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팬덤의 원천은 소설 '파운데이션'

소설 속 미래와 일론 머스크 사업의 높은 유사성…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로 올해 출시

2021.02.18(목) 09: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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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한국] 샤넬백을 줄 서서 사는 여자들이 혹시 못마땅해 보인 적 있는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스테디셀러 `클래식` 시리즈는 가격 상승을 거듭해 현재 정가로 800만 원을 넘나들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매장 앞에 줄을 선다. 아무리 명품답게 품질이 좋다고 해도 원가를 생각하면 터무니없는 가격이라 생각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사업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SF 고전 명작 소설 ‘파운데이션’이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돼 올해 나올 예정이다. 사진=애플 제공

 

공학도들의 우상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자동차계 애플`이라 불린다. 하지만 패션에 관심이 많은 여성 소비자인 필자의 시선으로 테슬라를 보면 어쩐지 샤넬이 연상된다. 정확히는 고평가 논란에도 가격이 치솟기만 하는 테슬라 주식이 말이다. 

 

샤넬백 구매가 이해 안 되는 눈이 있듯 기성 투자 원칙을 고수하는 일부 투자자들의 눈에는 그 비싼 테슬라 주식을 쓸어 담는 이들이 못마땅해 보이기도 한다. 물론 탄탄한 품질의 독보적인 전기차 기업임이 틀림없지만, 동종업계 대비 크게 부풀려진 1200배에 가까운 PER(주가수익비율), 다른 굴지의 자동차 회사들에 비해 저조한 판매 대수, 탄소 배출권 판매가 매출의 적잖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 경쟁사들도 전기차와 자율주행 부문에서 점점 실력을 갖춰간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테슬라 주가 고공행진은 상식을 넘는다. 오죽하면 테슬라 주주들을 ‘테슬람’이라 부를까. 

 

여성을 코르셋에서 탈출시키고 손이 자유로운 숄더백을 고안한 가브리엘 샤넬의 ‘여성 해방’이라는 정체성은 100년의 역사를 지닌 무형의 가치가 되어 샤넬 제품에 고스란히 스몄다. 거기에 소비자의 군중심리까지 버무려져 원가 대비 너무 비싸진 샤넬백처럼, 펀더멘탈 대비 너무 비싼 테슬라 주식 역시 물론 군중심리와 함께 무형의 가치가 스며 있다. 샤넬의 가치가 가브리엘 샤넬의 혁신과 100년의 역사에 있다면, 테슬라의 가치는 일론 머스크를 향한 팬덤이 주를 이룬다. 

 

샤넬의 ‘클래식 플랩백’ 램스킨 제품. 국내 정가가 800만 원대지만 여전히 인기가 높다. 사진=샤넬 제공

 

#시장 들었다 놨다하는 상식 뛰어넘는 ‘팬덤’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인 머스크에 대한 팬덤은 테슬라 주가만 올려놓은 게 아니다. 최근 테슬라가 비트코인 매입을 결정하고 테슬라에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한다는 발표 이후 비트코인 시세는 5000만 원을 상회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한방에 도지코인 가격이 치솟았고, 게임스탑 주가 올리기 운동에 그가 응원 메시지를 보내자 수많은 개인이 손해를 무릅쓰고 주식을 사들였다.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오디오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는 머스크의 참여로 인기가 화룡점정을 찍었다.

 

그를 향한 이런 팬덤이 형성되기까지는 전기차 시대의 본격 도래를 일군 산업의 리더라는 테슬라의 입지 외에도 머스크 특유의 ‘미래의 아이콘’ 이미지도 강하게 작용했다.

 

남들은 상상으로 끝낼 공상과학 소설 같은 일들을 현실로 만들 것 같은 심상찮은 그의 행보 하나하나가 팬들의 충성도를 굳건하게 해줬고, 그러다 보니 간혹 좀 미심쩍어 보이는 행보에도 팬덤은 흔들리지 않고 테슬라 주가는 높아질 뿐이다. ‘일론 머스크가 꿈꾸는 미래’는 테슬라의 펀더멘탈을 뛰어넘는 무형의 가치가 되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테슬라 주식 투자는 이성의 영역을 넘어 종교화됐다는 의미로 ‘테슬람’이라는 유머러스한 지칭이 있다.

 

# ‘파운데이션’이 보여주는 일론 머스크의 꿈

 

그렇다면 머스크가 꿈꾸는 미래는 어디까지이며, 이런 그의 꿈은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SF 소설계 고전 명작으로 불리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을 읽어 보면 일말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머스크는 종종 자신의 사업들은 ‘파운데이션’에서 영감을 받은 결과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로 론칭 될 예정이기도 한 ‘파운데이션’은 수만 년 후 미래 은하계를 배경으로 하는 공상과학 소설로 1950년대 큰 사랑을 받고 지금도 전 세계 많은 팬을 보유했다. 주인공 ‘해리 셀던’이 수학을 통해 인류 미래를 예언한 학문 ‘심리역사학’을 중심으로 인류사의 혼란상과 극복을 그려낸 이 소설은 기상천외한 과학적 상상뿐 아니라 은하계 규모의 정치 활극과 반전의 묘미까지 즐길 수 있는 역작이다. 

