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의 사상과 생애를 완성하는 최후의 자서전!
그의 사상세계로 들어가는 흥미진진한 입문서!
이 자서전은 가히 융의 사상과 생애의 정수를 담았다고 할 만하다. 융의 제자요 여비서인 아니엘라 야페가 융의 나이 82세이던 1957년부터 5년 가까이 그와 대담을 한 결과 엮은 글을 융이 한 문장 한 문장 손보았다. 무의식의 깊숙한 밑바닥에 놓여 있는 자기(self)가 집단무의식을 담지한 원형의 세계라면, 보다 표면적인 자아(ego)는 의식과 분별의 세계이다. 이성의 왕국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은 자아의 세계가 전부라고 착각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중심은 아니다. 원형의 세계, 곧 자기는 끊임없이 자아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전하려 한다. 그 매체는 바로 꿈의 상징들. 꿈은 나를 넘어선 세계와 나의 세계가 연결되는 지대, 무의식과 의식이 통합되는 지대, 문명화된 세계의 손상된 삶이 온전히 회복되는 지대인 것이다. 융은 이 책 전편에 걸쳐 자신과 다른 많은 이들의 꿈과 환상을 분석하고, 그 과정을 통해 자기가 자아에게 보내는 신호들을 포착하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한 인간의 정신의 깊이와 폭이 얼마나 깊고 넓을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이 자서전에는 자신의 사상과 분석심리학을 형성해가는 융의 삶의 궤적이 감동적으로 서술되고 있다. 융은 유년시절에 이미, 황금빛 햇살이 초록 나뭇잎들 사이로 비치는 밝은 대낮세상의 아름다움을 인식하는 동시에 무섭고도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들로 가득 찬 피할 길 없는 어둠의 세계를 예감한다. 대수(代數)를 아주 자명한 것으로 큰소리치는 수학선생에게서 불안을 느낀 학창시절에는 성서와 신에 대해 의문을 품고서 괴테의 <파우스트>와 칸트와 쇼펜하우어와 자연과학에서 답을 찾고자 했으며, 대학시절에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궁핍해졌으나 니체를 읽고 마침내 정신의학의 길로 들어선다. 마술사와 같은 명의(名醫)로 명성을 얻어 수많은 환자들의 꿈과 환상을 분석하면서 새로운 정신의학의 길을 개척한 과정, 프로이트와의 만남과 결별, 신화와 환상을 통한 인간 마음의 진실에의 접근, 정신의 불멸과 맞닿은 ‘신의 문제’와 정신의 사멸과 맞닿은 ‘죽음의 문제’에 대한 탐색, 연금술의 발견 등, 의식과 무의식의 통합을 이룩한 한 위대한 인간의 가장 충실한 자기실현의 역사가 오롯이 드러난다.
융의 자서전은 이전에도 몇 차례 국내에서 번역 출간되었으나, 심리학의 기초를 이루는 의학과 자연과학뿐 아니라 역사와 신화는 물론 신학과 연금술을 넘나드는 카를 융의 생애와 사상을 다른 언어로 정확하게 번역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외국어실력뿐 아니라 인문 전 분야에 대한 소양, 정확한 한글문장을 구사할 줄 아는 능력, 카를 융처럼 신에 대한 갈등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이 책의 번역에 둘도 없는 적임자인 ‘우리 시대의 소설가’ 조성기는 카를 융 자서전 번역의 결정판을 내놓았다.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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