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빅데이터 활용 U-City 개발
주거환경·직업·복지 분석…이주율 낮추고 재취업 프로그램 운영
기사입력 2013.07.31 1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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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금맥, 빅데이터 / 제2부, 빅데이터 빅뱅 ⑤ 부동산업계 ◆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부동산 빅데이터를 활용해 `유비쿼터스시티(U-City)`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U시티는 시민이 행정ㆍ교통ㆍ복지 등 도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보고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는 도시다. 부동산정보 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도시 재생 사업, 부동산 연계 창업 인프라스트럭처 조성 등과 같은 정책 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미국 시러큐스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친환경 도시로 탈바꿈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시는 `살기 좋은 도시`를 목표로 시민의 주거 환경, 직업, 의료, 복지 등 다양한 분야 데이터를 모아 분석했다. 그 결과 공간이 비좁은 주거 지역일수록 떠나는 주민이 많고 주택 노후화 정도가 심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 거주자의 교육수준과 직업훈련도가 낮다는 결과도 얻었다. 여성보다 남성이 직장을 잃었을 때 주택을 버리고 이주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시러큐스시는 부동산 데이터를 중심으로 생활과 밀접한 변수 간 상관관계를 파악해 대안을 마련했다. 택지를 전면 재조정해 주민 이주율을 낮추고, 실직한 남성의 재취업을 돕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영국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통한 도시 균형 개발에 힘쓰고 있다. 그 기반은 부동산정보 투명화다. 영국 토지등기소는 매월 시장 동향, 주택가격지수, 거래량, 최신 매매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원하는 부동산정보를 실시간 열람하고 투자 규제를 최소화했다. 일관된 정책과 정보 공개는 시장 왜곡 수위를 줄여 부동산 가치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나라는 부동산 통합정보 시스템 구축 사업을 펼치고 있다. 부동산종합증명서 발급과 같은 민원 업무를 통합해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각 부처 간 공유하고 있지 않은 부동산 빅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다양한 각도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방침이다.
또 부동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공간정보 산업 육성에도 앞장선다. 공간정보가 융합된 도시, 지하공간 관리 시스템 구축이 골자다.

하도훈 SK텔레콤 빅데이터사업팀 부장은 "공공 데이터베이스가 공개되면 다양한 U시티 수익 모델이 파생적으로 나온다"며 "도시조명 통합관제, 시설물 관리와 같은 기반시설 이용 서비스, 지역 상권 활성화 서비스 등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매경·서울대 빅데이터센터 공동기획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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