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넘었다"…지하철 승객 통계로 증명된 촛불집회

2016년 11월 13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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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장 인근 12개 지하철역 총 155만명 이용…하차승객만 81만명
하차승객 전년比 47만명↑…수송분담률 고려하면 126만명 참가 추산

 

▲ 2016년 민중총궐기 대규모 집회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시위대의 모습이 반대쪽 유리에도 비쳐 있다. 연합
12일 서울 도심을 가득 메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100만명의 시민이 참가했다는 것이 지하철 이용 통계로도 확인됐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인근 지하철역 12곳을 이용한 시민은 총 154만7천555명(승차 73만6천332명·하차 81만1천223명)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토요일 평균 이용객 70만1천458명(승차 35만6천70명·하차 34만5천388명)보다 84만6천97명 증가한 숫자다.

 승·하차 인원이 중복으로 집계될 수 있기 때문에 지하철에서 내려 도심으로 들어온 하차 인원을 기준으로 삼으면 81만1천223명이다. 이는 전년 평균 하차승객보다46만5천835명 늘어난 규모다.

 지하철 수송분담률이 약 37%인 점을 고려하면 12일 집회장 인근을 찾은 시민은 총 219만2천494명으로 추산된다.

 집회 참석이 아닌 다른 이유로 지하철을 이용한 시민을 제외하려 전년대비 증가인원(46만5천여명)을 대입해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총 125만9천13명 규모다.

 이날 역별 하차 인원은 광화문역이 11만1천146명으로 전년보다 7만9천675명 늘었고 ▲ 시청역(1호선) 10만7천883명·8만2천180명↑ ▲ 시청역(2호선) 8만4천709명·6만7천342명↑ ▲ 종각역 8만1천82명·4만1천598명↑ ▲ 종로3가역(1호선) 8만5천598명·2만8천859명↑ ▲ 종로3가역(3호선) 1만6천497명·6천239명↑ ▲ 종로3가역(5호선) 3만5천740·2만2천110명↑ ▲ 을지로입구역 8만9천338명·4만6천99명↑ ▲ 서울역 7만7천542명·전년 대비 1만8천139명↑ ▲ 경복궁역 6만4천401명·3만7천589명↑ ▲ 안국역 4만5천491명·1만5천963명↑ ▲ 서대문역 3만1천796명·2만43명↑ 등이었다.

 서울시는 12일 1·2·3·5호선 지하철 막차 운행 시간을 0시 30분께까지 연장해실제 지하철 이용객은 이보다 더 많다.

 시내버스를 이용해 집회에 참가하거나 지방에서 전세버스나 고속버스, KTX 등 열차를 이용해 상경한 인원까지 합하면 집회 참석 인원은 더 늘어난다.

 이날 주최 측이 추산한 참가자는 100만명, 경찰은 26만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최 측이 추산한 100만명이라 숫자가 허수는 아니라는 것이 지하철 이용객 통계로도 나타난다"며 "100만명 가량의 시민이 집회에 참가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도심에서 100만명이 모인 대규모 집회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처음이다. 12일 집회는 2000년대 들어 가장 큰 집회로 꼽히는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주최 측70만명, 경찰 8만명)도 한참 뛰어 넘는 규모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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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선택의 자유

연대를 통한 시민들의  의료선택권리 신장

 

알렉산더 샤우스(Alexander Schauss)

미국 건강을 위한 시민의 모임(Citizens for Health) 회장

  전세계에 퍼져 있는 건강을 위한 시민의 모임이 한국에서도 설립되어 그 발대식을 하는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된 것은 최고의 영광입니다.

  미국의 건강을 위한 시민의 모임이 왜 어떻게 설립되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대략 1890년대 초반 이래로 하나의 연합된 의료기관 집단이 전세계의 의료 소비자에게 제공할 의료의 종류를 통제하려고 시도했습니다. 약을 쓰지 않는 치료법이나 전통적 치료법은 비하되고 박해 또는 처벌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동종요법사, 산파, 자연요법 의사 등은 정규의료기관의 분노를 일으키는 의료전문인이었습니다. 이러한 무약(無藥) 치료법이 주류 의료로 통합되어야 마땅했음에도 20세기에 새로이 나타난 과학적 의료는 이들을 기피해 왔습니다.

  정부 관리와 공공 책임자들이 수천년간 인류를 괴롭힌 수많은 질병을 감소시키기 위해 새로운 대중건강 관리체계를 도입할 때와 시간을 같이하여 이 과학적 의료가 출현했습니다. 전염병의 발병이 감소되면서 건전한 대중건강 관리체계의 공은 뒤로 숨기고 과학적 의료만 그 공을 주장하는 일이 계속 반복되어 왔습니다.

 

  과학적 의료가 전통적 요법보다 "우월" 하다는 관념으로 인하여 전통적 의료인에 대한 규제는 증가해 왔습니다. 미국의 한 주 한 주가 차례로 과학적 의료의 소속인들에게 의사자격증 부여에 관한 법적 통제권을 부여했습니다. 그러한 권한으로 인하여 결국 수많은 소수 민족인과 여성이 의료인이 되는 길을 막았고, 전통적 요법을 지지하는 사람은 완전히 의료인의 자리에서 배제되었습니다. 50년대까지만 해도 자연요법이나 동종요법을 가르치는 학교는 사실상 전무했습니다.

 

의과대학들은 생약이나 영양에 관한 과목을 없앴습니다. 60년대에 와서는 북미대륙과 유럽대륙에서 영양학과 생약학을 의사과정의 필수과목으로 두고 있는 학교는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4년간의 대학생활 동안 의과 대학생들은 의약품 사용의 훈련에는 평균 1887시간씩이나 수업을 받았습니다. 결국 단 100년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에 "의료"는 문자 그대로 의약품을 써서 질병을 예방, 완화 또는 치료함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의료인과 대중이 점점 더 의약품과 수술에만 의존하게 되면서 의료에의 그 좁은 접근 방법이 소위 "과학적 의료법" 설교자들이 주장하는 만큼 인명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자기의 건강에 책임을 지고 생활양식을 바꿈으로서 질병과 횡사를 줄인다는 개념은 통째로 분실되었습니다. 60년대의 사람들은 자기가 자기 몸에 무슨 짓을 하든지간에 과학적 의료가 의약품과 수술로서 어떻게든 질환을 치료해 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 때, 예기치 못했던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비정규 및 전통적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다시 일어난 것입니다. 질병을 예방 또는 치료하는 데 과학적 의료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의사들과 대중이 깨닫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수십억 달러씩 들여 시대의  첨단을 걷는 의료기술을 사용해도 암, 심장병, 당뇨병과 퇴행성 질환은 오늘의 세계에 창궐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전세계의 국민들을 괴롭히는 퇴행성 질환의 상승세를 과학적 의료를 가지고는 감당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이미 전세계의 의료관계 연구가들이 설득력 있게 문서화해 두고 있습니다. 금세기가 시작할 무렵만 해도 사실상 알려져 있지 않던 질병들이 지금은 선진사회의 주된 사망 요인이 되어 있습니다.

  소위 "과학적 방법"이 치료법의 우열을 가리는 금과옥조로 되었기 때문에, 정규의료의 우월성을 증명한다고 간주되는 바로 그 "과학적 방법"을 사용하여 비정규 및 전통적 의료집단은 무약 무수술의 방법의 우월성을 증명하는 연구 결과들을 출간해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발견을 정규의료에 통합하기는 커녕, 비정규의료을 사용하는 의사는 같은 의사들뿐만 아니라 정부기관에서까지 박해와 처벌만 받고 있습니다.

  비정규치료법을 사용하여 의사면허를 박탈당하는 의사가 늘어나면서 전투의 무대는 과학이 아니라 돈과 권력이었다는 사실이 점점 명백해 지고 있습니다. 과학을 위해서가 아니라 경쟁자를 제압하려는 의도가 지배적인 것입니다. 경쟁자를 제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치적 제도를 자기네 편으로 만들어 상대방을 법으로 누르는 방법입니다.

  소위 "과학적 의료"에 대한 대중의 환멸이 심화되자 그들은 비정규 및 전통적 치료사들에게로 눈을 돌렸고, 그러한 치료사들 중 일부는 과학을 진정으로 신용하는 정규의사들입니다. 의학전문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의 보도에 의하면, 소위 "과학적 의료"에 대한 미국민의 환멸의 정도가 대단하여 현재 비정규 의료인에게 가는 사람수가 정규의사에게 가는 사람보다 많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의 저명한 정신과의사로서  약으로 그의 환자를 치료하는 한계를 깨달은 분이 기억납니다. 소위 "과학적 의료" 로는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정신건강에 관한 문헌을 다양하게 조사하다가 약과 더불어 비타민과 미네랄을 사용하면 환자의 정신건강에 진보를 가져온다느 증거를 잡게 되었습니다. 대단위 주립 정신병원의 이사 자리에 있으면서 식이보조식품과 의약품의 병용으로 환자들이 치료되는 모습을 반복해서 관찰하다가 결국은 의약품을 모두 버리고 저렴한 영양보충식품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이 의사가 환자에게 약을 처방하지 않자 병원측은 그의 존재가 성가시게 되어 그를 징계하고자 하였습니다. 결국 그는 강압에 못이겨 사표를 썼습니다.

  청문회가 여러번 열렸지만 비타민과 미네랄이 의약품보다 더 효험이 있었는지의 여부를 물어 보는 질문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다른 의사들이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으므로 본인이 그가 관찰한 바를 말하려 하니 다른 의사들은 "당신이 의과대학에 간 것은 의약품을 사용하려고 간 것이지 비타민을 사용하려고 간 것이 아니다"고 하여 말문을 막아 버렸습니다. 결국, 의약품 대신 비타민, 미네랄, 약초 등을 사용하다 압력받는 의사들의 전투에서 전사자 수를 하나 더 추가하는 데서 결말이 났습니다.

