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딜가도 환영받는 6가지 대화법> 



대부분 느낌이 좋지 않은 사람과는 

다시 만나고 싶어하지 않을 뿐더러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게 된다. 

하지만 상대에 대한 호감은 

내가 먼저 관심을 갖는 것에서 출발한다. 

상대에게 먼저 호감을 주는 사람이 되어 보자.


1. 호칭으로 마음을 얻는다.

-상대를 부르는 호칭에 따라 인간관계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만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나이가 적다고 해서 이름을 그대로 부르는 것은 금물. 

직장 내에서는 먼저 입사한 사람이 

한두 살 어리더라도 ´선배´ 라는 호칭을 붙여 

부르며, 동료나 후배는 보통 이름 뒤에 

'씨' 자를 붙이는 것이 듣는 사람도 기분 좋고 

부르는 사람도 예의 바르게 보인다.


2. 함께 식사를 한다.

-함께 식사하거나 술자리를 갖는 것은 

한 단계 더 친숙해지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단순한 친구에게 친한 친구로, 

또는 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순간을 생각해 보면 

거기에는 식사와 술자리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3. 상대의 장점을 찾는다.

-잘 모르거나 대하기 어려운 사람에게서 

장점을 찾아내 칭찬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칭찬은 둘 사이에 경직된 분위기를 풀어 주고 

거리감을 없애 준다. 

"친구들이 괜찮은 분이라고 하던데요, 

영어회화를 잘한다고 들었어요"

등등 인사치레라 해도 자신의 장점을 알아주는 

상대를 싫어할 사람은 없다.


4. 편안한 분위기를 만든다.

-누구나 흥미가 같고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 

좋은 친구나 연인은 자신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안도감이 신뢰감으로 연결되어 

특별한 관계가 된 것이다. 

상대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보다, 

상대의 기분과 이야기하는 방식 

또는 자세나 버릇 등에 신경 써서 함께 있는 것을 

편안하게 여길 수 있게 만들자.


5. 좋은 인상을 남기고 헤어지자.

-마지막에 보고 들은 것이 강하게 인상에 남는 것을 

´종말효과´ 라고 한다. 

헤어질 때의 표정은 상대에게 깊게 새겨지므로 

허둥지둥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은 

´나와의 시간이 괴로웠나´ 라는 오해를 사기 쉽다. 

아쉬움을 표현하면서 천천히 일어나 

한번 더 정중하게 인사를 전한다면 상대는 호감을 

갖고 다음 만남을 즐겁게 기다릴 것이다.


6. 가까운 거리를 유지한다.

-처음엔 별 관심 없던 사람들도 가까이 있으면서 

만나는 시간이 잦아지면 자연스레 상대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친근감이 느껴져 결국 좋아하는 

감정으로 이어진다. 

이것을 심리학적으로 ´단순접촉의 효과´ 라고 한다.


어느 가수의 죽음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깬 한 스타의 죽음이 남긴

자살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

30년 전 악명 놓은 자살 공화국이었던 오스트리아 자살률이 세계 3위 수준으로 고공행진을 하던 1980년대

"자살은 전염되는 것인가?"

수많은 연구 끝에

기사가 1면에 실린 경우

기사의 수가 늘어날 경우

제목이 극적일 경우

자살이 증가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언론에서 자살 방법을 자세히 쓰면 어떻게 자살하면 되는지 알려주는 안내서가 되어 버린다.

자살을 전염시키는 주범 언론 기레기들

언론 개혁을 위해 오스트리아 정부가 세계최초의 자살 보도 권고안을 내놓았다.

가능하면 자살에 대해 보도하지 말 것

보도한다 해도 자살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말 것

이후 6개월 만에 오스트리아의 자살률은 80% 이상 급감하였다.

그리고 1994년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어느 스타의 죽음

커트 코베인 미국 록 그룹 너바나의 리더 27세에 스스로 생을 마감

언론에서 그의 죽음을 정말 헛되고 비극적인 일이다.

라는 반복적인 인터뷰가 실렸고 모방 자살은 일어나지 않았다.

언론이 자살을 부정적으로 보도하면 대중은 절대 따라 하지 않는다.

