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창업 ‘트렌드 선도자’ 왕싱의 성공스토리

중국 IT 창업 ‘트렌드 선도자’ 왕싱의 성공스토리

Filed under: 01. MAIN SLIDE,03. 두두人 -Sidebar,두두 & 사람들,인물 분석 | Posted by: 윤준우 | 12.12.31

[두두차이나 윤준우 기자]

 

━ 중국 IT 업계 트렌드를 몰고 오는 왕싱

━ 페이스북과 소셜커머스 중국에 처음 소개한 장본인

 

중국에 ‘SNS 시대’를 열다
최근 몇 년 사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단어는 바로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이다. 이 SNS 서비스를 기반으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페이스북이란 사이트가 탄생하였다. 그리고 여기 2004년 시작한 페이스북보다 먼저 SNS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 IT업계 창업의 귀재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런런왕(人人网)의 전신인 샤오네이왕(校内网)을 창업하였으며, 메이투안왕(美团网)으로 중국에서 소셜커머스의 스타트를 알린 왕싱(王兴)이다.

왕싱은 1997년 우수한 성적으로 중국 최고 명문 칭화(清华)대학교 전자공학과에 무시험 전형으로 입학하게 된다. 대학에서도 줄곧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노력한 그는 대학 졸업 후 전액 장학금을 받아 미국 델라웨어대학교(Delaware) 대학원에 진학 하는 등 엘리트의 길을 걷는다. 대학원 졸업 후, 2003년 그는 다른 이들의 예상을 엎고 귀국을 결심하게 된다. 탄탄대로의 길을 보장 받았지만 그는 시대를 앞서는 안목을 가지고 앞으로 SNS의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리고 미국이 아닌 중국에서 사업의 길을 선택한다.

 

중국 IT업계 5번의 창업경험

왕싱이 중국에 처음 돌아온 뒤 시작한 사업은 두어두어요우(多多友)라는 브랜드이다. 시대를 너무 앞섰던 탓일까? 열정을 가지고 시작한 첫 사업은 1년도 채 안돼 실패로 돌아간다. 사업은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중국에 첫 SNS를 알렸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었고, 그는 미래의 사업에 대해 확신을 가지는 계기가 된다. 

왕싱은 첫 번째 실패에 의기소침하지 않고 2005년 곧바로 다른 아이템을 가지고 두 번째 창업을 하게 된다. 바로 중국판 페이스북 런런왕(人人网)의 모태가 되는 샤오네이왕(校内网)이다. 중국 전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SNS 서비스는 곧바로 큰 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그는 잘나가던 샤오네이왕을 1년 만에 돌연 매각하여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왕싱에게서 샤오네이왕을 매입한 천이저우(陈一舟)는 지금의 런런왕으로 명칭을 바꾸고 학교에 국한되어 있던 사업을 더욱 넓혀서 2011년 뉴욕 증권거래소에 정식 상장하기에 이른다. 

샤오네이왕 이후 왕싱은 2007년 또 다른 창업을 하게 된다. ‘밥 먹었니’라는 의미의 판퍼우왕(饭否网)과 곧바로 해외에 살고 있는 중국인과 중국에 살고 있는 중국인을 이어주는 하이네이왕(海内网)이 바로 그것이다. 판퍼왕은 중국인들 사이에 간단하게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이고 하이네이왕은 해외에 살고 있는 중국인과 중국에 살고 있는 중국인을 이어주는 중국인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SNS서비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 둘은 자금의 한계에 부딪히고 오래 못 가 사업을 접게 된다. 

2010년 왕싱은 또다시 새로운 트렌드를 중국에 처음 알린다. 바로 한국에서는 티켓몬스터로 알려지기 시작한 소셜커머스이다. SNS서비스를 처음 중국에 알린 왕싱은 또 다시 메이투안왕(美团网)이라는 서비스를 출시하며 소셜커머스를 중국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메이투안왕은 서비스 시작부터 폭발적인 성장하였고, 후발주자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남에도 불구하고 소셜커머스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끊임 없는 도전자 왕싱

왕싱은 언제 또 다시 메이투안왕의 영광을 뒤로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 지는 본인도 모른다. 그는 누구보다 뛰어난 안목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것을 중국에 소개하고 있다. 왕싱이 새롭게 시작하는 트렌드는 곧바로 중국에서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확대되었다. 이것이 바로 중국 IT 업계가 그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이다. 

두어두어요우에서부터 메이투안왕까지 그의 5번의 창업스토리는 과거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이다. 2013년 이제 그의 나이는 34에 불과하다. 지금까지의 5번 창업스토리보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중국 IT 창업의 귀재 왕싱의 행보를 주목해야 하겠다.

 

윤준우 기자 joonwoo@duduchi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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