 

우선 머스크의 회사 ‘스페이스X’는 저궤도 위성 인터넷 사업을 시작으로 우주 개발 뜻을 품은 회사로, 소설의 배경인 우주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 소설에서는 상대의 마음을 읽어 말없이 소통할 수 있고 사람 마음을 조정할 수 있는 정신 능력자들이 활약한다. 이와 대비되듯 정신 능력이 없는 진영은 대신 과학으로 일군 첨단 기술 문명을 갖췄는데, 파일럿의 마음을 능동적으로 읽어 수동 조정이 필요 없는 우주선도 나온다. 이 우주선은 은하계 곳곳의 위치, 온도, 에너지 상태 등 다양한 실시간 데이터들을 방대하게 갖추고, 파일럿 자신이 뭘 원하는지 알기도 전에 먼저 알아차리고 정확히 실행하는 경이로운 존재다. 그저 두 손을 뻗어 컴퓨터에 한번 연동하면 전부 우주선이 알아서 한다. 

 

이 대목에서 테슬라와 뉴럴링크가 연상된다. 테슬라는 현재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토대로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완전 자율주행차를 개발 중이다. 또 머스크의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BCI) 회사 뉴럴링크는 사람 뇌에 칩을 이식, 뇌파를 읽어내 의수나 의족 같은 사물에 명령을 내리고, 나아가 뇌파만으로 테슬라를 운전하고 원하는 음악이나 영화를 틀고 게임도 하는 칩 개발이 목표다. 즉 머스크는 테슬라를 이 소설 속 경이로운 우주선처럼 만들겠단 속셈이다. 

 

그동안 머스크의 여러 발언을 종합해 볼 때, 그는 더 나아가 칩을 통해 뇌파 감지를 넘어 머릿속에 정보를 넣는 것도 가능하고 궁극적으로 사람들이 서로 말없이도 뇌파로 왜곡 없이 소통하는 미래까지 꿈꾼다고 짐작할 수 있다. 이는 초능력으로 언어 없이 소통하는 정신 능력자들과 마음만으로 우주선을 조정하며 은하를 누비는 소설 속 장면들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또 소설 속 은하 제국의 수도 행성인 ‘트랜터’는 행성 전체가 금속으로 둘러싸이고 그 밑으로 인공 기후를 비롯한 온갖 인프라가 제공되는 거대한 지하 도시인데, 간간히 터널을 통해 이동하는 교통수단이 등장한다. 그런데 머스크의 또 다른 회사 더 보링 컴퍼니는 땅속 터널을 통한 대중교통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쯤되면 머스크는 파운데이션 속 세상을 통째로 현실로, 본인 일생 내 최대한 구현하겠다는 의지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되고 있는 소설 ‘파운데이션’에는 생각만으로 조정하는 우주선과 말없이 정신력으로 소통하는 초능력자 등이 등장한다. 사진=애플TV 유튜브 캡처

 

# 미래 리더 vs 몽상가…그의 진짜 정체는?

 

이런 해석이 맞다면 소설은 소설이듯 머스크의 꿈도 한낱 공상일 수 있다. 샤넬을 테슬라에 비유했지만, 전자의 가치는 과거에 이미 이룬 것에 있다. 반면 후자의 경우 아직 모르는 미래에 있기에 의구심이 생기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래서 그를 ‘사기꾼’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잖다. 또 그에게 ‘쇼맨십’도 없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머스크를 향한 팬덤은 갈수록 커져만 가고, 이를 못마땅하게 보거나 말거나 자본 시장을 실제로 들었다 놨다 하는 힘을 발휘한다. 고평가된 주가라 해도, 꼭 시세 차익이 목표가 아닌 그가 꿈꾸는 미래에 동참하는 티켓을 사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리고 이런 현상은 ‘팬덤 이코노미’라는 엄연한 시장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 기성 투자 원칙에 의한 보수적인 시선만을 고수해야 할지 생각해 볼 일이다. 

 

7권이나 되는 파운데이션을 읽으며 그가 떠오른 장면들은 이 외에도 많지만 추후 나올 드라마에 대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이 정도로 하겠다. 이 소설 속 장면들이 일론 머스크의 손에 의해 현실이 될지, 몽상가의 꿈으로 끝날지는 훗날 열어봐야 알겠지만, 파운데이션이 인생 소설인 독자 팬으로서 기왕이면 소설 속 환상적인 과학의 진보가 일부나마 우리가 죽기 전에 현실이 되어 주길 희망해 본다. 그러니까 힘을 내요 아이언맨!

강현주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3년전 유시민 "암호화폐는 도박이다"…비트코인 연말 1억원 간다?

뉴스1입력 2021.02.18 07:30수정 2021.02.18 09:26

 

 

진행중학폭 가해자는 국대 안돼! 당신의 생각은?

(~2021-02-24 23:59:00 종료)

fnSURVEY

2018년 1월18일 열린 JTBC 뉴스룸 '가상통화, 신세계인가 신기루인가' 긴급 토론 © News1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암호화폐는 다 없어질 거예요. 도박 상품과 똑같이 취급해야 합니다."

