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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폭탄테러, '아비규환'의 순간

<8뉴스> <앵커>

아까 보신 것처럼 외국인 관광객들이 특히 많이 몰리는 식당가, 번화가에서 폭탄이 터졌습니다. 테러 직후, 현장의 참혹한 모습이 목격자들의 증언으로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휴양지의 평온은 한순간의 폭발음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호주 관광객 : 매우 큰 폭발이었습니다. 모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사망자가 속출하고 부상한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거리로 쏟아져 나옵니다. 하지만 많은 관광객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어 우왕좌왕했을 뿐입니다. [폭탄테러 부상자 : 처음에는 가스폭발인줄 알았습니다. 막 대피하려는 데 두번째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연이은 폭발에 발리 시내는 말 그대로 공황 상태에 빠졌습니다. [호주 관광객 : 폭발이 일어난 어젯밤 몇 차례의 불꽃을 봤습니다. 묶고 있던 곳에서 가까워서 아주 무서웠습니다.]

병원으로 실려 온 아이는 큰 충격에 비명을 질러대고 아이의 어머니는 안타까운 눈물을 그치지 못합니다. 온 몸에 파편이 박힌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밀려들었지만,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또 다른 고통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정성애/한국인 부상자 : 소독만 하는 정도거든요. 다들 항생제와 닝거만 꽂아주고 빨간약 발라주는 정도가 다 거든요.]

희생자 가족의 절규와 부상자의 신음이 발리섬에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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