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반대 선택, 제주도민의 위대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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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도민회의 “국토부-제주도, 제2공항 즉각 철회 촉구”

 

 

제주 제2공항의 운명을 가를 여론조사에서 도민의 민심이 '반대'를 선택한 것과 관련, 제2공항 반대 운동을 주도해 온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19일 "국토부는 당초 제주도민 의견수렴 결과를 존중하고 정책결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약속대로 제2공항 건설사업 백지화를 즉각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론조사 결과 제주도민의 삶과 괴리된 사업은 결국 도민으로부터 선택받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제주도민의 지혜와 경험은 난개발을 촉발하는 제2공항을 용납하지 않았다"며 "제2공항을 둘러싼 제주도민의 반대투쟁은 본격적인 난개발이 시작된 지난 80년대 이후 40여년간 이루어져 왔던 관광개발 중심, 정부주도 중심의 난개발에 종지부를 찍는 경이로운 역사적 반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19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제주의소리

비상도민회의는 "이번 도민여론조사는 국토부, 제주도정, 제주도의회 3자가 공동 합의해 시행됐고 국토부는 그 결과에 대해 정책결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누차 공언했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11월 국민과의 대화에서 '도민들이 어떤 선택을 하던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며 도민 선택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며 "국토부는 도민의 뜻에 따라 제2공항 건설사업 백지화를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2공항 도민여론조사는 합리적·객관적 절차에 의해 공정하게 진행된 공론화 과정이었으며 제주도민의 민의가 그대로 반영된 민주주의적 의사결정이었다"며 "결과에 대해서는 모두가 수용하고 승복해야 한다. 원희룡 제주도정은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과 정부 여당과 국토부의 당정협의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에 따라 제2공항 갈등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19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제주의소리

또 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 문제로 인한 더 이상의 도민 갈등 유발은 불필요하며 갈등 해소를 위해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국토부는 도민들의 실질적인 요구사항인 공항 이용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터미널 신축과 공항대중교통 개선, 관제운영시스템 첨단현대화 등 현 제주공항의 전면적인 시설개선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제2공항 사업이 추진된 배경은 이용객 증가로 현 제주공항이 혼잡하고 불편해졌다는 것이지만, 제주의 환경수용력 한계와 도민불편과 피해를 감안할 때 관광객 확대를 위한 제2공항 신설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현 제주공항의 첨단현대화 시설개선을 통해 공항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적정 관광객의 수요를 조정하는 정책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다수 도민의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제2공항 찬성 단체에서 여론조사에 대한 '수용불가'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제2공항 건설 찬반 여부만을 물어 제2공항이 공항 확충의 유일한 대안처럼 제시된 문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2공항 반대가 높게 나왔다는 것은 제주도민의 민의가 확고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일부의 주장은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하는 것으로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 문제의 진정한 교훈은 사업주체가 정부 또는 제주도정이라 할지라도 제주도민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업에 대해서는 반드시 도민에게 묻고 듣는 민주적이며 투명한 절차가 선행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과 의무는 국토부와 제주도정에 있다. 따라서 피해지역 공동체 회복과 제주도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대안 제시 역시 국토부와 제주도정이 제주도민에게 묻고 듣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성우 기자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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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탄핵-서울시민 원희룡, 그래도 제주도민은 열광 (poweroftruth.net)

 

노무현 탄핵-서울시민 원희룡, 그래도 제주도민은 열광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원희룡 새누리당 후보가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원희룡 후보의 독주는 워낙 원 후보가 가진 정치적 이미지가 크기 때문입니다. 원희

poweroftruth.net

 

원희룡, 4대강 찬성하더니 이젠 제주 카지노까지
“원희룡에게 제주, 대통령 되기 위한 시험대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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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터  아이엠피터  |  balnews21@gmail.com

승인 2014.04.12  12:36:38
수정 2014.04.12  12:45:21

   
▲ 사진출처 : ‘아이엠피터’ 블로그
원희룡 전 의원이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새누리당은 4월 11일 제주도지사 후보 선출대회를 열고 여론조사를 통해 원희룡 전 의원을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선출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을 여론조사로 선출했는데, 원희룡 후보는 69.3%의 지지율로 김경택 11,7%, 김방훈 19%의 지지율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서는 제주도지사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그다지 관심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주도민으로 사는 아이엠피터는 답답한 마음뿐입니다.

