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들이 올여름 필독서는?
J.P 모건 15번째 ‘여름 필독서’ 발표
Updated 2014.06.05.
5개월간 직원들이 568권 추천도서 선정…그룹이사 16인이 직접 읽고 10권 엄선


‘슈퍼리치’들은 피서지에서 무슨 책을 손에 들고 있을까? 세계적 자산운용 기업이자 글로벌 투자은행인 J.P 모건이 2조4000달러(약 2457조원)의 부를 움직이는 자사의 백만장자 고객들을 위해 올여름 필독서 10선을 최근 발표했다. 지난 1년간 출간된 도서를 대상으로 5개월간 568종의 책을 추천도서로 꼽았고, 이 목록을 J.P 모건 체이스앤컴퍼니의 회장 제이미 다이먼 등 그룹의 최고위 이사 16인이 직접 읽고, 토론해 열 권만 엄선했다.

J.P 모건의 슈퍼리치 필독서 발표는 이번이 15번째이다. 지난 2000년의 추천도서인 ‘티핑 포인트’나 지난해의 ‘내 인생의 사운드트랙’(The Soundtrack of my life)처럼 J.P 모건의 ‘여름 필독서’는 발표 직후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할 정도로 대중적으로도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10권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성찰 공감 낙관. ‘제3의 성공’만이 국내에 번역돼 있다.

▶‘아트& 플레이스: 아메리카대륙의 장소특정적 예술’(Art & Place: Site-Specific Art of the Americas, 파이돈 출판사 편집부)= 미술계 새 트렌드가 되고 있는 ‘장소특정적 예술’은 특정한 장소의 지리, 지질, 역사, 정치, 문화, 사회적 맥락이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지역 주민이 창작의 주체가 되기도 한다. 시카고에 소재한 아니쉬 카푸어의 ‘클라우드 게이트’나 솔트레이크에 있는 로버트 스미스슨의 ‘나선형의 방파제’같은 유명한 작품부터 비교적 낯선 브라질의 이뇨칭 중앙현대미술관까지 환경 및 지리적 특성과 어울린 예술작품을 방대한 사진과 깊이 있는 해설로 소개했다.

▶‘제3의 성공’(아리아나 허핑턴 지음, 김영사)= 저자는 21세기 가장 성공한 여성이자 저널리스트로 꼽힌다. 2005년 인터넷 매체인 ‘허핑턴 포스트’를 창간해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을 제치고 방문자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공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2007년 과로와 수면 부족으로 쓰러졌고, 병원으로 실려간 그녀는 MRI와 CT 촬영, 심장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했다. 그 때 허핑턴은 자신의 삶이 정말 성공한 삶인지 돌이켜보게 됐다. 허핑턴은 웰빙, 지혜, 경이, 베풂을 새로운 가치 기준으로 내세운다.


▶‘테드같이 말하라: 세계 최고들로부터 배우는 대중연설 법칙 9가지’(Talk Like TED: The 9 Public-Speaking Secrets of the World’s Top Minds, 카민 갈로 지음)=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분석한 저서로 유명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카민 갈로는 500회 이상의 테드 강연을 분석하고 강사들을 인터뷰해 대중연설의 법칙 9가지를 뽑아냈다. 스토리텔링의 기술, 18분의 법칙, 대화처럼 연설하기, 유머 구사, 대중의 이목끌기 등 단계별로 자세히 서술했다. 

▶‘대도시 혁명’(The Metropolitan Revolution: How Cities and Metros Are Fixing Our Broken Politics and Fragile Economy, 브루스 카츠ㆍ제니퍼 브래들리 지음)= 미국 전역의 각 대도시들은 중앙 정부에서 해결할 수 없는 경제, 사회적 난제에 부딪쳤다. 하지만 각 대도시의 시장과 경영ㆍ노동계 지도자, 교육자, 자선가 등은 실업을 줄이고 지역공동체를 발전시키며, 사회간접자본을 확대하고, 노동자들을 재교육시켜 미국을 발전시키기 위해 연합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각 도시 정책과 협력, 그 뒷얘기와 공헌자들을 조명함으로서 낙관적 국가 발전 전망을 담아낸 책이다. 


