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식 지역화폐' 1천억 돌파... "착한소비 운동"
6월 9일 기준 누적 발행액 1276억 원, 두달 만에 올해 목표액 25.7% 달성
19.06.24 09:50
최종 업데이트 19.06.24 09:50▲ 경기지역화폐 카드 모습 | |
ⓒ 박정훈 |
'경기지역화폐'가 본격 발행 두 달여 만에 1천억 원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최대역점 사업으로 경기도식 '화폐뉴딜정책'으로 평가된다. 골목상권 활성화와 영세 소상공인의 실질적 매출 증대를 위해 주요하게 추진해왔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도내 31개 시·군에서 발행한 2019년도 경기지역화폐 누적 발행액은 1276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 발행 두달 만에 연간 발행목표액 4961억 원의 25.7%를 달성한 것이다. 6~10% 인센티브를 받아 구매하는 '일반발행'은 연간 목표액 1379억 원의 44.2%인 609억 원 발행됐다.
때문에 도는 경기지역화폐가 도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판단했다.
성남시 76.8억 원으로 1위
일반발행 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성남시(76.8억 원), 시흥시(71.8억 원), 안양시(58.6억 원)가 일반발행 전체 판매액(609.0억 원)의 34%(207.2억원)를 차지했다.
이어 4월부터 발행을 시작한 화성시(39.7억원)와 부천시(36.1억원), 수원시(30.6억원)도 빠른 속도로 판매액이 증가하고 있다. 이 외에 안산시(28.2억원), 군포시(25.6억원), 평택시(24.8억원), 하남시(23.9억원), 의왕시(22.0억원), 과천시(21.3억원)는 20억 원 이상의 일반발행 실적을 나타냈다.
▲ 1.경기지역화폐발행현황(연누계) | |
ⓒ 경기도 제공 |
일부 시·군은 특색 있는 지역화폐 이름을 지어 브랜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안산사랑상품권 '다온(多溫)', 시흥화폐 '시루', 군포지역화폐 '군포愛머니', 오산화폐 '오색전', 양평지역화폐 '양평통보' 등은 주민 공모를 통해 지역 특성을 살려내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지역화폐로 청년기본소득과 산후조리비 등을 지급하는 '정책발행'은 연간 목표액 3582억 원의 18.6%인 667억 원을 발행했다. 청년기본소득 257.8억 원, 산후조리비 131.3억 원, 그밖에 아동수당과 공무원 복지포인트 등 277.8억 원으로 이 가운데 청년기본소득은 5월 10일부터 1분기 지원액이 지역화폐로 지급됐다.
특히 성남시는 청년기본소득과 산후조리비는 물론 아동수당까지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있어 정책발행액이 288.4억 원으로 최고로 많았다.
경기지역화폐는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카드형·모바일형·종이형으로 발행되고 있고, 카드형 지역화폐는 스마트폰에서 '경기지역화폐' 앱을 다운받아 구매하거나 가까운 농협은행 지점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시·군별로 6~10% 인센티브 혜택을 받아 구매할 수 있다.
"연매출 10억 이하 사업장에서만 사용 가능... 착한소비 운동"
박신환 경기도 경제노동실장은 "경기지역화폐는 해당 시‧군 안에서 연매출액 10억 원 이하의 자영업자에게만 쓸 수 있고 유흥업소에서는 쓰지 못하도록 설계해 '착한소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자 장점"이라며 "경기지역화폐 사용은 일종의 지역사회 운동의 성격까지 담고 있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에서는 6월 말 하반기 전국 지역화폐 발행수요를 조사하고, 7월 중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지역화폐 발행비용 보조 국비를 교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31개 시ㆍ군과 함께 올해 발행목표액을 상향 조정하고, 지역화폐 발행 확대를 위해 홍보와 판촉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 남문시장을 방문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 |
ⓒ 경기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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