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촛불집회 장소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극 소수의 반대자분들도 계시던데, (CJD 언론에서는 어떻게든 반대자들의 비중이 반 정도는 되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반으로 나뉜 서울 광장' 등의 제목을 붙이고 있더만) 이 분들이 그릇된 주장을 하시는 게 너무 안타까워서, 촛불 집회로 피곤한 몸이지만 (밤 안 새고 기어 들어와서 죄송합니다.) 몇 자 적어본다.
청계천 한구석에서 딱하게 몇 분이 모여 주장하시는 핵심은 미국에서 소비되는 소의 18%는 30개월 이상이다 --> 미국에는 광우병 발생자가 없다. --> 고로 30개월 넘는 소 먹어도 안전하다. 인데... 일단 미국의 광우병 발생자가 없다는 주장은 심증적으로는 헛소리이나 여기서 반박할 능력이 본인에게는 없다. (병이 발생해도 미국 정부에서 광우병으로 인정해 주지 않는 덕분에 반박하기가 엄청 어렵다. 알츠 하이머 환자 9000% 증가 등 심증은 가지만, 애석하게도 증명할 통계 자체가 없다.) 따라서 여기서는 미국에서 소비되는 소의 18%는 30개월 이상이며 미국인들이 그걸 건강하게 잘 먹고 있다라는 주장만 반박하고자 한다.
미국 애들은 30개월 소를 먹나? 안먹나?
거~~의 안 먹는다. 맥도날드 햄버거에 집어 넣는다 어쩐다 말이 있는데, 적어도 자료 상으로는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정답은 미국 애들도 모른다이다.
미국에서는 Health Care 선진국인 유럽, 일본과는 달리 소의 성장 기록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드물다. 따라서 치아 상태를 보고 나이를 감별하는데, 이게 참, 무식하기 짝이 없는 방법이라 baby teeth (milk teeth)라고도 하는 젓니가 나 있으면 송아지, 또 소가 24~30개월이 되면 앞니(a second pair of incisors)가 나는데, 이 이가 충분히 성장하면 30개월 넘은 소로 추측한다. 당연히 소의 성장 환경에 따라서 엄청나게 차이가 있으므로 부정확하기 이루 말할 데 없다. 따라서 미국 USDA (미국 농무성) 공식 자료에도 소의 나이는 estimate (추정하다) 되었다고 반드시 표기가 되어 있다.
자, 그럼 미국에서 도축되는 소는 얼마나 나이를 먹었을까?
좀 익숙하지 않은 용어가 있을 것이다. A60 등의 수치는 소의 나이를 표기하는 방법이다. 정확한 나이를 알 길이 없이 이빨 상태를 기반으로 한 추정이므로 Skeletal Maturity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다.
해석하기 쉽게 Skeletal Maturity를 개월 수로 표기하면 다음과 같다.
한마디로 15~20개월일 때 소비되는 소가 대부분이고 21~29개월 조차 소수인 걸 알 수 있다. 30개월 이상의 소는 통계에 나와있지도 않다. 위의 데이터는 1985년부터 미국에서 도축된 475 million의 소를 대상으로 한 추정치로, 15~20개월일 때 도축되는 소는 대략 90.5%이다.
그렇다면 30개월 이후에 도축되는 소는 없을까? 2004년 12,500두의 소를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자료는 다음과 같았다.
검색해 보니 다우너 소 동영상 공개로 유명해진 Humane Society가 도축되는 소의 18%가 30개월 이상이라고 했다고 하는데, HS 사이트에 들어가서 아무리 뒤져봐도 그런 자료를 못 찾겠다. 어디서 나온 자료인지 아시는 분이 있으면 꼭 좀 연락 부탁드린다.
왜 미국 사람들은 20개월 이하의 소를 주로 소비할까? 내가 참고한 보고서에는, 다음과 같이 나와 있었다.
한 마디로, 늙으면 고기가 짉겨져서 맛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2. 그렇더라도 2.2%는 먹지 않냐?
이전 글에서 말했듯이 88%의 미국인들이 미국의 소는 광우병 전수 조사를 받아 안전한 소만 시장에 나온다고 믿고 있다. 한마디로 모르고 먹고 있는 거다. 게다가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소 팔 때, 이건 20개월 짜리, 30개월 짜리 적어놓나?
