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5층. '공단기' '영단기' 브랜드로 알려진 교육업체 에스티유니타스의 미국 교육기업 프린스턴 리뷰 인수 협약식. 포토존에는 양사의 대표와 임원 등 총 4명이 나란히 섰다. 엄숙한(?) 자리에 유일하게 정장과 구두를 입지 않은 30대 한 남성이 눈에 띄었다. 짧은 모히칸(닭 볏 머리) 헤어스타일에 빨간색 티셔츠와 회색 후드티,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은 그는 설립 6년 만에 교육업계를 평정한 윤성혁 에스티유니타스 대표(37)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에스티유니타스 본사에서 만난 윤 대표의 모습은 당시 협약식 모습과 정확히 같았다. 운동화만 달랐을 뿐이다. 티셔츠와 청바지를 즐겨입는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를 연상시킨다고 말을 건넸다. 그는 "세계 무대로의 첫발을 알리는 중요한 자리였지만 평소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직원들의 요청 중 상당 부분이 대표가 옷을 좀 바꿔입었으면 하는 것"이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윤 대표는 유사한 티와 청바지가 여러 벌 있고 번갈아 입으며 근무한다고 한다.
윤 대표가 실제 롤모델로 삼는 인물은 일본과 미국을 대표하는 혁신기업의 창업자이다. 그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존경한다"고 소개했다. 그가 걸어온 길이 이해되고 나아갈 방향이 조금은 유추되는 부분이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미국 교육업체 프린스턴 리뷰를 인수했다.
▷프린스턴 리뷰 인수는 전 세계 교육시스템을 혁신하고 싶어 교육사업을 구상했던 10년 전부터 꿈꿔왔던 것이다. 교육 분야로 스타트업을 구상할 때 산업혁명 시대부터 이어져온 전 세계의 낡은 교육시스템을 혁신적으로 바꿔 70억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고 싶었고, 프린스턴 리뷰를 인수하면 그 꿈을 가장 빠르게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프리슨턴 리뷰 인수가 끝이 아니라 1회초라고 생각한다. 해외에는 기술의 결합 여지가 많고 할 일이 많다. 우리의 콘셉트에 대해서 해외에서도 열광하고 있다.
―해외 진출 계기는.
▷한국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임 분야에서 1등을 하다가 미국이나 중국 등에 주도권을 뺏겼다. 인공지능(AI) 같은 첨단기술로 무장한 '테슬라'나 '우버'가 주도하는 실리콘밸리의 엄청난 혁신속도는 세상의 패러다임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앞에서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절박한 위기의식과 치열한 고민이 해외 진출의 바탕에 깔려 있다.
―한국 교육업체는 주로 아시아에 진출했다. 왜 미국인가.
▷글로벌 인재들이 모이는 미국 교육시스템은 전 세계의 롤모델이다. 한국 수능도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을 모델로 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라 교육시스템도 미국을 따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을 바꿀 수 있다면 세계를 바꿀 수 있다. 테슬라·우버가 전 세계 자동차시장을 바꾸고 에어비앤비가 여행업계를 바꿨다. 결국은 플랫폼 싸움이다. 미국이 전 세계에서 주도권을 잡고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빅데이터와 첨단기술, 거대한 소비시장의 총집합체인 미국시장은 250조원 규모의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으로 가기 위한 '플랫폼'으로서 최적의 베이스캠프가 될 수 있다.
―해외 진출 목표는.
▷프린스턴 리뷰는 미국 교육의 자존심이다. 매년 전 세계 150만명의 학생들이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미국 명문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교육시장을 혁명적으로 바꾸겠다. '프리패스'를 미국에 도입해 시간당 최대 1500달러에 달하는 교육비용을 혁신적으로 바꾸고 에스티유니타스의 혁신과 에듀테크 기술을 프린스턴 리뷰의 학습 빅데이터와 결합해 새로운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겠다.
향후 5년 내 전 세계 교육시장이 플랫폼화될 거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 교육업체들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이게 되면, 250조원 이상의 에듀테크 시장에서 어떤 회사가 플랫폼을 선점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2개 분야 20개국에 진출해 있는 프린스턴 리뷰의 글로벌 인프라를 통한다면 가장 빠르게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유초등 교육시장에도 진출하는데.
