이 반값 등록금 운동을 하는 대학생들을 종북세력으로 표현해 특히 화가 났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에 대한 각계의 규탄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촛불집회가 사흘째 이어졌고, 대학생들의 잇단 시국선언에 선배 세대도 힘을 보태고 종교계도 나섰다.

서울대·이화여대·경희대 총학생회 등이 20일 국정원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에 나선 뒤 대학 수십곳이 뒤따르고 있는 가운데, 17개 대학 동문단체 등으로 구성된 전국대학민주동문협의회 준비위원회가 23일 국정원의 불법 선거개입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정원의 선거개입은 국기를 뒤흔드는 범죄다.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구속, 황교안 법무부 장관 해임 등을 요구했다.

서울대 동문모임인 ‘자하연’(문과계열), ‘이공회’(이과계열), ‘김상진 기념사업회’(농대·수의대) 등은 서울대 총학생회의 시국선언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내어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인 국정원 사건을 정부·여당이 축소·은폐·왜곡하려 한다. 박종철 열사의 죽음을 축소·은폐·왜곡하려 했던 5공화국의 말로를 되돌아보라”고 경고했다.

개신교·천주교·불교 단체들도 일제히 나섰다. 감리교청년회전국연합회·진보감신 등 11개 개신교 단체는 “청와대가 침묵·방관의 자세로 국민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죄 등을 요구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 9개 천주교 단체도 시국선언을 발표해, 국정원 국정조사 등을 촉구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도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촛불집회가 끝난 직후인 밤 9시20분께 시위 참가자들은 서울시청 방향으로 행진하려 했다. 경찰은 최루액(캡사이신 스프레이)을 쏘며 막아섰고, 시위 참가자들은 9시30분께 자진해산했다. 한대련은 24일 저녁 7시에도 같은 곳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한편 어버이연합 200여명은 이날 저녁 촛불집회가 열린 서울파이낸스센터 인근 동아일보사 앞에서, 애국주의연대 50여명은 케이티(KT) 본사 앞에서 ‘국정원 촛불 난동 아웃’, ‘종북정치 박살내자’ 등의 구호를 내걸고 촛불집회 반대 시위를 벌였다.

엄지원 정환봉 최유빈 기자 umkija@hani.co.kr

[화보] 국정원 선거개입 대학생들 시국 집회

‘국정원 게이트’ 촛불 집회, 시민 분노 ‘활활’朴침묵, 시민‧야권‧종교계 한 목소리로 비난…어버이연합 ‘맞불집회’가동

나혜윤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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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6.23 01:27:32
수정 2013.06.23 09: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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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국가정보원의 불법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뜨겁게 울려 퍼졌다.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있는 사과를 넘어 퇴진을 요구하는 등 ‘국정원 게이트’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손에는 ‘국정원 대선개입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져라’, ‘대선 개입 민주주의 파괴 원세훈 구속’ 등의 피켓이 들려있었고, 해가 저물며 밝혀진 촛불은 저녁 늦게 까지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염원과 함께 활활 타올랐다.

청년 이그나이트, 부정선거 진상규명 시민모임,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등은 22일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국정원의 불법 선거개입을 규탄하는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500여명의 시민이 함께 참여해 자유롭게 발언했다. 시민들은 앞쪽으로 나와 ‘국정원 게이트’에 대한 생각을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공유했다. 저마다 각각 다른 관점이었지만 민주주의가 훼손된 ‘국기문란’ 사건이라는 것에는 의견을 같이 했다. 시민들은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강하게 규탄하며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한 70대 할아버지는 “5.16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눈으로 봤다. 지금 젊은이들은 절대 모른다”며 “그렇게 얻은 민주주의를 지켜야 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도 그러더니 딸도 (부정을 저지르는) 그런 짓을 했다”고 외치며 강하게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86년도에 입학한 선배’라는 한 40대 여성은 “당시 입학식에 전투경찰과 같이 서서 했다. 우리가 원했던 것은 대통령 직선제라는 아주 단순한 것”이라며 “민주주의란 깨어서 지켜야 하는 것이다. 많은 고통을 겪고 선배들이 죽고 겨우 여러분에게 넘겼는데 학생들이 그 요구를 다시 하게끔 해서 미안하다”며 울먹였다.