자살에 대한 언론 보도 자제를 통해 자살 충동을 예방하는 긍정적 효과 파파게노 효과

http://home.ebs.co.kr/change2012/subVodReview

보수와 진보는 뇌의 두께가 다르더라

등록 :2016-02-26 19:59수정 :2016-02-2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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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전세계 언론은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가나이 료타 박사와 그의 지도교수 저레인트 리스 교수팀이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실은 논문을 대서특필했다. 이 논문은 진보와 보수 성향에 따라 뇌의 특정 부위 크기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갈수록 신경정치학의 활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미국 대선에 나선 민주당 후보 버니 샌더스. AP 연합뉴스
2011년 4월 전세계 언론은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가나이 료타 박사와 그의 지도교수 저레인트 리스 교수팀이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실은 논문을 대서특필했다. 이 논문은 진보와 보수 성향에 따라 뇌의 특정 부위 크기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갈수록 신경정치학의 활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미국 대선에 나선 민주당 후보 버니 샌더스. AP 연합뉴스
[토요판] 정재승의 영혼공작소
(7) 신경정치학
2011년 4월, <뉴욕 타임스>와 <비비시>(BBC)를 포함해 전세계 언론이 과학 논문 한편을 대서특필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가나이 료타 박사와 그의 지도교수 저레인트 리스 교수팀이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실은 논문이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헤드라인은 ‘진보와 보수, 뇌 구조가 다르다!’

그들은 이 논문에서 정치적 성향이 뇌 구조와 깊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였다. 젊은 성인남녀 90명을 대상으로 정치적 태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들의 뇌 구조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한 결과, 정치적 성향에 따라 뇌의 특정 부위 크기와 두께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보수 성향의 학생들은 공포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amygdala)의 오른쪽 부분이 두꺼운 반면, 진보 성향의 학생들은 새로운 자극에 민감하고 외부 정보에 대해 반응하는 전대상회(anterior cingulate cortex) 부분이 두꺼웠다.

정치적 성향은 쉽게 안 바뀐다

해석해보자면, 보수 성향의 사람들은 편도체가 공포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생존을 위한 행동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위험한 상황에서 공포를 느껴 도망가거나, 분노를 일으켜 스스로를 보호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이 영역은 그들을 공포 자극에 훨씬 민감한 유권자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반면, 진보 성향의 사람들은 새로운 자극에 민감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있으며, 외부 자극에 대한 학습에 민감하다. 습관적인 자극이 아닌, 새로운 자극에 반응할 때 활성화되는 영역인 전대상회는 그들을 위험하더라도 진보적인 생각에 훨씬 긍정적으로 반응하게 만들었을지 모른다.

이를 유전자 수준에서 지지하는 논문도 발표됐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 제임스 파울러 교수팀이 2천명의 유전자 정보와 그들의 정치 성향을 조사한 결과, 진보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도파민 관련 유전자(DRD4-7R)를 가질 확률이 높고 10대부터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은 새로운 자극에 반응하고 위험에 감수하는 행동을 관장한다.

저널리스트인 크리스 무니는 자신의 저서 <똑똑한 바보들>에서 보수주의자들의 심리와 현 상태를 파헤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권위를 내세우는 보수주의자들이 오히려 과학적 사실을 무시하려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증편향’과 ‘동기화된 추론’이라고 불리는 사고방식이 강해,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것은 잘 받아들이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무시하면서 신념을 보호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진보적 성향의 사람들에게도 나타나지만, 그 정도와 빈도가 보수주의자에게서 좀더 심하다는 것이다. 바로 개방성 측면에서, 진보주의자들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는 반면, 보수주의자들은 기존에 자신이 믿고 있는 신념을 지키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런 일련의 연구 결과는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줄까? 우선 첫째, 정치적 성향이 뇌 구조와 관련이 깊다는 뜻은 그것이 쉽게 바뀌기 힘들다는 뜻이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든, 환경과 경험에 의해 생성된 것이든, 정치적으로 진보 혹은 보수적인 성향은 뇌의 구조가 바뀌는 충격 없이는 쉽게 전향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둘째, 정치적 성향이 공약이나 정책, 비전, 이데올로기 등 거창한 신념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정보를 받아들이는 태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보의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새로운 자극에 민감한 성향은 새로운 아이디어에 좀더 뜨겁게 반응할 것이다. 평소 공포에 민감한 사람은 생존을 위협할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변화에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만한 것은 정치적 성향과 같은 인간의 고등한 특징을 신경과학자들이 연구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정치적 의사결정과 행동을 신경과학적으로 탐구하는 신경정치학(Neuropolitics)이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아직 그 역사가 짧긴 하지만, 신경정치학이 밝혀낸 인간의 정치적 의사결정은 가히 충격적이다.

