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사 무술스님 웰빙체조로 "돈방석"(중앙일보)

명상요법, 면역력 강화·긍정적 감정 촉진

명상요법이 면역력을 강화하고 긍정적 감정과 관련된 뇌 부위의 활동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의 리처드 데이비드슨 박사는 '심신의학(心身醫學)'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31일 보도했다.

데이비드슨 박사는 실험대상자 48명에게 모두 독감백신을 접종한 뒤 이 중 반수에게만 1주일에 한번씩 명상요법을 시행하는 동시에 매주 6일 매일 1시간씩 집에서 명상을 하도록 하고 실험이 끝날 때까지 중간중간 독감백신의 항체 형성 상태를 측정했다..

동시에 긍정적인 감정과 불안이 진정될 때 활성화되는 뇌 부위의 활동을 뇌조영술을 통해 관찰했다..

명상요법을 받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독감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항체가 현저히 많고 긍정적 감정과 관련된 뇌 부위의 전기적 활동도 매우 높은 것으로나타났다..

명상요법이 면역력을 강화하고 긍정적 감정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데이비드슨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명상요법의 생물학적 효과에 대한 연구를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규태코너] 명상(瞑想) 산업

고금의 학식을 담은 그릇이 크고 그 지식을 지혜로 농축 실용화하는 데 뛰어난 분으로 세조 때 재상 김수온(金守溫)을 든다.

그가 젊었을 때 성균관에 오가면서 하루에 책장 한 장을 찢어 소매 속에 넣고다니며 외워 한 질을 외우고 나면 책 한 권이 없어지곤 했다. 신숙주(申叔舟)가 임금이 내린 ‘고문선(古文選)’을 가보로 간직하고 있었는데 김수온이 빌리기를 간청하자 마지못해 빌려주었다.

돌려준다는 날을 넘겨 가져오지 않기에 마르냇가에 있는 그의 집을 찾아가 문을 열어보았더니 그 책이 쪽마다 찢기어 방 천장과 벽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것이었다. 누워서 외우느라 그러했다는 것이었다. 김수온은 곧잘 절에 올라가 불전에서 좌선을 하고 돌아오곤 했는데 머릿속에 잡다하게 구겨담은 지식을 가지런하게 가르고 가닥을 잡기 위해서라 했다.

그 후 조정에 들어가 국사가 난마(亂麻)처럼 흩어져 갈피를 잡을 수 없을 때마다 김수온은 상사(上寺) 좌선을 하고 돌아와 명석한 판단으로 난세를 이끌어 유명하다.

그의 정치역량에 고금의 지식이 분석 종합되어 그 복잡다단한 처리를 도출하는 데 좌선이나 명상이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 된다. 좌선에는 종교나 논리나 과학을 초월, 사고력을 정리하고 새로운 발상을 재촉하는 직관(直觀)의 마력이 기생하고 있으며 그 체험을 김수온은 학문이나 정치에 활용한 선구자였다.

뇌에는 이성 감성을 관장하는 좌뇌 우뇌가 있으며 그 중간에 망상체(網狀體)로 된 간뇌(間腦)가 끼어 있어 외부자극을 전달하고 반응을 관장하는 전화교환대 구실을 한다. 전화가 폭주하면 교환대에 마비가 오듯이 업무에 열중하다 보면 적응하지 못하는 기억들로 간뇌도 마비돼 사고나 행동에 무리를 초래한다.

이 간뇌의 부적응 기억을 말소하는 방법으로 영화나 소설 음악에 눈물이 날 정도의 감동을 받거나 종교적 감동을 했을 때 회복된다고 한다. 그리고 빛이나 소리의 자극이 없는 공간에서 명상에 빠지거나 좌선을 해도 부적응 기억이 안개처럼 사라진다.

미국의 기업체 등에서 자신감을 북돋워주는 요가나 좌선 등 자기개발의 명상 산업이 60억달러 규모로 뜨고 있다는 특파원 리포트가 있었는데 동양회귀(東洋回歸)가 기업 활력에 깊숙이 침투해가는 문화현상으로 뒤돌아보게 한다.