비트코인이 우상향 곡선을 그릴 때마다 투자자 사이에서 '소환'되는 인물이 있다. 암호화폐를 도박상품과 똑같이 취급해야 한다는 소신 발언을 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다. 유 이사장은 지난 2018년 1월 한 TV 토론회에 나와 암호화폐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당시 그는 "단기적으로는 암호화폐를 도박 수준으로 규제하고 중기적으로는 중개소(암호화폐 거래사이트)를 폐쇄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P2P 거래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 이사장의 의견과 달리 비트코인은 불과 3년 만에 3.6배 뛰어올랐다. TV 토론회 당일 비트코인 시세는 1488만원(종가)이었다.

◇"날마다 새 역사"…비트코인 연일 신기록 행진

비트코인이 연일 신기록 행진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6일 역사상 첫 5만달러(약 5538만원)를 돌파했다. 연초대비 73% 이상 상승한 수치다.

이는 테슬라와 미국 월스트리트 금융기업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테슬라는 지난 8일 '현금 수익 극대화'를 이유로 15억달러(약 1조6815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는 리포트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예상치 못한 전염병이 전 세계 디지털 경제를 가속화하면서 암호화폐에 적대적이었던 전통 금융기업도 비트코인을 금융상품으로 취급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금융기관은 뉴욕멜론은 지난 11일 올해 말 자산운용사 고객을 위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취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스터카드는 연내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고,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자회사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 상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국내 시중은행이 암호화폐 수탁사업에 뛰어드는가 하면 증권사가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운영사의 주주가 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KB은행은 지난해 11월 블록체인 기업 해치랩스,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와 합작법인 '한국디지털에셋'(KODA)을 만들고 암호화폐 커스터디 사업에 나섰다. 암호화폐의 안전한 보관과 투자에 대한 금융 니즈가 생겨날 것으로 분석했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3일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7대 주주가 됐다. 한화투자증권 측은 "핀테크 성장세 대응을 위해 신기술을 보유한 회사에 중장기 투자하고자 두나무 주식 206만9450주를 583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은 유 이사장이 암호화폐를 공개 비난한 3년 전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볼 수 없는 건 여전하지만 변동성이 큰 투자자산으로서 가치는 인정받는 분위기다. '교환의 매개'가 아닌 '가치저장의 수단'으로 변모한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金)'이라고 표현한다.

◇"비트코인 오를 것" 전망 우세…여전히 비판적 시각도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업과 기관까지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희소성이 더욱 커지며 추가 상승장을 맞이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비트코인은 각국 정부가 화폐를 찍어내는 '양적완화'와 달리 총 발행량을 제한해 자산의 희소성을 높여 가치를 유지하는 특징을 갖는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벤처캐피털(VC) 해시드를 이끄는 김서준 대표는 올해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도전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해시드 미디엄을 통해 "비트코인이 탄생한 이후로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줄곧 증가해왔지만, 지난해 2월부터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장기적으로 보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거래사이트 밖으로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인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의 가격이 내려가려면 거래사이트에 있는 비트코인이 팔려야 하는데, 매도할 물량이 없는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며 "지난해 중순부터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다량으로 매수하면서 이 흐름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올해에도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관의 비트코인 매수세로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증가하며 시세가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어느새 부실 경제 국가들의 화폐 시총을 넘어섰는데, 2021년에는 리저브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국가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며 "올해 역사상 최초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될 것이며 비트코인의 가격은 10만달러에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가의 투자 전문지인 '인베스팅닷컴'도 16일(현지시간) 최근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하며 수요가 급증한 만큼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1년 새 10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암호화폐 비관론자인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많은 투자자들이 터무니없는 가격에 암호화폐를 사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루비니 교수는 "금은 어느 정도 효용성이 있지만 비트코인은 거의 없고 주식 배당 같은 안정적인 수익원도 없다"며 "암호화폐에 투자하면 모든 돈을 날리고 회복하지 못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팩트체크] '원전 논란' 빌 게이츠 신간, 정확한 입장은?

[JTBC] 입력 2021-02-17 21:28 수정 2021-02-1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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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시작합니다.

빌 게이츠가 새 책을 냈습니다. 이건데요.

제목이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입니다.

이 책을 놓고 서울시장 후보끼리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키워드는 '원전'입니다.

오세훈 후보는 "빌 게이츠가 원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박영선 후보는 "게이츠는 원전 예찬론자가 아니다"라며 다른 얘길 합니다.

빌 게이츠는 대체 원전에 대해 뭐라고 말했을까요.

정확한 입장이 뭔지 책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우선 이 책은 원전이 주제인 책은 아니고 원전 내용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전체 356쪽 가운데 원자력이란 단어가 한 번이라도 언급된 건 13쪽, 원전이 필요하다고 쓴 건 6쪽 정도입니다.

책에는 제목대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게이츠의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한 해 510억 톤에 달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0, 제로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를 더 빨리 도입해 현명하게 써야 하고, 동시에 아직 개발되지 않은 혁신적인 기술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원전은 이 혁신적인 기술에서 등장합니다.

이건 미친 생각 아닌가 싶은 것에 투자해야 혁신이 일어난다면서 원전과 핵융합, 해상풍력, 지열 등 4가지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중 원전에 대해서 게이츠가 후한 점수를 주는 건 맞습니다.

밤이든 낮이든 대규모로 전력을 생산하면서도 온실가스가 나오지 않고, 사망 위험이 자동차나 화석연료보다 낮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원전이 절대적으로 우월하다는 주장으로 보기도 어렵습니다.