▷글로벌 무한경쟁과 평생교육이 중요해지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에 직면한 지금, 10년 전 교육시스템으로 정체돼 있는 우리나라의 유초등 교육시장을 혁신적으로 바꾸고 싶다. 교육 선진국으로 잘 알려진 미국·독일·핀란드 등의 공통점은 어렸을 때부터 획일적·암기식이 아닌, 개성을 살려주고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을 한다는 점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유초등교육시장은 십수 년이 흘러도 발전 없이 똑같은 콘텐츠에 고가의 제품과 서비스만이 존재한다. 어떤 교육방식이 아이에게 좋은지 많은 학부모들이 혼란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성인교육을 해보니 어렸을 때부터 좋은 교육을 받았다면 훨씬 편하고 쉽게 받아들여서 더 나은 성취를 이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인간의 성장 단계에서 아이 시절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6세·7세·9세의 세 자녀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유초등시장에 관심이 많고 어떻게 해야 잘 클 수 있는지에 대해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에스티유니타스 본사에서 만난 윤 대표의 모습은 당시 협약식 모습과 정확히 같았다. 운동화만 달랐을 뿐이다. 티셔츠와 청바지를 즐겨입는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를 연상시킨다고 말을 건넸다. 그는 "세계 무대로의 첫발을 알리는 중요한 자리였지만 평소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직원들의 요청 중 상당 부분이 대표가 옷을 좀 바꿔입었으면 하는 것"이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윤 대표는 유사한 티와 청바지가 여러 벌 있고 번갈아 입으며 근무한다고 한다.
윤 대표가 실제 롤모델로 삼는 인물은 일본과 미국을 대표하는 혁신기업의 창업자이다. 그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존경한다"고 소개했다. 그가 걸어온 길이 이해되고 나아갈 방향이 조금은 유추되는 부분이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미국 교육업체 프린스턴 리뷰를 인수했다.
▷프린스턴 리뷰 인수는 전 세계 교육시스템을 혁신하고 싶어 교육사업을 구상했던 10년 전부터 꿈꿔왔던 것이다. 교육 분야로 스타트업을 구상할 때 산업혁명 시대부터 이어져온 전 세계의 낡은 교육시스템을 혁신적으로 바꿔 70억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고 싶었고, 프린스턴 리뷰를 인수하면 그 꿈을 가장 빠르게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프리슨턴 리뷰 인수가 끝이 아니라 1회초라고 생각한다. 해외에는 기술의 결합 여지가 많고 할 일이 많다. 우리의 콘셉트에 대해서 해외에서도 열광하고 있다.
―해외 진출 계기는.
▷한국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임 분야에서 1등을 하다가 미국이나 중국 등에 주도권을 뺏겼다. 인공지능(AI) 같은 첨단기술로 무장한 '테슬라'나 '우버'가 주도하는 실리콘밸리의 엄청난 혁신속도는 세상의 패러다임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앞에서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절박한 위기의식과 치열한 고민이 해외 진출의 바탕에 깔려 있다.
―한국 교육업체는 주로 아시아에 진출했다. 왜 미국인가.
▷글로벌 인재들이 모이는 미국 교육시스템은 전 세계의 롤모델이다. 한국 수능도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을 모델로 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라 교육시스템도 미국을 따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을 바꿀 수 있다면 세계를 바꿀 수 있다. 테슬라·우버가 전 세계 자동차시장을 바꾸고 에어비앤비가 여행업계를 바꿨다. 결국은 플랫폼 싸움이다. 미국이 전 세계에서 주도권을 잡고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빅데이터와 첨단기술, 거대한 소비시장의 총집합체인 미국시장은 250조원 규모의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으로 가기 위한 '플랫폼'으로서 최적의 베이스캠프가 될 수 있다.
―해외 진출 목표는.
▷프린스턴 리뷰는 미국 교육의 자존심이다. 매년 전 세계 150만명의 학생들이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미국 명문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교육시장을 혁명적으로 바꾸겠다. '프리패스'를 미국에 도입해 시간당 최대 1500달러에 달하는 교육비용을 혁신적으로 바꾸고 에스티유니타스의 혁신과 에듀테크 기술을 프린스턴 리뷰의 학습 빅데이터와 결합해 새로운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겠다.
향후 5년 내 전 세계 교육시장이 플랫폼화될 거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 교육업체들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이게 되면, 250조원 이상의 에듀테크 시장에서 어떤 회사가 플랫폼을 선점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2개 분야 20개국에 진출해 있는 프린스턴 리뷰의 글로벌 인프라를 통한다면 가장 빠르게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유초등 교육시장에도 진출하는데.
