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년사] 최태원 SK 회장 "경제적·사회적 가치 추구하는 '뉴 SK' 원년"

  • 전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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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02 11:58 | 수정 : 2018.01.02 14:36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일 “껍질을 깨는 방식으로 종전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새로운 SK의 원년이 되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8년 신년회에서 “SK가 지난 20년간 그룹 이익이 200배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여전히 ‘올드 비즈니스’를 열심히 운영하거나 개선하는 수준에 안주하고 있다. 미래 생존이 불확실한 서든 데스(Sudden Death) 시대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New SK’를 만들기 위한 실천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New SK’를 만들기 위한 실천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SK 제공
    최 회장은 사업모델을 혁신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Double Bottom Line)’ ▲자산을 공유하거나 변화를 주는 ‘공유인프라’ ▲다른 시장을 공략하는 ‘글로벌 경영’ 등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준비된 신년사를 읽지 않고 TED 방식으로 30여분간 강연했다.

    최 회장은 임직원이 올해 실천해야 할 4가지 중점과제로 ▲DBL을 위한 사회적 가치 본격 창출 ▲공유인프라에 대한 가시적 성과 ▲글로벌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확보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을 제시했다.

    그는 “미래 고객은 사회적 가치를 중시할 것이고, 앞으로는 사회적 가치가 상품 가치를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이기 때문에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업 모델로 고객을 사로잡아야 한다. 이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게 되면 전혀 새로운 가치를 가진 혁신적 사업 모델을 찾게될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자산을 공유 인프라로 활용하면 보다 혁신적인 사업 모델이 나올 수 있고 사회적 가치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일하는 방식도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같은 조직과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일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프로젝트 중심의 공간에서 협업과 공유를 활성화하는 환경으로 업무 공간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SK그룹은 올해 공유 인프라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 사무공간부터 바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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