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트렌드] ④ 다가오는 무인시대, 눈덩이 빅데이터

  • 유하윤 인턴기자

    • 크게
    • 작게

    입력 : 2015.11.08 13:40

    2015년도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한 해를 결산하느라 바빠지는 요즘, 이미 새해를 전망하고 준비하는 움직임도 시작됐다. 출판계에서는 이미 2016년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변화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눈여겨봐야 할 경제, 산업, 사회의 트렌드를 예측한 책들의 핵심 내용을 뽑아 소개한다. [편집자 주]

    [2016 트렌드] ④ 다가오는 무인시대, 눈덩이 빅데이터
    빅 픽처 2016; 특이점과 마주한 사회
    김윤이 등 12명 지음ㅣ생각정원ㅣ264쪽ㅣ1만1700원

    미국 하버드대를 비롯한 유학파 전문가 12명이 2016년 트렌드의 큰 그림을 그렸다. 각자의 전공은 공공정책학부터 정치경제학, 보건학, 사회학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분야도 정치, 사회, 교육, 환경, IT, 미디어 등 거의 전 범위를 망라한다. 저자들은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며 내년 한국 사회가 변화의 분수령을 이룰 ‘특이점(Singularity)’을 이야기하고 전망했다.

    ①무인차, 드론 시대 생각보다 빨리 올 것

    모든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는 초연결사회,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무인화, 에너지와 친환경, 바이오혁명 등이 다가올 미래의 키워드다. 자동차 스스로 많은 데이터를 생산하고 이것은 네트워크를 통해 빅데이터화한다. 완전자율주행차가 대중화하는 시기를 매킨지는 2035년 이후로 예측했지만, 최근 들어 업계나 전문기관에서는 생각보다 빨리 우리 일상에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 같다.

    드론은 이미 하늘을 날고 있지만, 취미용을 넘어 농업, 인프라 관리, 공공 업무 등 임무수행용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성능을 대폭 향상시켜야 한다. 역기능 문제도 예상된다. 제재가 없다면 드론으로 무엇이든 촬영하고, 도청도 하고, 폭탄이나 불법 제품을 나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자리 문제, 교육의 변화, 윤리 문제 등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또한, 사생활 침해나 사고와 추락, 테러 가능성에 대한 역기능도 나타날 수 있어 앞으로 무인 시스템에 대한 기술과 제도의 정비를 해야 한다.

    ②공유경제 확산일로, 신경제 이끈다

    인터넷은 우리가 일하는 방식과 경제활동 방식도 바꿔놓았다.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저성장의 영향으로 가계 수입이 줄면서, 이미 갖고 있는 자원이나 노동력을 활용해 소비 비용을 줄이거나 추가 소득원을 마련하려는 개인이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숙박 서비스의 대표주자인 에어비앤비의 경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60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한국을 여행한 관광객 수도 20만 명 가까이 된다.

    공유 경제는 그밖에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요리가 취미이자 특기인 사람이 다른 이에게 가정식 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하려고 식사를 공유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고, 사무실, 주차장 등 남는 공간을 공유하는 서비스나 자동차, 자전거 등 탈 것을 공유하는 서비스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각종 규제들 때문에 주거공간의 공유문화가 확산될 여지가 꽉 막혀 있다. 2016년 신경제를 위해서는 공유문화가 활성화되도록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③다시 소셜플랫폼이 미디어가 되다

    인터넷 혁명과 모바일 혁명으로 미디어 업계에 큰 변화가 나타났는데 바로 소셜 미디어의 탄생이다. 소셜 혁명이란 모바일 기기와 무선통신 기술을 통해 누구나 장소와 시간에 제한 없이 다른 이와 교류할 수 있게 된 변화를 말한다.

    전통적으로 소셜은 생산자라기보다는 배포자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소셜이 사람들의 중요한 활동 영역으로 자리 잡으로면서, 소셜의 콘텐츠 자체가 뉴스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소셜은 뉴스의 생산자가 된 것이다.

