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떠나는 부자들, 이유는 "그냥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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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y


[앵커]
중국의 부자들이 잇달아 해외 이민을 떠나고 있습니다.

더 나은 자연 환경과 교육 여건, 투자 목적 등 이유도 다양합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스모그가 심한 날과 그렇지 않은 날, 같은 도시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베이징.

최근 대기 오염 폐해를 다룬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아이를 키우는 주부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면서 조회 수 수억 건의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인터뷰:정하이둥, 중국인 해외이민자]
"애도 달랑 하나인데, 중국에서 키우고 싶지 않습니다. 남들 하는대로 이민 가는 이유입니다."

더 나은 자연 환경과 교육 체계, 높은 수준의 사회 복지를 원하는 중국인들이 잇달아 이민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10년 간 1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중국 부유층의 15%인 76,000명이 이미 이민을 떠났거나 해외 국적을 취득했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인터뷰:리민홍, 투자 이민 전문가]
"돈이 있거나 기술이 있거나, 어쨌든 능력이 있는 중국 사람들 상당수가 이민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교육 여건, 부동산 투자 기회가 좋다고 알려진 호주의 경우 최근 2년간 투자 비자를 받아 입국한 외국인 가운데 90%가 중국인입니다.

미국도 2013년 이민자 80%가 중국인일 만큼, 이민 선호 지역으로 꼽혔습니다.

중국은 최대 정치 행사 양회 기간, 사회 제반 문제 해결을 위한 청사진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이미 중국 사회에 염증을 느낀 부자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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