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족이 실존했다?



유튜브 채널 "Amazing Story"에서 거인족이 실존했다는 증거를 찾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에서는 동남아시아에 있는 라오스에 씨엥 쿠앙이라는 지역에서 시작된다.

이곳에는 돌 모양의 항아리들이 존재하는데 이 곳 주민들은 이 돌 모양의 항아리를 이 지역에 거주했던 거인들이 사용하던 것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라오스 학자와 유네스코 조사단에 의하면 이 항아리들은 2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연도를 알아내는데 그친 이 조사는 당시 기술로 어떻게 이런 돌 항아리를 만들었으며 제작 후 어떻게 높은 평원 지대까지 올려놨는지에 대한 미스터리는 아직 풀리지 않았다.

아직도 이 동네 주민들은 이 돌 항아리들이 거인족들이 썼던 물건들이라고 믿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디지털뉴스부@

게시일: 2016.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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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단법인 여시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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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단법인 여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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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연정은 다른 것 없고 그냥 여시재 얼굴마담이며..."

"이광재가 여시재 리셋 코리아 핵심 브레인이며 동시에 안캠 브레인인건 사실이고 우클릭 대연정 아이디어가 우연이 아닌 것도 사실."

"안희정 배후로 의심되는 '여시재'. 상근부원장이 이광재. 여시재 이사가 삼성가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이라 돼 있다고? 삼성참여정부 시즌2인가? 여시재 의혹을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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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2월 초순부터 트위터 등 SNS와 인터넷블로그에 '안희정의 배후는 여시재'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여시재(與時齋)는 지난해 8월 한국의 브루킹스 연구소(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를 표방하며 출범한 공익연구재단이다.

안 지사가 '대연정'을 강조하고, 뒤이어 '선의' 발언까지 나오면서 "여시재가 그의 배후이자 싱크탱크다", "여시재가 '대연정'의 전초기지다"라는 주장으로 더욱 확대됐다. 전체적으로 여시재가 '안희정 우클릭'의 배후 아니냐는 시각이다.  

안희정이 여시재 회원? 회원조직 없어

'여시재' 미디어데이 기념촬영 지난 2016년 9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재단법인 ‘여시재’(與時齋, 시대와 함께 하는 집) 주최 동북아포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왼쪽부터) 총괄부원장인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헌재 이사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창호 외신기자클럽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여시재' 미디어데이 기념촬영 지난 2016년 9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재단법인 ‘여시재’(與時齋, 시대와 함께 하는 집) 주최 동북아포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왼쪽부터) 총괄부원장인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헌재 이사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창호 외신기자클럽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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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이 딱 부러지게 내놓는 근거는 없다. 다만 여시재가 지난해 9월과 10월에 각각 주최한 미디어데이와 동북아포럼에 안 지사와 김부겸 의원, 이광재 여시재 부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쪽 인사들은 물론이고, 여권 쪽의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참석한 걸 두고 안 지사 등이 여시재 회원이며 '여시재를 10년 전부터 준비했다'고 주장한다.  

남경필 지사와 원희룡 지사가 이광재 부원장, 김부겸 의원 그리고 안 지사와 가까운 관계인 것은 사실이다. 이들은 한국 정치가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를 뛰어넘는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는 기조를 오랫동안 공유해왔다. 이광재 부원장은 '절친'을 묻는 질문에 "안희정 충남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두 사람이다. 선배지만 김부겸 전 의원은 각별히 좋아한다"(<월간중앙 2015년 12월호)고 답할 정도다.

하지만 이들 간의 관계가 그렇다는 것이지 여시재를 매개로 한 조직적 결합은 아니다. 여시재는 연구재단이기 때문에 이사진과 연구원들로 구성돼 있을 뿐 회원 조직을 두고 있지 않다. 안 지사 등이 여시재 회원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전혀 없는 셈이다.

'10년 준비' 대목도 사실과 큰 차이가 있다. 이는 이광재 부원장이 "저희(이광재, 안희정, 김부겸, 남경필, 원희룡 등)가 한 10년 전에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에 실질적인 지도자가 될 사람들을 사귀자. 그래서 각 나라에서 각자 성장했다가 어느 시간 의미 있는 시간이 왔을 때 우리가 한반도의 통일과 동북아의 미래를 얘기해보자라고 계획을 하고 10년 동안 쭉 사귀어 왔던 것이죠"(2016년 10월 1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라고 한 발언을 '여시재'에 중심을 두고 변용한 것이다.