체르노빌,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거론하며 "원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고 못 박습니다.

이런 문제 무시하고 원전 계속 짓자는 게 아니라, 이걸 획기적으로 해결한 '차세대 원전'을 만들자고 주장합니다.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CBS '이브닝 뉴스 위드 노라 오도널' / 현지시간 16일) : (원자력발전은) 혁신을 더 거듭해서 훨씬 더 안전하고 싸게 만들어야 합니다. 개발 중인 시제품 원자로들이 안전성과 비용 문제에서 돌파구를 만들고 있습니다.]

심지어 빌 게이츠는 "원자력이 기후변화를 완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차세대 원전"이라고 적기도 했고 실제 개발도 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빌 게이츠가 내놓은 기후대책, 원전에만 초점을 두고 있지 않고요.

원전은 필요하지만, 지금의 원전으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게이츠의 해법이 꼭 정답은 아니겠지만, 친원전 아니면 탈원전, 원전 아니면 재생에너지 식의 이야기는 아닌 겁니다.

게이츠는 책 뒷부분에 "불행히도 기후변화 논의는 불필요하게 양극화돼 있다"고 적었습니다.

※JTBC 팩트체크는 국내 유일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인증사입니다.

 

'파죽지세' 비트코인, 5만2000달러도 뚫었다

머니투데이

  • 윤세미 기자
  • 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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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18 07:17

 

암호화폐 대장 비트코인이 5만2000달러를 뚫으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6시5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비 7.7% 급등한 5만2345.44달러(약 5797만2574원)를 가리키고 있다.

앞서 5만 달러를 돌파했다가 차익실현 매물에 4만8000달러대까지 밀렸던 비트코인은 다시 5만달러를 회복한 뒤 다음 고지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계속된 랠리로 비트코인 시총은 9752억2000만달러까지 불어나 1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최근 비트코인 급등세의 배경으로는 비트코인이 월가 주류에서 투자자산이자 지불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앨런 하워드, 폴 튜더 존스 등 헤지펀드 거물들이 잇따라 비트코인 투자 사실을 밝혔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15억달러 매입했으며 앞으로 차량 결제에 비트코인을 허용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캐나다에서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승인됐고, 뉴욕멜론은행과 마스터카드는 암호화폐를 취급하기로 했다. 모건스탠리도 산하 투자운용회사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를 배경으로 하루 전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10만달러를 넘길 수 있다며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JP모건체이스는 랠리가 지속되려면 가격 변동성이 줄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은행은 지난달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14만6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잠재력이 있다고 봤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니콜라우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건 투자전략가는 16일 보고서에서 "올해 1월 이후의 움직임은 투기적 흐름에 의한 영향이 더 커 보인다"면서 "변동성이 급속히 감소하지 않는다면 비트코인 강세는 지속가능하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같은 날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가 공개한 설문조사에서도 기업 재무담당 임원 77명 중 84%가 비트코인 보유에 부정적이었으며 부정적 응답자의 84%가 '변동성'을 가장 큰 우려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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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유행 '휴지기' 실종…"1차→2차 사이 122일, 2차→3차 4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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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2-18 05:00:00

1주간 하루 평균 353.1→405.9명…나흘만에 50명↑
유행 최저점 찍은 후 곧바로 증가세…"휴지기 없어"
다중이용시설 감염 증가…연휴·거리두기 완화 위험
유행 정체 기준선 350명대…"더 많이, 빠르게 증가"
"2천명 발생 대비…검사 확대해 사각지대 해소해야"

 
[남양주=뉴시스]김병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남양주 진관산업단지 내 한 플라스틱 공장 앞에 17일 오전 선별진료소 가 설치되어 공단 근무자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1.02.17.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잠잠해지는 '휴지기'가 3차 유행에선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1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350명대 일 때 안정적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라 거리두기를 완화했지만, 설연휴 이후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오판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1차 유행 땐 한 자릿수, 2차 유행 땐 100명 이하까지 확진자 규모를 통제했다. 하지만 3차 유행은 350명대에서 방역을 완화했기 때문에 이 수치가 기준이 되어 4차 유행 발생시 감염 규모는 종전보다 훨씬 더 크고, 빠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3차 유행은 집단감염과 개인 간 소규모 감염 등 기존 유행의 특성이 모두 나타나고 있는 데다, 설 연휴라는 변수까지 겹치면서 감염 위험도가 어느 때보다 높다.

이 때문에 최악의 유행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재빠르게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8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유행을 거듭할수록 각 유행간 발생 간격이 큰 폭으로 짧아지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행 사이 간격은 짧아지고, 유행은 더 커진다"고 말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1차 유행의 정점은 3월3일, 2차 유행의 정점은 8월26일, 3차 유행의 정점은 12월24일이다. 유행의 끝과 다음 유행의 시작 사이 간격인 '휴지기'는 1차 유행과 2차 유행 사이엔 122일, 2차 유행과 3차 유행 사이는 45일이다. 1~2차 유행 때보다 2~3차 유행 기간이 78일 정도 단축됐다.