  저는 15년전 오레곤 주의 소아과 의사를 한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는 어린이들의 중이염 치료에 항생제 처방 대신 식이의 변경, 비타민, 미네랄, 약초의 시술로 인한 징계를 받았는데 항생제 대신 식사와 식이보조식품을 사용한 결과가 어쨌든지 묻는 질문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당신이 의과대학에서 배운 의약품 사용을 하지 않겠다면 왜 당신은 의사가 되려고 하십니까?" 그 의사는 그런 질문을 하는 자의 진의를 의심하면서 "나는 의사로서의 선서를 할 때 내가 의사가 되면 환자에게 가장 위험이 적은 최선의 치료법을 발견하겠다고 선서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이 의사뿐만 아니라 다른 수십명의 의사도 전통적 또는 비정규 치료법을 환자에게 시도하다가 결국 오레곤주의 의사면허증을 박탈당했습니다. 1994년에는 20년 동안 단 한번도 환자들의 불평을 들은 바 없는 의사 한 분도 비정규 의료를 시술했다는 이유로 주정부에게 의사면허증을 박탈당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정규의료보다 그의 비정규 의료가 더 좋은 결과를 가지고 왔다고 믿었습니다. 자녀가 12명이나 있고 10명은 아직 집에서 데리고 있었습니다.

  이 의사의 면허가 박탈되자 건강을 위한 시민의 모임의 회원들은 "더 이상은 용인할 수 없다"고 말하고 오레곤의 역사에 없었던 격렬한 입법운동을 전개했습니다. 주 의료기관의 정치적 영향력과 수백만 달러의 자금력에 대항하여 건강을 위한 시민의 모임은 거의 돈을 쓰지 않고도 대중과 언론을 교육하여 의사들을 그러한 박해로부터 보호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그리하여 오레곤주는 그러한 보호법을 가진 여섯번째의 주가 되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연방법인 "의료선택의 자유에 관한 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건강을 위한 시민의 모임이 미국의 민초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입니다. 이 법이 연방국회에서 통과된다면 미국내 7십만명에 달하는 의사들은 누구도 징계의 두려움 없이 환자들에게 비정규 치료법을 시술할 수 있게 됩니다. 단, 환자에게 이 치료법에 따라올 가능성이 있는 위험 요소와 정규의료에는 이 대신 어떤 것이 있는지를 알려 주기만 하면 됩니다. 이 법안은 이미 상원의 공화, 민주 양당 지도자들의 공개적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 외에 비정규의료 시술을 이유로 당하는 무차별적이고 편파적인 징계 청문회로부터 의사들을 보호하는 법률이 6개 주에서 통과되었습니다. 그 6개주는 알래스카, 워싱턴, 오레곤, 오클라호마, 북캐롤라이나, 뉴욕 등입니다. 이러한 법이 통과될 때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바로 건강을 위한 시민의 모임의 로비활동입니다. 이러한 법이 있는 주마다 증명된 것은 주민이 의약품과 수술을 통한 치료보다 저렴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의 덕을 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건강을 위한 시민의 모임이 발족되고 줄기차게 세계로 뻗어나가는 이유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건강을 위한 시민의 모임이 발족된 1991년에는 또 하나의 위협이 등장하고 있었습니다. 질병을 예방, 완화 내지 치료하기 위해서 식이보조식품과 약초를 사용하는 1억의 미국인에게 심대한 영향을 줄 뻔한 그런 위협입니다.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수년 동안 식이보조식품과 약초와 동종요법 제품을 제한하고 그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었고 그러한 입법이 한 나라씩 퍼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식이보조식품을 규제하고자 하는 압력은 제약산업과 그에 연대한 소위 "과학적 의료"의 인물들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식이보조식품, 약초, 동종요법 등이 퇴행성질환이나 만성질환의 치료에서 의약품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안전하고 저렴하다는 것을 제약회사들이 알아채고 그 경쟁에서 이기고자 이러한 구상을 한 것입니다. 비정규 치료법이 의약품이나 수술 치료법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는 수백건씩 무더기로 나왔고 의학전문지조차 더이상 숨기지 못하고 그러한 사실을 기사로 쓰는 형편이었습니다.

 

  80년대 말엽부터 처방없이 대중이 구입할 수 있는 비타민과 미네랄의 사용량을 엄격히 규제하는 법은 유럽에서 한나라씩 통과되어 갔습니다. 이윽고 그러한 법은 호주와 뉴질랜드까지 도입되었습니다. 몇몇 유럽국가들은 수백종류의 약초 및 고단위 비타민제를 의약품으로 분류하여 처방에 의해서만 팔 수 있도록 규제했습니다.  그러나 의사들은 그런 것을 어떤 경우에 어떻게 쓰는지를 몰랐기 때문에 처방하기를 꺼렸습니다.

 

  드디어 1991년은 미국의 정부와 국회에서도 다른 15국의 전례를 따라 유사한 입법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수도 위싱턴시에서 3,000마일이나 떨어진 워싱턴주의 몇몇 안목 있는 사람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법이 통과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결심한 사람들 중 워싱턴주의 타코마시와 시애틀시에 사는 10여명이 그 두 도시의 중간 지점인 소도시 "Federal Way"에서 모이게 되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놓고, 그들은 나를 불렀습니다.

 

  과학자로서 이러한 비정규 치료법을 조사하고 있던 나는 그들의 모임에 가서 미국 FDA의 간행물 일부를 읽었을 때 매우 불쾌해졌습니다. 그 간행물에서 FDA는, 과학자이더라도 먼저 정부에서 승인을 받은 내용이 아니면 특정회사 비타민계의 좋고 나쁨을 대중에게 알려서는 안되게 하자고 제한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언론 검열 행위이며, 미국 헌법 제1차 개헌에서 보장된 언론의 자유에 대한 침해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의 있는 시민의 조직을 만들어 지역단위로 전파하여 전국으로 확산시켰습니다. 정부의 의도에 관한 우리의 발언이 라디오, 뉴스레터, 시청 회의장, 편지, 전화, 팩스 등을 통하여 노출되자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이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이며 어떻게 그 상황을 멈출 것인가를 알고 싶어했습니다.

 

  1992년 봄, FDA의 정치적 동지들은 FDA가 제안한 규정을 집행하기 위해 FDA 직원에게 총을 소지할 권한을 부여하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몇몇 FDA 직원들은 건강식품점을 습격하여 "불법 의약품"이라는 명목으로 수많은 식이보조식품과 약초를 압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바로 그 때 유타주 출신의 존경 받는 공화당 상원의원인 Orrin Hatch씨가 하나의 법안을 상원에 제출하려고 결심했습니다. 모든 미국 시민에게 식이보조식품을 살 수 있고 그것의 건강가치를 알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자는 법안입니다.

 

  이 때 FDA와 제약산업을 비호하고 Hatch 의원을 반대한 사람은 민주당의 Edward Kennedy 상원이었습니다. 건강을 위한 시민의 모임은 Hatch 의원이 그의 동료 의원들을 설득하여 그 법안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민초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각 주마다 지역마다 지회 조직을 확산시켜 나갔습니다. 나중에 지회의 수는 150개가 넘었습니다. 캘리포니아에만도 34개의 지회가 설립되어 그 주의 3천만 인구를 대표했습니다. 건강을 위한 시민의 모임은 또 소비자보호 운동사상 가장 정교한 팩스 연락망을 개발했습니다. 1993년 말경에는 건강을 위한 시민의 모임 전국 본부에서 44,000명에게 전언을 발송하여 같은 내용이 한 국회의원에게 80,000 통화의 유권자 전화로 연결되도록 만드는 데 총 8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건강을 위한 시민의 모임이 미국 근세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소비자 건강 정치 압력운동을 전개한 끝에 1994년 10월 25일 클린턴 대통령이 사인함으로써 "1994년 식이보조식품의 건강가치 및 그 교육에 관한 법"은 정식법률로 발효되었습니다. 건강을 위한 시민의 모임은 법안을 지지하는 3백만의 서신이 국회의원들에게 전달되는 일과 클린턴 대통령에게 전달된 1백만의 사인을 만드는 일에 공헌했습니다. 이러한 공헌이 미국 역사상에 가장 성공적인 정치압력 투쟁의 하나로 인정되어, 미국 내 25,000개의 협회를 대표하는 전미 사단체 중역 협의회에서 "1994년 대정부 활동상-연방정부 부문"을 건강을 위한 시민의 모임에게 수여했습니다.

 

  미국의 건강의 자유를 위해서 한 이 투쟁은 국회에서 공화당의 압승을 가져오는 데도 공헌했습니다. 충실한 민주당원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은 FDA를 비호하는 민주당 지도자들에게 환멸을 느낀 나머지 1994년 11월의 선거에서는 일평생 처음으로 자기 당에서 등을 돌리고 42년만에 공화당의 국회 장악이라는 역사를 만들어 냈습니다.

  건강을 위한 시민의 모임이 미국에서 점점 더 효율적이고 영향력이 있게 되자 전세계의 국민들이 그들도 자기네 나라에서 이러한 조직을 만들고자 그 방법을 물어 왔습니다. 그러므로 한국과 한국 건강을 위한 시민의 모임의 창립자들이 비정규 및 한국 전통의 의료에 대한 규제, 박해, 처벌, 억압 등에 대하여 어떤 대응을 해야 한다는 점에 대하여 의견을 같이 하게 된 데 대하여 그 지혜와 견해에 자랑을 느낍니다.