새누리당의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여론조사에서도 나왔듯이 현재 원희룡 후보의 지지율이 굉장히 높기 때문입니다.

제주출신으로 대입 전국수석, 사법고시 수석, 3선 의원, 새누리당 사무총장 출신 등의 경력이 그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과연 그런 스펙만으로 제주의 미래를 그에게 맡기기는 불안합니다.

   
▲ 사진출처 : ‘아이엠피터’ 블로그
특히, 제주에 중국자본이나 카지노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그를 보면, 가뜩이나 파헤치는 제주도의 현실이 암담할 지경입니다. 아무리 그가 카지노를 엔터테이먼트 산업이라고 강조해도, 카지노 산업이 제주를 향락의 도시로 만들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제주 세외수입이 부족하다고 오름에 입장료를 받아야 한다는 보고서도 있지만, 제주 관광의 개혁과 변화 없이 ‘카지노’와 ‘중국자본 유치’ 등으로 제주 경제를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말은 가슴을 내려앉게 만듭니다.

제주도지사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많지만, 과연 원희룡이라는 정치인이 과거 정치적 사안에 대해 어떤 말을 했는지 있는 그대로 본다면 아이엠피터의 걱정이 이해되리라 봅니다.

   
▲ 사진출처 : ‘아이엠피터’ 블로그
제주도민들은 원희룡 후보가 제주를 바꿀 수 있는 젊은 세대의 정치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희룡 후보는 현재 공약조차 내놓은 것이 없어, 그가 과연 제주를 위해 어떤 일을 하려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도지사를 시험대로 삼아 도전하는 인물이자, 그냥 새누리당을 위한 새누리당 사람에 불과합니다.(2014년 3월 18일 KBS 라디오 인터뷰)

제주에 사는 아이엠피터는 대통령을 위해 제주도지사를 하려고 하는 사람보다는 진짜 제주도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6.4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로 선출됐으면 바랍니다.

왜냐하면, 우리 아이들은 성공하면 버리는 제주가 아니라 평생 살아가야 할 땅으로 제주를 선택했고 앞으로도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 국민리포터 ‘아이엠피터’ 블로그 글 보러가기)



 
[관련기사]
제주지사 출마 원희룡-우근민.. ‘경선룰 전쟁’‘4.3’ 불참 박근혜와 돌아온 탕자의 유산전쟁투표독려 현수막 불법 VS 지방선거 황금연휴‘무공천 철회’ 6.4 지방선거 승리 보장 없다
국민리포터  아이엠피터의 다른기사 보기  


[출처: 고발뉴스닷컴]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960

 

[본] 절망한 원희룡과 국짐/ 덤앤더머 금수토론/ 임은정 감찰과장 유력? 등

 

1:39:47 원희룡 설문조사

 

 

 

[차기 대선 여론조사] 이재명 1위…이낙연 추격전 양상 - 제주일보 (jejunews.com)

 

[차기 대선 여론조사] 이재명 1위…이낙연 추격전 양상 - 제주일보

차기 대통령선거 후보에 대한 제주도민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가장 앞선 가운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오차범위내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www.jejunews.com

 

 

 

 

 

 

제주4.3 위원회 폐지 법안에 찬성했던 제주 도지사 | 1boon (kakao.com)

 

제주4.3 위원회 폐지 법안에 찬성했던 제주 도지사

"몰지각한 4.3사건 인식"이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1boon.kakao.com

 

기초생활비가 보장되면 내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 오마이뉴스 (ohmynews.com)

 

기초생활비가 보장되면 내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서평] 오마이뉴스 최경준 기자가 쓴 '이재명과 기본소득'을 읽고

www.ohmynews.com

 

기본소득이라는 오래된 미래

  •  장정일 (소설가)
  •  호수 477
  •  승인 2016.11.1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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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로부터 ‘그냥 받는 돈’인 기본소득은 그 연원이 제법 오래되었다. 〈유토피아〉의 토머스 모어나 버트런드 러셀 등도 비슷한 개념을 언급했다. 이 기본소득이 내년 대선의 의제로 부상하길 바란다.