(왼쪽부터) 아트& 플레이스, 제3의 성공, 테드같이 말하라, 대도시 혁명


▶‘제 2의 기계 혁명’(The Second Machine Age: Work, Progress, and Prosperity in a Time of Brilliant Technologies, 에릭 브린졸프슨ㆍ앤드류 맥거피 지음)= 메사추세스 공과대학의 두 교수가 진단하고 전망한 현대와 미래사회다. 첨단 디지털 기술 혁명이 개인의 삶과 세계 경제, 문화에 전례없고 전면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예언을 담았다. 개인이 향유하는 기술의 편의성이 증대하고 간접시설은 발전하며 문화적인 풍요가 느는 한편 모든 직업체계가 뒤흔들리고 기업은 변화하지 못하면 생존하지 못할 것이라고 저자들은 내다봤다.

▶‘작은 새가 내게 속삭인 것’(Things a Little Bird Told Me: Confessions of the Creative Mind, 비즈 스톤 지음)= SNS를 대표하는 트위터의 공동창립자 비즈 스톤의 자서전이다. 스톤은 기회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며, 기존의 것을 새롭게 하는 것이 바로 창조이고, 인내를 즐기고, 실패는 자산이며, 질문에 돈이 들지 않고, 공감은 성공에 필수적이라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전한다.

▶‘마음의 미래’(The Future of the Mind: The Scientific Quest to Understand, Enhance, and Empower the Mind, 미치오 카쿠 지음)=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던 뇌과학책이다. 살아있는 뇌를 전자 스캔하는 기술까지 개발되는 등 신경학과 물리학에서 이룬 최근의 연구성과를 통해 뇌의 비밀 뿐 아니라 이것이 몰고올 미래 사회의 변화까지 전망했다. 미치오 카쿠는 뉴욕시립대 교수로 인기 과학서 저자이기도 하다. 


(왼쪽부터) 제 2의 기계 혁명, 작은 새가 내게 속삭인 것, 마음의 미래


▶올리브, 레몬, 우슬초(Olives, Lemons & Za’atar: The Best Middle Eastern Home Cooking, 라위아 비샤라 지음)=미국 브루클린의 유명 요리사인 라위아 비샤라가 소개하는 요리법을 담았다. 중동의 레서피와 지중해의 향료와의 만남이 열쇠다.

▶‘지구에서의 삶에 관한 한 우주비행사의 안내서’(An Astronaut’s Guide to Life on Earth: What Going to Space Taught Me About Ingenuity, Determination, and Being Prepared for Anything, 콜로넬 크리스 해드필드 지음)= 저자인 캐나다 출신의 우주비행사 콜로넬 크리스 해드필드는 국제우주정거장 체류 중 데이빗 보위의 노래를 부르며 뮤직비디오를 촬영해 전세계적인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10여년간 우주비행사로 훈련을 받았으며 4000시간 이상을 우주공간에서 보냈다. 그동안 조난과 위기의 순간을 겪으며 깨달은 삶의 기쁨과 행복의 조건을 담아낸 에세이다.

▶‘억만장자와 기계’(The Billionaire and the Mechanic: How Larry Ellison and a Car Mechanic Teamed Up to Win Sailing’s Greatest Race, the America’s Cup, 줄리언 거스리 지음)=오라클의 창업주이자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연봉(785억원)을 받은 최고경영자가 된 래리 엘리슨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지난 2월 자신이 창설한 국제요트대화 아메리카컵에 세 개의 요트를 이어 붙인 ‘USA-17’호를 타고 직접 참가해 승리했다.


(왼쪽부터) 올리브, 레몬, 우슬초, 지구에서의 삶에 관한…, 억만장자와 기계


이형석기자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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