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등은 22일 오후 2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식을 진행했다. 분수대 인근에서는 유가족과 시민 20여명이 2m씩 거리두기를 하며 ‘문재인 정부는 새로운 수사 시작하고 진상규명 책임져라’, ‘문재인 정부는 국정원·군 등 세월호 참사 관련 정부 기록 제한 없이 공개하라’ 등의 피켓을 들었다.

삭발에 참여한 이들은 까만 천을 두르고 의자에 앉았다. 까만 천에는 세월호 참사의 상징인 ‘노란 리본’이 새겨져 있었다. 이날 윤씨는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를 잘랐다. 삭발하며 울음을 참던 정부자씨는 성명서를 낭독하기 전 “숨을 쉴 수가 없다”며 한맺힌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특수단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파편화시킴으로써 진상규명을 통해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기를 염원했던 피해자와 시민의 바람을 외면하고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답을 해야 한다. 지금 당장 청와대·정보기관·군 등 권력기관이 제한 없이 조사와 수사에 임하도록 지시하고 책임지겠다는 것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표명하고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집행위원장은 “우리가 믿고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며칠 남지 않았다”며 “지금 당장 성역 없는 진상규명 약속 이행을 위한 대통령의 권한, 정부의 권한을 사용해 진실을 규명해달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논란이 항상 따라붙었다. 2014년 검찰 수사 당시에는 구조 책임자였던 해양경찰(해경)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았다. 당시 현장에 파견됐던 김경일 전 123정장에게만 실형이 선고됐다. 수사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의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감사원 조사도 마찬가지다.

문재인 정부 들어 세월호 참사 관련 정부의 자료 제출이 협조적으로 변했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사참위 관계자는 “특조위 시절에는 거의 응대 자체가 되지 않았다. 각 기관으로부터 협조를 받지 못했다”면서 “사참위에서는 자료를 받을 수 있지만 조금 더 적극적인 협조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은 지난달부터 청와대 앞에서 “성역 없는 진상규명 약속을 이행해달라”며 노숙 농성을 진행 중이다. 오는 23일에는 청와대 앞 피케팅 등 노숙농성에 연대하는 집중행동이 열린다.
soyeon@kukinews.com
'역사관 > 4.3, 5.18 ,911, 천안암, 세월호, 촛불혁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호 특수단 수사가 남긴 것... '풀지 못한 모순'과 '사참위 낙제 성적표' (0) | 2021.01.26 |
---|---|
'봄날' 가사 내용 해석 Interpretation of song lyrics on 'Spring Day' - 세월호를 추모하는 BTS (0) | 2021.01.23 |
방탄 뮤비 보고 세월호 참사 알게 된 이탈리아 아미 “연대의 뜻 보낼 것” (0) | 2021.01.23 |
일본 후지 TV, 처절한 사투 세월호 침몰 재구성 "눈물 나서 못 보겠다" (0) | 2021.01.23 |
BTS (방탄소년단) '봄날 (Spring Day)' Official MV (0) | 2021.01.23 |
사참위 "세월호 급변침,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 가능성 낮아" (0) | 2020.11.27 |
"왜 세월호는 안 되는 거죠"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0110909244465369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 (0) | 2020.11.09 |
제주 해안선에서 5km 밖, 청·소년 집단사망 사건 (0) | 2020.10.28 |
천안함 항소심 재판부가 합조단 비판한 의혹 두가지 (0) | 2020.10.08 |
천안함해역 탐색책임자 “어뢰발견 못한 이유는…” (0) | 2020.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