    이러한 소셜의 특성을 이용한 페이스북의 ‘페이퍼 뉴스’와 스냅챗의 ‘디스커버 뉴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 더욱 소셜을 활용한 미디어가 새롭게 등장할 것이며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③눈덩이처럼 커지는 빅 소셜데이터

    온라인상에서 사용자들이 남기는 정보는 방대하다. 빅데이터로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할 수 있게 된 후로, 이러한 정보를 통해 사용자들의 형태를 통계적으로 관찰할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 사용자가 글을 남긴 시간, 사용자가 접속한 위치, 팔로워(또는 친구) 숫자 등의 정보를 빅데이터로 모은다.

    이렇게 모인 소셜 데이터를 토대로 사용자의 특성을 사회학과 인지과학의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관심 지점 연구에도 쇼셜 데이터 정보를 활용해 사용자에게 날씨 정보, 공공 안전 서비스, 교통 안전 서비스, 생활 정보 서비스 등도 제공 할 수 있게 됐다.

    ④경제생활 바꿔놓을 핀테크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이 접목된 말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핀테크는 지폐나 은행과 같이 물리적인 사물과 공간에 제한받지 않고 온라인과 전자 기기를 통해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그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사업 자금을 모금하는 크라우드 펀딩과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도 새롭게 등장했다. 핀테크는 소비자의 경제생활과 서비스에 대한 개념도 바꾸고 있다.

    ⑤사회적 가치 앞세운 소셜벤처

    소셜벤처는 수익보다는 사회적 가치에 우선을 두며, 긍정적 변화를 지속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자체적인 수익 모델을 만들어낸다. 창업자들은 기존에 없던 창의적인 사업모델들을 선보이고 후원을 받는 NGO단체와 달리 기업의 형태를 띠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해낸다. 소셜벤처는 기업의 투자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기업에 맞도록 사업을 다각화하고, 한 사업 지나치게 치우쳐 파트너십을 넘어 종속된 이미지를 보여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⑥벽을 허무는 온라인교육의 확대

    무크(MOOC)는 하버드대와 같은 세계적인 명문대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무크는 ‘참여와 개방’을 무기로 기존의 교육환경을 빠른 속도로 바꾸고 있다. 무크 강좌는 수강 인원 제한도 없고 누구나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전세계 어디서나 세계 석학들의 수준 높은 강의도 들을 수 있다. 소외 계층도 인터넷만 있으면 쉽게 접할 수 있어 교육 기회의 확대로까지 지어지고 있다. 무크는 교육의 경제적, 지역적 장벽을 허물고 있다.

    ⑦지역 공동체로의 귀환

    최근 고층 빌딩과 아파트에 둘러싸여 사는 현대인은 점점 따뜻한 인간관계 형성이 가능한 마을 공동체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을 공동체는 단순히 지역이라는 물리적 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감성적인 소통을 원하는 인간 내성의 모습이다. 정부도 도시 재생을 위해 적극적으로 마을 만들기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마을 만들기는 민간 단체 주도의 단기적 마을 만들기 계획 실패, 주민들 간의 이해 관계에서 오는 갈등, 계층간의 갈등 등 풀어야 할 현실적인 문제도 아직 많이 남아 있다.

    ⑧기계 학습은 기업들의 필수 역량

    이제 인공지능이 일상 사무의 영역으로 들어온다. 기계들은 웨어러블, 사물인터넷의 흐름을 타고 하루가 드라게 우리의 생활 곳곳으로 녹아들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기계들의 수와 자리는 갈수록 커지는 중이다.

    이제 대부분의 분야에서 알고리즘이 더 우세한 통찰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패턴 인식기술 덕분에 이제 모든 사용자가 상품 추천 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그 정확성은 사람들을 놀라게 할 만큼 좋아지고 있다. 딥 러닝과 같은 기계 학습 기제는 이제 모든 대형 IT기업들이 필수로 갖춰야 할 역량이 됐다. 그 인기만큼이나 빠르게 오픈소스화, 플랫폼화해 보편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인화 사회의 위협은 인간의 모든 행동을 변화시킬 것이다. 기계의 등장과 인간의 삶은 편리해졌지만 동시에 앞으로 기계가 가져올 역기능에 대해서도 심각히 생각해 봐야 할 때가 됐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