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日 폐골프장서 태양광 발전

미네시 56㎿급 발전소 준공…연간 1만가구 2년치 전기 생산
해외 신재생사업서 잇단 성과

  • 서동철 기자
  • 입력 : 2018.05.31 17:29:00   수정 : 2018.05.31 17: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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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LG CNS가 31일 준공한 일본 야마구치현 미네시의 태양광 발전소. 폐골프장 용지를 활용해 56메가와트(㎿)급으로 건설됐다. [사진 제공 = LG CNS]
LG CNS가 일본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 CNS는 31일 일본 야마구치현 미네시(市)에 56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2016년 11월 발전소 구축사업을 시작해 총 1600억원이 투입됐다. 56㎿급은 연간 62기가와트시(G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미네시 전체 약 1만가구가 2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일본 내 7000여 개 태양광 발전소 중 발전량 기준으로 8번째다. 축구장 200개 크기인 142만㎡에 달하는 태양광 발전소는 폐골프장 용지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27개 홀 위에 태양광 패널 약 17만장을 설치했다. LG CNS는 태양광 발전소를 지을 용지가 부족한 현실을 감안해 폐골프장과 저수지, 자전거 도로 등을 사용하고 있다. 앞서 LG CNS가 2015년부터 일본 시라카와(31㎿) 도조(33㎿) 시마네(10㎿) 등에 건설한 태양광 발전소도 모두 골프장 용지에 지었다.

LG CNS는 경북 상주시 오태 저수지(3㎿)와 지평 저수지(3㎿)에 총 6㎿급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고 현재 운영 중이다. 땅 대신 물 위에 태양광 패널을 띄워 전기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물이 패널 주변 온도를 떨어뜨려 태양광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변환돼 에너지 효율을 10~15% 높일 수 있다.

LG CNS는 2012년 세계 최초로 자전거 도로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적용했다. 세종시와 대전시를 잇는 4.5㎞ 구간 자전거 도로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6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 동시에 자전거 이용자에게 햇볕을 가려주고 눈이나 소나기를 피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하도록 했다.

미네시 태양광 발전소 구축으로 LG CNS의 태양광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LG CNS는 국내 기업 중 일본 내 태양광 발전소 구축 실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LG CNS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일본에서 태양광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3년 일본법인 설립 후 태양광 전기·토목 등 일본인 기술자를 다수 영입해 사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소장과 프로젝트 관리자도 일본인이 담당해 실제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과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했다. 공사 현장 주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민원에 대응하기 위해 미네시 주민들과도 적극 소통에 나서 공사기간 민원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LG CNS 측은 "국내 정보기술(IT) 서비스 사업자 중 유일하게 전기·건설·토목 등 일본 특정 건설업 면허를 취득했다"며 "태양광사업에 대한 턴키 방식 수행 기술력과 인적 역량을 보유해 일본 내 태양광 투자자들에게서 공사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태석 LG CNS 상무는 "미네 태양광 발전소 구축사업은 해외 업체가 진출하기 쉽지 않은 일본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올해 안으로 에너지 최적화 센터를 설립한다. 에너지 최적화 센터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통합 모니터링하고 전력 생산과 저장에 빅데이터 기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LG CNS는 일본뿐 아니라 불가리아 괌 스리랑카 등 해외 각지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했으며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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