 

  상기하실 것은 이것은 과학의 문제가 아니라 돈과 권력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과학에 관한 것이 아니라 통제에 관한 것입니다. 이 지구상의 모든 국가에서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생명을 구하고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품과 치료법을 접할 자유가 없기 때문에 날마다 사람들은 피할 수 있는 고통을 받으며 피할 수 있는 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한분 한분이 하나의 인간으로서 지구상 모든 인류가 삶의 질을 높이고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치료법과 제품에 접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할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또 우리 건강의 대부분을 좌우하는 것은 우리들 자신이며 의사들이 아니라는 점도 받아들어야 합니다. 기술의 기적이 시대화할 이 시대에 이렇게 많은 질병이 존재하는 그 원인이 된 습관과 유혹을 과감히 뿌리쳐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건강에 책임을 지지 않으면 만성질환이나 퇴행성 질환 없이 오래 살고 잘사는 전쟁에서 영원히 이기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 여기 역사의 장소에 오신 모든 분들께 호소합니다. 미국과 세계의 모든 나라에 있는 우리들과 손을 잡고 의료제도에 제 정신을 회복시켜서 지구상 모든 인류가 그들 노력의 댓가로 일생동안 건강하게 살게 합시다.

  한국 건강을 위한 시민의 모임의 지도적 인사들께 우리를 이 역사적 행사에 초대해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한국에서 벌어질 여러분의 용감

한 활동을 지지하기에 우리는 악수의 손을 내미는 바입니다.

    (1995. 10. 26 "건강을 위한 시민의 모임" 발대식 기념 강연 全文)

의료선택의 자유

민간의료에 대한 박해

그 잘못된 국가정책의 폐해와 타개책

 

1999. 10. 23. 15:30

기독교 100주년기념관 강연

 

부산지방법원 판사 황종국

 

Ⅰ. 잘못된 정책

우리 나라 의료관계법은 의과대학을 나온 의사가 아니면 누구도 의료행위, 즉 병을 고치기 위한 시술행위를 못하게 하고 있고, 그에 위반하면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의사에게 가도 고치지 못하는 병이 수두룩하고, 또 가사 고칠 수 있는 병이라 하더라도 엄청난 비용이 들어 치료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뇌내혁명」이란 책을 써서 수백만 부를 팔리게 한 일본의 저명한 의사 「하루야마 시게오」는 오늘날 병원에서 의사가 고칠 수 있는 질병은 전체 질병의 2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솔직히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실이 그렇다면 병원에서 고치지 못하는 수많은 환자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치료를 포기하고 죽음을 기다리거나 체념상태에서 병으로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지 병을 고치거나 완화시켜 보려고 온갖 노력을 하겠습니까? 의사가 고치지 못하니 병원 밖에서 치료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지요. 민간요법을 수소문하거나 어디 그 병을 잘 고치는 용한 사람이 있다고 하면 달려가기 마련입니다. 또는 스스로 이런 저런 치료방법을 써볼 것입니다. 이것은 비난할 수 없는 일입니다.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져아 할 것입니다. 이럴 수밖에 없다 보니 민간에는 다양한 의료기술이 아무리 법률로 금지하고 처벌한다 해도 없앨 수가 없는 것입니다. 법률이 나의 병을 고쳐주고 내 생명을 살려주는 것이 아닌데 누가 법률을 지키기 위해서 생명과 건강을 포기하겠습니까? 현실은 이렇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거역할 수 없는 순리입니다.

그렇다면 국가가 취해야 할 마땅한 자세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자명해집니다. 민간의료를 무조건 금지하고 핍박할 것이 아니라, 당연히 그 유용성을 취하고 육성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의학자들로 하여금 민간의료의 치료원리를 연구하고 그 이론적 체계를 정립하여 학문의 영역으로 포섭하게 함으로써 의학 전체의 발전을 가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는 그렇게 하기는커녕 모든 민간의료에 대하여 엄청난 형벌로 위협을 하며 금지시키고 있습니다. 그 결과 병을 잘 고치는 사람은 무조건 잡혀가서 처벌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1962년 군사정권의 의료법 제정이후 37년 동안 계속되어 왔습니다. 병 고쳐주었다고 잡아가다니, 세상에 이런 법이 있을 수 있습니까? 세계 어느 나라에 이런 법이 있습니까?

Ⅱ. 초래되는 폐해

 이와 같이 잘못된 의료정책과 법제도 때문에 어떤 비극적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십니까?

 첫째, 치료효능이 뛰어난 민간의술에 의하여 병을 고칠 수 있는 사람들이 그 혜택을 받지 못하고 고생하거나 목숨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법의 처벌이 워낙 엄정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웬만한 강심장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치료능력이 있어도 치료를 주저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환자의 입장에서도 민간의료인에게 시술을 해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또한 병을 잘 고친다고 소문나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당당하게 치료기술을 선전하지도 못하게 되니 그런 좋은 치료방법이 있다는 것을 일반인들이 널리 알기도 어렵게 됩니다. 오히려 잘 고친다고 소문나면 환자들이 몰려오고 금방 의사들에 의하여 고발당하여 붙잡혀가게 되니 소문나는 것이 겁나서 이사를 가버리거나 숨어버리기까지 합니다. 결국 유용한 민간의술의 활용도를 크게 떨어트려 결과적으로 국민 전체의 건강과 생명에 위해를 끼치고 있는 셈입니다. 의사들이 포기한 병을 민간의료인들이 거뜬하게 고쳐내는 것을 보면, 저 치료기술을 법이 박해만이라도 하지 않는다면 병고에 신음하는 사람들을 얼마나 살려낼 수 있을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한 두 번 드는 것이 아닙니다.

 둘째, 탁월한 민족의술이 사장되어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뛰어난 치료능력을 가지고 있을수록 자주 처벌받게 되니 민간의료인들이 의욕을 잃고 위축됩니다. 의료보수도 제대로 받지 못합니다. 신체의 안전에 위협을 느끼는 데다 돈벌이도 시원치 않으니 이런 의술을 배워서 계승하려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탁월한 의술이 그 사람의 당대에 끝나고 맙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세계가 새로운 의료기술을 발전시키려고 혈안이 되어 경쟁하고 있는 마당에 우리는 이미 있는 탁월한 의료기술마저 제도적으로 사장시키고 있다니요? 그 의술이 보호 육성되고 널리 전파되어 인류를 구제하고 국위를 선양하며 국부를 늘리게 되는 것과 비교해 보면 얼마나 큰 손실입니까?

 셋째, 의료비용이 매우 낭비되고 있습니다.

민간의료방법은 대체로 장비가 매우 간편하고 시설과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 장점입니다. 예컨대, 침구의 경우, 아무리 중병을 치료하더라도 침 몇 개, 쑥 몇 점만 있으면 족합니다. 시술방법이 간명하다 보니 병을 고쳐주어도 많은 돈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효율적인 치료방법을 놓아두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게 되면 검사비·촬영비·입원비·수술비 등 비교할 수 없는 많은 돈이 들어가고 치료기간도 길어집니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하더라도, 결국 누군가의 돈으로 그 비용이 충당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에 어느 신문에서 우리 국민이 1년간 지출하는 의료비 총액이 20조원 가령 된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는데, 저의 좁은 생각으로는 민간의료가 널리 활용되면 조금 막연한 수치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그 비용의 절반은 절약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절약되는 비용을 다른 생산적인 경제활동이나 복지에 투자한다고 생가해 보십시오. 국가와 국민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겠습니까.

 넷째, 의술발전의 토대를 붕괴시켜 의료수준의 저하를 초래합니다.

 민간의료를 금지시키면 제도권 의료, 즉 양의사와 한의사만으로 전 국민의 질병에 대처하겠다는 것인데, 한의술은 본래 민간의료를 기반으로 한 것이므로 민간의술이 완전 금지되면 한의술은 그 발전의 토대를 상당부분 잃게 될 것입니다. 양의술도 민간의술로부터 영향을 받는 면이 없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민간의술의 광범위한 토양에서 생성된 좋은 의료기술들이 제도권 의술에 포섭되어 체계적으로 연구됨으로써 제도의술로 발전하는, 의료기술의 생성·전달 계통을 무시할 수 없는 이상, 민간의료의 전면금지는 제도권 의술의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를 단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것이 침뜸의 약화현상입니다. 1962년 의료법이 제정되면서 통일신라시대부터 전승되어 오던 침구사제도가 없어졌습니다(그 전에 이미 침구사 자격을 부여받은 사람을 제외하고). 침구도 한의사에게 독점시키면 된다고 생각하였던 모양입니다.그런데 그 이전까지의 한의사 시험과목에는 침구가 들어있지 않았으므로, 1962년 이전에 한의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들은 침구를 할 줄 몰라도 상관없었고 침구 시술능력에 대한 검증도 받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1962년부터 한의사시험에 침구학이 추가되었으나 그 시험에 합격해도 실제로는 침구시술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1960년대 후반에 한의학 대학이 설립되었으나 거기에는 침구를 전문으로 하는 교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한의대 학생들 중 침구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침구사들이나 아무 면허도 없이 침을 잘 놓는 재야 침구인들에게서 침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들이 한의사가 되어 임상치료를 함에 있어서도 주로 한약으로 처방을 하고 침구를 별로 쓰지 않았습니다. 침구를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침구는 돈벌이가 되지 않는 것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침술로는 아무리 병을 잘 고쳐주어도 돈을 많이 받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연히 한의사들은 그 양성과정에서부터 침구를 충분히 익히지 못하고 임상치료에서도 침구를 많이 쓰지 않다 보니 침구의술은 점점 낙후되어 갈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그 낙후를 조금이라도 막고 버텨온 사람들이 기존의 침구사들과 재야의 무면허 침구인들입니다. 우리가 그러고 있는 사이에 침구는 세계로 퍼져 전 인류의 의술이 되었습니다. 세계 각국은 침구의 간편하면서도 탁월한 치료효과에 감탄하여 이를 연구하고 발전시키는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오직 대한민국만이 침구를 잘 알지도 못하는 한의사들에게 침구시술권을 독점시켜 놓은 채 민간침구를 가혹한 형벌로 핍박함으로써 침구의술의 전체적인 발전을 억압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섯째, 의료기술의 외국 종속현상을 심화시킵니다.