▷글로벌 무한경쟁과 평생교육이 중요해지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에 직면한 지금, 10년 전 교육시스템으로 정체돼 있는 우리나라의 유초등 교육시장을 혁신적으로 바꾸고 싶다. 교육 선진국으로 잘 알려진 미국·독일·핀란드 등의 공통점은 어렸을 때부터 획일적·암기식이 아닌, 개성을 살려주고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을 한다는 점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유초등교육시장은 십수 년이 흘러도 발전 없이 똑같은 콘텐츠에 고가의 제품과 서비스만이 존재한다. 어떤 교육방식이 아이에게 좋은지 많은 학부모들이 혼란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성인교육을 해보니 어렸을 때부터 좋은 교육을 받았다면 훨씬 편하고 쉽게 받아들여서 더 나은 성취를 이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인간의 성장 단계에서 아이 시절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6세·7세·9세의 세 자녀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유초등시장에 관심이 많고 어떻게 해야 잘 클 수 있는지에 대해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계획인가.
▷우선 진부한 교육 콘텐츠를 새 시대에 맞게 혁신적으로 바꿔놓겠다. 현재 우리 아이들이 접하는 책과 각종 학습프로그램 내용들은 대부분 십수 년 전에 만들어진 낡은 콘텐츠다. 알맹이는 그대로고 포장만 바뀐 교육 콘텐츠가 가격만 상승한 채 세대가 바뀌어도 재생산되고 있다. 개성과 창의가 중요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이겠다.
두 번째는 과학화다. 에듀테크를 도입해 학습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된 교육시스템을 제공하겠다. 아직도 상당수 부모님들이 자녀의 교육 방식에 혼란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면 독서의 중요성은 다들 아는데, 학원에 보내지 않고 책만 보게 하는 것이 맞는지, 아이의 영어교육은 언제 시키는 것이 맞는 것인지 등이다.
우리는 에듀테크 플랫폼 기업이다. 단순히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교육 빅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아이에게 어떤 콘텐츠가 적합한지 어떤 학습법이 적절한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아이들의 '학습 DNA지도'를 그려 드린다.
마지막으로 최고의 교육을 경제수준에 관계없이 구현해보고 싶다. 고비용 구조의 유초등교육시장을 경제적 부담 없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바꾸겠다. 많은 부모님들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훌륭하게 아이를 키워낸 부모들의 교육 노하우를 어떻게 하면, 경제적인 부담 없이 전수받을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그러나 현재 유초등교육시장에 나온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상당수의 부모님들이 가격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1%의 리딩맘들의 교육 노하우와 같은 양질의 콘텐츠를 99%의 부모님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시장구조를 만들어보겠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유초등 교육의 핵심은 무엇인가.
▷유초등교육 혁신의 시작을 '책'으로 정했다. 책 읽는 아이가 컸을 때 능력을 제대로 발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초등 시절을 어떻게 보낸 친구들이 나중에 자기가 하고 싶은 영역에서 잘하게 될까'를 연구했는데 유초등 때 책을 얼마나 읽었느냐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즉,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이 학습, 교육을 받는 나이가 될 때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자녀를 과학고나 영재고 등에 보낸 학부모님들의 교육법을 연구해보니 이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어릴 때부터 많은 책을 읽도록 해 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힌 노하우를 데이터베이스(DB)화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나.
▷독서 비법을 알고 있는 700명 엄마들의 실전 독서법 노하우를 알려드리겠다. 구체적으로 저희가 아이를 잘 키운 약 700명의 엄마들에게 생생한 실전 독서법을 들었다. 과학·수학·예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영재성을 인정받은 아이들의 엄마와 뛰어난 학업성취도를 나타낸 명문대 재학생들의 엄마의 심층인터뷰를 진행해 남다른 독서법을 발견했다.
조사해보니 이 어머니들은 유아기에 학습보다 독서에 신경을 더 썼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창작 책을 가장 신경 써서 읽혔다. 1%의 아이들과 일반 아이들의 독서량은 일평균 2.7권이나 차이가 났다. 1년이면 986권, 유아기가 4~7세까지라면 총 3944권의 차이가 난다. 1% 엄마들이 창작, 자연관찰, 과학, 명작과 전래 중심으로 책을 읽혔다면, 일반 엄마들은 골고루 읽히려고 했고 명작과 전래, 창작, 자연관찰 순으로 책을 읽혔다.
또 이 어머니들은 아이들의 독서 습관 형성을 위해 유아기부터 독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했고 아이가 글을 깨우친 후에도 책을 읽어줬다. 책을 읽고 난 후 서로 얘기하는 시간을 가지며 책을 읽고 난 느낌이나 생각들을 나눴다.