여시재 이사진은 이헌재(전 경제부총리) 이사장을 포함해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정창영 전 연세대학교 총장, 안대희 전 대법관, 김도연 포항공대총장, 김현종 전 유엔대사,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박병엽 전 팬택 대표이사 부회장 등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노무현 정부에서 각각 경제부총리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이헌재 이사장과 김현종 전 대사,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고 현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청계재단 이사인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 박근혜 정부 탄생에 일조하고 국무총리 지명까지 받았던 안대희 전 대법관에 주목해 '연정'과 연결시키는 시각도 있다.

"이사진 2015년 여름에 구성돼... 연정론 배후주장, 시기적으로도 안맞아"

이와 관련해 여시재의 한 관계자는 "재단이 외교부에서 등록 필증을 받은 날짜가 2015년 12월인데, 이 등록과정에 6개월 정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미 그해 여름에 재단 이사진 구성이 끝나있었다"면서 "시간적 상황을 따져봐도 여시재와 안 지사의 연정을 연결시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의 대선 운동을 돕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팩트가 없이 떠돌아다니는 수준의 이야기들이라 공식대응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SNS상의 일부 네트워크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와 여시재의 배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있다는 주장까지 내놓는 이들도 있으나, 유일한 근거는 2010년 9월 충남 부여에서 열린 세계대백제전 행사에서 안 지사와 이광재 부원장이 이 전 대통령을 가운데 두고 웃는 사진 정도일 뿐이다.

 2010 세계대백제전 개막식에 참석한 안희정 충남지사, 이명박 전 대통령, 이광재 전 강원지사
 2010 세계대백제전 개막식에 참석한 안희정 충남지사, 이명박 전 대통령, 이광재 전 강원지사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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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과 추론이 넘치는 '여시재 안희정 배후설'의 거의 유일한 근거는 '노무현의 좌희정-우광재', '안희정의 평생 친구'로 불리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이 여시재의 운영을 총괄하는 부원장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시대와 함께하는 집'이라는 뜻의 여시재는 이 부원장의 의지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조직일까.

조창걸 회장, 연구재단 통해 여시재 출연... 공부 인연 등으로 이사진 구성

여시재(與時齋)는 조창걸(78) 한샘 명예회장이 출연한 재산을 기반으로 설립한 재단법인이다. '시대와 함께 하는 집', '시대를 어깨에 짊어진다'라는 뜻으로 '시대와 함께 가면(與時偕行) 이롭지 않은 것이 없다'고 했던 <주역>의 풀이에서 따왔다고 한다.

서울대 건축공학과와 국제디자인대학원대학교 출신인 조 명예회장은 1970년에 한샘을 창립해 국내 대표적인 '홈 인테리어 기업' 중 하나로 키운 뒤 2009년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여시재와 한샘 관계자들 그리고 한샘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그는 2012년에 '장학사업과 학술연구' 목적으로 '한샘드뷰'(Design Beyond East & West) 연구재단을 만들었다.

이어 2015년 3월에 한샘 주식 260만주(당시 종가기준으로 약 4400억 원 규모)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그 중 60만주를 우선 한샘드뷰에 내놨다. 한샘드뷰는 그해 4월 이중 절반인 30만주를 약 533억 원에 팔아 재단의 '목적사업'을 위한 자금을 만들었다.

조 명예회장은 2016년 8월에 자체연구보다는 외부기관 연구 용역을 중심으로 운영된 한샘드뷰와 달리 자체 연구 인력을 두고 연구 분야도 확대해 '한국의 브루킹스'를 만들겠다면서 여시재를 세우고, 한샘드뷰에서 300억 원 정도의 자금을 여시재에 출연하게 했다.

당시 조 명예회장이 여시재에 한샘 주식 260만주를 내놓는다는 보도가 이어졌는데, 한샘 측은 "2015년 3월에 밝힌 사회환원 내용과 혼동돼 잘못된 보도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결국 조 명예회장이 이사장인 한샘드뷰 재단이 여시재의 전신인 셈이다. 

조 명예회장은 재산 축적을 최우선으로 하는 보통의 기업 오너와는 큰 차이가 있는 인물로 보인다. 30세 때 서울대 건축과 동문인 고(故) 김석철 교수와 함께 '응용과학연구소'를 세운 학구파다. 직접 한샘을 운영할 때도 그리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문명대안' '지속가능한 발전', '동북아 협력' 등을 주제로 학자들과 개인적인 모임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여시재가 정식 출범하기 전인 2016년 4월, "물주로만 남겠다"며 여시재의 독립적 운영을 위해 이사직을 사임, 현재 법적으로는 여시재와 아무 관계가 없는 상태다.

