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 신청 기업 알리바바, 어떤 회사일까?

Newsweek 한국판 2014/06/02 16:02


▒ 알리바바가 어떤 회사이기에?
-미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 신청 (RYAN W. NEAL IBTIMES 기자, 번역 차진우 기자)

알리바바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를 신청했다. 알리바바는 중국에선 오래 전부터 널리 알려졌을지 모르지만 외부 세계에는 생소한 이름이다. 15년 역사의 이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는 이용자가 수 억명에 달해 경쟁사들을 간단히 압도한다. 이베이와 아마존을 합친 수보다 많다. 1998년 영어교사 출신인 잭 마가 출범시킨 알리바바는 확대되는 중국 소비계층 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해 왔다.

나이키 운동화로부터 고급 주얼리에 이르기까지 알리바바는 일반 상점에선 쉽게 구할 수 없는 각종 제품을 공급해왔다. 이 기업 은 대체로 타오바오와 타오바오몰(또는 T몰) 양대 쇼핑 사이트로 이루어진다. 타오바오는 중국 내 이베이와 경쟁하기 위해 설립 된 사이트로 소비자간 상거래가 가능한 사이트이며 타오바오몰은 중국 소비자들이 브랜드로부터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아마존 형 의 시장이다. 이들 사이트는 주화수안과 함께 알리바바 매출의 80%이상을 차지한다. 주화수안은 그루폰 형태의 소셜커머스 장터 다. 쉽게말해 알리바바는 중국 내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것이다. 따라서 세계 최대 규모를 향한 레이스에서도 선두를 달린다. 이 뿐만 아니라 알리바바는 현대 웹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수십 개의 수직 연관 사업체를 가지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마이 크로블로깅으로부터 여행 예약과 이러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알리바바

 



 

창업자 잭 마(48)는 자기 아파트에서 회사를 설립했다. 미국 여행 중 인터넷에 흥미를 느낀 그는 요즘 중국 최고의 유명인사로 손꼽힌다. 2013년 1월 CEO자리에서 물러난 그이지만 여전히 알리바바의 지분 8.9%를 소유하며 변함 없이 회사의 정신적 지도자 로 남아 있다. 알리바바가 기업공개 신청서를 제출했을 때 잭 마는 회사의 경영철학을 기술한 서한을 직원들에게 보냈다. "자본 시장의 엄청난 매력 이면에는 비할 데 없는 냉혹함과 압력이 깔려 있다"고 그는 말했다. "우리는 '고객이 첫째, 직원이 둘째, 주주가 셋째'라는 원칙을 계속 고수해나갈 작정이다."

미국의 첨단기술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알리바바의 미래의 성공은 대체로 모바일에 좌우된다. 2013년 4분기, 알리바바 전체 거래 의 20% 가까이가 모바일기기 분야에서 이루어졌다. 전년 대비 7.4% 증가한 비율이다. 또한 2013년 중국 내 전체 모바일 전자 상 거래의 76.2%가 자사 사이트 중 하나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알리바바는 주장했다. 그러나 알리바바는 중국 모바일 시장에서 텐센 트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다. 텐센트가 소유한 모바일 메신저 앱 '위챗'은 이용자가 3억 5500만명 안팎에 이른다. PC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상당한 입지를 구축했다. 텐센트는 많은 분야에서 대대적으로 투자를 하며 알리바바와 경쟁 관계를 유지한다. 알리바바는 SEC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모바일 이용자를 수익화하고 모바일 이용자의 행태 변화에 맞춰 사업을 바꿔나가는 작업이 주요 과제라고 평했다.

알리바바



알리바바가 미국에선 생소한 이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온갖 대형 소매유통 브랜드 외의 미국 업체들은 알리바바와 유대관계를 갖고 있다. 야후는 알리바바와 여러 건의 제휴사업을 진행중이며 과거 그 중국업체의 40% 지분을 보유하기도 했다. 2012년 9월 71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있었지만 야후는 지금도 24%의 지분을 보유한다.


▒ 손정의는 아시아의 워렌 버핏


-알리바바 지분 34.4% 보유, 기업공개시 지분 가치 578억 달러로 추산돼 (ZOE MINTZ IBTIMES 기자)


소프트뱅크



일본의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가 알리바바 그룹 지주사 기업공개의 최대 수혜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며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인터넷 기업 소프트뱅크의 창업자이자 CEO인 그는 14년 전 알리바바에 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출범 후 2년가량 뒤였다. 지금은 그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의 34.4% 지분을 보유한다.

 

알리바바는 5월 6일 미국에서 기업공개를 신청했다. 기업 평가액 은 1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의 계산에 따르면 손의 지분 가치는 578억 달러로 추산된다.“그는 아시아의 워렌 버핏이다.”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에 있는 벤처 펀드 크로스퍼시픽 캐피털의 그레그 타르 대표 파트너가 블룸버그와 인 터뷰에서 그 미국 투자업계의 전설에 그를 비유했다.

인터넷 및 텔레콤 기업인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의 최대 주주다. 그밖에 스프린트, 야후! 저팬, 일본 비디오 게임 업체 겅호 온 라인, 중국 소셜네트워크 렌렌, 그리고 중국 최대 웹 포털, 징가(소셜게임 업체), 버즈피드(연예뉴스 사이트) 등 1300개 첨단기 술 업체의 지분을 보유한다.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로 손꼽히는 손은 지난 7월에도 언론의 관심을 모았다.

 

소프트뱅크가 텔레콤 대기업 스프린트사를 인수했을 때다. 그는 티-모바일 U.S.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유럽의 무선 통신사업체들과 음반사들이 그의 다음 투자대상일지 모른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한다.“그는 씨앗을 뿌리고 싹이 트기를 기다린다.” 도쿄에 있는 이와이 코스모 홀딩사 애널리스트 가와사키 도모아키가 블룸버그에 말했다. “알리바바가 대표적인 예다.”

소프트뱅크는 1981년 소프트웨어 소매업체로 출발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미 대륙까지 넘나드는 텔레콤 회사로 탈바꿈했다. 애플 의 아이폰을 일본에 최초로 소개한 사람도 손정의였다. 손은 처음엔 2000만 달러 상당의 지분을 사들인 뒤 다시 추가로 지분과 채권을 매입했다. 기업공개 신청서에서 손의 알리바바 투자에 관해 설명된 내용이다. 알리바바 상장 후 손이 그 전자상거래 사 이트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 한 자리가 소프트뱅크에 주어질 것이 확실하며 소프트뱅크는 지분을 30% 이 상으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