 우리 나라의 제도권 의술 중 한의학은 비록 공인은 되어 있다하나 실제로는 국가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국공립대학교 중 어디에도 한의학과가 설치된 학교가 없다는 것이 이것을 단적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국공립대학교가 서양의학을 가르치는 의과대학과 부속병원을 두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보면 한의학이 양의학에 비해서 얼마나 천대받고 있는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결국 우리 국가가 중점적으로 보호·지원·육성하는 의술은 서양의학뿐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 서양의학의 수준에 있어서 우리가 서양을 얼마나 따라잡고 있습니까? 저가 이 점에 대하여 유명한 국립의과대학의 교수 겸 대학병원 중진 의사인 어떤 분에게 물어보았는데, 그 분은 미국 등 외국 여러 나라에 교환교수 등으로 가서 연구를 하고 온 경험이 풍부한 분입니다. 그분의 대답이, "진단과 치료분야에서는 우리 나라가 미국의 90% 정도, 일본의 95% 정도는 따라가고 있다고 본다. 그런데 연구개발분야에서는 도저히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요지의 말씀을 하였습니다. 진단 및 치료분야에서 90% 정도 따라갈 수 있다는 것은, 미국이 새로운 의료기술을 개발하면 우리는 그것을 신속히 도입해서 사용하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그분의 말씀 중, 과연 우리가 진단치료분야에서 미국의 90%, 일본의 95%까지 따라가고 있는지에 대하여 의문이 없지 않습니다. 서울특별시나 광역시에 소재 하는 유명한 대형병원들은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나라 병원의 의료수준이 농촌→중소도시→광역시→서울특별시로 갈수록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일반인들의 경험적 인식임에 비추어보면, 우리 나라의 국민 대중이 미국 의료수준의 90% 정도에 해당하는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고, 그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해야 맞을 것입니다. 그러면 앞으로라도 어느 땐가 우리가 그 의료수준의 격차를 좁히고 미국 같은 나라를 능가할 날이 오겠습니까? 연구개발의 열의라도 미국보다 나으면 모르겠는데, 오히려 연구개발분야에서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뒤떨어져 있다고 하니,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이외에도, 우리가 서양의학을 배우려면 그들의 문자·언어·사고방식을 먼저 배워야 되는데, 아무리 애써 봐야 그들처럼 되는데는 원초적으로 한계가 있을 것이므로, 이 점에서도 서양의학을 통해서 서양을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마치 우리가 아무리 영문학을 잘한다해도 그들이 자기네 문학을 하는 수준을 따라가는 것이 불가능하듯이 말입니다.

반대로, 우리가 우리의 문화방식대로 독창적인 의술을 사용하는데 대하여 생각해봅시다. 우리의 문자와 언어로, 우리의 지리적 풍토와 역사적·문화적 환경에 적합한 의술을 연구하고 익히는 것은 서양사람들이 우리를 따라 올 수가 없습니다. 즉, 우리가 서양의술을 넘어설 수 있는 길은 우리 고유의 의술을 통해서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의술이 치료효과 면에서 서양의술보다 우수하고 원리 면에서 인종에 관계없이 보편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이면 세계의 의술로 전파될 수 있습니다.

여섯째, 국부의 유출과 민족자존심의 훼손이 심합니다.

 의료 기술의 외국 종속 현상이 심화되면 될수록 외국에 가서 의료기술을 배워 익히고 기술과 장비를 수입하는데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그 비용은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전가됩니다. 또한 그네들로부터 우리가 영원히 의료후진국으로 푸대접받고 자존심을 굽혀야 하는 것도 어쩔 수 없게 됩니다. 국내에서는 소위 선진국에 유학을 가서 서양의학을 익혀 와야 유능한 의사라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의료 사대주의 풍조가 만연하게 되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민간의료 부분에서도, 국내에서는 법률적으로 인정을 받을 길이 없으니까 예컨대 중국에 가서 비싼 돈을 들여 침구수평고시시험을 쳐서 그 합격증을 받아 온다던가 일본에 가서 동양의학박사 학위를 받아온다던가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인정을 받아보고 싶은 욕구의 소산이겠지요. 그러나 이러한 풍조를 제도적으로 치유하지 않고 방치하면 우리는 의료 면에서까지 자랑할 것이 없는 2등국민, 2등국가 신세를 벗어날 길이 없습니다.

Ⅲ. 민족의술을 보호·육성해야 하는 당위성

민간의술을 탄압하고 서양의학 편중의 잘못된 의료정책을 택한 결과 위와 같은 폐해가 생기고 있는 것만으로도 민간의술을 보호·육성해야 할 당위성은 충분합니다. 여기에 보태어, 민간의술과 한의술을 합한 민족의술을 기필코 중흥시키지 않으면 안되는 중요하고도 절박한 몇 가지 이유를 제시하겠습니다.

1. 민간의술은 우리 나라가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기술입니다.

(1)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우리 나라는 참 이상한 나라입니다. 가령 인삼을 다른 나라에 가져다 심으면 약효가 훨씬 떨어져서 인삼 구실을 못합니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에 가져다 심어도 그렇습니다. 인삼뿐 아니라, 우리 땅에 본래 자생해 온 식물·동물들은 거의 모두 약효가 굉장히 뛰어 나서 약용으로 쓰여지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토종 동·식물들은 대개 외래종이나 개량종보다 체구가 작습니다. 작은 것들이 기운으로 단단히 뭉쳐 강한 약효를 발휘하는 것입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은 이러한 특질을 잘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왜 토종들만 약효가 뛰어날까요? 이에 대하여, 1992년에 별세하신 전설적인 신의(神醫) 仁山 金一勳 선생님은, 「한반도 상공에는 공간색소 중에 미세한 입자로 이루어진 각종 약분자들이 널리 분포되어 있다. 지구의 정기를 모아 가지고 나오는 물인 감로수가 지구상에 한반도밖에 없다. 한반도는 지구의 腦이다. 神藥의 땅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나라는 국토의 8할이 山입니다. 산은 기운이 뭉쳐진 곳입니다. 산은 등성이와 계곡의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모습은 뇌의 주름살과 비슷합니다. 말하자면 산과 계곡은 땅의 두뇌에 해당하는 셈입니다. 우리 나라는 그 땅의 두뇌가 8할을 차지하고 있어서 양기가 매우 강한 나라입니다. 양기는 하늘의 기운입니다. 우리 나라는 천기를 가장 많이 받은 나라인 것입니다. 우리 나라 이름이 한국, 즉 '하늘 나라' 또는 '하느님 나라'라는 뜻을 가진 점, 하늘이 만물을 생성하는 원초적인 운동모습인 태극이 우리의 국기에 새겨진 점, 우리 국가에 하느님이 보우하는 나라임을 강조하고 있는 점, 우리 민족의 중심 사상에 하늘을 강조하는 말이 유난히 많은 점, 우리 민족의 건국과정에서 하느님인 환인이 아들 환웅을 내려보내 나라를 세웠다는 표현 등이 모두 우리 나라가 천기, 즉 양기를 가장 많이 받은 나라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지구 중심으로 직선으로 파 내려가면 남미의 우루과이로 나온다고 지리책에 쓰여져 있습니다. 그 우루과이와 붙은 나라에 파라과이가 있습니다. 파라과이는 위치가 거꾸로 되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땅 모습이 우리 나라 모습과 거의 닮았습니다. 단지 우리 나라보다 통통하게 살이 찐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그 파라과이에는 먼지가 하나도 없어서 공기가 아주 깨끗하다고 합니다. 먼지가 생기면 땅이 이를 모두 흡수하여 버리기 때문에 공기 중에는 먼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땅기운이 매우 강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파라과이 사람들은 맨발로 다닌다고 합니다. 땅기운이 강하기 때문에 발을 통하여 지기를 흡수하려는 본능적인 반응인 것입니다. 땅의 기운은 음양이론에서 음기에 해당합니다. 파라과이는 이 지구상에서 음기가 가장 강한 나라라는 것입니다. 지구의 양기를 대표하는 우리 나라와 음기를 대표하는 파라과이가 모습이 거의 같으면서(파라과이가 여성이므로 살이 더 쪘을 뿐이다) 지구의 정반대 방향에 대칭으로 위치에 있는 것입니다(우루과이가 아니라 파라과이가 우리의 정반대 쪽에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양강(陽强)한 정기로 뭉친 나라이므로 이 땅에서 산출되는 물산들이 약성이 강한 것입니다.

(2) 하늘은 우주이고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하늘기운을 많이 받은 우리 나라에는 우주적 진리를 깨친 사람들이 유난히 많습니다. 본래 상고시대에는 우리 나라에 완전한 진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가면서 지구를 한바퀴 돌아서 다시 출발점으로 되돌아 온 때가 지금 이 시대라고 합니다. 물론 그 동안 인구가 너무 많아지고 사람들의 욕망이 점점 커지면서 인간이 완전한 진리로부터 스스로 멀어져감으로써 진리가 무엇인지조차 애매해져버렸습니다. 그것이 원점으로 되돌아오면서 다시 진리가 스스로를 밝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합니다. 역학에서 우리 나라를 간방(艮方)이라고 하여 모든 것이 시작되고 끝나는 지점이라고 하는 것도 이러한 사실에 부합합니다. 상고시대부터 전해져 오다가 최치원 선생에 의하여 문자화되었다는 천부경 81자가 우주의 존재원리를 밝혀 놓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간명하고 가장 완전한 경전이라고 여겨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 나라는 본래 하늘의 나라, 진리의 나라, 빛의 나라이었고, 사람들은 우주진리와 하나되어 살았으며, 그것을 육신을 가진 인간의 현실생활에서 지켜나가고자 개발된 수련법이 소위 仙道(神仙道)이었다고 합니다. 선도는 고대의 말로는 ??법, 즉 밝음을 닦는 법이었다고 합니다. 이 선도를 통해서 우리 선조들은 우주진리와 하나된 삶을 살아왔고, 따라서 인체의 운행원리와 질병이 생기는 원인 및 치료방법을 환히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중국 상고사에 나오는 3皇5帝 중의 한 분인 黃帝에게 전해져「黃帝內經」이라는 책으로 저술되었고, 그 책이 동양의학의 원전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古書에는 몸이 허약하여 고생하던 黃帝가 동쪽으로 靑丘에 이르러 자부진인(紫府眞人)을 만나 선도를 배웠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청구는 우리 조상들이 살던 땅이고, 黃帝 역시 우리 민족의 후손이라고 하므로 황제내경은 중국의 책이 아닌 우리 민족의 책이고, 동양의학은 우리 민족이 깨우친 진리에 고딕 하여 정립된 것입니다. 우리는 본래 이러한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 나라에는 유난히 도인이 많고 심신수련법이 발달해 있으며 질병의 원인과 치료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입니다.