3. 30개월 이상의 소는 어디로 갈 것인가?
미국도 나름대로 광우병 위험 관리를 하기 위해서 30개월 이상의 소를 수입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맛도 없고 광우병 위험도 높은 30개월 이상의 소는 미국에 대략 47만 두 정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대부분은 한국으로 수출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학생/군인/전경의 식판에 우선적으로 배식될 것으로 추측된다.
헛소리다!괴담 선동이다! 하고 반론하실 분들을 위해서 이 글의 참고 자료를 어디서 가져왔는지 공개하겠다. (소고기 문제 관련해서는 사실 못 믿을 단체고 권위가 없긴 하다.) 바로 USDA(미국 농무성)과 미국 정부다.-_-;;;;
이 자료가 실려있는 곳은 주일 미 대사관이다. 따라서 광우병 안전을 주장하시는 분들의 "30개월 이상의 소는 미국서 먹지 않는데요." 괴담의 배후는 미 농무성이나 미국 대사관이 분명하니 즉각 항의 데모에 착수하시기를 희망한다.
http://japan.usembassy.gov/pdfs/wwwf-bse20041112.pdf
뉴 라이트인지 뭔지 하는 정체불명 단체의 임헌조씨인가 하는 분이 백분 토론에서 맥도날드 운운 했다던데, 뭐 맥도날드도 짜증나는 곳인건 마찬가지지만, 맥도날드에서 작정하고 30개월 이상의 소를 사용하는 건 아니다. 실제로 맥도날드에 쓰는 고기가 엄청난 저급고기에 내장이나 이것저것이 섞인다는 주측은 가능하지만, 미국인들이 맛 없다고 기피해서 도축도 거의 되지 않는 30개월 쇠고기를 맥도날드는 어디서 구하는 걸까? (뭐 위의 2.2%의 소가 맥도날드나 웬디스같은 햄버거의 패티로 들어간다는 사실은 추측 가능하긴 하다.)
청계천 한구석에서 딱하게 몇 분이 모여 주장하시는 핵심은 미국에서 소비되는 소의 18%는 30개월 이상이다 --> 미국에는 광우병 발생자가 없다. --> 고로 30개월 넘는 소 먹어도 안전하다. 인데... 일단 미국의 광우병 발생자가 없다는 주장은 심증적으로는 헛소리이나 여기서 반박할 능력이 본인에게는 없다. (병이 발생해도 미국 정부에서 광우병으로 인정해 주지 않는 덕분에 반박하기가 엄청 어렵다. 알츠 하이머 환자 9000% 증가 등 심증은 가지만, 애석하게도 증명할 통계 자체가 없다.) 따라서 여기서는 미국에서 소비되는 소의 18%는 30개월 이상이며 미국인들이 그걸 건강하게 잘 먹고 있다라는 주장만 반박하고자 한다.
미국 애들은 30개월 소를 먹나? 안먹나?
거~~의 안 먹는다. 맥도날드 햄버거에 집어 넣는다 어쩐다 말이 있는데, 적어도 자료 상으로는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정답은 미국 애들도 모른다이다.
미국에서는 Health Care 선진국인 유럽, 일본과는 달리 소의 성장 기록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드물다. 따라서 치아 상태를 보고 나이를 감별하는데, 이게 참, 무식하기 짝이 없는 방법이라 baby teeth (milk teeth)라고도 하는 젓니가 나 있으면 송아지, 또 소가 24~30개월이 되면 앞니(a second pair of incisors)가 나는데, 이 이가 충분히 성장하면 30개월 넘은 소로 추측한다. 당연히 소의 성장 환경에 따라서 엄청나게 차이가 있으므로 부정확하기 이루 말할 데 없다. 따라서 미국 USDA (미국 농무성) 공식 자료에도 소의 나이는 estimate (추정하다) 되었다고 반드시 표기가 되어 있다.
자, 그럼 미국에서 도축되는 소는 얼마나 나이를 먹었을까?