대체의학 현주소는/전세일 회장

“의학? 인술! 그곳엔 東·西가 없어요”

5천년 역사 전통의학, 현대의학에 도전
대체의학 ‘참가치’ 과학적 검증 의과학자 몫
‘서양 동양 2분법’ 결국 하나로 될 것

“전세계적으로 대체의학에 대한 연구의 열과 관심의 정도는 한마디로 빠른 속도로 고조되고 있습니다.”
포천중문의과대학교 대체의학대학원 전세일 원장(한국대체의학회장)은 대체의학이 전세계적으로 ‘붐’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의 많은 의대에서 강의,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며 각국 정부에서 연구비가 투자되고 있습니다. 또 학술대회의 빈도나 규모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전 원장은 이같은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은 적어도 관찰과 연구의 길을 점진적으로 활짝 열어 가고 있는 추세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전 원장은 대체의학을 세계에 알리는데 여러 장점을 갖고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과학적’으로 표현되는 서양의학(재활의학)을 정통으로 전공한 후 대체의학에 적을 뒀다는 점이다.
대체의학이 관심을 끌고있는 것은 인간의 꿈이 건강한 장수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능 중에 ‘살겠다’고 하는 장수욕망이 가장 강하다. 질병이나 부상이 없는 경우의 가상적 수명을 자연수명이라 하는데 오늘날 인간의 자연수명이 120세 가량 된다는 것이 많은 학자들의 견해다. 평균수명이 자연수명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로는 ‘부여받은 생명을 인간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주어진 120년에서 여러 해를 빼앗기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런만큼 의학계에 새로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대체의학과 5000 년 역사를 지닌 전통의학이 21 세기를 맞는 현대의학에 계속 도전하고 있다. 임상적인 측면에서는 적어도 그렇다.
전 원장은 우리나라의 전통의학인 한의학과 대체의학 속에는 한계점에 부딪쳐 좌절하고 있는 의학전반에 돌파구를 제시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의학의 세가 세계에서 제일 강한 우리나라가 동서의학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총체적’이고 ‘종합적’이며 ‘전일적’인 의학을 창출해 낼 가장 좋은 여건을 조성해 놓고 있습니다.”
전 원장은 이런 새로운 의학의 창출과 세계화는 과학적 연구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의학과 대체의학의 ‘과학화’가 아니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한다’는 개념이라는 설명이다. 과학의 세계에서는 실험과 검증을 통해서 확인된 정보만을 수용하고 인정할 뿐이며, 동시에 현재 수용하고 인정받는 지식과 이론이라 하더라도 다른 연구에 의해 계속 개선되고 수정되고 보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과학의 특성이며, 장점이며, 계속 발전시킬 안전장치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200여 가지의 의술 조각들이 대체의학이라는 이름 아래 한 범주 속에 집어넣은 상태다. 그러나 장차 연구를 통해 하나 하나가 그 작용 기전과 임상효과가 밝혀지기 시작하면 대체의학의 일부는 서양의학의 범주에 속하게 될 것이고 또 다른 일부는 동양의학의 범주에 속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정리된 의학은 우선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의 양대 산맥에 속하게 되고 이때는 ‘서양의학의 대체의학이 동양의학이요 동양의학의 대체의학이 서양의학’이라는 사고방식을 견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 원장은 설명했다. 그리고 수 십년이 될지 아니면 수 백년이 될지는 모를 일이나 훗날 언젠가는 그냥 ‘의학’이라 부르는 하나의 의학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는 대체의학의 가치를 인정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이를 과학적 방법으로 검증 확인하는 한편 철학적 방법으로 이해하는 참된 의과학자들의 출현을 어느 때보다도 더 갈구하는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 원장은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전 원장은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재활의학 전문의를 획득하고 20여 년간 이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영구 귀국해 모교인 연세대의대 재활병원장을 맡아오다 2000년초 차병원이 세운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으로 적을 옮겼다. 현재는 한국정신과학학회 회장과 세계재활의학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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