(3) 이상과 같은 이유로 우리 나라는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민간의술이 발달할 수밖에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치료방법들은 서양의술에 비하면 완전한 의술 쪽에 훨씬 가깝습니다. 서양의술은 기본적으로 인체 각 부분을 따로따로 보고, 증상 자체를 병으로 보며, 그 증상을 없애는 것을 치료라고 인식하고, 눈에 보이는 것에서 병의 원인을 찾는데 비하여, 우리 민족의술은 인체를 각 부분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전체로 보고, 증상 자체는 병이 아니라 병이 생겼음을 알려주는 신호로 보며, 그 증상이 생긴 근본원인을 찾아서 이를 제거하는 것을 치료로 삼고, 병의 원인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서부터 비롯됨을 알고 보이지 않는 것을 다스리고자 합니다. 기·기운·경락·경혈 등이 그렇고, 기를 움직이는 근원이 마음의 작용임을 깨달아 마음을 다스리고 마음의 본질을 깨우치는 수행법을 발전시킨 것이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민족의술은 치료방법이 보다 근원적이고 부작용이 적으며, 단순히 질병의 치료에 그치지 않고 질병과 그 치료의 체험을 통하여 존재의 실상에 대한 보다 깊은 인식으로 이끄는 힘이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 민족의술은 우주와 존재의 원리에 대한 통찰에 고딕한 것이어서 그 치료방법이 단순하고 간편하면서도 매우 탁월하여 제도권 의사들이 고치지 못하는 숱한 병들을 잘 고쳐냅니다. 예컨대, 현대의학의 제1과제로 되어 있는 암의 경우, 병원에서 3개월 또는 6개월밖에 못산다고 선고받고 절망에 빠져있던 사람들이 민간의술에 의하여 완치되어 삶을 되찾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그 사례들을 들자면 너무 많아서 끝이 없으므로 오늘 이 자리에서는 생략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나라만이 가진 특이한 지리적·풍토적 특성과 높은 진리관 및 특수한 심신수련방법 등으로 인하여 개발된 민간의술의 탁월한 치료능력은 세계 어느 나라도 따라올 수 없는 우월한 것입니다. 가령 저가 직접 체험해본 침뜸의 경우, 그것으로써 못 고치는 병이 거의 없는데, 일본에는 30개 가량의 침구대학이 있어 연 수천명의 침구사를 배출하고 있으면서도, 침구전문가 양성제도가 37년간 단절되어온 우리 나라의 침구 기술을 부러워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이 탁월한 민족의술을 보호·지원·육성하여 세계로 내어놓으면 세계를 능히 제패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런 무진장한 의료기술의 보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 나라의 위정자들과 지도자들은 이를 잘 모릅니다. 그러면서 맹목적으로 서양의술을 우대하고 민족의술을 멸시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대로 두면 그들은 서양인들이 우리 민족의술의 탁월함에 매료되는 것을 보고서야 비로소 우리 민족의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되는, 즉 서양인의 눈을 통해서야 비로소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어리석음을 또다시 되풀이 할 것입니다. 그들의 인식을 빨리 바꾸어 주어야 합니다.

2. 의료서비스의 국제개방시대에 대비하여 독창적인 의료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우리가 민족의술을 천대하고 억눌러 질식시키고 있는 동안, 서양 각국은 소위 대체의학이라는 이름으로, 서양의학의 한계를 타개할 새로운 치료방법을 찾는데 심혈을 기우려 왔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이 찾은 대체의학은 대부분 동양의학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침뜸이 대표적인 것입니다. 그들은 침뜸의 탁월한 유용성에 반하여 이를 적극 연구·육성·보급하고 있습니다. 미국에는 20여개의 침구전문대학이 있고 20여개의 주에서 침구능력만으로 한의사자격을 주고 있으며 거의 대부분 주에서 침구시술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일본·북한 등의 동양제국은 원래 있던 침구사 양성제도를 발전시켜 다양한 침구전문대학을 두고 수많은침구사들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우리의 침구 등 민간의술 수준은 답보 내지 퇴보하는 반면, 다른 나라들은 급속히 발전하여 조만간 우리를 능가하게 될 것이 뻔합니다. 재화와 용역의 국제적 이동을 가로막는 장벽들이 하나 둘 제거되어 온 현대사의 경험에 비추어 의료서비스 분야도 머잖아 전면 개방될 것으로 예측한다면, 그때 우리 나라는 외국의 침구사들을 비롯한 대체의술가들에 의하여 점령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핍박하여 죽이면서 의료기술 변천의 세계적 조류에도 눈감음으로써, 명색이 침뜸의 종주국이라는 나라가 외국 침구사들의 의료시장으로 변하여 침뜸식민지가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빨리 깨어나 민족의술을 중흥시킴으로써 이러한 비극을 예방하고 세계적인 조류에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3. 미래의 괴질에 대처할 수 있는 유일한 의료기술은 우리 민족의술 뿐입니다.

 최근 들어 기후와 환경의 급속한 변화는 우리 모두가 나날이 경험하는 현상입니다. 풍토의 급속한 변화는 생태계의 변화를 가져와 많은 생물이 멸종되고 새로운 생명체가 생겨나리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 와중에서 덩달아 질병도 새로운 것이 많이 등장하리라는 것도 쉽게 예상됩니다. 그런데, 추세에 비추어 보건대는, 미래에 생길 변화는 어느 시기에 가면 대처할 수 있는 점진적인 정도를 넘어서 급속도로 전개되리라고 예상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벌써 1999.10.5자 한국경제신문은 「세균의 대반격 '인류위협'」이라는 제목 하에 신·구 전염병이 지구촌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현상을 분석 보도하고 있습니다. 仁山 金一勳 선생님은 공해독과 화공약품독이 쌓여 일어날 괴질에 대하여 경고하면서, 2천년대에 가게 되면 사람이 길바닥에서 가다가도 죽고 오다가도 죽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동서양의 모든 예언들은 21세기의 序頭 쯤에서 새로운 질병이 지구를 휩쓸어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갈 것이라고 한결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격암유록」은 하늘이 내려준 이름 없는 괴질로 아침에 살아있던 사람이 저녁에는 죽어 있으니 열 집에 한 집이나 살아날까 하고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수운 최제우와 강증산은 3년간에 걸쳐 대괴질이 한반도에서 시작하여 세계를 휩쓸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때를 당하면 과연 인류를 구할 수 있는 의술이 있을까요? 있다면 어떤 의술일까요?

신체에 나타난 증상을 병이라고 보고 증상 그 자체를 직접 제거하는 것을 치료로 삼는 방법, 가령 감기가 들어 열이 날 경우 해열제를 투여하고 암 종양을 발견한 경우 수술로 종양 자체를 잘라버리는 서양의학식의 철저한 대증요법적 수준의 의술은 갑작스러운 괴질을 당하면 속수무책, 무용지물이 되어 버릴 것입니다. 그러한 치료방법은 병의 원인과 치료방법을 그 나름대로라도 찾아내는데 수년 내지 수십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뿐더러, 소수의 의사와 병·의원으로 이루어진 서양식 의료수단으로는 엄청나게 발생할 환자들을 감당할 수도 없게 됩니다). 증상 자체는 병이 났음을 알려주는 신호라고 보고 증상을 일으킨 근본원인을 찾아서 이를 제거함으로써 증상을 사라지게 하는 동양의학적 치료방법 중에서도 한의학처럼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 역시 갑작스러운 괴질의 원인과 대응약물을 찾아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별 실효가 없을 것입니다. 결국 괴질 자체의 원인과 처치방법을 찾아내는 식의 의술은 모두 소용이 없게 된다는 결론입니다. 그렇다면 해답은 괴질 자체에서가 아니라 이를 상대하는 인체에서 찾아야 됩니다. 즉 인체의 자연치유력(면역력)을 강화시켜 어떤 괴질이 침입하더라도 이겨낼 수 있게 하는 의술만이 유효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의술로서 대표적인 것이 침뜸입니다. 기를 강화시키는 각종 수련방법도 이에 해당하겠으나 갑자기 기수련이 되는 것이 아니므로 평소에 이를 행한 사람만 효과를 볼 것입니다. 마음을 정화시킴으로써 바로 병을 낫게 하는 방법도 있는데, 그 효과를 물리적으로만 보면, 일체의 주인인 마음에 묻은 때가 벗겨지면서 지극히 평온한 상태에 이르면 마음이 갑작스러운 괴질에 대처할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빨리 정화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인데, 종래 전해져 내려온 마음수련 방법들에 의하면 이는 불가능하지만, 저는 최근에 사단법인 마음수련교육회라는 단체가 가야산에서 펴고 있는 마음수련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불과 1주일 이내에, 빠르면 2,3일 만에도 참가자들의 마음이 매우 빠르게 정화되고, 그에 따라 고질병들이 갑자기 낫는 것을 보았고 저 자신도 직접 체험한 바 있습니다. 물론 그 수련은 마음을 깨쳐 진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지 질병치료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지만, 부수적으로 치료효과가 탁월하므로 그 수련방법이 널리 보급되면 장래 닥칠 괴질에 대한 대처방법으로서도 유용할 것으로 봅니다.

