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 오전부터 내린 비가 완전히 그치지 않았음에도 중국 중마이과학발전유한공사(이하 중마이)의 포상 관광차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유커 4000여 명은 삼계탕 파티를 즐기기 위해 100여 대의 버스를 타고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 "쑹후이차오 커우훙 유마? 이런 넝 마이 둬샤오거?(송혜교 립스틱 있나요? 한 사람당 몇 개 살 수 있나요?)"
황금연휴 첫날인 지난 5일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에서는 한국말을 듣기가 어려웠다. 마치 중국의 어느 쇼핑센터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사방에서 온통 중국말이 들려왔다.
황금연휴 서울 명동거리는 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상에도, 화장품 매장에도 온통 유커 일색이었다. 서울 동대문 쇼핑상가나 강남 코엑스 일대, 반포한강공원에 이르기까지 서울 도심 곳곳이 중국인 관광객(유커)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황금연휴를 맞아 지방이나 해외로 떠난 서울시민들 대신 유커가 서울 도심 곳곳을 점령한 셈이다.
유커 서울 점령의 하이라이트는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린 '삼계탕 파티'였다. 6일 오후 4시부터 한강공원에 모인 유커들은 서울시가 준비한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같은 체험행사를 적극적으로 즐겼다. 중마이의 직원이라는 왕샤오쯔 씨는 "중국에서도 제기를 돌려가며 차는 문화가 있는데 한국에 비슷한 게 있어서 신기했다"며 "씨앗호떡이나 추로스같이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서나 보던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오후 6시 30분께가 되자 4000여 명의 직원이 모두 400개 테이블에 착석하고 파티가 시작됐다. 축구장 3개 크기의 만찬장을 가득 메운 이들 사이로 400여 명의 서빙 인력은 연신 "샤오신 탕! 칭 만용!(뜨거우니 조심하세요! 맛있게 드세요!)"이라는 말을 하며 뚝배기를 열심히 나르기 시작했다. 이날 제공된 삼계탕은 중국 수출을 계획하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육계협회에서 협찬 제안을 통해 마련됐다.
국순당은 삼계탕 파티를 위해 1800병의 백세주를, 하이트진로는 맥주캔 8000개를 무상 지원했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홍삼분과 홍삼음료를 제공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에는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를 찾아 중국의 보물 판다 커플을 관람하는 등 서울과 경기도 곳곳을 누볐다. 7일에는 경복궁, 명동, 임진각 등 서울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고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서 쇼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는 유커들의 면세점 '습격'이 이어졌다. 이날 한국에 도착한 중마이 관광단은 서울시내 16개 호텔에 나눠 짐을 푼 뒤 100대의 관광버스로 동대문, 청계천, 강남역 등 서울 각지로 이동해 관광을 즐겼다. 특히 쇼핑몰 내 60개 매장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쿠폰북을 준비하고, 인근 대형 주차장까지 확보한 두산타워는 한꺼번에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롯데면세점 소공점 11층에 위치한 설화수 매장에는 5명의 직원들이 카운터를 지키고 있었지만 계산을 위해 줄을 서있는 고객만 20명이 훌쩍 넘었다. 후와 헤라 매장도 중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면세점 입구에서 안내를 맡고 있는 직원은 "중국 노동절이 공식적으로는 끝났지만 휴가를 더 주는 회사가 많아 중국인 관광객은 크게 줄지 않은 상황"이라며 "5월 중순까지는 중마이 관광단 8000명의 방문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면세점이 더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들 관광객 1인당 평균 구매금액은 330만원, 전체 쇼핑 규모는 260억원으로 추정하면서 경제 파급 효과가 총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커들에게 최근 종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장면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송중기 배너가 2개 서 있는 명동 탑텐 매장 앞에는 송중기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 "쑹후이차오 커우훙 유마? 이런 넝 마이 둬샤오거?(송혜교 립스틱 있나요? 한 사람당 몇 개 살 수 있나요?)"
황금연휴 첫날인 지난 5일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에서는 한국말을 듣기가 어려웠다. 마치 중국의 어느 쇼핑센터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사방에서 온통 중국말이 들려왔다.
황금연휴 서울 명동거리는 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상에도, 화장품 매장에도 온통 유커 일색이었다. 서울 동대문 쇼핑상가나 강남 코엑스 일대, 반포한강공원에 이르기까지 서울 도심 곳곳이 중국인 관광객(유커)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황금연휴를 맞아 지방이나 해외로 떠난 서울시민들 대신 유커가 서울 도심 곳곳을 점령한 셈이다.
유커 서울 점령의 하이라이트는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린 '삼계탕 파티'였다. 6일 오후 4시부터 한강공원에 모인 유커들은 서울시가 준비한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같은 체험행사를 적극적으로 즐겼다. 중마이의 직원이라는 왕샤오쯔 씨는 "중국에서도 제기를 돌려가며 차는 문화가 있는데 한국에 비슷한 게 있어서 신기했다"며 "씨앗호떡이나 추로스같이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서나 보던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오후 6시 30분께가 되자 4000여 명의 직원이 모두 400개 테이블에 착석하고 파티가 시작됐다. 축구장 3개 크기의 만찬장을 가득 메운 이들 사이로 400여 명의 서빙 인력은 연신 "샤오신 탕! 칭 만용!(뜨거우니 조심하세요! 맛있게 드세요!)"이라는 말을 하며 뚝배기를 열심히 나르기 시작했다. 이날 제공된 삼계탕은 중국 수출을 계획하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육계협회에서 협찬 제안을 통해 마련됐다.
국순당은 삼계탕 파티를 위해 1800병의 백세주를, 하이트진로는 맥주캔 8000개를 무상 지원했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홍삼분과 홍삼음료를 제공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에는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를 찾아 중국의 보물 판다 커플을 관람하는 등 서울과 경기도 곳곳을 누볐다. 7일에는 경복궁, 명동, 임진각 등 서울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고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서 쇼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는 유커들의 면세점 '습격'이 이어졌다. 이날 한국에 도착한 중마이 관광단은 서울시내 16개 호텔에 나눠 짐을 푼 뒤 100대의 관광버스로 동대문, 청계천, 강남역 등 서울 각지로 이동해 관광을 즐겼다. 특히 쇼핑몰 내 60개 매장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쿠폰북을 준비하고, 인근 대형 주차장까지 확보한 두산타워는 한꺼번에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롯데면세점 소공점 11층에 위치한 설화수 매장에는 5명의 직원들이 카운터를 지키고 있었지만 계산을 위해 줄을 서있는 고객만 20명이 훌쩍 넘었다. 후와 헤라 매장도 중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면세점 입구에서 안내를 맡고 있는 직원은 "중국 노동절이 공식적으로는 끝났지만 휴가를 더 주는 회사가 많아 중국인 관광객은 크게 줄지 않은 상황"이라며 "5월 중순까지는 중마이 관광단 8000명의 방문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면세점이 더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들 관광객 1인당 평균 구매금액은 330만원, 전체 쇼핑 규모는 260억원으로 추정하면서 경제 파급 효과가 총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커들에게 최근 종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장면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송중기 배너가 2개 서 있는 명동 탑텐 매장 앞에는 송중기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