세간에는 이광재 부원장이 여시재의 '어마무시한' 이사진을 구성했을 것이라고 인식돼 있으나 이것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보인다. 이헌재 이사장은 조 명예회장과 공부모임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조 명예회장은 서울대 공대 후배인 홍석현 회장과도 사적, 공적 친분이 있다고 한다. 한샘은 2010년 종편 출범 당시 JTBC에 주주로 참여해 1.2%의 지분을 갖고 있기도 하다. 안대희 전 대법관도 이 부원장이 아니라 조 명예회장과의 인연으로 여시재 이사를 맡았다. 

여시재의 관계자는 "이사진 대부분이 조 명예회장이 이런저런 공부모임을 하면서 만난 분들"이라면서 "이광재 부원장의 경우도 여시재 운영과 관련해 추천받은 것으로, 우리 재단이 중국에 대한 관심이 큰 가운데 이 부원장도 강원 지사직을 잃은 뒤 중국 칭화대에 유학해 공부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광재의 여시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안희정 이전에도 반기문-홍석현과 연결시키는 주장 돌아 

'여시재' 미디어데이 참석한 안희정 지난 2016년 9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재단법인 ‘여시재’(與時齋, 시대와 함께 하는 집) 주최 동북아포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총괄부원장인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 '여시재' 미디어데이 참석한 안희정 지난 2016년 9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재단법인 ‘여시재’(與時齋, 시대와 함께 하는 집) 주최 동북아포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총괄부원장인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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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재는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이사들이 화려한 이유로 안희정 지사 이전에도 '안철수 사람들이 만든 것', '반기문 총장의 대선캠프'라는 설들에 휩싸였다. 지난해 <월간조선> 11월호는 "'한국의 브루킹스' 꿈꾸는 여시재(與時齋), 어떤 곳이기에" 기사에서 "홍석현의 대선 싱크탱크 될까, 단순한 연구기관일까"라는 부제를 달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이원재 여시재 기획이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석현 회장이 준비를 시작하나 보죠?", "문재인 대표의 씽크탱크를 넘어서서, 균형을 잡으셔야 합니다" 등 여시재와 관련한 주변 지인들의 반응을 전하면서 이렇게 썼다.

"안철수 대표 사람들이 만든 것인가요? 반기문 총장을 밀기 위해 만들었다는 그 조직이군요? 제가 민간 독립 싱크탱크 '여시재'에서 일한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제 주변 사람들이 제게 전했던 말들입니다. 요즘 며칠 간은 안희정 지사를 미는 곳이라는 이야기가 돌아다니는 모양이네요. 허무맹랑한 이야기입니다."

이원재 이사는 "독립적 정책싱크탱크를 표방하며 투명하게 공개적으로 운영하는 조직에 대해 '친일파가 만든 곳이다, MB와 연결되어 있다, 삼성의 기획이다'라는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한다면, 그것은 폭력"이라면서 "그것도 영향력 큰 특정 정치인의 지지자들이 집단적으로 이런 행동을 한다면, 사실을 왜곡해 이익을 얻으려 하는 권력의 치졸한 조작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광재 "여시재-안희정 전혀 관련 없다"

이광재 부원장도 24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말이 말을 낳는 상황이어서... (말하기 조심스럽다)"라면서 "여시재와 안 지사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나도 여의도 대선캠프와는 인연을 끊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원장은 "한 달도 안 빠지고 재단 (이사회) 회의를 계속하고 업무보고를 하는데, 거기서 무슨 정치 관련 일을 하겠느냐"면서 "(작년 10월에) 동북아포럼하고 지금도 중국, 러시아, 일본으로 다닌다고 정신이 없다"고 각종 의혹들을 일축했다.

여시재 관계자들도 "재단 이사 면면들이 이 부원장 뜻에 휘둘려서 움직일 사람들로 보이느냐"면서 "이번 대선에 대한 이 부원장의 생각은 모르겠지만 그에 대한 판단과 발언은 그 개인의 것일 뿐 여시재 업무를 총괄하는 부원장 업무와는 구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희정-여시재' 유착론의 바닥에는 과거 노무현 정부가 '국민소득 2만불 시대' 등 삼성경제연구소의 담론을 수용하면서 정부가 삼성 그룹에 휘둘렸다는 판단 아래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게 아니냐는 인식도 깔려있다.

이와 관련해 김종민 의원은 "우선 노무현 정부가 삼성에 휘둘렸다는 것 자체가 팩트가 아니"라면서 "여시재는 지난 해 8월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구체적인 정책 비전이나 대안 같은 걸 내놓은 게 없지 않으냐"고 반박했다.