저는 가장 행하기 쉽고 대중적인 방법으로 쑥뜸을 최고의 치료방법으로 내세우고 싶습니다. 일찍이 仁山 선생님은 쑥뜸만으로 암·에이즈 등 어떤 병도 고칠 수 있다고 하면서 뜸만 계속 뜨면 산삼·죽염·홍화씨 등 3대 명약도 필요없다고 하였습니다. 그 분이 말하는 쑥뜸은 단전에 5분 이상 타는 뜸장을 놓는 것을 말하므로 보통사람이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그러나 괴질이 닥쳐 사람들이 마구 나자빠질 때는 뜨지 않을 도리가 없겠지요). 그래서 김남수 선생님께서 개발하신 무극보양뜸처럼 쌀알크기의 뜸쑥을 신체의 중요 경혈점에 놓고 뜨는 방법이 보편적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해 보이는데, 제가 직접 수개월간 체험해보고 주위사람들에게도 권하여 해보게 하였더니 치료와 건강증진 효과가 그만입니다. 뜸은 또 침과 달리, 전문가가 일일이 놓아줄 필요 없이 한 번 자리만 잡아주면 본인 스스로 또는 가족들끼리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어서 간편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침뜸을 널리 보급해서 집집마다 가정주치의 겸 건강법으로 활용하게 하면 미래의 질병에 대한 훌륭한 대비책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민족의 건국역사에 마늘과 쑥이 등장하는 것은 결코 예사로운 일이 아니라 여겨집니다.

 결국 미래의 괴질로부터 인류를 구할 수 있는 의술은 우리 민간의술 뿐이라는 결론입니다. 우리는 이런 탁월한 의술을 널리 세계에 보급시켜 미래의 병겁으로부터 인류를 살려야 합니다. 우리에게 이런 의술이 주어진 것도 그로써 인류를 구하라는 하늘의 명령이 아니겠습니까? 그러고 보니, 침구가 세계적으로 퍼져 나가고 있는 오늘의 현상은 하늘이 가까운 장래의 병겁으로부터 인류를 구하려는 섭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Ⅳ. 타개책

 우리의 민간의술은 이렇게 뛰어나고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국가제도는 이를 탄압하고 있는 이 답답한 현실을 어떻게 하면 타개할 수 있을까, 그 구체적인 방법을 저 나름대로 제시해 보겠습니다.

 1. 목표

 (1) 먼저 목표를 분명히 세워야 합니다. 1단계 목표는 시술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2단계 목표는 더 나아가 국가로 하여금 민족의술을 보호·지원·육성하는 제도를 만들게 하는 것입니다. 그 동안 시술의 자유에조차 굶주려 왔던 민간의료인 여러분은 자유를 획득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싶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민족의술은 민간의료인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인류를 병고의 액난으로부터 구하려고 하늘이 내려준 것입니다. 그러므로 민간의료인 여러분은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그 사명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국가의 지원이 꼭 있어야 합니다.

 (2) 1단계 목표를 이루는데는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의사 아닌 사람의 의료행위를 전면 금지하면서 이에 위반할 경우 형사처벌하고 있는 의료법 제25조1항, 제68조3호,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 5조를 철폐시키는 길입니다. 다른 하나는, 1997.4.1부터 시행되고 있는 자격기본법에 따라 민간자격을 취득하는 길입니다. 민간자격제도는 현재 10여개의 민간의술 관련 단체가 한국민간자격협회로부터 민간자격관리자로 지정되어 자격을 수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제도를 활용하여 의료법의 제약을 조금이라도 덜고 자유를 누릴 수 있다면 이는 민간의료인들을 위하여 매우 다행한 일이므로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만, 의료분야에 관한 한, 민간자격제도가 아직은 정착과정에 있고, 민간자격으로 의료행위를 자유롭게 할 수 있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들이 조금 있어서 그 장애를 해결하는 것이 또 다른 과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자격기본법 자체에서 「국민의 생명·건강 및 안전에 직결되거나 고도의 윤리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대하여는 민간자격의 신설·관리·운영을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고(제16조2호),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의료에 관한 민간자격관리자를 10여개의 단체로 한정하고 자격증의 명칭을 대체의학자격증으로 부르도록 하였으며, 자격의 명칭도 통일되지 아니하여 예컨대 침구를 할 수 있는 자격에 대하여 단체마다 응급침구전문인·자연치료사·경락자극요법사 등의 생소한 용어가 사용되고 있어, 과연 의료법이 그대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민간자격으로 어느 범위까지 의료행위를 할 수 있다고 볼 것인지가 조금 애매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애매한 점들을 해결하여 자격을 좀 더 선명한 것으로 만들고 한의사들의 방해공작과 싸워 의료에 관한 민간자격의 입지를 더 넓혀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민간자격관리자로 지정된 단체들은 법률적 제한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민간의료인들이 최대한 신속하고 저렴하게 자격증을 준다면서 터무니없는 돈을 요구한다던가 하는 불미스러운 일들이 벌어지면 민간의료인들에 대한 사회의 평가를 스스로 떨어트려 곤란을 자초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모두 해결해 나가는 것이 또한 민간의술 합법화 운동의 목표 속에 전부 포함되는 것들입니다.

 2. 방법

가. 입법투쟁

 결국 법률이 개정되거나 제정되어야 민간의술의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에 입법투쟁을 우선의 과제로 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법률의 개정이나 제정은 국회의원들이 하는 것이므로 국회의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내도록 해야 합니다. 국회의원 한사람 한사람을 설득하든지, 정당 전체를 설득하여 당론으로 정하게 하든지 하면 될 것입니다. 지금 뜸사랑모임에서 매주 국회에 나가 치료를 해주고 침구강의도 하여 동조자들을 확보해나가고 있는데 좋은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국회의원이란 사람들이 본래 정치인들이어서 그 사람들 병 고쳐준다고 해서 전부 우리편이 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정치인들은 인기와 표를 제일 의식하고, 당론에 구속됩니다. 민간의술을 옹호하는 것이 자신의 표와 인기를 관리하는데 불리하다 싶으면 결정적인 순간에는 우리편에 서주지 않을 사람들입니다. 국회의원 몇 명이 민간의술을 위해 뛰어주려고 하다가도 의사들이 조직적으로 나서서 못하게 하면 쑥 들어 가버립니다. 의사들의 표가 커보이는 것이지요. 민간의료인들이 단결된 힘을 행사하지 못하기 때문에 9천여명 밖에 되지 않는 한의사들의 표가 수십만, 수백만이라 일컬어지는 민간의료인들의 표보다도 훨씬 크고 중요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국은 여론의 문제로, 단합과 조직의 문제로 돌아갑니다. 궁극적으로 국민여론이 민간의술을 공인해야 한다는 쪽으로 흘러가야 국회의원들을 움직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렇게 여론을 이끌어 가려면 민간의료인들의 조직되고 단합된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나. 헌법투쟁

 국회의원들이 법률을 개정하지 않으면 그들과 관계없이 법률의 효력을 상실 또는 정지시켜버리거나 개정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헌법재판제도입니다. 민간의료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헌법재판제도에는 위헌법률심판제청과 헌법소원이 있습니다.

위헌법률심판은, 예컨대 여러분들이 의료법위반으로 기소되어 형사재판을 받게 된 경우, 의료법 중 무면허의료행위 금지조항이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하여 위헌이니 헌법재판소에 위헌제청을 하여 달라고 판사에게 신청하면 판사가 이를 검토하여 보고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면 헌법재판소에 위헌 제청을 하고 헌법재판소에서는 이를 심리하여 헌법재판관 9인중 6인이 위헌이라는데 찬성하면 의료법은 위헌이라고 결정을 내리는 것입니다. 위헌 결정이 나면 의료법의 그 조항은 효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국회의원들이 의료법상 무면허의료행위 금지조항을 개정하지 않더라도 그 조항은 더 이상 아무 효력이 없는 것으로 되어 민간의료인들도 자유스럽게 의료행위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헌법소원은, 여러분이 재판을 받고 있는지의 여부에 관계없이, 의료법이 의사 아닌 자의 의료행위를 못하게 하는 바람에 내(또는 우리)가 뛰어난 의료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할 수 없어서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행동의 자유, 행복추구권 등)이 침해받고 있으니 이를 구제하여 달라고 직접 헌법재판소에 청구하는 제도입니다. 치료받을 상대방, 즉 환자가 청구해도 되는데, 그 경우 환자는 유능한 민간의료인으로부터 치료를 받아 병을 고칠 수 있는데도 국가가 못하게 하는 바람에 생명권·건강권·행복추구권 등이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면 됩니다. 이 청구에 대하여도 헌법재판관 9인중 6인이 찬성하면 당해 법조항은 무효가 됩니다.

이러한 헌법재판제도는 헌법재판관 6명만 설득하면 이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유혹입니다. 국회의원 150명을 설득하는 것보다 헌법재판관 6명을 설득하는 것이 훨씬 더 쉽게 보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이 의료법위반으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게 되면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을 하고, 기소 여부와 관계없이 헌법소원도 내고 하십시오. 한번 또는 한사람이 했다가 기각 당했다고 하여 물러서지 말고, 파상적으로 계속 하십시오. 그러는 동안에 점점 논리가 정리되고 헌법재판관들의 민간의술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게 되어 결국 언젠가는 승소하게 될 것입니다.

 다. 司法투쟁

 민간의료인들은 지금까지 형사처벌을 받을까 전전긍긍하며 지내왔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진실로 병을 고칠 능력이 있다면 이제부터는 조사받고 재판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수사와 재판절차를 기회로 활용하십시오. 법률의 억압이 무서워 피해 다니면 절대로 자유와 권리를 얻을 수 없습니다. 자유와 권리는 싸워서 쟁취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역사의 교훈입니다.

