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우버를 타든 동남아서 그랩을 타든… 최후의 승자는 손정의

조선일보 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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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6.24 03:08

美·中·인도 車공유업체들 전부 소프트뱅크가 지분 보유

1등· 2등 모두 투자, 꽃놀이패


 

손정의

현재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은 국가·지역별로 일인자가 어느 정도 판가름 난 상태다. 미국·영국은 우버, 중국은 디디추싱, 동남아는 그랩, 인도는 올라, 브라질은 99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업체의 지분을 다 갖고 있는 회사가 바로 소프트뱅크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2014년부터 모빌리티 플랫폼 유망 기업에 투자해 '모빌리티 제국'을 완성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뱅크는 1등과 2등에 모두 투자해놓고 누가 져도 상관없이 승리하는 꽃놀이패를 가진 격이었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의 모빌리티 투자 현황

소프트뱅크는 우버의 최대 주주이면서도, 중국의 디디추싱에 거액을 투자해 우버를 중국 시장에서 밀어내고 흡수 합병하도록 돕기도 했다. '이동의 미래'의 저자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정책위원은 "현재 차량 공유 시장에서 벌어지는 주요 전쟁은 소프트뱅크의 대리전으로 불린다"며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재산을 나누어 주듯,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업체들에 활동 구역을 정해주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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