여시재 관계자도 "여시재는 국내 정치나 국내 경제 분야가 아니라 '동북아와 새로운 세계질서' '통일한국' '도시의 시대' '신문명' 등을 연구주제로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기획취재팀]
구영식(팀장) 황방열 김시연 이경태(취재) 이종호(데이터 분석) 고정미(아트 디렉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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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5163부대, 국정원 팀장급 간부 죽음의 진실

입력 : 2017-02-18 15:21 ㅣ 수정 : 2017-02-1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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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싶다. 출처=SBS 홈페이지 화면 캡처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출처=SBS 홈페이지 화면 캡처

18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15년 7월 경기 용인시 야산에서 40대 남성이 자신의 차량 운전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파헤친다.

이날 방송은 ‘작전; 설계된 게임-5163부대의 위험한 충성’이라는 주제로 전파를 탄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따르면 당시 숨진 남성은 인근에 거주하고 있던 임씨였다. 차량문은 잠기지 않은 채로 닫혀 있었고 연기가 자욱한 차량 안에는 두 개의 번개탄, 그리고 유서 세 장이 남겨져 있었다. 가족 앞으로 남긴 두 장의 유서, 그리고 ‘원장님, 차장님, 국장님께’로 시작되는 유서 한 장. 여기에는 의미심장한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임씨의 유서 중에는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습니다.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킬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습니다”라는 내용이 있었다. 

숨진 채 발견된 임씨는 국정원의 팀장급 간부였다. 당시 ‘해킹팀 유출사건’의 중심에 있었다. 이탈리아 해킹 프로그램 판매업체 ‘해킹팀(Hacking Team)’이 누군가로부터 해킹을 당해 고객 명단이 모두 노출됐는데, 그 중 한국의 ‘5163부대’가 해당 프로그램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고, 추후 이 ‘5163부대’는 국정원의 대외용 명칭이었음이 밝혀졌다.
 

유출된 자료가 하나, 둘 분석되면서 국정원이 해킹프로그램을 통해 민간인을 사찰하고 선거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한창 불거졌을 때, 책임자였던 국정원 직원 임씨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것이다. 그의 죽음으로 국정원의 해킹 논란 대신, 임씨의 죽음에 대한 의혹들이 무성해지기 시작했다. 

공정식 한국심리과학센터 교수는 “언어분석 기법 기준에 의하면 이거는 가짜 결백 유서에 해당해요. 이 유서에는 자살할 만한 분노가 없어요”라고 말했다.

결백하다던 임씨가 죽음을 통해 묻으려 했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국정원은 그 진실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임씨의 유서와 해킹팀의 유출 자료를 통해 드러난 조그마한 진실의 조각들은 ‘선거’를 향해 맞추어지고 있었다. 우리에겐 국정원과 선거에 얽힌, 믿고 싶지 않은 추억이 하나 있었기 때문이다. 

18대 대선을 며칠 앞두고 국정원 직원의 선거개입 의혹을 불러일으킨 ‘국정원 댓글 사건’이 터졌다. 제작진에 따르면 어쩌면 대선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었지만, 축소·은폐된 수사 속에서 제대로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채 18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다. 선거가 끝난 후 가려져있던 증거들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결국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강한 의혹이 제기됐지만 법의 심판은 4년 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유일무이한 국가정보기관인 국정원의 명예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공교롭게도 한 달 후, 서울시 공무원이 간첩이었다는 충격적인 사건이 언론에 공개된다. 그러나 재판에서 국정원이 제출한 간첩의 증거는 조작된 것이었고, 국정원이 받아낸 자백은 강요된 것이었다. 결국 간첩혐의를 받았던 유우성씨는 3년 만에 무죄판결을 받았다. 왜 국정원은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유우성씨에게 간첩혐의를 씌웠던 것일까? 당시 국정원의 증거조작에 참여했던 협력자들이 서서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 

당시 국정원 협력자는 “국정원의 존재감에 대해가지고 뭐 댓글만 하고 이렇게 한가하게 앉아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이런 것을 반박하는 차원에서... 이것을 너무 일찍 터트렸다라는 이야기를 하더란 말이지”라고 밝혔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국정원 댓글 사건과 간첩조작 사건 등 국정원과 관련된 사건에서 국정원 반대편에 섰던 인물들이 하나같이 이해할 수 없는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국정원 댓글 사건 참여 변호사는 “고소·고발장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누군가가 우리 서버에 들어와 모든 문서를 다 복사해 갔었죠”라고 말했다.