▲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 빌딩 앞에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규탄 촛불집회에 참가한 참가자들 ⓒ'go발뉴스'

시민들 뿐만 아니라 정청래, 최민희 민주당 의원,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 박원석 진보정의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과 박주민 민변 변호사, 나꼼수를 진행했던 김용민 교수 등도 참석해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원석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입을 열어야 한다. 전모가 밝혀진지 3개월이 지나고 있는데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다”며 “이 정부 책임도 아니고 내 책임도 아닌데 왜 사과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대통령, 권력이 무엇인가. 국민에 대한 무한 책임을 갖는 자가 아닌가”라며 박 대통령의 침묵을 맹비난했다.

정청래 의원도 “대선 전 12월 16일 밤 11시 댓글 사건은 아무 혐의가 없다는 경찰의 발표는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며 “바로 그 순간 불법적으로 대통령이 결정되었다. 경찰은 역사의 물줄기를 뒤바꾸는 발표를 한 것”이라며 질타했다.

종교계에서도 시민들과 뜻을 함께 했다. 김영택 신부는 “우리의 상처를 치유할 약인 정의와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며 “나는 사제이니 박근혜를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의 악행에 대해서는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단언해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와 환호를 받았다.

▲ 맞불집회를 벌이는 어버이연합과 애국주의연대 ⓒ'go발뉴스'

이날 집회 현장 맞은편에는 보수단체 어버이연합과 애국주의연대가 촛불집회의 반대와 NLL 대화록 즉각 공개를 요구하는 맞불 집회를 벌이며 촛불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욕설을 하는 등 몇 차례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광화문 일대에 경력 30개 중대 1400여명을 배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집회 장소를 둘러싸고 이동과 접촉을 막았다.

촛불집회는 저녁 9시까지 헌법 제1조와 아리랑, 촛불하나 등 다양한 노래와 시민들의 자유발언으로 채워졌다. 일부 시민들은 지나가다 발걸음을 멈추고 집회에 참여하며 함께 어울리기도 했다.

집회를 마친 후 한대련 학생들은 깃발을 들고 ‘평화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지켜내자 민주주의’, ‘평화행진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민들과 종로 쪽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종로 1가에서 경찰이 폴리스라인으로 막자 이들은 반대방향으로 가는 등 경찰과 대치를 30여분 벌이다 출발지점으로 다시 돌아와 자발적으로 해산했다.

▲ '평화행진'을 벌이는 한대련 소속 학생들과 시민들 ⓒ'go발뉴스'

경찰과 대치를 벌이던 정수연 통합진보당 학생위원장은 “국민의 주권은 어디서 나오나”라며 “우리는 정당하게 뽑힌 대통령을 원하지 국정원이 여론조사해서 뽑은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외쳐 지나가던 시민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경찰과 대치중인 이들을 향해 ‘힘내라’, ‘지지하겠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집회에는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해 ‘국정원 게이트’를 맹비난했다. 20대 박씨는 ‘go발뉴스’에 “정말 옳지 않은 사건이다”라며 “나라를 지켜야 되는 국정원이 정작 부정부패에 휩싸여서 이게 무슨 짓인지 너무 통탄스럽다”고 개탄했다.

자원봉사를 온 단국대 학생은 ‘go발뉴스’에 “선거 즈음부터 논란이 많았던 불법 선거 개입이 사실로 밝혀지며 너무 화가 난다”며 “누가 봐도 심각하게 잘못된 것 아닌가. 엄청난 사안에 놀라울 따름이다”고 분개했다.

30대 회사원은 “언론에서 보도가 안 된다고 해서 잠잠해 지겠지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우리는 정보가 공유되는 최첨단 세대 아닌가”라며 “그러니 SNS로 여론 조작을 하지 않았을까.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거리로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영업을 하는 50대는 “무섭다. 또 역사가 이렇게 되풀이 되는 것 같아서 무섭고 두렵지만 이제는 민주주의를 쟁취해야 한다고 생각해 집회에 나왔다”며 “민주주의 국가로 가기 위해 젊은이들이 좀 더 힘을 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대련에 따르면 촛불집회는 23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KT건물 앞에서 열릴 예정이고, 매주 주말 시민들과 함께 지속적인 규탄 집회를 열 계획이다