정 교수는 "1~2차 사이 유행과 2~3차 유행 사이 단축을 고려하면 올해 3월4일~4월23일 새 유행의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새 유행이 발생하면 그 규모는 기존 유행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차 휴지기 땐 신규 확진자 수가 10~30명대, 2차 휴지기 땐 50~100명대로 유지됐으나 3차 유행은 현재도 300~500명대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면 4차 유행은 3차 유행의 최저점인 300명~500명대에서 시작을 하게 되는 만큼 감염원이 더 많아져 규모가 훨씬 커지게 된다.

정 교수는 "3차 유행 휴지기의 기준선은 높게 형성됐다"며 "문제는 연휴가 지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급격히 완화됐다는 점이다. 2월말부터 시작되는 백신 접종은 위기의식을 낮출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지난 15일 322명까지 감소했으나 16일 429명, 17일 590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115명의 확진자가 나온 남양주 공장 관련 집단감염은 18일 통계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400~500명대의 확진자 규모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들어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1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수준인 405.9명으로 증가했다. 이 수치가 400명을 넘긴 것은 지난 1일 이후 16일만에 처음이다.

정부는 장기간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와 유행 규모가 감소한 점을 고려해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로 완화했다. 이때 1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53.14명이었다.

거리두기 완화 결정을 내린지 불과 4일만에 확진자 수가 급증한 건 이례적이다.

최근 유행 양상은 전문가들의 우려 이상으로 빠른 확산을 보이고 있다.

병원, 사업장,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유행이 급증했다. 17일 0시 기준 서울 순천향대병원과 한양대병원 관련 확진자는 각각 140명, 109명이다. 충남 아산 난방기 공장 관련 확진자는 누적 114명(17일 낮 12시 기준)이다.

가족·지인 등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도 여전하다. 지난 4일부터 17일 0시까지 신고된 확진자 5636명 중 31.8%인 1795명이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였다. 집단발병 1584명(28.1%), 병원 및 요양병원 등 498명(8.8%)보다 많다.

1,2차 유행까지는 '신천지'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서울도심집회 등 유행을 주도하는 대규모 집단감염을 통해 감염이 확산됐다. 3차 유행은 중소 규모 집단감염과 개인 간 접촉을 통해 감염이 전파하는 3차 유행의 성격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설 연휴 모임·여행 증가, 지난 15일 완화된 거리두기 조치 등으로 이번 주말 이후 확진자 증가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5~7일 이후 연휴와 방역 완화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 관측했다.

전문가들도 350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유행이 확산될 경우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병원, 공장, 기숙사 등에서 감염자가 나오는 건 이미 많은 곳에 환자들이 누적돼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상황에 더해 3차 유행의 정체된 기준선이 350명대로 높아서 이후 유행은 더 많이, 더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유행 증가세는 지난달 18일 시작된 방역 완화 영향이 있고, 다음주엔 설 연휴 이동량 증가 영향으로 유행 증가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여기에 변이 바이러스 영향이 더해지면 증가세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훈 교수는 "3~4월 2000명 단위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을 가정해 병상 및 생활치료센터, 치료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이 때는 백신이 막 보급되기 시작한 가장 취약한 시기로, 백신의 효과가 발휘되기 전이므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천은미 교수는 "빠른 속도로 번지는 최근 병원 감염사례는 변이 바이러스 유행 여부를 검사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 노동자가 많거나 밀폐된 환경이 조성돼 있거나 단체 합숙 생활을 하는 사업장은 주기적으로 검사해 조기에 확진자를 찾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자녀의 전화 한 통이 ‘어르신 우울증’ 막는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입력 2021-02-18 03:00수정 2021-02-18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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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노인 고독병’ 예방법
주 1회 전화가 월 1회 방문 효과… 얼굴보며 말하는 영상통화 도움
안부 물을 땐 반드시 건강 체크, 식사-복용 약 등 꼼꼼히 챙겨야

주 1회 정도 전화나 영상통화 등으로 부모와 꾸준히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우울감을 털어내는 데 큰 효과가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올해 설 연휴(11∼14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로 인해 예년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지나갔다. 많은 집에서 가족 모임을 갖지 못했다. 상당수 가족이 지난해 추석에 이어 다시 명절을 맞고도 부모님 등 어르신을 직접 뵙지 못하고 있다. 부모는 물론 자녀, 손자들의 아쉬운 마음과 걱정이 점점 커지는 이유다.

이럴 때 비대면 접촉을 자주 하는 것도 어르신들의 정신 건강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 홍창형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최근 조사 결과 어르신에게 주 1회 전화하는 것은 월 1회 방문과 비슷한 우울증 예방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특히 손주와 따로 사는 어르신은 주 1회 이상 손주와 통화하면, 그렇지 않은 어르신에 비해 3년 후 우울증 발생 위험이 23% 낮아졌다”고 말했다. 홍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코로나19 시대 비대면으로 부모님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휴대전화로 동영상 보내기


먼저 전화 및 영상통화와 함께 짧은 동영상을 촬영해 보내는 게 효과가 있다. 동영상은 보고 싶은 자녀와 손주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있다. 가족들의 건강하고 화목한 모습을 확인하는 것도 장점이다. 다운로드해 보고 싶을 때마다 두고두고 볼 수도 있다.