올해 시작하는 유초등 브랜드 '키즈 스콜레'에서는 1% 리딩맘의 노하우를 '0원전집 프로그램'을 통해 학부모님들에게 구체적으로 알려드릴 계획이다. 국내외에서 엄선한 프리미엄 전집을 학생들이 읽도록 해 줄 예정이다. 정말 좋은 책 300권이면 아이의 인생이 달라진다. 그래서 책을 읽는 습관 형성에 동기유발을 하기 위해 100일 동안 우리가 제시하는 방법을 따라 책을 읽으면 구매한 전집 금액을 돌려줄 것이다.
이외에도 키즈 스콜레 라운지를 통해 리딩 멘토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라운지는 책을 매개로 다양한 독서체험과 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신개념 복합 교육문화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 아이들은 다양한 독서체험을 통해 책과 친해지고, 부모는 자녀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 정보를 서로 나누며 1% 리딩멘토링을 지속적으로 확대, 재생산, 교환하게 된다. 현재 서울 등 전국 11곳에 개설돼 있으며 올해 안에 총 20곳에 개설할 예정이다. 이 모든 활동은 키즈 스콜레의 평생교육 디자이너들이 수행하게 된다. 평생교육 디자이너들은 면대면으로 학부모님들에게 아이들이 책을 잘 읽도록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 "1% 소수의 혜택을 99%도 누리게 해야죠"
평생교육시장에 관심…취직 넘어 '창직'고민중
▷우선 진부한 교육 콘텐츠를 새 시대에 맞게 혁신적으로 바꿔놓겠다. 현재 우리 아이들이 접하는 책과 각종 학습프로그램 내용들은 대부분 십수 년 전에 만들어진 낡은 콘텐츠다. 알맹이는 그대로고 포장만 바뀐 교육 콘텐츠가 가격만 상승한 채 세대가 바뀌어도 재생산되고 있다. 개성과 창의가 중요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이겠다.
두 번째는 과학화다. 에듀테크를 도입해 학습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된 교육시스템을 제공하겠다. 아직도 상당수 부모님들이 자녀의 교육 방식에 혼란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면 독서의 중요성은 다들 아는데, 학원에 보내지 않고 책만 보게 하는 것이 맞는지, 아이의 영어교육은 언제 시키는 것이 맞는 것인지 등이다.
우리는 에듀테크 플랫폼 기업이다. 단순히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교육 빅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아이에게 어떤 콘텐츠가 적합한지 어떤 학습법이 적절한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아이들의 '학습 DNA지도'를 그려 드린다.
마지막으로 최고의 교육을 경제수준에 관계없이 구현해보고 싶다. 고비용 구조의 유초등교육시장을 경제적 부담 없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바꾸겠다. 많은 부모님들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훌륭하게 아이를 키워낸 부모들의 교육 노하우를 어떻게 하면, 경제적인 부담 없이 전수받을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그러나 현재 유초등교육시장에 나온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상당수의 부모님들이 가격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1%의 리딩맘들의 교육 노하우와 같은 양질의 콘텐츠를 99%의 부모님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시장구조를 만들어보겠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유초등 교육의 핵심은 무엇인가.
▷유초등교육 혁신의 시작을 '책'으로 정했다. 책 읽는 아이가 컸을 때 능력을 제대로 발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초등 시절을 어떻게 보낸 친구들이 나중에 자기가 하고 싶은 영역에서 잘하게 될까'를 연구했는데 유초등 때 책을 얼마나 읽었느냐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즉,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이 학습, 교육을 받는 나이가 될 때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자녀를 과학고나 영재고 등에 보낸 학부모님들의 교육법을 연구해보니 이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어릴 때부터 많은 책을 읽도록 해 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힌 노하우를 데이터베이스(DB)화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나.
▷독서 비법을 알고 있는 700명 엄마들의 실전 독서법 노하우를 알려드리겠다. 구체적으로 저희가 아이를 잘 키운 약 700명의 엄마들에게 생생한 실전 독서법을 들었다. 과학·수학·예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영재성을 인정받은 아이들의 엄마와 뛰어난 학업성취도를 나타낸 명문대 재학생들의 엄마의 심층인터뷰를 진행해 남다른 독서법을 발견했다.
