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인사청문회·세월호 국조·새누리 전대 흥행·재보선 향방은.. '브라주카'에 물어봐
국민일보 입력 2014.06.18 02:06
정치권이 브라질월드컵 효과를 주시하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 등 월드컵 흥행 여부가 6, 7월 정치일정 및 여론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 쟁점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월드컵 조별리그 기간과 절반이 겹친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임명동의안을 제출받으면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만일 우리나라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한다면 인사청문회 기간 내내 월드컵이 국내 이슈를 잠식하게 된다. 박근혜정부 2기 개각에 따른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수세에 있는 여권 입장에서는 호재, 공세를 준비 중인 야권 입장에서는 정치적으로 악재일 수 있다.
실제로 새정치민주연합 일각에서는 정부가 문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두 차례나 연기한 것을 두고 떨떠름한 반응이다. 우리 대표팀의 첫 경기 하루 전 임명동의안을 제출하는 것은 일종의 '여론 물타기'라고 비판하고 있다.
국회 세월호 침몰조사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가 공전하는 것에도 월드컵이 중요한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여야는 기관보고 시점을 월드컵 이전에 하느냐 이후에 하느냐를 두고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7·30 재·보궐선거가 있는 다음 달에 하면 세월호 국정조사가 정쟁에 휘말릴 수 있다며 이달 23일부터 실시하자는 주장이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특위 전체회의에서 "문제를 제대로 진단하려면 하루라도 빨리 기관보고를 받아야 한다"며 "야당은 월드컵 기간에 보고를 받으면 안 된다고 하는데 월드컵 기간까지 연계해 특위 일정을 잡는다면 유족들도 슬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월드컵 기간 중 기관보고를 받을 경우 국민적 관심이 떨어지고 부실보고 우려가 있다며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에 실시하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새정치연합 우원식 의원은 "기관보고를 늦추자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때에 진행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달 14일 치러지는 새누리당 전당대회 흥행도 월드컵 영향권에 들어와 있다. 후보자들이 전대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운동에 착수했지만 선거운동 초반부터 월드컵에 시선을 빼앗길 수 있다. 유력 주자가 아닌 후발 주자들의 경우 월드컵 흥행으로 국민들 관심이 축구에만 쏠릴 경우 인지도를 높이는 일이 만만치 않다. 열띤 월드컵 열풍에 밀려 조용한 전대가 될 수 있다.
여야의 향후 국정운영 주도권이 달린 재보선 역시 월드컵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재보선 후보 등록일은 다음달 10∼11일 이틀간이다. 이 때문에 여야의 공천 과정이 일반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후발주자 혹은 정치 신인들은 더더욱 이름을 알리기 어려운 구조다. 재보선은 서울 경기 호남 충청 등에서 미니 총선급으로 진행되지만 월드컵과 휴가철이 겹치면서 투표율이 떨어질 수도 있다.
엄기영 임성수 기자 eom@kmib.co.kr
최대 쟁점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월드컵 조별리그 기간과 절반이 겹친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임명동의안을 제출받으면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만일 우리나라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한다면 인사청문회 기간 내내 월드컵이 국내 이슈를 잠식하게 된다. 박근혜정부 2기 개각에 따른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수세에 있는 여권 입장에서는 호재, 공세를 준비 중인 야권 입장에서는 정치적으로 악재일 수 있다.
국회 세월호 침몰조사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가 공전하는 것에도 월드컵이 중요한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여야는 기관보고 시점을 월드컵 이전에 하느냐 이후에 하느냐를 두고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7·30 재·보궐선거가 있는 다음 달에 하면 세월호 국정조사가 정쟁에 휘말릴 수 있다며 이달 23일부터 실시하자는 주장이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특위 전체회의에서 "문제를 제대로 진단하려면 하루라도 빨리 기관보고를 받아야 한다"며 "야당은 월드컵 기간에 보고를 받으면 안 된다고 하는데 월드컵 기간까지 연계해 특위 일정을 잡는다면 유족들도 슬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월드컵 기간 중 기관보고를 받을 경우 국민적 관심이 떨어지고 부실보고 우려가 있다며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에 실시하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새정치연합 우원식 의원은 "기관보고를 늦추자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때에 진행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달 14일 치러지는 새누리당 전당대회 흥행도 월드컵 영향권에 들어와 있다. 후보자들이 전대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운동에 착수했지만 선거운동 초반부터 월드컵에 시선을 빼앗길 수 있다. 유력 주자가 아닌 후발 주자들의 경우 월드컵 흥행으로 국민들 관심이 축구에만 쏠릴 경우 인지도를 높이는 일이 만만치 않다. 열띤 월드컵 열풍에 밀려 조용한 전대가 될 수 있다.
여야의 향후 국정운영 주도권이 달린 재보선 역시 월드컵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재보선 후보 등록일은 다음달 10∼11일 이틀간이다. 이 때문에 여야의 공천 과정이 일반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후발주자 혹은 정치 신인들은 더더욱 이름을 알리기 어려운 구조다. 재보선은 서울 경기 호남 충청 등에서 미니 총선급으로 진행되지만 월드컵과 휴가철이 겹치면서 투표율이 떨어질 수도 있다.
엄기영 임성수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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