지난 8월 말에 발행된 〈시사IN〉 제468호 커버스토리는 ‘기본소득’이다(판도라의 상자 ‘기본소득’). 커버스토리를 쓴 이종태 기자는 자신의 글을 이렇게 열었다. “기본소득은 한마디로 사회로부터 ‘그냥 받는 돈(money for nothing)’이다. 심지어 부자까지 모든 사회 구성원들에게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준의 현금을 정기적으로 준다.” 여기에 2004년 창립된 ‘기본소득 지구네트워크(BIEN)’의 기본소득에 대한 정의를 덧붙여본다. ①가계 단위가 아닌 개인 단위로 지급되고 ②다른 소득의 유무와 무관하게 지급되며 ③노동을 할 의지 및 현재 노동 여부와 관계없이 지급된다.

나라 안의 모든 시민권자에게 아무 대가 없이 일정 액수의 월급을 지급하자는 발상의 어렴풋한 형태는 꽤 오래전에 나왔다. 〈유토피아〉의 저자 토머스 모어, 그와 동시대를 살았던 카탈루냐 사상가 후안 루이스 비베스, 〈상식〉의 저자 토머스 페인, 프랑스 혁명 당시의 공화주의자 막시밀리안 로베스피에르는 이 착상의 먼 선구자로 꼽힌다. 그들의 뒤를 이어 기본소득의 원형을 탐색한 토머스 스펜스·샤를 푸리에·허버트 스펜서·헨리 조지·버트런드 러셀 등도 주목할 만하지만, 선구자들 중의 선구자로 클리퍼드 H. 더글러스를 빠트릴 수 없다. 그가 1924년에 초간하고 1933년에 재판을 낸 〈사회신용-왜 기본소득이 필요한가〉(역사비평사, 2016)는 이 분야의 기념비적 저작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다니엘 라벤토스의 〈기본소득이란 무엇인가〉(책담, 2016)로 말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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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는 일거리를 구하지 못했거나 수입이 없는 노동자·빈곤층·고령자를 구제하기 위한 제도이지만, 기본소득은 아무도 일을 하지 않게 만든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라벤토스는 복지제도 강화를 내세우며 기본소득 논의를 회피하려는 진영을 향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구 세계의 영광을 구현한 복지제도는 신자유주의를 준비하는 1970년대 중반 이후 환상이 되었다고 반박한다. 자본주의 국가에서의 복지란 마치 ‘입헌군주제’와 같은 운명으로 입헌군주(=복지)는 허울일 뿐이며, 나라의 주인은 자본주의 기업이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자나 실업자나 모두 자본주의 기업의 노예이기는 마찬가지다.  

복지국가 정책은 신자유주의 신봉자인 우파뿐 아니라, 이 제도를 열렬히 지지했던 좌파로부터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먼저 복지 혜택을 받는 사람은 직업 재활 프로그램과 같은 국가의 과도한 통제와 복지 수급자라는 굴욕스러운 사회적 낙인을 감내해야 한다. 다음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을 벌면 복지 급여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보수가 낮은 직업이나 시간제 일자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여분의 수입을 포기해야 한다. 게다가 국가가 내놓은 복잡한 복지 혜택은 그것이 꼭 필요한 당사자에게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가족 가운데 누군가의 수입 때문에 또 다른 가족의 기초생활수급자 대상 자격이 박탈되는 한국의 예가 그런 경우다.

〈기본소득이란 무엇인가〉
다니엘 라벤토스 지음
이한수·이재명 옮김
책담 펴냄기본소득으로 최저 생계비용을 확보한 노동자는 노동시장을 보다 유연하게 만듦으로써 노동자 자신을 보호한다. 기본소득을 받게 된 노동자는 소득 감소 때문에 계속할 수 없는 파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되고, 그 결과 고용주와의 협상력은 높아진다. 이런 장점은 노동자와 노동운동가 모두를 기본소득 지지자로 만들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클리퍼드 H. 더글러스는 기본소득에 대한 저항이 우파와 좌파를 가리지 않는 이유를 이렇게 풀이한다.