조사해보니 이 어머니들은 유아기에 학습보다 독서에 신경을 더 썼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창작 책을 가장 신경 써서 읽혔다. 1%의 아이들과 일반 아이들의 독서량은 일평균 2.7권이나 차이가 났다. 1년이면 986권, 유아기가 4~7세까지라면 총 3944권의 차이가 난다. 1% 엄마들이 창작, 자연관찰, 과학, 명작과 전래 중심으로 책을 읽혔다면, 일반 엄마들은 골고루 읽히려고 했고 명작과 전래, 창작, 자연관찰 순으로 책을 읽혔다.
또 이 어머니들은 아이들의 독서 습관 형성을 위해 유아기부터 독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했고 아이가 글을 깨우친 후에도 책을 읽어줬다. 책을 읽고 난 후 서로 얘기하는 시간을 가지며 책을 읽고 난 느낌이나 생각들을 나눴다.
올해 시작하는 유초등 브랜드 '키즈 스콜레'에서는 1% 리딩맘의 노하우를 '0원전집 프로그램'을 통해 학부모님들에게 구체적으로 알려드릴 계획이다. 국내외에서 엄선한 프리미엄 전집을 학생들이 읽도록 해 줄 예정이다. 정말 좋은 책 300권이면 아이의 인생이 달라진다. 그래서 책을 읽는 습관 형성에 동기유발을 하기 위해 100일 동안 우리가 제시하는 방법을 따라 책을 읽으면 구매한 전집 금액을 돌려줄 것이다.
이외에도 키즈 스콜레 라운지를 통해 리딩 멘토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라운지는 책을 매개로 다양한 독서체험과 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신개념 복합 교육문화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 아이들은 다양한 독서체험을 통해 책과 친해지고, 부모는 자녀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 정보를 서로 나누며 1% 리딩멘토링을 지속적으로 확대, 재생산, 교환하게 된다. 현재 서울 등 전국 11곳에 개설돼 있으며 올해 안에 총 20곳에 개설할 예정이다. 이 모든 활동은 키즈 스콜레의 평생교육 디자이너들이 수행하게 된다. 평생교육 디자이너들은 면대면으로 학부모님들에게 아이들이 책을 잘 읽도록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 "1% 소수의 혜택을 99%도 누리게 해야죠"
평생교육시장에 관심…취직 넘어 '창직'고민중
―에스티유니타스의 성공비결은
▷1%의 소수가 누리는 혜택을 나머지 99%도 누리게 해주자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창업을 하면서 다짐한 것이 있다. 돈을 버는 것은 다른 곳에서도 할 수 있으니, 에스티유니타스에서는 세상을 바꾸고 업계를 바꾸는 일에 도전해 보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만든 것이 '1%의 소수가 누리는 혜택을 나머지 99%도 누리게 해주자'는 비전이다. 이 비전이 우리의 존재 이유다. 남들과 다르게 하고, 고객에게 진정성으로 다가간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남들과 똑같은 경쟁을 하기보다는 '우리가 뛰어들어서 그 사업을 바꿀 수 있는가'를 고민했고, '돈이 없어도 공부를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저희의 진정성을 고객들에게 실제로 보여주고자 했다. 이런 '다름'과 '진정성'이 수험생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 에스티유니타스에 대한 팬덤을 만들어냈다.
―새롭게 진출하려는 시장이 있나.
▷평생교육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창직(創職)을 고민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습자들이 교육을 받는 이유는 본인이 원하는 직업을 갖고 꿈을 이루고자 하기 위해서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고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일을 한다면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안대학도 고민하고 있다. 기존 대학은 졸업하더라도 취업이 어렵고, 어렵게 취업하더라도 업무를 하는 데 서툴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신입사원을 뽑아놓고 교육하는 데 많은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대안대학을 통해 이 같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할 작정이다.
―외연 확대에만 치중한다는 지적도 있다.
▷에스티유니타스의 외연 확대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시장의 요구에 대한 부응'과 '에듀테크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그것이다. 그동안 진출한 시장들은 모두 고객인 수험생들이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주기를 바라는 요구에 부응해 들어갔던 분야이고, 대부분 그 시장의 1위를 했다. 시장의 요구가 있고, 그 시장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에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에듀테크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다. 당분간은 만족스러운 수익이 나오지 않더라도, 지금의 투자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면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상장 계획이 있나.
▷지금 시점에서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전 세계 교육플랫폼을 만드는 데 필요하다면 상장을 생각하고 있지만 향후 2~3년 내에 상장할 것 같지는 않다.
―국내 교육의 문제점은.
