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최강희 감독에 돌직구 “해외파 건들지 말았어야”

[일간스포츠] 입력 2013.07.04 12:34
글자크기 글자 크게글자 작게


"전반부터 나가지 못해 정말 충격 먹고 실망했다. 이제 모든 사람이 느꼈을 것이다. 해외파의 필요성을. 우리를 건들지 말았어야 됐다. 다음부턴 그 오만한 모습 보이지 않길 바란다. 그러다 다친다."

20대의 국가대표 선수가 50대의 국가대표 감독을 향해 남긴 말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다. 그래서 더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트에 칼럼을 기고하는 김현회 축구기자는 4일 '기성용(24·스완지시티)의 숨겨둔 페이스북 계정'이라며 이글을 공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기성용이 평소 가까이 지내는 팬들과 소통하는 페이스북 계정이라고 알려졌다. 이 곳에 남긴 글은 그동안 공식 페이스북, 트위터 계정에서 남긴 글보다 더 자극적이고 충격적이다.



지난해 2월 쿠웨이트와 브라질 월드컵 3차예선을 앞두고는 최강희 감독의 인터뷰를 그대로 담았다. 최강희 감독은 "스코틀랜드는 셀틱을 빼면 내셔널리그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기성용은 "고맙다. 내셔널리그 같은 곳에서 뛰는데 대표팀으로 뽑아줘서"라고 대놓고 비아냥 거렸다. 또 쿠웨이트 전을 앞두고는 "쿠웨이트 전은 (박)주영이형과 나의 독박무대가 되겠군. 소집 전부터 (박주영이랑 나를) 갈구더니 이제는 못하기만을 바라겠네. 재밌겠네"라고 최강희 감독에게 직접 돌직구를 날렸다.

경기를 마치고는 "쿠웨이트 전을 무사히 마쳤다. 사실 이번 게임은 너무 실망스러웠다"며 "전반부터 나가지 못해 정말 충격 먹고 실망했다. 이제 모든 사람이 느꼈을 것이다. 해외파의 필요성을. 우리를 건들지 말았어야 됐다. 다음부턴 그 오만한 모습 보이지 않길 바란다. 그러다 다친다"는 글을 남겼다. 이를 접한 팬들은 "이것이 사실이냐", "기성용이 선을 넘어섰다"며 충격에 빠진 모양새다.

J스포츠팀
사진=김현회 칼럼 캡처, 스완지시티 공식홈페이지 캡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