‘해킹팀 유출사건’으로 인해 제기된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선거 개입 의혹, 국정원 댓글 사건,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 그리고 국정원 직원 임씨의 죽음. 어쩌면 별개의 사건처럼 보일 수 있는 이 사건들에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가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번주 방송에서는 지난 대선을 중심으로 벌어진 국정원과 관련된 사건들을 추적하고, 관련자들로부터 당시에 미처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70218500050&wlog_sub=svt_006#csidxa62443fbe119cbdbd98dd5c123da0d4

 

"북한의 행동이 전두환 돕는 결과 가져올 것 알고 있었다"
2017.01.20 16: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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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북한군 개입설' CIA 기밀문서가 박살냈다
이승선 기자

1980년 5월18일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일부 극우인사들이 주장해온 '북한군 개입설'을 완전히 종식시킬 주요 문건이 공개됐다.

5.18 전후로 작성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문서 두 건이 지난 17일 기밀해제된 1200만 페이지, 93만 건의 CIA 기밀문서 중 발굴돼 5.18 기념재단(이사장 차명석)이 20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번역, 공개했다.

김양래 재단 상임이사는 이날 자료 발표와 함께 "보수단체가 주장하고 있는 5.18의 북한군 개입을 완전히 반박할 수 있는 자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CIA 기밀해제 문건을 통해 '북한 개입설'을 일축한 5·18기념재단 김양래 재단 상임이사(오른쪽). ⓒ연합뉴스


"북한은 전두환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임을 직시하고 있다"

 


CIA의 인터넷 홈페이지 전자 독서실에서 원문도 확인할 수 있는 이들 자료는 극우 시사평론가 지만원(75)씨 등이 제기하고 있는 북한 특수군 600명의 광주 투입설, 북한 고위 권력층 400명의 광주 시민 위장침투설 등 주장을 일축하는 자료라는 게 재단의 설명이다.

김양래 상임이사는 "미국 최고위층이 바라본 5·18 당시 북한의 상황으로 '북한군 광주 투입설'이 전혀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자료"라고 강조했다.

이날 번역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1980년 5월9일로 표기된 미국국가안전보장회의(NSC) 비밀(SECRET)문건에는 "북한은 한국의 정치 불안 상황을 빌미로 한 어떤 군사행동도 취하는 기미가 없다","(북한은) 1979년 10월26일과 12월12일 사건에 무척 놀라고는 있다"는 등의 대목이 나온다.  

또한 "1979년 12월 이후 지적했던 것처럼 북한은 한국 내 불안한 상황을 계기로 무력통일에 대한 생각을 고려할 수도 있다"면서 "이 상태에서 만일 미국이 동남아시아나 미국 내 상황에만 치중한다면 북한은 미국이 한국 사태를 해결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해 섣부른 행동에 나설 소지도 있다"는 분석이 담겨 있다.  

다른 1건은 극비(TOP SECRET) 등급이 매겨진 미국국가정보위원회(NIC) 문건이다. 5·18직후인 6월2일 작성된 이 문건에는 "현재까지 북한은 남한의 사태에 대해 합리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면서 "김일성은 남한에 위협이 되는 북한의 행동이, 전두환을 돕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북한은 남한의 사태에 결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이 담겨 있다. 

또한 "지난 한 달 동안 반복된 북한 입장은 남한의 사태에 결코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눈에 띄는 어떤 행동도 전두환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임을 직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지속적으로 무력에 의한 남북통일을 주장해 왔지만 북한의 전쟁도발 억지력을 가진 것은 미육군이 아니라 미공군과 해군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때 미국이 보여준 공군과 해군 군사력에 북한이 겁을 먹었고 이는 1980년 사태에도 북한의 태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와 있다. 

김양래 상임이사는 "두 문건은 보수단체가 주장하고 있는 5·18 북한군 개입을 반박할 수 있는 자료"라면서 "미국의 정보력에 대한 신뢰와 최상층이 공유하는 회의에서 나온 정보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를 넘어서는 수준의 다른 자료가 당분간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CIA는 1999년 이후 행정명령에 따라, 생산된 지 25년 지난 기밀문서들을 심사해 주기적으로 이를 공개하고 있다. 이날 온라인에 공개된 문서 양은 지금까지 사례 중 최대규모다.

