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발암 논란 끝나나… “하루 3잔의 커피는 건강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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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암 유발 논란이 잦아들고 있다. 해외 유력 연구팀들이 커피가 암 발생에 관여한다는 근거가 없다는 논문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호주의 퀸즐랜드 의학연구소(QIMR Berghofer) 연구팀이 커피를 마시는 30만여 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커피 섭취와 암 발병 여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달 학술지 국제감염병학회지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커피가 암 위험을 증가시키는지 평가하기 위해 유전자 기반 기술을 이용해 데이터를 분석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커피의 암 유발 논쟁은 원두를 볶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발암물질 아크릴아마이드 성분 논란에서 비롯됐다. 아크릴아마이드는 커피 원두뿐만 아니라 고기, 생선을 구울 때도 발생한다. 음식 조리 시, 특히 태울 때 많이 생겨 위암 등의 원인이 된다. 감자, 곡류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고 단백질 함량이 적은 식품을 고온에서 조리하면 그렇지 않은 식품보다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이 높게 나타난다.

 

이 논쟁이 처음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지난 6월 커피를 암 유발 경고문 부착 대상 품목에서 제외한데 이어 퀸즐랜드 의학연구소가 쐐기를 박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주 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커피의 발암 유발과 관련한 1000여 건의 연구를 검토한 결과 큰 위험은 없다고 결론지은 것을 토대로 공청회 등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커피의 건강 상 이점이 원두를 태울 때 나오는 아크릴아마이드 성분 논란보다 더 크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커피는 위궤양에 좋지않고 불면증을 유발하지만 파킨슨씨병, 간암 예방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커피 성분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것은 폴리페놀 성분으로 항산화, 항염증, 항암 작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논문에서 제시한 하루 커피 섭취 권장량은 3잔 정도로 프림이나 당분이 들어 있지 않은 블랙커피를 말한다. 커피 속의 클로로겐산 성분은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 배변활동에 도움이 된다. 커피는 관상동맥이 굳어지는 석회화를 막아 심장병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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