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외치는 경남FC 조광래 감독, 자신감은 어디서?

조이뉴스24 | 입력 2010.02.23 13:01




< 조이뉴스24 >
"이제는 우승이다."
경남FC 조광래 감독은 올 시즌 목표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잡았다. 지난해 7위로 6강 문턱에서 주저앉은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올해는 목표부터 크게 잡아 선수들에게 도전의식을 제대로 심으려는 의도다.

지난해 경남의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6무5패(컵대회 포함)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대부분이 한 골차 이내로 승부가 갈려 조광래 감독의 속을 제대로 태웠다.

그래도 일관된 스타일로 경기에 나섰고, 시즌 종반 10경기에서 8승2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이중 5승은 3골 이상 터뜨린 경기로 폭발력을 과시했다.

화력 폭발에는 신인들이 중심에 서 있었다. 연봉 1천2백만원의 번외지명으로 들어와 주전으로 대성한 이훈, 이용래, 박민 등이 조광래 감독의 선수 발굴 능력을 한껏 과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에서 6승4무3패의 연습경기 성적을 거두며 조직력을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둔 경남은 간결한 패스와 적극적인 압박 능력도 함께 성장시켰다.

지난해 12골 8도움을 기록한 공격수 김동찬은 올 시즌 더욱 무르익은 경기력으로 조 감독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대표팀 예비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김동찬은 올 시즌 새 외국인 선수 루시오, 마르셀로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공격의 한 축이었던 인디오가 전남 드래곤즈로 이적했지만 조 감독은 개의치 않고 있다. 엷은 선수층의 최대 적인 부상이 한 명도 없어 시즌 출발도 매끄러운 편이다. 더욱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할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해 후반기 어린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장면을 보면서 높은 수준의 팀이 될 것을 알 수 있었다"라며 "전지훈련에서 외국의 강팀과 겨뤄 절대로 밀리지 않았다. 미드필드 플레이가 정말 잘됐다. (우승후보 팀들과) 얼마든지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호기를 부렸다.

경남은 오는 27일 우승후보로 꼽히는 울산 현대와 원정으로 개막 경기를 치른 뒤 대전 시티즌-제주 유나이티드-전남 드래곤즈-수원 삼성 등의 대진으로 3월을 보낸다. 조 감독은 초반 3승1무1패 정도만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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