왜 게으름은 부자에게만 허용되어야 하는가?

“이런 태도는 고용자 계층에 한정되지 않는다. 상벌 이론은 노동계 지도자들이 반대하는 고용주들의 초석이면서 동시에 그들이 내세우는 공약의 초석이기도 하다. 당장 직업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정상적인 일자리를 찾기가 확연히 어려워지는 상황에 직면해서, 실업자도 살 수 있는, 즉 고용되지 않고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대책을 도입하는 일이란 부도덕할 뿐만 아니라, 그들을 도덕적으로 타락시켜서 이후에 고용에 부적합하도록 만든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고용주와 노동계 지도자들이 함께 신봉하는 상벌 이론은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고 말한다.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카 후서’ 3장 10절에서 했던 이 그럴듯한 말을 라벤토스가 반박한다. “부유한 사람이 상속받은 부로 일생 동안 숟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도, 가난한 사람이 어떠한 기여도 하지 않는 삶을 잠시라도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준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기본소득은 가장 부유한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할 수 있었던 것을 모든 사람들이 할 수 있도록 한다. 어떠한 기여도 하지 않으며 생존하는 것이다.”

라벤토스가 “기본소득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반론은 재원 마련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아니라, 기본소득이 옳지 않다는 주장이다”라고 썼듯이, 기본소득의 난관은 돈이 아니다. 기본소득의 장애물은 농경시대에 생겨나, 아우슈비츠 수용소 정문에 떡하니 쓰여 있던 ‘노동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구호다. 노동하는 인간 존재론은 미래의 재앙이다. 기술의 발달은 세계의 소비증가율보다 훨씬 더 큰 증가율로 재화 및 서비스를 생산하며, 그 결과 고용은 감소하고 실업률은 늘게 된다. 클리퍼드 H. 더글러스는 기술의 발달을 무시한 채 “완전고용이라는 숭고한 도덕적 목적”에 매달리면, 국가는 실업을 구제하기 위해 “전쟁”도 불사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을 미리 보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게 될 미래는 어떻게 될까.

나무 벤치에 우두커니 앉아 스마트폰으로 구직 사이트를 검색한다. 왜 푸른 하늘 흰 구름을 보며 휘파람 부는 것은 일이 되지 않는가? 왜 호수의 비단잉어에게 도시락을 덜어주는 것은 일이 되지 않는가? 왜 소풍 온 어린아이들의 재잘거림을 듣고 놀라는 것은 일이 되지 않는가? 왜 비둘기 떼의 종종걸음을 가만히 따라가 보는 것은 일이 되지 않는가? 왜 나뭇잎 사이로 저며 드는 햇빛에 눈을 상하는 것은 일이 되지 않는가? 왜 나무 벤치에 길게 다리 뻗고 누워 수염을 기르는 것은 일이 되지 않는가? 이런 것들이 75억 인류의 노동이 될 수는 없을까? 애초에 기본소득은 빈곤과 실업에 대한 대응책으로 제시되었지만, 기본소득이 지닌 잠재력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기본소득 도입으로 범죄율은 낮아지는 대신, 금전적 보수도 없는 일에 자신의 시간을 바치려는 자원봉사자는 늘어날 것이다. 내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는 지난번 선거 때 나온 경제민주화보다 더 획기적인, 기본소득이 주요 의제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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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 (소설가)다른기사 보기

 

 

 

 

[최배근의 굿모닝경제] 기본소득은 미래를 여는 정치인의 시대과제

 

 

 

 

 

 

최배근 TV: [최배근TV live 30회]- 기본소득이 뭔데?

 

대한민국 미래 기본소득에 달려 있다!

 

최배근 교수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

뉴스데스크

 최경재

정세균·김경수 기본소득 협공…이재명 "정책 경쟁 뿌듯"

 

입력 2021-02-19 20:13 | 수정 2021-02-1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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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재생

앵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 소득 정책에 대한 당내 대선 주자들의 견제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쓸데없는 전력 낭비'라고 비판한데 이어서, 김경수 경남지사는 '무모한 포퓰리즘 공약은 안된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정책 경쟁이 뿌듯하고, 환영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최경재 기잡니다.

