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봉기-소셜미디어혁명론 communication

2011/04/2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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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랍권의 반 정부 시위가 거세게 일어났습니다.

튀니지의 한 청년이 노점상 단속으로 생존권에 위협을 받자 분신으로 항의한 것을 계기로 독재정권에 대항하는 시위가 일어나게 되었는데요. 이를 튀니지 혁명 또는 재스민 혁명으로 일컫습니다.

이집트에서는 호스니 무바라크가 1981년 이래로 장기 집권을 해오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항하는 반독재 정부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1969년 이후 40년 이상 리비아를 철권 통치한 무아마르 알카다피에 대한 퇴진 요구가 높아졌고 앞서 일어난 튀니지 혁명에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랍권에서 반정부 시위가 유행처럼 퍼지고 퍼졌는데요. 독재 대통령의 사임으로 국민들의 요구는 일시적 해결되었지만 아랍권의 민주화는 계속해서 추구해나가야할 방향입니다.

 

 

 

 

아랍권의 봉기와 관련하여 대두되는 이슈는 바로 시대 흐름이라고 볼 수 있는 소셜미디어입니다.

 

시위의 발단과 시작, 발전이 트위터나 페이스북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보는 입장이 있는데요. 소셜미디어는 정보의 공유가 신속하게 이루어진다는 특성을 가지죠. 급박한 시위 현장에서 정보의 공유가 신속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행동의 실천이 빠르게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아랍 봉기의 원인을 소셜미디어에서 찾기도 하지만 반대 입장도 있습니다. 설명하기 어려운 시위의 원인을 소셜미디어 열풍이라는 시대 흐름에 끼워맞추었다고요. 

 

하지만 직접적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어도 간접적 원인으로는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적어도 시위가 일어나는데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위 현장을 보고하고 사람들을 동요시키지 않았을까요.

 

이집트 정부는 시위가 거세지자 1월 27, 28일에 걸쳐 인터넷을 전면 차단했다고 하는데요. 인터넷에서만큼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인터넷을 막을 만큼 강력한 이집트 정권에 놀라면서도 이런 정권 아래 살아온 이집트 국민들이 이제는 억압으로부터 벗어나야할 때라고 절실히 느꼈습니다. 

 

아랍 봉기에서 소셜미디어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강력한 독재 정권 아래에서 언론의 통제로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었기 때문입니다. 기존 매체는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반해 소셜미디어는 정보생성과 공유가 자유로워 쌍방향적으로 메시지를 교환합니다. 소셜미디어는 대중들에게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주었고 공론장을 형성하게 해주었습니다. 목소리가 하나로 모여져 시위를 급속도로 전개해나간 것이죠. 

 

현실 속에서 SNS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 오고가는 개인과 개인의 소통이라고도 볼 수도 있겠습니다. 개인과 개인의 소통이 사회를 변혁시킬 수 있는 을 가졌는지는 의문이 들지만 이것이 네트워크화되었을 때의 은 개인과 개인을 뛰어넘습니다. 개인과 개인이 아니라 개인과 집단, 집단과 집단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이지요.

 

소셜미디어 자체가 혁명을 일으켰다는 것은 그저 소셜미디어 열풍에 따라 원인과 결과를 끼워맞추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소셜미디어가 기술로써 바탕이 되어 혁명의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은 인정합니다.

 

소셜미디어가 사회를 변혁시킬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대안매체로 떠오르기 위해서는 단순한 정보의 차원을 넘어 가치관의 공유를 이루어내야합니다. 각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사회의 이슈를 공론화시키고 행동하는 지성으로 나아가야하겠지요.

 

 

 

+ 6월 10일 대학생들의 반값 등록금 시위가 있었습니다. 스펙쌓기에 여념이 없던 대학생들이 깨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실행될 지는 의문이고 가능성도 적어보이지만 대학생들이 문제의식을 느꼈다는 것과 행동으로 나타내보였다는 것에 사회를 이끌어나갈 젊은 이들에게서 희망이 엿보입니다.

 

문제 의식을 느끼는 것은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기엔 참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독재정권도 무너뜨렸는데 SNS세대, 뭉치기만 하면 무엇이든 정말.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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