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의 '최신기종' 배기종(27)이 친정팀 수원 블루윙즈를 상대로 이적 후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진가를 알렸다.
배기종은 18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쏘나타 K-리그 2010' 8라운드 홈 경기서 후반 9분 프리킥 선제골을 터트리며 소속팀 제주에 승리의 초대장을 안겨다 주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박현범, 최성현과 함께 제주로 적을 옮긴 배기종은 지난 2월 천안시청과의 연습경기 도중 우측 족관절 부상을 당한 바 있다. 그러나 부상의 악몽도 배기종의 영원히 발목을 잡을 수 없었다. 지난 28일 광주 상무와의 5라운드 원정경기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배기종은 아닐 경기서 부상 회복 후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친정팀 수원을 리그 4연패의 깊은 수렁으로 몰아 넣었다.
경기 후 배기종은 "수원이 친정팀이기 때문에 더 잘해야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더욱 열심히 뛴 것 같다. 그리고 그 노력이 골로 이어져 승리를 거둬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친정팀 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를 기점으로 배기종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제주의 전력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친정팀을 울린 배기종을 비롯해 이날 결승골을 터트린 '캡틴' 김은중, '미친 왼발' 이상협 등 이적생의 맹활약을 앞세운 제주는 올 시즌 안방무패(2승 2무) 및 3승 4무 1패 승점 13점을 거두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배기종은 더욱 강력해질 제주발 돌풍을 기대해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배기종은 "기존 선수들과 이적생들의 조화로 통해 제주의 전력이 강해졌다. 개인적으로는 첫 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일주일 동안 세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매 경기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