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호텔 폭탄테러로 20여명 사망 <앵커> 외국인들이 주로 머무는 이라크의 호텔 밀집 지역에서 세 차례의 강력한 폭탄 공격이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20명이 넘는 사람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쉐라톤과 팔레스타인 호텔 등 외국인들이 주로 머무는 호텔 밀집 지역의 광장. 갑자기 일어난 강력한 폭발에 연기가 자욱하게 올라옵니다. 2분 뒤 아직 연기가 채 가시지도 않은 광장의 다른 편에서 또 다시 엄청난 폭발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다시 1분 뒤 팔레스타인 호텔 담장 바로 옆에서 후진을 하던 레미콘 차 한 대가 역시 엄청난 화염을 내뿜으며 폭발합니다. 우리 시각으로 어젯(24일)밤 11시 반쯤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부의 호텔 밀집 지역에서 세 차례의 강력한 폭탄 공격이 일어났습니다. 이번 폭탄 공격으로 지금까지 20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습니다. 폭발의 여파로 19층 규모의 팔레스타인 호텔은 외벽 한 곳이 무너지는 등 큰 피해가 났습니다. 특히 이 호텔은 외신 기자들이 주로 머무는 곳으로 아수라장이 된 호텔 안에는 부상 당한 기자들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이번 공격으로 호텔 안에서 기사를 쓰고 있던 상당수 기자들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번 폭발의 희생자들은 주로 호텔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국인이 숨졌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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