재단은 이들 자료를 지 씨에 대한 수사·재판을 맡고 있는 검찰과 법원에 제출할 방침이다. 지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5·18 당시 사진을 올린 뒤 광주 시민 7명을 '광주에 투입된 북한 특수군'이라고 주장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승선 기자 editor2@pressian.com

"여자는 '한 끼' 식사, 남자는 바로 쏴 죽였다"

[윤효원의 노동과 세계] 박근혜 대통령이 호찌민 묘를 찾아간 이유
2015.04.07 15: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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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한 끼' 식사, 남자는 바로 쏴 죽였다"
윤효원 인더스트리올 컨설턴트
베트남 출장을 다녀오던 길이었다. 해가 동산 위로 떴다. 길가엔 개나리가 활짝 폈다. 산 중턱엔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라디오 뉴스엔 진해 벚꽃이 한창이랬다. 찬 기운을 느꼈지만 창문을 열어놓았다. 아침을 머금은 봄 내에 코가 간지러웠다. 

"어느 나라 다녀오세요?"
점잖은 말투의 운전사는 일흔 넘어 보였다.
 
"베트남요. 하노이 들어갔다 다낭 거쳐 호찌민에서 오는 길입니다."
봄기운을 즐기는 여유가 깨져 심드렁한 얼굴로 말했다.  

"아 그래요. 저도 몇 해 전 베트남 다녀왔어요." 
운전사의 목소리는 축축했다. 봄 구경에 집중하고 싶었지만, 예의상 무슨 일로 다녀왔느냐 물었다.  

"전투를 한 마을에 갔어요. 제가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아니 참전군인입니다. 변한 게 없더라고요. 벌써 사십년도 더 지났는데. 그곳에 가니 눈물이 나더라고요. 죽은 사람들 생각에."

"동료들이 많이 전사한 모양이죠?" 
인생의 황혼을 맞은 '베트남 참전용사'가 하는 믿거나 말거나 무용담을 들을 생각을 하니 기분이 상했다.  

내 군대 시절 뭐 빠지게 고생했던 이들은 포상휴가 한번 가기 힘들었다. 요령과 눈치에 통달했던 뺀질이들은 외박·면회·휴가를 밥 먹듯 했다. 'Imported from Australia' 도장이 살덩이에 찍힌 사병용 소고기는 전시용이지 시식용이 아니었다. 새로 나온 건빵, 전투식량, 가루 주스는 맛 본적 없다. 죄다 유통기한이 도래했거나, 지난 지 오래된 것들이었다. 제대해 만나면 빡세게 군 생활 한 친구들은 군대 이야기를 별로 하지 않았다. 밑도 끝도 없는 무용담은  뺀질이들 차지였다.  

"전우도 죽었지만, 그 때문만은 아니었어요. 우리가 죽인, 아니 제가 죽인 베트남사람들이 생각나서 울었…." 
운전사의 목소리에 물이 고였다.  

"이른 아침 우리 소대가 매복을 나갔지요. 한번 나가면 종일입니다. 분대별로 흩어져 죽 때리다가 해가 져야 귀대하죠. 우리나라처럼 베트남 사람들도 산으로 나물을 캐거나 나무열매를 따러옵니다. 그러면 분대끼리 무전기를 때립니다. 여자 한 명이면 '식사 추진, 식사 추진, 1인분'이라고 하죠. 하하하!" 
웃음소리에 힘이 없었다. 

"남자 한 명이면 뭐라 그러죠?" 
내 말투에 역겨움과 지겨움이 묻었다. 봄날을 즐기러 창문 밖으로 눈을 돌렸다. 

"남잔 보고 후 바로 쏩니다. 작전구역에 무단으로 침입했으니까요. 베트콩인거죠. 하지만 여자는 안 쏘고 기다립니다. 매복지점 바로 앞까지. 그리곤 …."
백미러에 비친 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덮치죠. 강간합니다. 집단으로 윤간합니다. 그럼 다른 매복조에서 무전을 막 때립니다. '너네만 먹냐. 이쪽으로 배달하지 않으면 우리가 먹으러 간다'고요. 소대장이 있지만 제지를 안 합니다. 못합니다. 사병들이 더 고참이고 에무식스틴을 가졌잖아요."

"… …" 
책에 찍힌 문자를 보는 거랑 당사자의 목소리로 직접 듣는 거랑 충격의 세기는 달랐다. 숨을 쉴 수 없었다. 동물의 세계에도 집단강간이 있던가. 그런 생각을 한 때였다. 

"식사가 끝나면 어떻게 하는지 아세요. 그냥 쏴 죽입니다. 증거를 없애야 하니까. 중대엔 베트콩을 사살했다 보고하죠. 맨날 있던 일은 아니지만 잊을 수 없어요. 그래서 그 현장에 가서 기도를 하고 싶었어요. 용서해 달라고.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가족에게 할 수 있겠어요. 전우들을 만나도 할 수 없죠. 배척당합니다. 저도 고엽제 회원이지만 거기선 이런 이야긴 안 해요." 