보수 성향 학생들은 공포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 오른쪽 두꺼워
진보 성향 학생들은 외부 자극 민감
외부 정보 반응하는 전대상회 두꺼워
도파민 유전자 가질 확률도 높아

신경정치학자들의 꾸준한 주장은
“유권자 의사결정은 이성적이기보다
정서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 같다”
지지후보 연설 때 활성화되는 뇌는
마약 할 때 같은 ‘쾌락의 중추’ 영역

1초의 첫인상

미국 프린스턴대 심리학과 알렉산더 토도로프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우리가 얼마나 단순한 판단으로 투표하는지를 폭로한 논문을 발표했다.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2005년 발표한 그들의 논문에는 흥미로운 실험 결과가 담겨 있었다. 프린스턴대 학생들에게 민주당과 공화당 미국 하원의원 후보들의 사진을 1초간 보여준 뒤 “누가 더 유능해 보이는가? 그래서 누구를 뽑을 것인가?” 질문을 했다. 그 결과, 그들의 대답이 실제 선거 결과와 70%나 일치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많은 유권자들이 실험 참가자들처럼 1초의 첫인상으로 후보를 판단한 뒤 실제 선거에서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던진 것처럼 해석된다.

사실 이 정도 결과는 그나마 양호한 편. 더 충격적인 실험도 있다.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물어본다. “우리가 지금 해적을 소탕하러 가야 해요. 여기 두 개의 배가 있어요. 어느 선장의 배를 타고 해적을 잡으러 떠나고 싶나요?” 그러고는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에게 선장 복장을 입혀 보여준다. 흥미롭게도, 어린이들의 선택이 어른들의 투표 결과와 상당히 일치했다. 도대체 어른들은 무슨 생각으로 투표를 하는 것일까?

유권자의 정치적 의사결정을 탐구해온 신경정치학자들이 꾸준히 내놓고 있는 주장은 ‘유권자의 의사결정은 이성적이라기보다 정서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 같다’는 것이다. 한 예로, 미국 에머리대 드루 웨스턴 교수와 그 동료들은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후보들의 연설을 보여주며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그들은 2004년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조지 부시와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모순된 발언 사례를 들려준 것이다. 예를 들면, 케리 후보가 1996년엔 은퇴연령을 높이겠다는 연설을 했는데 2004년에는 이와 상반된 내용의 연설을 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식이었다. 그 결과 공화당 지지자들은 케리 후보의 모순된 발언을 단번에 알아차린 반면, 정작 자신들이 지지하는 공화당 후보인 부시가 비슷한 모순된 발언을 범했을 때는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민주당 지지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유사한 실험 결과는 2007년 우리 연구실(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신경물리학 연구실)에서 했던 실험에서도 발견됐다. 2007년 우리나라 대선 때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실험을 한 적이 있다. 그들에게 이명박·정동영 후보의 사진과 공약을 보여주며 뇌영상 촬영을 했는데, 그들에게 지지하는 후보의 공약이라며 상대 후보의 공약을 보여줘도 전혀 눈치 채지 못한 채 열렬한 ‘긍정의 반응’을 보이는 것을 측정할 수 있었다. 그들은 누구의 공약인지가 중요할 뿐, 내용엔 별로 관심이 없는 듯했다. 그럴듯하게 공약과 정책을 얘기하고 이념과 시대정신을 논하지만, 실상 그 속엔 ‘그 사람, 맘에 안 들어!’라는 정서가 숨어 있는 것이다.

지지 후보의 연설을 들을 때 활성화되는 뇌 영역은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나 마약을 복용했을 때 자극받는 ‘쾌락의 중추’ 영역으로서, 이 결과는 열렬 지지자들이 후보의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열광하는 ‘정치적 중독자’임을 암시하고 있다. 후보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는 심지어 종교적으로까지 느껴졌다. 그래서 웨스턴 교수는 저서 <감성의 정치학>에서 ‘상대 후보의 열렬 지지자들은 어차피 설득이 어려우니 신경쓸 필요 없이, 부동층의 마음을 감성적으로 공략하라’고 조언할 정도다

부동층의 속마음을 읽어라

2012년 국내 대선에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근소한 차이를 보일 때, 부동층의 속마음을 읽는 실험을 했다. 대선에서 아직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자신을 ‘부동층’이라 여기는 사람들 가운데 실제로 투표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사람을 모집했다. 그리고 그들 자신도 모르는 ‘내재적 선호도’, 즉 무의식적으로 대선 후보 중 누구를 더 선호하는지 속마음을 규명하는 실험을 했다. 2주 동안 트위터 이용자 819명을 모집해서 말이다.

