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아이디어 있다면 세계 시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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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MIT 워크숍 주최한
서울대 학생벤처네트워크

서울대 창업 동아리 학생벤처네트워크 김유리 씨(왼쪽에서 두 번째)와 양영석 회장(가운데)이 MIT 학생들과 창업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 이영혜 동아사이언스 기자 yhlee@donga.com

“청년 벤처사업가를 꿈꾸는 우리나라의 대학생 창업자들은 우수한 기술과 아이디어가 있어도 해외로 진출하기 어렵습니다. 해외에 인적 네트워크가 없기 때문입니다.”

세계 대학생 벤처 창업자들의 행사인 ‘MIT 글로벌스타트업워크숍(GSW)’이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렸다. 행사 공동위원장인 양영석 서울대 창업 동아리 ‘학생벤처네트워크’ 회장(21·경영학과)은 “우리나라 학생 창업자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이 행사를 꼬박 1년간 준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행사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대학생들이 주관하는 행사로 매년 한 차례씩 개최국을 달리해 열린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15회 행사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등으로 동북아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37개국에서 300여 명이 참석했다. 매출 1조 원이 넘는 인도의 이동통신회사 테자스네트웍스의 산자이 나야크 사장부터 벤처 창업을 꿈꾸는 한국의 고등학생까지 참여한 사람도 다양했다.

학생벤처네트워크 학생들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해외의 벤처 환경을 피부로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GSW 부위원장이기도 한 김유리 씨(26)는 “MIT나 스탠퍼드대 등에는 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기관이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을 다양하게 알게 돼 사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영석 회장도 “워크숍에서 창업 아이디어와 파트너를 둘 다 얻었다”며 “해외 벤처 지원 기관들과 한국의 청년 벤처 사업가를 연계해주는 일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국선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청년 벤처를 물질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두려움 없이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살릴 수 있도록 사회 분위기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영혜 동아사이언스 기자 y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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