"채명신 장군이 그랬다면서요. '100명의 베트콩을 포기하더라도 한 명의 양민을 보호하라'고." 
물론 채명신이 쇼를 했음을 잘 안다. 질문 아닌 질문이었다. 

"군대 안 갔다 오신 모양이네. 장군들 하는 말 믿는 걸 보면. 하하하."
전방 사단 전투지원중대 예비역 병장, 이런 말을 내뱉을 틈 없이 택시는 집에 닿았다.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을 좋아한다. 한국의 경제성장을 부러워한다. 국가와 국민이 합심하여 경제를 발전시킨 모델로 한국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 드라마와 가요는 대인기다. 한국이 누리는 경제적 풍요와 정치적 자유, 문화적 풍요로움에 관심이 많다. 베트남 젊은이들을 만나면 내가 모르는 한국 연예인 이름을 줄줄 댄다. 베트남 정부가 교육 과정에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증오를 심어놓지 않은 탓이다.  

역사박물관에 가면 미국군과 한국군이 저지른 양민학살을 다룬 코너가 있다. 하지만 그것을 오늘의 미국인·한국인과 연관시키진 않는다. 한국군이 자행한 양민학살 이야기를 꺼낼라치면 과거는 과거고 현재가 더 중요하단다. 전쟁범죄 역사를 잊은 건 아니다. 기억하되 처벌이나 배상을 요구하지 않는다.  

▲1968년 2월 12일 베트남 퐁니마을의 처참한 모습. 미 해병 연합행동소대 본 상병은 한국 해병 2여단 1대대 1중대가 작전을 수행했던 마을에 들어가 현장의 사진을 찍었다.


베트남전쟁 이후 처음으로 한국군 주둔지역에서 발생한 양민학살의 피해자들이 공식 행사를 위해 며칠 전 방한해 활동 중이다. 한 명은 1966년 2월과 3월 모두 1004명이 죽은 빈안사 학살에서 어머니와 여동생을 잃었다. 다른 한 명은 1968년 2월 주민 74명이 희생된 퐁니·퐁넛마을 학살에서 어머니와 남동생·언니·이모·조카 등 가족 다섯 명을 잃었다. 당시 여덟 살이던 이 피해자는 창자가 배 밖으로 튀어나온 지도 모른 채, 한 쪽 엉덩이가 날아가 걸을 수 없던 오빠를 대신해 엄마를 찾아 걷고 또 걸었다.  

이들은 7일 저녁 7시 서울 견지동 조계사 안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베트남전을 다룬 '하나의 전쟁, 두개의 기억' 이재갑 사진전 리셉션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대한민국 월남전 참전자회'와 '대한민국 고엽제 전우회' 등 베트남전 참전군인단체들이 "조작된 (내용의) 행사이기 때문에 이를 개최해선 안 된다. 좌시하지 않겠다", "좌경화된 반국가적인 일부 세력들이 민간인 학살 피해자의 증언이라는 근거도, 증거도 없는 연극을 자행하려 한다. 인생 단축할 각오로 그들의 음모를 분쇄하겠다"며 행사를 실력으로 저지하겠다고 나섰다.  

불교 조계종은 "베트남전 관련 단체들의 항의 등으로 시설 파손 및 정상적 업무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돼" 대관 신청을 취소함으로써 행사는 열리지 못하게 됐다. 초청자인 평화박물관은 6일 경찰에 베트남 방문단 등에 대한 '신변보호 요청'을 했다. 

일본제국주의가 한국을 식민지 지배하면서 우리 민족을 강간하고 학살한 것이 역사적 사실이듯이 한국군이 베트남에 가서 양민학살이라는 전쟁범죄를 저지른 것도 지울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인터넷에서 '한국군의 베트남 학살 SOUTH KOREAN TROOPS MASSACRE IN VIETNAM'을 검색하면 수많은 자료가 나온다.   
한국 정부는 30만 명 넘는 군대를 베트남에 보냈다. (미국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외국군이었다. 한국군은 자체적인 지휘명령권을 보유했다. … 서구와 베트남의 연구자들은 한국군이 수천 명의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밝히고 있다. 학살 피해자의 다수는 여성과 어린이였다. 몇몇 마을을 찾아갔는데, 목격자들은 한국인들이 저지른 진절머리 나는 잔악상을 기꺼이 회상해주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베트남전쟁은 공산주의와 싸운 영광스러운 행위로 찬양받아왔다. 1968년 미라이 마을에서 504명을 학살한 범죄에 대해 윌리엄 캘리 중위를 기소한 미국정부와 달리 한국정부는 베트남에서 자국 군인들이 저지른 행위를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군은 영웅으로 귀환했다.  