국정원 댓글사건 규탄 '안녕세대' 촛불 활활(종합)

대자보 피켓들고 인증샷 찍어 SNS 게시…보수단체 맞불집회도머니투데이|황보람|박소연 기자|입력2013.12.19 23:05

[머니투데이 황보람기자][대자보 피켓들고 인증샷 찍어 SNS 게시…보수단체 맞불집회도]

대통령 선거 1주년을 맞아 국정원 시국회의와 민주노총이 주축이 된 정부 규탄 집회가 전국에서 열렸다. 보수단체들은 '맞불집회'를 개최해 철도노조를 비판하고 정부를 옹호했다.

◇서울광장에 다시 켜진 촛불=

국정원 시국회의는 19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광장에서 '1219 촛불콘서트'를 개최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종교계 및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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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호 기자 1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대선 1주년을 맞아 열린 '응답하라 1219 촛불! 민주주의 회복 국민대회'에 앞서 파업 중인 철도노조 조합원과 시민들이 '철도민영화 저지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사진=뉴스1

체감온도가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한파 속에서도 주최측 추산 1만8000명(경찰추산 6000명)이 참여했다. 철도노조의 대규모 상경집회에 이어진 이날 집회는 별다른 충돌없이 평화적으로 오후 10시쯤 마무리됐다.

함세웅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는 "관권부정선거에 (공소)시효가 있어선 안 된다"며 "공권력을 동원해 국민들의 정치적 의사를 왜곡하는 것은 독재"라고 비판했다.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은 "이런 촛불 열기 속에서 특검을 통해 국정원, 새누리당, 청와대 압수수색을 해야 한다"며 "특검은 민주당, 청와대가 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의 촛불로 하는 것"이라고 말해 큰 환호를 받았다.

국정원 시국회의는 오는 21일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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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기 위해 서울광장 집회를 찾았다는 16세 소녀들이 SNS에 올릴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하세린 기자

◇이번엔 '안녕세대'=

이번 집회에서는 과거 '촛불 소녀'로 대표됐던 학생들의 사회참여가 '안녕세대'로 이어진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피켓을 들고 인증샷을 찍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인천에서 친구들과 함께 집회를 찾았다는 A양(16)은 "내 미래가 안 보이니까 안녕하지 못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중3 학생도 나라꼴이 위태로운 걸 아는데…'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인증샷을 찍었다.

친구 B양(16)은 "인증사진을 SNS에 올려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와 사람들이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들은 "학교에서도 계속 민영화 이야기만 한다"며 "친구들 SNS 프로필 사진은 모두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입을 모았다.

경희대 정치외교학과에 재학중인 최모씨는 "비록 조그마한 피켓 하나 들고 왔지만 국민 한명 한명이 모여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영화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고 학교에도 대자보가 많이 붙었다"고 분위기를 알렸다.

◇길 건너 보수단체 '맞불집회'=

보수단체들은 서울광장 길건너인 대한문 앞에서 '맞불집회'를 개최했다. 대한민국지키키불교도총연합을 비롯한 28개 보수단체가 모인 사회단체 보수대연합은 이날 오후 7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초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었던 보수대연합 측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채 대한문 앞으로 장소를 옮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어버이연합 소속으로 알려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수서발KTX운영회사 설립을 민영화라고 주장하는 철도노조를 '귀족노조'로 규정하고 "거짓 선동을 하지 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정원 댓글사건 역시 증거가 명확하지 않고 사법부 판단이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하기 위해서 '보수대연합'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붙인 것으로 안다"면서 "대한문 앞쪽으로 장소를 옮기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미신고 집회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수대연합 집회에는 경찰 추산 400여명이 참가했다. 경찰은 미신고 집회인 만큼 해산명령을 4차례 내렸고 오후 7시55분 쯤 집회는 마무리됐다.

머니투데이 황보람기자 bridger@

불교계도 "메리 크리스마스"

한국일보|배우한기자|입력2013.12.19 03:41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18일 열린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에서 승려와 목사들이 산타 복장을 한 어린이들과 어울려 박수를 치고 있다. 조계종은 2010년부터 매년 종교간 화합을 위해 트리에 불을 밝히고 성탄절 축하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bwh314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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