실험의 핵심은 특정 후보의 이름이나 사진과 함께 ‘좋다’ 또는 ‘싫다’(나쁘다)라는 단어를 보여주었을 때 그들이 나타내는 순간적 반응을 측정하는 것이다. 잠재의식 속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이 단순한 행동실험에 미세한 반응 속도의 차이를 야기하게 되는데, 그것을 측정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우리가 내재적 선호도를 측정한 이유는 ⑴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부동층’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사실은 두 대선 후보 사이에 선호도 차이가 존재할 것이라는 점, 그리고 ⑵ 그것이 대선날 복잡한 선거 국면이나 후보들의 정책·공약 등보다 훨씬 더 그들의 최종 표심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나름의 가설을 세웠기 때문이다.

실험 결과, 자신을 부동층이라 여긴 사람들도, 54%는 문재인에게, 46%는 박근혜에게 높은 내재적 선호도를 보였다. 다시 말해 부동층은 약 54 대 46의 비율로 문재인을 좀더 지지하고 있었다. 부동층을 전체 유권자의 10%(약 405만명)로 가정하면 두 후보가 219만표와 186만표를 나눠 가지는 셈이다.

실제로 선거에서 그들이 뽑은 후보는 내재적 선호도와 얼마나 상관관계가 있을까? 투표 결과를 알려준 참가자 2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험 참가자 중 박근혜 지지자는 100% 선거 당일 박 후보에게 투표했으며, 문재인 지지자는 약 82.6%가 문 후보를 뽑았다.

과연 부동층의 실제 선거 결과는 어땠을까? 선거 전 부동층의 속마음이 54 대 46으로 문 후보에게 다소 쏠린 결과가 선거 결과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대선 당일, 부동층은 57 대 43의 비율로 나뉘어, 문 후보를 좀더 많이 뽑았다. 선거 한달 전에 진행된 부동층의 속마음 측정 결과가 선거 당일 결과와 상당히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시 말해, 부동층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대선 후보들에 대한 내재적 선호도는 각기 보이고 있다는 점, 그리고 초기의 내재적 선호도가 결국 표심에 강력하게 영향을 끼쳤던 것이다.

이제 이런 실험을 통해, 선거철이 되면 누구나 궁금해하는 ‘부동층의 속마음’이 측정 가능하며, 실제 투표 결과에 대체로 잘 반영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앞으로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적용돼 유용하게 사용되리라 전망해본다.

선거캠프 들어가는 신경정치학자들

신경정치학은 유권자들의 정치적 의사결정 연구에만 머물지 않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바꾸려는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신경정치학이 선거캠프에서 활용된 건 빌 클린턴과 조지 부시 시절부터다. 어떤 스타일의 옷을 입어야 유권자의 표심을 흔들 수 있을까? 어떤 단어, 어떤 표현을 써야 지지자들이 연설에서 환호성을 지를까? 선거캠프 안으로 들어간 신경정치학자들은 최첨단 뇌영상 기법인 뇌영상 자기공명장치(대뇌 혈류 속 산소 농도를 측정해 전반적인 대뇌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방법)와 뇌파(신경세포의 전기적 신호의 합으로 두피에서 뇌 활동 정도를 측정하는 방법) 등을 활용해 이런 문제에 답을 얻고 있다.

실제로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2015년 6월 멕시코 총선을 앞두고 멕시코시티 시청 로비에 대형 디지털 광고판이 설치됐다. 시민들은 광고판에 붙은 후보자의 선거 포스터를 바라보며 지나쳤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도 광고판 뒤의 카메라가 그들의 표정을 포착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아채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시민들의 얼굴에 스치는 기쁨, 놀라움, 분노, 역겨움 등 다양한 감정을 읽어내 포스터 속의 이미지나 선거 메시지를 다듬었다. 선거에서 유권자의 신체정보로 심리를 읽어내는 기술이 중남미와 유럽 등지에서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한다.

신경정치학의 목표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읽는 것도, 그들의 표심을 바꾸는 것도 아니다. 이 학문의 존재 이유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정치적 의사결정의 상황에서 좀더 합리적인 선택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데 있다. 리더의 비전과 정책을 판단하고 그에 맞는 공약을 평가하는 과정이 뇌에서 어떻게 일어나는지 이해해서, 좀더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해주길 기대해본다.