국영방송인 KBS는 (2000년) 2월 몇몇 참전군인을 인터뷰한 삼십 분짜리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신분 보호를 위해 얼굴을 가린 이들은 정당한 이유 없는 살해행위에 대해 말했다. "마을 수색 중 딸과 있는 젊은 남자를 발견했다." 참전군인은 비통스럽게 말했다. "중대장이 내개 일곱 살이나 여덟 살로 보이는 딸애 옆에 서 있는 남자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나는 그럴 수 없었다. 그러자 중대장이 둘 다 죽여버렸다."


미국의 대표적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2000년 4월 9일 실린 기사다. 위키피디아 영문판은 "베트남전쟁 중 한국군이 저지른 학살들"이 일어난 지역을 거명한다. 빈안, 빈호아, 빈타이, 디엔니엔, 고자이, 하미, 퐁니, 퐁냣, 떠이빈, 빈수안 …. 
검은 재킷, 검은 치마를 입고 검은 구두를 신은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9월) 9일 베트남의 국부 호찌민 전 국가주석의 묘소 앞에 섰다. … 조화엔 한글과 베트남어로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라고 쓰인 빨간 리본이 달려 있었고, 박 대통령은 조화 앞으로 다가가 허리를 90도 가까이 굽혀 리본의 끝을 조화에 붙였다. 베트남식 헌화 예절에 따른 것이다. 

그러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는 적군의 수장이었던 호찌민 전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묘소 안쪽으로 들어가 목례를 했다. 묘소 안에서도, 밖에서도 박 대통령의 표정은 엄숙했다. 말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엄숙한 침묵'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에 베트남 전쟁에 대해 얘기를 일절하지 않는다. 박 대통령의 헌화와 참배는 행동으로 보여준, 그 자체가 강한 화해의 제스처다." …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과거에 대한 한국과 베트남의 성숙한 입장과 잘못된 역사인식에 갇혀 있는 일본과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 (쯔엉떤상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후 박대통령은) 호 전 주석이 1945년 독립투쟁을 시작할 때부터 사용했던 작은 나무책상과 침대, 책과 시계 등이 보존돼 있는 거소도 둘러봤다. 


2013년 9월 10일자 <중앙일보> 기사다. 일본에서 독도를 일본 땅이라 주장하는 교과서가 많이 채택됐다고 한국 언론들이 난리다.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실효적으로나 한국 땅이다. 역사적 진실을 바꿀 수 없다. 독도가 한국땅인 것처럼 베트남전쟁 당시 일어난 한국군에 의한 양민학살도 역사적 진실이다. 양심적인 참전군인들의 증언은 말할 것도 없다. 해외 자료를 보면, 한국군이 베트남에서 양민을 학살했다는 증거가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증거보다 훨씬 많다.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주장은 한국·북한·중국이 가장 열렬하게 지지한다. 하지만 일본을 좋아하는 미국과 유럽 정부들의 공식 입장은 독도는 분쟁지역이지 한국 영토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군의 학살행위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입장은 찾기 어렵지만, 한국군과 같이 일했던 미국군들의 아래와 같은 회고담은 쉽게 찾을 수 있다.  

미국군이 저지른 미라이 학살은 한국군의 잔학행위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 어느 날 그 (한국군) 부대는 베트콩 게릴라들을 체포했다. 남자 몇 명과 여자 한 명이었다. 한국인들은 사슬로 베트콩들을 묶었다. 그리고 남자 게릴라들 앞에서 한국 군인들은 여자 게릴라의 생식기를 잘라냈다. 그러자 남자 게릴라 한 명이 비명을 질렀다. 그녀의 연인이었다. 물론 남자 게릴라들도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당했다. 



▲2013년 9월 박근혜 대통령이 호찌민을 방문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잘못된 과거에 대해 한국은 일본보다 "성숙"하다고 말했지만, 과연 그럴까. 한국정부와 한국인 다수 역시 "잘못된 역사인식에 갇혀 있기"는 일본과 비교해 다를 바 없다. 역사인식에서 일본보다 진정 성숙하려면 대한민국의 역사에 피해자의 아픔과 더불어 가해자의 잔인함도 존재했음을 잊어선 안 된다. 

그렇지 않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민을 대표해 호찌민 묘에 헌화하고 그 시신에 목례를 한 행위는 정직한 '화해의 제스처'가 아니라 비열한 '정치적 쇼'가 되기 때문이다. 

늘 그랬다. 진실의 조건은 양심이 아니다. 용기다. 진실을 마주하고 인정할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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