대개 부모는 자녀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눈으로 봐야 마음이 편해진다. 또 영상메시지를 통해 누군가 와 있는 것처럼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아들, 딸, 며느리, 손자, 손녀 모두 1분씩만 투자해 어르신에게 안부 동영상을 보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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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영상통화 방법 알려주기


부모님에게 무료 영상통화 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좋다. 전화 목소리만 듣다가 영상으로 소통하다 보면 더욱 반갑고 감정 전달이 잘된다. 부모님 댁에 와이파이만 되면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동영상 회의 애플리케이션인 ‘줌’ 등을 이용해 무료 영상통화가 가능하지만 어르신들 중에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영상통화를 통해 자녀나 손주를 보고 싶지만 요금 부담이나 하는 방법을 몰라 선뜻 하지 못하는 부모를 위해 무료 영상통화 방법을 알려주자.

 

홍 교수는 “자녀나 손주는 부모님께 전화 드리는 것을 크게 중요하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진료실이나 지역사회 노인정신건강센터에서 많은 어르신들을 만나 보면 전화나 영상통화가 어르신 건강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실감한다”고 말했다.

 

○전화 안부는 꼭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어르신들은 만성질환으로 고통 받는 경우가 많다. 전화나 영상통화를 할 때 꼭 건강 관련 안부를 묻는 것이 좋다. 제때 고혈압약, 당뇨병약, 고지혈증약, 관절염약 등을 챙겨서 드시는지 확인해야 한다. 어느 병원에서 몇 개월에 한 번씩 약을 처방받는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은 잘 조절되고 있는지, 무릎이나 허리 통증은 없는지, 변비는 없는지 등을 확인한다.

전화 통화 때는 묻고 답하는 형태로 통화하는 것이 좋다. 가령 단순하게 “어떻게 지내시냐”고 물어보면 “잘 지낸다”는 답변으로 통화를 마치는 경우가 많다. 구체적으로 △몇 시에 일어나고 몇 시에 주무시는지 △아침 점심 저녁 식사는 몇 시쯤 어떤 음식을 먹는지 △운동은 매일 몇 시쯤 어떤 운동을 어느 정도 하는지 △정기적인 병원 방문 횟수와 매일 복용하는 약은 몇 개인지 등을 확인하는 게 좋다.

특히 어르신들은 치매나 뇌중풍(뇌졸중) 전조증상이 있어도 자식들이 걱정할까 봐 제대로 말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전화통화를 할 때 더 꼼꼼히 챙기는 게 좋다. 홍 교수는 “호미로 막을 병을 가래로 막지 않으려면 부모님께 자주 전화를 해 일상생활 패턴의 변화가 생겼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비대면으로 부모님 안부를 챙기면 다소 제한이 있을 수 있지만 전화나 영상통화를 통해서도 충분히 부모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언택트 시대#노인 고독병#예방#자녀

'슬프다' 맨유 전설 퍼거슨 "뇌출혈 후 기억을 잃어가고 있어 두렵다"(BBC)

기사입력 2021-02-18 00:05:36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맨유의 전설 알렉스 퍼거슨 감독(80)이 "가장 두려운 건 2018년 뇌출혈 이후 기억을 잃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17일 보도했다.

퍼거슨 감독은 2018년 뇌출혈로 긴급 수술을 받은 후 제법 긴 시간 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가 퇴원했다. 그는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 사령탑을 지냈다. 약 27년 동안 총 38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PL 13번, 유럽챔피언스리그 2번 우승했다. 지휘봉을 놓은 이후에도 맨유 홈구장을 자주 찾아 경기를 관전하곤 했다.

오는 5월 퍼거슨 감독의 새 영화가 아마존을 통해 개봉한다. 그 전에 퍼거슨 감독이 예고편을 만들었다. 이번 영화에서 퍼거슨 감독의 인생 스토리가 등장한다. 스코틀랜드에서 축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애버딘과 맨유에서 감독 커리어를 쌓는 모습까지 등장한다. 퍼거슨 감독의 아들 제이슨이 이번 영화를 만들었다.

퍼거슨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기억을 잃어가는 게 가장 두려운 부분이다. 나는 2018년 뇌출혈로 고생했다"면서 "이번 영화를 만들면서 나는 인생의 중요한 장면이 있었던 곳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6주 만에 3층 아파트 출력! 고층건물을 출력하는 시대가 열렸다.

 

3D프린터가 아파트 시공현장에 도입됐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독일에서 3층 아파트를 한 번에 출력하고 있다. 3D 프린터로 3층 건물을 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중국에서도 3D 프린터로 아파트를 지었지만 중국은 부품을 출력해 현장에서 조립만 한거라 차이가 있다.) 

3D프린터가 시범단계를 넘어 본격적으로 건설 현장에서 활약하는 시대가 열렸다. 우리나라에서도 내년에 처음으로 사람이 생활할수 있는 3D 프린팅 건물이 출력된다. 3D 프린터 도입의 의미와 건설 현장의 미래 그리고 국내 기술의 현주소를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기존 주택보다 튼튼하고 값싼 3D 프린터 주택! 일반 분양이 시작됐다!!!

 


신축임에도 구축보다 싼 집.  건축비가 기존 주택보다 70%나 저렴하고 인부 3명이 8일 만에 뚝딱 만드는 집. 

그럼에도 더 튼튼한 집. 세계 최초로 3D 프린팅 주택이 매물로 나왔다!

