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기로 대박…KnCMiner
세계 신산업창조 현장(206)
지난해 유럽 내 창업 투자액은 79억 유로(한화 약 9조9470억원). 1990년대 후반 닷컴 붐 이후 사상 최고치다. 2013년 63억 유로와 비교해서는 25.4%가 늘어난 금액.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도시는 런던, 스톡홀름, 텔아비브 등이다. 인근 지역의 젊은 창업가들이 몰려와 스타트업 성공신화를 쌓아가고 있다. 관계자들은 올해 역시 매우 성공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증권 전문 매체인 나스닥(Nasdaq)은 최근 보도를 통해 미국, 유럽 지역 많은 투자자들이 신규 투자처를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투자자들의 견해를 인용, 특히 전자상거래, 핀테크, 빅데이터, 보안, 광고 분야 등을 통해 활발한 M&A가 진행될 것으로 보았다.
어려운 비트코인 수학문제 대신 풀어줘
많은 스타트업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EMEA펀드는 최근 2015년에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 명단을 발표했다. 첫 번째 기업이 ‘케이앤씨마이너(KnCMiner)’다.
2013년 스톡홀름에서 창업한 이 스타트업은 ‘비트코인 채굴기(bitconin mining equipment or capacity)’를 개발해 큰돈을 벌고 있다.
비트코인(Bitcoin)은 2009년 등장한 디지털 통화다. 이 통화의 가장 큰 특징은 화폐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중앙 장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개인과 개인을 직접 연결하는 P2P 기반의 분산 데이터베이스에 의해 거래가 이루어진다.
개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각 개인이 보유한 지갑 파일 형태로 저장된다. ‘비트코인 채굴(bitconin mining)’이라는 독특한 운영체계도 갖고 있다. 운영자 측에서 설치한 ‘비트코인 채굴 프로그램’에서는 시간마다 어려운 암호로 된 수학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세계 전역에 있는 많은 채굴꾼(?) 들이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장 먼저 암호를 푸는 그룹이나 개인에게 비트코인을 주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일반인들이 많이 참여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일확천금을 노린 사람들이 대거 몰리면서 전문적인 능력이 없이는 채굴 성공이 매우 힘들어졌다. 이런 점에 착안한 것이 ‘넵튠(Neptune)’이란 이름의 비트코인 채굴기다.
‘케이앤씨마이너’에서는 20나노미터 용량 주문형 반도체(ASIC)를 연결해 이 채굴기를 만들었다. 케이앤씨 측은 넵튠을 이상적인 조건에서 24시간 가동할 경우 하루 2.1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케이앤씨의 비트코인 채굴기는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투자도 이어졌다. 지난해 9월에는 1400만 달러의 신규 투자가 있었고, 이 자금을 기반으로 스웨덴 북부에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개설했다.
일반 컴퓨터로 손쉽게 빅데이터 분석‧처리
비트코인 채굴기을 구입하지 않고서도 온라인 상의 프로그램으로 비트코인 채굴 시스템을 가동하려는 의도다. 케이앤씨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센터를 개설해 채굴 시스템 이용자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솔루션 업체인 이스라엘 ‘시센스(SiSense)’ 사도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 중의 하나다. 이 기업에서는 추가적인 장비를 구입할 필요 없이 일반 컴퓨터 상에서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오라클, 구글 데이터 분석처리 툴, 하둡 기반 데이터 등과 연동해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저장하고 가공 처리해 분석함으로써 기업, 기관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미래예측형 데이터 분석 결과를 빠른 시간에 출력해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지디넷(ZDNet), 포브스(Forbes), ESPN 등 언론사, 타겟(Target), 이베이(eBay),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 등 기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 빅데이터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센스는 지난 2012년 30명의 직원이 모여 창업한 회사다. 그리고 3년째를 맞은 지금 뉴욕에 본사를 둔 중견 기업으로 떠올랐다. 지난해에는 3000만 달러의 신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시센스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을 기반으로 신규 서비스를 확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카노(Kano)’는 8 ~11세 어린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조립 컴퓨터를 선보였다. 이 컴퓨터를 이용하면 마인크래프트(Minecraft)와 같은 게임을 통해 코딩을 쉽게 배울 수 있다. 현재 수천종의 키트를 갖추어놓고 있다는 카노 측 설명이다.
영국의 출판‧교육 업체 피어슨(Pearson Plc)에서도 이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영국 초‧중등학교에서 수행하고 있는 컴퓨터 교육과정에 ‘카노’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는 중이다. 카노 측은 신규 도입하고 있는 SW교육에 적합한 신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벤처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와 맞물려 ‘카노’ 역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이강봉 객원편집위원다른 기사 보기aacc409@naver.com
- 저작권자 2015.02.2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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