▷교육 빈부격차의 해소와 한 번의 교육으로 평생을 먹고살 수 있는, 공산품 찍어내듯 획일화된 교육시스템을 혁신적으로 바꿔보겠다. 우리나라의 교육빈부 격차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우리는 양질의 교육을 누구나 의지만 있다면 경제적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도록 시장을 혁신해오고 있다.
또한 18세기 산업혁명 이래 계속돼 온 서양의 교육방식을 여전히 답습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획일화된 교육방식은 분명히 한계에 도달했다.
특히 고용시장이 중요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존의 교육 패러다임을 따르면 계속 어려움 속에 머물 수밖에 없다. 공산품 찍어내듯 획일화된 교육을 개개인에게 특화되고, 창의력 배양에 기반한 교육시스템으로 바꾸겠다. 한 번의 교육으로 평생을 먹고살 수 있는 시대가 아닌 교육과 고용이 하나의 몸과 같은 '원보디(One body)'로 이뤄진 평생교육 시대에 맞는 교육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
■ He is…
윤성혁 대표는 △1980년 충주 출생 △2003년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졸업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SK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교육사업 본부장 △현 에스티유니타스(옛 에스티앤컴퍼니) 대표
[강봉진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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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소수가 누리는 혜택을 나머지 99%도 누리게 해주자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창업을 하면서 다짐한 것이 있다. 돈을 버는 것은 다른 곳에서도 할 수 있으니, 에스티유니타스에서는 세상을 바꾸고 업계를 바꾸는 일에 도전해 보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만든 것이 '1%의 소수가 누리는 혜택을 나머지 99%도 누리게 해주자'는 비전이다. 이 비전이 우리의 존재 이유다. 남들과 다르게 하고, 고객에게 진정성으로 다가간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남들과 똑같은 경쟁을 하기보다는 '우리가 뛰어들어서 그 사업을 바꿀 수 있는가'를 고민했고, '돈이 없어도 공부를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저희의 진정성을 고객들에게 실제로 보여주고자 했다. 이런 '다름'과 '진정성'이 수험생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 에스티유니타스에 대한 팬덤을 만들어냈다.
―새롭게 진출하려는 시장이 있나.
▷평생교육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창직(創職)을 고민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습자들이 교육을 받는 이유는 본인이 원하는 직업을 갖고 꿈을 이루고자 하기 위해서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고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일을 한다면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안대학도 고민하고 있다. 기존 대학은 졸업하더라도 취업이 어렵고, 어렵게 취업하더라도 업무를 하는 데 서툴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신입사원을 뽑아놓고 교육하는 데 많은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대안대학을 통해 이 같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할 작정이다.
―외연 확대에만 치중한다는 지적도 있다.
▷에스티유니타스의 외연 확대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시장의 요구에 대한 부응'과 '에듀테크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그것이다. 그동안 진출한 시장들은 모두 고객인 수험생들이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주기를 바라는 요구에 부응해 들어갔던 분야이고, 대부분 그 시장의 1위를 했다. 시장의 요구가 있고, 그 시장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에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에듀테크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다. 당분간은 만족스러운 수익이 나오지 않더라도, 지금의 투자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면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상장 계획이 있나.
▷지금 시점에서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전 세계 교육플랫폼을 만드는 데 필요하다면 상장을 생각하고 있지만 향후 2~3년 내에 상장할 것 같지는 않다.
―국내 교육의 문제점은.
▷교육 빈부격차의 해소와 한 번의 교육으로 평생을 먹고살 수 있는, 공산품 찍어내듯 획일화된 교육시스템을 혁신적으로 바꿔보겠다. 우리나라의 교육빈부 격차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우리는 양질의 교육을 누구나 의지만 있다면 경제적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도록 시장을 혁신해오고 있다.
특히 고용시장이 중요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존의 교육 패러다임을 따르면 계속 어려움 속에 머물 수밖에 없다. 공산품 찍어내듯 획일화된 교육을 개개인에게 특화되고, 창의력 배양에 기반한 교육시스템으로 바꾸겠다. 한 번의 교육으로 평생을 먹고살 수 있는 시대가 아닌 교육과 고용이 하나의 몸과 같은 '원보디(One body)'로 이뤄진 평생교육 시대에 맞는 교육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
■ He is…
윤성혁 대표는 △1980년 충주 출생 △2003년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졸업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SK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교육사업 본부장 △현 에스티유니타스(옛 에스티앤컴퍼니) 대표
[강봉진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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