 평소 시술을 할 때 가능하면 진료기록부를 작성해 두십시오. 그리고 형사문제가 되었을 때는 여러분들이 고쳐준 사람들을 전부 참고인 내지 증인으로 조사 요청하십시오. 그리고 무죄라고 당당히 주장하십시오. 형법이론상 병을 고쳐주는 행위 자체는 실질적 위법성이 없어 범죄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변호사의 조력을 받으십시오. 변호사 선임료가 부담이 되면 평소 그 지역 민간의료인들이 단체를 구성하여 고문변호사를 두거나 단체에서 공동으로 대응하십시오. 판사에게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을 하고, 헌법소원도 제기하십시오. 그런 것들이 쌓여서 결국 승리를 일구어 낼 것입니다.

민간의료인들이 단결하여 동시에 전국적으로 자수를 하는 것도 써볼 수 있는 역설적인 방법입니다. 일종의 준법투쟁이지요. 수만 명이 일시에 자수를 하면 수사기관이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 자체가 사회적 관심거리가 될 것입니다. 국가사회로 하여금 민간의료의 문제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라. 민간의술 문제의 공론화 및 여론 형성

국회에서 법률개정을 하게 하든 헌법재판소에서 위헌결정을 하게 하든, 여론의 뒷받침이 없으면 이루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국민 다수는 아직 민간의술이 처해있는 심각한 문제점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선 문제를 요령 있게 제기해서 공론화시키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러려면 언론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입니다. 그런데 저 생각으로는 언론이든 여론이든 우선 민간의술이 그렇게 탁월하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제일 문제입니다. 병으로 고생하다가 민간의술에 의하여 고쳐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우리의 견해에 즉각 동조를 합니다만,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좀처럼 잘 납득하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병이 들면 당연히 의사에게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교육받고 세뇌되어 왔으니 그 사람들은 탓할 것은 아닙니다. 이와 같이 민간의술의 우수성이 널리 인식되어 있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민간의료인들의 책임입니다. 당연히 민간의술에 의하여 난치병을 고친 사례들을 전부 수집하여 책으로 발간하고 광고해야 합니다. 저가 민간의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설득할 때도 제일 어려움을 겪는 것이 민간의술의 탁월함을 입증하는 일입니다. 저는 체험을 많이 하였으므로 사례를 얼마든지 들 수 있으나, 인쇄된 자료가 없다보니 일일이 입 아프게 설명을 해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치료 사례들을 전국적으로 수집하여 책으로 내고 광고를 해야 합니다. 그런 자료들을 정책당국자들과 국회의원, 언론 등에 제공하여 문제점을 환기시켜 주어야 합니다. 그래도 그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민간의료인들 스스로 신문·텔레비 등에 광고를 하여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해야 합니다. 강연회, 토론회, 공청회 등을 자주 열고 필요하면 궐기대회나 시위도 해야 합니다. 이런 모든 방법들을 동원하여 민간의술에 대한 국가적 문제를 공론화시켜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민간의술의 심원한 이상과 목표도 체계적, 논리적으로 정리되어 누구에게든지 설득력을 갖도록 다듬어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이 운동은 일종의 국민계몽운동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임해야 합니다.

 마. 민간의술의 체계적 정리, 연구, 봉사활동

민간의술의 세계는 갈수록 다양해져 가고 있습니다. 그 다양한 의술을 종류, 장점, 효능 등에 대하여 일목요연하게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민간의료인들의 성명과 소재지, 연락처 등도 계속 정리해 나가면서 자료집을 발간하여 일반인들이 쉽게 파악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나아가서는 분야별로 학술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학리적 정리와 체계화가 이루어져 나가야 합니다. 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격려하여 공동의 발전을 기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는대로 연대하여 서민들을 위한 무료시술 등의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함으로써 민중의 의술이라는 이미지를 형성해 나가야 합니다. ?

  3. 방법수행을 위한 선결과제 - 전국적인 단일조직의 결성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위에서 제시한 모든 방법들이 총동원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으려면 이를 수행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진 전국적 단일조직이 결성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또한 위의 운동들을 함에 있어서는 상당한 경비가 소요될 것이므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민간의료인들이 일치 단결해서 십시일반으로 회비를 내어서 충당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고 거기에 더하여 재력 있는 후원자들이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만약 민간의료인 10만명이 가입한다면 매월 1천원씩만 회비를 내어도 1억원의 자금이 마련됩니다. 이 돈이면 전국 조직을 움직일 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전국조직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없었던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성공하지 못한 데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저의 관견으로는, 민간의료인들의 능력과 힘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리고 민간의술의 보호 육성 문제는 민간의료인들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이 국가 사회의 지도급 인사들과 명망가들이 앞장 서 주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민간의술의 혜택으로 병고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부지기수로 많을 것입니다. 지도급 인사들과 명망가들 중에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람들에게 부탁하고 설득하고 권유하여 앞장세우고 방대한 후원세력으로 끌어들여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아니라도 민간의료를 이해하고 후원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인재를 모으고, 싸우는 사람들을 통합하려면 큰 인물이 나서야 합니다. 그래서 큰 깃발을 꽂아 놓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선 각자 병을 고쳐준 유명인사들과 지도급 인사들과 접촉하여 이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동의를 받아 내십시오. 그리고 그 분들을 발기인으로 내세워 날짜를 잡아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고 대규모 발기인대회를 개최하십시오. 그리해서 전국단체의 외양을 갖추고 구체적인 조직을 짜고 분야별로 행동방침을 정하여 실행에 옮겨가야 합니다. 조직은, 운동분야별로 나누어 입법대책위원회, 헌법대책위원회, 사법대책위원회, 학술위원회, 감찰위원회 등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민간의료정보센터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큰 조직이 단숨에 이루어질 수는 없는 일이므로, 먼저 의지와 실행력이 있는 분들로 준비위원회 정도를 구성하여 지도급 인사들과 명망가들을 접촉하여 발기인으로 확보하는 한편, 전국의 민간의료인들을 규합하는 작업을 병행해야 합니다.

이렇게 전국적 단일조직이 생긴다고 해서 개별적인 중소규모의 단체들이 불필요해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민간의료인들의 단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봅니다. 다만 그 단체들이 저마다 제잘났다고 하지 말고 서로 존중하면서 자료와 정보를 교환하고 친선을 도모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보다 큰 조직이 결성되면 기꺼이 그 조직에 동참하는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피차 법률의 핍박을 받으면서 민간의료인들끼리 서로 잘난 체하면서 상대방을 중상 비방하고 약간의 의술에 자만하여 분열 상쟁해서야 무슨 일이 되겠으며 누구로부터 대접을 받겠습니까? 마치 싸움에 패하여 도망치는 패잔병끼리 서로 총질하는 꼴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기 때문에 실패하였고 민간의술의 모습이 이 모양이 된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 점에 있어서 오늘의 잘못된 제도에 대한 절반의 책임은 민간의료인들 자신에게 있다고 봅니다. 민간의료인들은 이 점에 대하여 국민 앞에 통렬한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할 것입니다.

전국조직이 결성된 뒤에도 단체의 관리와 운영이 지극히 투명하고 광명정대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조직을 이끄는 사람들도 아예 그런 사람들을 내세워야 할 것입니다. 민간의료인들 내부에서 사람을 구하지 못하면 밖에서라도 찾아보십시오.

Ⅴ. 결론

 사대주의의 낡은 정신과 제국주의의 썩은 망령이 아직도 이 나라 의료제도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 나라가 얼마나 우수한 능력을 가진 나라인지, 우리 민족이 어떤 소명을 가진 나라인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역사의 흐름에 어둡고 앞으로 어떤 일이 전개될지도 통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仁山 선생님이 "돼지새끼"라고 비유한 서양의료인들의 뒤꽁무니만 따라다니고 있습니다(그네들이 우주와 인체와 질병의 원리를 너무 모르니 하도 답답해서 하신 비유입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깨우치면서 제도를 개혁하여 엉터리 의술과 병고에 시달리는 민중을 구하고 인류의 앞날에 닥칠 병겁에 대비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 운동은 계몽운동인 동시에 독립운동입니다. 여러분은 그런 각오로 이 운동을 해야 합니다. 제국주의로부터 국토가 해방된 지는 50수년이 지났으나 정신의 해방은 아직도 요원합니다. 시간이 충분하지도 않습니다. 빨리 단결해서 타개해 나가야 합니다. 저의 말 중 부족하고 틀린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부디 현명하신 분들이 바로 잡아주시고 지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만일 당신이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을 불러 모아 목재를 가져오게 하고 일을 지시하고 일감을 나눠주는 등의 일을 하지 마라! 대신 그들에게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줘라. - 어린왕자 저자 생텍쥐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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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4.19…독재자들은 민중‧학생들이 정치에 눈뜨는 걸 가장 두려워해”

기사승인 2016.09.19  07: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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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의 동서를 가르는 군사분계선(MDL) 철책 중 가장 험준한 지형, 강원도 인제군 동부전선 최전방초소(GOP)에서 육군 12사단 장병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3S정책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전두환, 노태우가 저지른 죄가 커 국민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기 위해 써 먹던 수법이다. 능력이 없는 지도자나 독재자는 이런 수법 외에도 또 여러 가지 통치술로 민중을 지배했다. 주권자들을 ‘착하기만 한 사람’으로 만들거나 목구멍을 포도청으로 만들거나 혹은 약점을 가진 사람을 참모로 고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수법을 이용한다.