[AI] 인공지능과 인간이 `토론 배틀'을 벌였다...결과는? 로봇AI

2018.06.21 05:10 곽노필 Edit

» 아이비엠의 `프로젝트 디베이터'(왼쪽)과 인간 사이의 토론 배틀 장면. 아이비엠 제공

 

아이비엠  컴퓨터와 이스라엘 토론우승자 대결

 

인공지능과 인간 사이에 또 하나의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졌다. 이번에는 토론 배틀이었다. 토론은 바둑이나 체스와는 달리 명확한 규칙이 있는 게 아니어서 승패를 가리기가 어려운 대결이다. 승패 자체가 주관적 판단에 달려 있다. 규칙을 분석하고 추론하는 데 능한 전통적 인공지능엔 익숙하지 않은 게임이다.
아이비엠(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컴퓨터 `프로젝트 디베이터'(Project Debater)가 이 생소한 토론 대결의 주인공이었다. 방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논리를 세워 주장을 전개하는 이 토론로봇은 2011년 아이비엠의 슈퍼컴퓨터 왓슨이 ‘제퍼디(Jeopardy)’ 퀴즈쇼에서 인간 퀴즈왕들을 물리친 뒤, 아이비엠의 이스라엘연구소에서 새롭게 시작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아이비엠의 기술 시연회 성격을 띤 이번 토론은 18일(현지시간) 아이비엠의 샌프란시스코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프로젝트 디베이터'는 높이 180cm의 검은색 네모 기둥 모양으로 청중 앞에 섰다. 이 인공지능은 상대방의 주장을 듣고 즉석에서 위키피디아와 저널, 신문 등의 자료에서 증거를 끄집어낸 뒤 차분한 여성 목소리로 논리적인 주장을 폈다.

인공지능에 맞서 토론자로 나선 사람은 2016년 이스라엘 전국토론대회 우승자인 노아 오바디아(Noa Ovadia) 등 두 사람이다. 아이비엠은 컴퓨터와 인간 토론자 모두에게 사전에 토론 주제를 알려주지 않았다. 둘 다 인터넷을 활용하지도 못하게 했다. 다만 컴퓨터에는  IBM이 100여개의 주제에 걸쳐 수집한 수백만건의 기사를 비롯한 수억건의 자료들이 내장돼 있었다. 다만 토론 주제에 대한 사전연습은 없었다고 한다.

토론 방식은 단순했다. 양쪽이 먼저 각각 4분간 발제를 하면 상대방이  4분간 반박을 하고, 이어 2분간 결론을 말하는 방식이었다. 토론 주제는 2가지. 첫번째 주제는 "우주탐험에 보조금을 지급해야 하는가", 두번째 주제는 "원격진료를 확대해야 하는가"였다.

 

» 인공지능의 반박 토론을 듣고 있는 이스라엘 토론 우승자 노아 오바디아. 씨넷 유튜브

청중들, 인공지능에 한표..."내용이 더 풍부했다"


첫 주제 물음에 대해 인공지능은 찬성, 인간 토론자는 반대 입장에서 주장을 펼쳤다. 우선 인공지능이 말을 꺼냈다. "우주탐사는 과학적 발견을 촉진시키고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등 여러 모로 인류에게 유익하디"는 요지였다. 토론자 오바디아는 "정부의 돈은 지구에 관한 과학연구 등 좀 더 시급한 곳에 쓰여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인공지능의 반박이 이어졌다. "더 중요하게 돈 쓸 곳이 있다고 말하기는 쉽다. 이것을 따지는 게 아니다. 아무도 이것(우주탐사)이 유일하게 써야 할 곳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이 핵심은 아니다. 우주탐사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사회에 뚜렷한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이것이 정부가 추구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이비엠은 이번 토론배틀의 승자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청중들은 인공지능의 손을 들어줬다. 전달력은 사람에 뒤졌지만 좀 더 풍부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는 이유를 들었다. 청중들은 원격진료에 관한 두번째 토론에서는 상대토론자보다 인공지능이 더 설득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토론 청중들의 상당수는 IBM 직원이었다. 청중들이 일부러 인공지능 편을 들어주지는 않았겠지만 인공지능에게는 아무래도 홈그라운드 조건이었던 셈이다.
 대결을 펼친 토론 당사자의 평가는 어땠을까? 오바디아는 인공지능이 일부 대목에서 섣부른 일반화를 시도하는 우를 범하기는 했지만 만만찮은 상대였다고 말했다. 그는 컴퓨터가 자신이 말하는 논점의 핵심을 잘 파악해 대응했으며, 특히 인공지능의 유창한 어휘와 문장 구사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물론 `프로젝트 디베이터'가 순전히 만족할 만한 능력을 보여준 것만은 아니다. 인공지능은 차분한 여성 목소리로 자연스런 억양과 문장 구조를 구사했으나, 언어적 정확성과 논리적 명확성은 떨어졌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예컨대 우주탐사 토론에서 인공지능은 조금씩 다른 단어들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경제에 유익하다는 말을 몇번씩 되풀이했다. 문장의 두 번째 절이 첫번째 절과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때로는 자연스럽지 않은, 관련이 그다지 없는 사례와 인용문을 끼워넣기도 했다. 인공지능의 또하나 문제는 손짓이나 표정이 없다는 점이다. 이는 청중들이 토론로봇의 말에 집중하는 걸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기업 등에서 편향없는 의사결정에 도움

 

아이비엠은 비록 시연이기는 하지만 이번 이벤트를 통해 방대한 정보를 소화해 설득력 있는 내용으로 토론을 끌어가는 컴퓨터의 능력과 잠재력을 보여줬다. 청중들의 호의적인 평가가 이를 뒷받침해준다. 아이비엠은 이를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연설문 작성과 전달, 연설에서 나온 주요 주장을 듣고 파악하는 청취이해력, 원칙에 입각한 주장을 만들어내 표현하는 능력 등 토론인공지능의 역량을 개발하는 데 6년을 보냈다.

