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386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 |
연행자 절반 회사원·자영업자…10대 빈자리에 20~40대 80년대식 민중가요 등장…구호도 ‘수위’높아 대학생들 도심 곳곳 게릴라식 거리행진 앞장 | |
이달 초부터 시작된 촛불집회는 지난주말을 분기점으로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단순히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는 점만이 달라진 게 아니다.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세대가 점차 달라졌고, 이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와 함께 외치는 구호도 점차 바뀌었다. 이들이 참여한 집회의 운영이나 주장을 펴는 형식도 당연히 이들 세대가 익숙한 방식으로 변했다. 연행자·부상자 속출…거리 시위 3일째 충돌 경찰 폭력 진압…시위대 “비폭력” 외치며 거센 항의 우선 그동안 촛불집회 참가자의 대다수를 차지했던 10대 청소년들 대신 20∼40대 청장년층이 부쩍 늘었다. 거리행진에 참가한 이들도 ‘평범한 시민들’이 주축이 됐다.
지난 24∼25일 주말 집회에서 경찰에 연행된 68명의 직업을 보면, 회사원(17명), 자영업자(15명), 대학(원)생(14명)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당시 집회에선 “386 모여라”라는 구호를 쉽게 들을 수 있었고, <님을 위한 행진곡> <아침 이슬> 등 익숙한 80년대 민중가요가 자주 등장했다.
이는 이른바 ‘386’ 세대의 참여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반면, 20대 대학생들은 25일 밤 4시간 넘게 서울역·명동·동대문·신촌 등 시내 곳곳을 누비며 서울 도심 거리행진에 앞장섰다. 이는 과거 월드컵 거리응원을 경험한 젊은 세대에게 익숙한 방식이었다.
세대가 다양해지면서 집회 구호도 다양해졌고, 그 ‘수위’도 높아졌다. 참가자들은 ‘쇠고기’에서 ‘공기업’, ‘건강보험’ 등 자신의 현실에서 절박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구호를 쏟아냈다. 과거 독재정권 아래 나올 법한 ‘독재 타도’ ‘이명박 탄핵’ 등 강도 높은 구호들도 등장했다.
집회의 자유발언 내용도 정부의 미온적 태도에 대한 분노와 비난이 주류를 이뤘다. 이날 거리행진에 참가한 한아무개(31·회사원)씨는 “아무리 외쳐도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니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청와대로 가자’고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거리행진은 대표자도 인솔자도 없었다. 촛불집회가 끝날 무렵 자연스럽게 행진이 이뤄졌고, 참가자들 대부분이 특정 단체 소속이 아니라 개인적 동기로 참여한 이들이었다. 하지만 점차 수위가 높아지는 것만은 분명했다. 지난 24일 촛불집회에서는 시위대가 밤 10시 이후에 거리로 나왔지만, 25일엔 집회 시작 1시간여 만에 일부 참석자들이 거리로 뛰쳐나갔다. 26일엔 아예 청계광장이 아닌 광화문 인근(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시작하는 이들도 생겼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
'제707특수임무단 > 드론 생화학 대테러 경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화학 테러관련 행동요령 및 준수사항 (0) | 2008.07.11 |
---|---|
폭력예방 (0) | 2008.07.11 |
4.19혁명 (0) | 2008.06.20 |
광주항쟁동영상 (0) | 2008.06.20 |
[명박퇴진] 이 한장의 사진이 말해주는 것 (퍼옮김) (0) | 2008.06.09 |
6월 6일 새벽, 서로에게 미안한 깨어 있는 시민의 장 (0) | 2008.06.07 |
맥도날드 햄버거에 30개월 이상의 쇠고기가? (0) | 2008.06.07 |
이명박정부,촛불집회 막기위해 휴대폰 폐쇄 검토설? (0) | 2008.06.07 |
전직 북파공작원(HID)과 특수첩보부대 위령제를 (0) | 2008.06.06 |
“족집게 타격 맡겨라” 수입대체 3兆 ‘명중’ (0) | 2008.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