우리나라 역대 독재자들은 민중이나 학생들이 정치에 눈을 뜨거나 정치의식을 갖는 것을 가장 두려워했다. 대표적인 수법이 학생들을 학교에 잡아 두거나 일류학교를 만들어 경쟁에 매몰시켰다. 청소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두면 정의를 위해 목숨조차 아끼지 않는다는 것을 3.15의거나 4.19혁명 때 그들은 똑똑하게 보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지 못하게 하는 수법은 또 있다. 18세가 되면 공무원도 할 수 있고 운전면허도 딸 수 있는데 선거 연령은 19세 벽을 넘지 못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정의감을 가진 청소년들이 시비를 가리고 정치에 눈을 뜬다면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독재자들이 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교사들이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거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한눈을 팔기 마련(?)이다. 여행이나 유행을 쫓는 것은 좋지만 전교조 교사처럼 연수를 통해 이념에 눈을 떠 학생들을 의식화 시킨다며 독재자들은 두려움의 대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 교사들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과다한 수업과 잡무를 안겨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독재권력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청년들은 어떤가? 그들은 왜 5포 7포도 모자라 N포 사회, 헬조선을 외치는가? 사람이란 직장을 구해야 안정된 생활도 할 수 있고 코앞에 닥친 결혼도 할 수 있기에 한눈 팔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야 말로 독재권력이 즐겨 사용하는 수법이다. 청년들이 불의를 보고도 분노하지 않거나 정치의식, 민주의식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독재자들이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일이다.

  

그밖에도 종교인들이 구복신앙에 빠져 현실에 눈뜨지 못하게 하는 방법 또한 그들이 선호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변질한 종교야 말로 정치의식을 마비시키고 민주주의를 관심 밖으로 내모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역사가 증명하듯 폭력정권은 정적이나 각성한 민중을 빨갱이로 몰아 집단학살했지만 유사민주주의에서는 그런 방법을 쓸 수가 없다. 대신 그들은 종교지도자를 우군으로 만들거나 비판세력을 ‘종북’이니 ‘좌익’이라는 카드를 즐겨 사용한다.

학력이 세계에서도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운 고학력 국가에서 민주주의가 정착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폭력정권이 독재권력이 정착하기 가장 좋은 토양은 분단 상태의 유지다. 분단 상황이야 말로 독재자들이 원하는 세상이다. 독재자들은 장기집권을 할 수 있어 좋고, 이를 이용해 먹겠다는 강대국은 제 말 잘 듣는 독재자를 싫어할 리 없다. 군수마피아들은 낡은 무기 소비처로 혹은 신종무기 판매 시장으로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이 있을 리 없다.

독재자들이 금과옥조로 써 먹던 카드는 ‘북괴의 남침야욕’이다. 그들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악마로 만들어 공격의 화살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을 막고 민중의 눈을 감긴다. 북한이 성장할수록 남한의 독재자들은 전쟁 마피아들과 손을 잡고 독재권력을 유지하는 대신 전쟁무기를 팔아 줘 실속을 채우게 했다. 군수 마피아들과의 주고받기 거래는 독재자들이 자생할 토대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독재자들에게는 우군이 얼마나 많은가? 권력의 주변을 기웃거리는 사이비 학자와 권력의 시녀도 마다않는 철학도 소신도 없는 철새정치인, 독재자와 한통속이 되고 싶어 안달하는 사이비 종교인, 독재권력의 개가 되고 싶어하는 찌라시 언론인들……. 이러한 우군은 주군이 누구든 상관하지 않는다. 나라를 팔아먹은 친일세력이든 민주주의를 박살낸 유신세력이든, 광주시민을 도륙 낸 학살정권이든 권력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우군이 그들의 협력자가 아닌가?

여기다 독재자들이 키워 놓은 자본가들까지 있으니 금상첨화 아닌가? 독재자가 기생할 수 있는 토양은 이렇게 만들어지고 성장해 민중들의 피를 빤다. 가해자를 짝 사랑하는 착하기만 한 양민들……. 그들이 깨어나지 못하게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언론이라는 이름으로 눈감기고 귀 막아, 그렇게 권력은 거대한 철옹성을 만든다. 보수라는 이름으로……. 양민의 피를 빠는 흡혈귀. 불의를 보고 분노할 줄 모르는 청년이 있고 자본이 키워 놓은 장학생까지 있으니 두려울 게 뭔가? 그래서 그들은 정수라가 부른 ‘아~ 대한민국’을 좋아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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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터 김용택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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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특별기획 세계의 명문대학 - 다이하드, 죽도록 공부하기를 통해서 보는 명문대생의 살아가는 방법

 

미국 하버드대, 중국 칭화대, 일본 도쿄대, 미국 MIT공대, 일본 와세다대, 중국 북경대 등의 정말 죽기살기로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준 정말 엄청난 자극을 줄수 있는 내용의 다큐...


시험을 맞이해서 하루에 한두시간을 주면서 공부를 하고, 책상에 앉아서 8시간동안 가만히 앉아있는 학생, 불꺼진 기숙사에 복도등 아래서 공부를 하는 학생등.. 정말 입이 딱벌어진다.
학교의 시스템 자체가 학생이 공부를 안하면 가만히 안두고, 탈락이 되는 시스템도 하나의 원인이겠지만, 오늘의 노력이 미래에 충분히 보상될것이라는 믿음아래에서 부단히 노력하는 그들...
철저한 시간관리로 바쁜 와중에서 아르바이트와 봉사활동도 해가며 하버드 같은 경우에는 주당 수업시간을 제외하고, 공부시간만  평균 30시간 이상이라고... 하루 4시간 이상은 한다는 이야기인데, 물론 평균이 그렇다는 말이고, 이 방송에 나온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혀를 내두르게 된다는...

일본은 좀 중국이나 미국에 비해서 공부에 대한 학구열은 떨어지는듯 보이기도 하지만, 서클중심으로 해서 다양한 학습을 하는듯...
우리나라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답답하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뿐이다...
 
어떻게 좀 잘못된 것이 이러한 다이하드, 죽도록 공부하기를 우리나라는 중고등학교때하고, 이제는 초등학생들로 그 여파가 파급이 되고 있는듯...
하지만 대학에 들어가는 순간, 졸업은 거의 보장이 되고, 이런 죽기살기의 모습은 거의 보기 힘든것이 현실이 아닐까 싶다.
대학에서도 그런 교육은 포기를 했는지, 차라리 똑똑하고, 많이 교육받은 고등학생들을 뽑는것으로 만족하려는것은 아닌지...-_-;;

생활의 달인이나 성공시대 등 부단히 노력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참 많은 자극을 받는데, 이 방송에서는 공부를 죽기살기로 하는 모습의 학생들을 통해서 많은 자극을 주는데, 이런 학생들이 다른 학생에 비해서 큰 성과를 이루는것은 당연할 것이고, 무엇보다도 이런 식의 삶의 자세를 가지고 산다면, 나중에는 엄청난 차이를 발생하게 하는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암튼 정말 강력추천하고 싶고, 살면서 나태함이나 긴장감이 떨어질때 한번씩 보면 좋을듯한 다큐

 

1부 - 다이하드 죽도록 공부하기
2부 - 국경없는 전쟁

구하기가 힘들던데, 동영상이 보고 싶으시면 아래의 사이트에 사보시면 다운받아 볼수 있습니다.
http://www.xe.allbaro.net/?mid=MemberBoard&document_srl=65738

세계 최고 대학의 비밀을 파헤친다
'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을 봤던 사람들은 기억한다. 얼음장같이 차고 무표정한 킹스필드 교수와 재기 넘치는 곱슬머리 하트. 법대 강의실에서 이들이 치열한 머리싸움을 벌이며 수업을 마치 전쟁처럼 치러내던 모습을.

세계 최고 대학들의 실제 모습은 어떤가. SBS 특별기획 2부작 '세계 명문대학'은 미국 하버드와 MIT, 중국 베이징대와 칭화대, 일본 도쿄대.와세다대.게이오대 '공부벌레들'의 일상에 카메라를 바짝 들이댔다.

1부 '다이하드-죽도록 공부하기'(16일 밤 11시 5분.사진). 이들 학교에서 학생들이 어떻게 살아남고 있는지를 추적했다. 무엇보다 그들에게는 세계 최고의 석학들로부터 가르침을 받는다는 자부심, 그 결과 자신들도 최고가 돼간다는 자신감이 넘쳐난다.

그래서 기숙사에 불이 꺼져도 복도나 공동 샤워실에 쪼그리고 앉아 밤새도록 책을 읽으며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들은 공부만 하는가. 일본의 대학은 공부보다 서클 활동을 중시한다고 한다. 서클 활동은 대학 내 대학으로 불릴 정도로 체계적이다. 와세다대 정치서클 '유벤카이'의 경우 가혹할 정도로 비판적인 토론의 장으로 유명하다.

2부 '국경없는 전쟁'(17일 밤 10시50분). 진정한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이들 명문대학이 벌이는 노력, 특히 우수한 교수를 확보하기를 위한 경쟁을 소개한다.

생화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창쩡이 교수는 올해 서른두살 이지만 파격적인 연봉과 아낌 없는 연구지원을 약속받고 칭화대 부교수로 부임했다.

그는 "중국의 교육엔 창의성이 부족하다"며 토론 위주의 미국식 강의를 영어로 진행한다.

명문대에서 교수들의 생존 경쟁은 학생들의 그것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하버드의 경우 교수들의 강의는 학생들에 의해 평점이 매겨져 책으로 출판되고 학생들은 이 책자를 통해 수강정보를 얻는다.

그 결과 하버드의 젊은 교수 10명 중 9명은 종신 재직권을 받지 못하고 도중하차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치열한 경쟁과 검증을 거친 교수들이 존경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올해 92세인 베이징대 지친린 교수. 지금도 새벽 4시반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책상에 앉는 이 노교수가 "세상에 쓸모없는 학문이란 없으며 살아있는 한 연구는 계속해야 한다"고 말하는 대목은 교육자, 그리고 학자의 진정한 모습은 어떤 것인지 웅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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