좀 익숙하지 않은 용어가 있을 것이다. A60 등의 수치는 소의 나이를 표기하는 방법이다. 정확한 나이를 알 길이 없이 이빨 상태를 기반으로 한 추정이므로 Skeletal Maturity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다.
해석하기 쉽게 Skeletal Maturity를 개월 수로 표기하면 다음과 같다.
< A40: 14개월 미만
A50 ~ A70: 15~20개월
A80 ~ A90: 21~29개월
A50 ~ A70: 15~20개월
A80 ~ A90: 21~29개월
한마디로 15~20개월일 때 소비되는 소가 대부분이고 21~29개월 조차 소수인 걸 알 수 있다. 30개월 이상의 소는 통계에 나와있지도 않다. 위의 데이터는 1985년부터 미국에서 도축된 475 million의 소를 대상으로 한 추정치로, 15~20개월일 때 도축되는 소는 대략 90.5%이다.
그렇다면 30개월 이후에 도축되는 소는 없을까? 2004년 12,500두의 소를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자료는 다음과 같았다.
30개월 이상 늙은 소는 B,C로 표현된다. 대략 2.2% 임을 알 수 있다. 18%가 30개월 운운이야 말로 진정한 괴담임을 알 수 있다.
검색해 보니 다우너 소 동영상 공개로 유명해진 Humane Society가 도축되는 소의 18%가 30개월 이상이라고 했다고 하는데, HS 사이트에 들어가서 아무리 뒤져봐도 그런 자료를 못 찾겠다. 어디서 나온 자료인지 아시는 분이 있으면 꼭 좀 연락 부탁드린다.
왜 미국 사람들은 20개월 이하의 소를 주로 소비할까? 내가 참고한 보고서에는, 다음과 같이 나와 있었다.
As cattle get older, physiological maturity causes the amount of collagen cross-lnkage in the muscle to increase, resulting in tough meat.
한 마디로, 늙으면 고기가 짉겨져서 맛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2. 그렇더라도 2.2%는 먹지 않냐?
이전 글에서 말했듯이 88%의 미국인들이 미국의 소는 광우병 전수 조사를 받아 안전한 소만 시장에 나온다고 믿고 있다. 한마디로 모르고 먹고 있는 거다. 게다가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소 팔 때, 이건 20개월 짜리, 30개월 짜리 적어놓나?
3. 30개월 이상의 소는 어디로 갈 것인가?
미국도 나름대로 광우병 위험 관리를 하기 위해서 30개월 이상의 소를 수입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맛도 없고 광우병 위험도 높은 30개월 이상의 소는 미국에 대략 47만 두 정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대부분은 한국으로 수출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학생/군인/전경의 식판에 우선적으로 배식될 것으로 추측된다.
헛소리다!괴담 선동이다! 하고 반론하실 분들을 위해서 이 글의 참고 자료를 어디서 가져왔는지 공개하겠다. (소고기 문제 관련해서는 사실 못 믿을 단체고 권위가 없긴 하다.) 바로 USDA(미국 농무성)과 미국 정부다.-_-;;;;
이 자료가 실려있는 곳은 주일 미 대사관이다. 따라서 광우병 안전을 주장하시는 분들의 "30개월 이상의 소는 미국서 먹지 않는데요." 괴담의 배후는 미 농무성이나 미국 대사관이 분명하니 즉각 항의 데모에 착수하시기를 희망한다.
http://japan.usembassy.gov/pdfs/wwwf-bse20041112.pdf
뉴 라이트인지 뭔지 하는 정체불명 단체의 임헌조씨인가 하는 분이 백분 토론에서 맥도날드 운운 했다던데, 뭐 맥도날드도 짜증나는 곳인건 마찬가지지만, 맥도날드에서 작정하고 30개월 이상의 소를 사용하는 건 아니다. 실제로 맥도날드에 쓰는 고기가 엄청난 저급고기에 내장이나 이것저것이 섞인다는 주측은 가능하지만, 미국인들이 맛 없다고 기피해서 도축도 거의 되지 않는 30개월 쇠고기를 맥도날드는 어디서 구하는 걸까? (뭐 위의 2.2%의 소가 맥도날드나 웬디스같은 햄버거의 패티로 들어간다는 사실은 추측 가능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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