정재승 교수
정재승 교수
정재승 교수

▶ 정재승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카이스트 물리학과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박사를 받은 뒤 예일대 정신과 연구원, 컬럼비아의대 정신과 조교수 등을 거쳤다.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크로스>(공저) 등의 책을 냈다. 신경과학적인 관점에서 인간과 사회의 행동을 탐구하는 연구를 해오고 있다. 이 연재물은 영혼을 조종하는 뇌의 탐구를 통해 자연과학과 공학·인문학·사회과학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가를 모색하려는 시도다. 격주 연재.

가장 존경받는 군인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교수로


 

정신분열증을 치료할 획기적인 연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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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유전자가 정신분열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밝힌 획기적인 연구가 나왔다. 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정신분열증을 이해하고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애써 왔다.

1월 27일 네이처 저널에 발표된 이번 연구에서는 미국 전체 인구의 약 1% 정도인 350만 명 정도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 정신 질환의 원인을 탐구했다. 정신 분열증의 증상으로는 망상, 환각, 인지의 어려움, 비정상적 사회적 행동 등이 있다.

그러나 정신과 의사들은 정신분열증의 기원과 생물학적 기반에 대해서 아는 바가 거의 없다.

“정신분열증과 모든 정신 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과학적 어려움은 우리가 이런 병이 어떻게 시작되는지에 대해 가장 기본적인 것도 몰랐다는 점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하바드 대학교 유전학자 스티브 맥캐롤 박사가 허핑턴 포스트에 설명했다. “이 병의 근본 원인을 이해하는데 있어 조금이라도 진전을 이룬다면 정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 전역의 연구자들이 힘을 합쳐 정신분열증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보이는 특정 유전자를 분리시켰다.

뇌에서 정상적인 발달 과정인 ‘시냅스 가지 치기’를 빠르게 하거나 강화시키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정신분열증 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뇌는 성숙해 가면서 이 과정을 이용해 약하거나 불필요한 신경 연결을 떨어 낸다. 주로 사춘기 때와 성인 초기에 일어나는데, 높은 수준의 사고, 계획, 의사 결정과 관련이 있는 뇌 부위인 전두엽에 집중된다.

그러나 정신분열증에 걸린 사람의 경우 시냅스 가지 치기가 과하게 일어난다. 그래서 이 환자들의 전두엽에 신경 연결이 적은 것, 그리고 이 장애가 거의 언제나 사춘기 때와 성인 초기에 발병하는 것이 설명된다.

brain

“정신분열증 사례의 대다수는 16세에서 25세 사이에 일어나는데, 이것은 늘 정신 분열증의 미스터리 중 하나였다. 왜 삶의 이 특정 시기에 발병하는가?” 맥캐롤의 말이다.

약한 신경 연결을 공격적으로 잘라내는 유전자가 있으면 건강한 뇌에 비해 단백질이 먹어 없애는 신경 연결이 더 많아진다. 이 유전자는 단백질 C4를 가지고 있다. C4 단백질은 다른 단백질들이 뇌 속의 신경 연결기인 시냅스에 붙게 만든다.

“C4는 포스트 잇에 ‘날 먹어요’라고 써서 시냅스에 붙이는 셈이다.” 맥캐롤의 말이다.

아직은 초기 단계의 연구지만, 과학자들은 이 연구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한다.

“이 논문은 우리에게 발판이 되어준다. 이걸 기반으로 연구를 계속할 수 있고, 우리가 정말 오랫동안 찾아 헤맸던 것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컬럼비아 대학교 유전학 교수 데이비드 골드스타인 박사가 뉴욕 타임스에 말했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언젠가 제어가 안 되는 시냅스 가지 치기를 대상으로 하는 테스트나 약물 등, 정신분열증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치료와 검사 절차를 개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현재의 약물은 정신 분열증을 치료하지 않는다. 정신분열증의 증상 중 한 가지인 정신병을 치료한다. 환자들이 겪는 인지 능력 감퇴, 감정적 위축을 치료하지 못한다. 근본 원인을 다루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건 우리가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사실들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맥캐롤의 말이다.

이 연구 결과를 확실히 하고 새로운 치료 방법을 개발하는 데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우리는 사춘기 때의 뇌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정확히 알아내기 위해 아주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정신분열증에 대한 인간의 취약성을 초래하는 사춘기 시기의 생물학적 변화를 이해하는 것은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맥캐롤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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