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22일 (화) 11:32 스포츠서울

SK 김성근 감독의 ‘지옥훈련’에 일본의 야구 평론가도 깜짝 놀랐다.

요미우리에서만 19시즌을 치르며 통산 172승에 3.48의 방어율을 기록하는 등 ‘전설’로 불리는 일본야구 평론가 구와타 마쓰미(40)가 지난 주말 한국을 방문했다. 구와타의 방문 목적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의 금메달 획득에 강력한 라이벌이 되는 한국야구의 힘을 직접 눈과 피부로 느껴기 위해서였다. 일본 프로야구 출신 코치들이 몸 담고 있는 SK에서 한국야구가 가진 힘의 근원을 찾기 위해 선수단과 동행한 구와타는 ‘살인적인‘ 훈련량에 한 번. 선수단의 음식 문화에 또 한번 놀랐다.

구와타는 22일 스포츠호치를 통해 “SK의 이세 다카오 타격코치와 카도 하지메 투수코치. 후쿠하라 미네오 수비코치를 통해 훈련량을 전해듣고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스프링캠프 때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점심과 저녁식사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 모두 훈련을 하고. 시즌 중에도 야간경기가 있는 날이면 오후 1시부터 훈련을 시작해 경기 후에도 특타를 한다. 이 만큼의 훈련량을 소화하면 스태미너가 있는 선수들이 성장한다. 지바 롯데에서 코치 경험이 있는 김성근 감독이 일본 야구에서 힌트를 얻어 훈련을 많이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타국의 야구도 좋은 점이 있다면 도입을 해야한다. 단지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노력이라면 우리(일본)도 배워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편지형식의 이 기사를 통해 구와타는 “SK 선수단 숙소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모습을 봤는데 냄비에 담겨져 있는 매운 음식을 땀을 흘려가며 먹더라. 먹거리를 소중히 여긴다는 것은 반드시 단기전이나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음식문화가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구와타는 1983년부터 85년까지 고시엔 대회에서 통산 20승(3패). 방어율 1.55의 경이적인 기록을 갖고 있으며 85년 드래프트 전체 1위로 요미우리에 입단했다. 데뷔 이듬해인 87년 15승(6패). 2.17의 방어율로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후 92년까지 6연속 시즌 두자리승수를 거두는 등 요미우리의 에이스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차기 요미우리 감독 후보로도 거론되는 일본프로야구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장강훈기자 zz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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