아이비엠은 충분한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이런 인공지능이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방대한 병원 내부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의 암 진단을 돕고 있는 수퍼컴퓨터 왓슨(Watson)의 능력을 확장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 책임자인 아르빈드 크리시나 이사는 "인공지능은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막대하다"며 기업 경영을 그 예로 들었다. 상충되는 견해가 많은 기업 이사회에서 인공지능은 감정을 배제한 채 대화를 듣고 모든 증거와 주장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증거에 기반한 의사 결정의 수준을 높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감정적 판단이나 편견에 치우칠 우려가 있는 반테러 정보 분석에서도 토론인공지능이 유용할 것으로 보았다. 그는 "두 경우 모두 기계가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지만 의사결정 토론에서 또다른 목소리로 참여해 의사결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2011년 미국 ABC 텔레비전의 퀴즈쇼에서 인간과 대결을 펼치고 있는 아이비엠의 슈퍼컴퓨터 왓슨.

 

악용 위험..."앵무새처럼 되뇐 것일 뿐" 혹평도

 

전문가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연구개발에 참여하지 않은 크리스 리드(Chris Reed) 던디대 증강기술 교수는 대체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그는 "프로젝트 디베이터를 이용해 어떤 주제에 관한 찬반을 공평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면 헐씬 유용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컴퓨터가 상대방의 주장을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반박하는 수사학적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향후 논점은 인공지능 시스템 그 자체가 아니라, 인공지능에 주어지는 데이터, 그리고 그 안에 들어 있을지도 모를 편향이 될 것이라고 그는 진단했다.
위험을 지적하거나 유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모든 인공지능이 그렇듯,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토론로봇은 얼마든지 악용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챗봇 등을 많이 쓰는 소셜미디어에서 그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따르면 알렌인공지능연구소의 오렌 에치오니(Oren Etzioni) 소장은 이번 이벤트만을 갖고 아이비엠 시스템의 능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일반적인 공개토론이 아니라 사전에 잘 계획된 시연회이라는 이유다. 크리스티안 하몬드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혹평에 가까운 진단을 내놨다. 그는 "아이비엠의 소프트웨어는 자신이 뭘 말하는지도 모르면서 단지 앵무새처럼 지껄인 것"이라며 이번 이벤트는 일종의 일탈적 오락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비엠의 `프로젝트 디베이터'에서 인공지능은 좀더 복잡한 인간 정신 영역에 성큼 다가갔다. 기록물의 내용을 요약하고 이해하는 검색엔진 기술, 사람들의 음성 질문에 간단한 대답을 내놓을 수 있는 청취이해력을 갖춘 음성인식 기술, 미용실이나 식당에 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을 수 있는 음성비서 기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인간과의 자유 토론'이라는 새 영역을 열었다. 훗날 이번 토론 배틀이 1997년 체스 챔피언 게리 카스파로프(Gary Kasparov)와 아이비엠 딥블루 (Deep Blue)간의 체스 대결, 2011년 아이비엠 왓슨과 인간 퀴즈왕과의 퀴즈 대결, 2016년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 간의 바둑 대결, 2017년 세계 최고의 포커 선수 4명과 카네기멜론대의 인공지능 리브라투스(Libratus) 간의 `무제한 텍사스 홀뎀' 포커 대결로 이어지는 인공지능 계보에 오를 `빅 이벤트'로 기록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https://www.ibm.com/blogs/research/2018/06/ai-debate/
http://newsroom.ibm.com/IBM-research?item=30543
http://www.research.ibm.com/artificial-intelligence/project-debater/
토론 인공지능에 대한 해설

https://singularityhub.com/2018/07/05/how-do-you-win-an-argument-ibms-new-ai-has-a-formula/

토론로봇의 목소리는 어떻게 만들었나

https://www.fastcompany.com/90224052/meet-watsina-inside-the-making-of-ibms-new-ai-for-debating

 

 

https://www.bbc.co.uk/news/technology-4

https://www.fastcompany.com/40585086/meet-the-ai-that-ibm-research-is-teaching-to-debate-human-beings4531132

https://newatlas.com/ibm-ai-debater-wins/55098/?

https://www.technologyreview.com/s/611487/this-ai-program-could-beat-you-in-an-argumentbut-it-doesnt-know-what-its-saying/
https://techxplore.com/news/2018-06-ibm-pits-human-debaters.html?utm_source=nwletter&utm_medium=email&utm_campaign=daily-nwletter
https://www.theguardian.com/technology/2018/jun/18/artificial-intelligence-ibm-debate-project-debater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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