리포트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기본소득 때리기에 나선 가운데, 오늘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앞장을 섰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피해 지원금 논의에 집중해야지 전국민 기본소득을 말할 때가 아니"라며 '쓸데없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아무리 좋은 것도 때가 맞아야 되거든요. 돈이 있어야 지원할 거 아닙니까? 왜 쓸데없는 데다가 우리가 전력을 낭비합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도 기본소득 때리기에 가세했습니다.

김 지사는 무조건 포퓰리즘 공약을 쏟아붓는 걸로는 대선을 치르기 어렵다며 기승전 기본소득은 안된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에 앞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부자에게도 같은 돈을 주는 기본소득은 "정의롭지 않다"고 깎아내렸고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수백조원이 필요한 기본소득은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같은 집중포화에 이재명 지사는 오늘 MBC와의 인터뷰에서 "정책경쟁이 뿌듯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우리 국민들의 삶을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더 개선할 것이냐라는 정말 선의의 경쟁이기 때문에 매우 바람직하고 제 입장에선 환영할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비판을 잘 듣고 자신의 정책을 보완해 나가겠다는 겁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비판이든, 문제제기든, 또 다른 시각이든 제가 가지고 있는 정책을 좀 더 실현 가능하고 현실성 높은 효율성 높은 정책으로 만드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불과 2주전만해도 알래스카만 기본소득을 준다는 이낙연 대표의 지적에 사대주의적 열패의식을 버려야 한다며 날을 세웠던 모습과 대조적입니다.

다른 주자들이 비판할수록 대선 레이스를 주도하는 기본소득정책의 효과가 커지는 상황에서, 일부러 마찰을 키울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취재 : 양동암 김경락 /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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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 영결식 모인 사람들 "고인의 삶, 우리 앞길 열어줘"

입력 2021.02.19 19:00 수정 2021.02.1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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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발인 후 서울광장까지 운구 행렬
운구차 뒤로 시민 수백명 '노나메기 띠'
서울시, 서울광장 분향소 변상금 부과

1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영결식에서 민중가수들이 민중의 노래를 합창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의 발인과 영결식이 19일 진행됐다.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진행했다. 백 소장의 영정 사진 앞에서 큰절을 올린 유족들은 "아버지"를 외치며 눈물을 쏟아냈다. 상주를 맡은 고인의 아들 백일씨는 "우린 민중의 아버지를 잃었다"며 "모두가 스스로 지도자가 돼 아버지 뜻을 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발인을 마치고 집행위원회가 운구 행렬을 이끌자 유족들은 물론, 노동운동 활동가들과 시민 수백명의 행진이 이어졌다. 운구에 참여한 이들은 고인이 생전에 외치던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라는 피켓을 들었다. 운구 행렬에는 위패는 물론 영정과 운구차, 대형 한지 인형, 꽃상여도 등장했다.

 

19일 오전 故 백기완 선생의 운구 행렬이 대학로에서 서울시청 앞 광장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다원 기자

노제는 고인이 생전 일하던 통일문제연구소 앞에서 진행됐다. 4차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고인은 1990년대 연구소를 만들어 통일문제에 천착해 왔다. 이도흠 한양대 교수가 "평안하시길 바란다"는 제문을 낭독했고, 영정을 앞세운 행렬은 연구소를 한 바퀴 돌아 다른 행선지로 발길을 이어갔다.

대학로 소나무길에서 열린 두번째 노제에서 박래군 상임집행위원장은 "고인이 소나무길 인근 학림다방을 자주 들러 담소를 나눴다"며 "베토벤 '운명 교향곡'을 즐겨 들으시곤 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고인의 생전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고인의 시를 바탕으로 곡을 붙인 '님을 위한 행진곡'을 배경음악으로 한국민속춤협회가 추모 의식을 진행했다. 행렬은 종로3가역, 종각역을 거쳐 서울광장으로 향했다. 행진 중간중간 길놀이 패가 탈춤을 추고 거리굿을 하며 의식을 이어갔다.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은 남녀노소 모두 가슴에 '남김없이'라고 적힌 띠를 붙이고 참석했다. 김용무(75)씨는 "독립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큰 족적을 남긴 고인에게 위로와 감사 인사를 드리러 왔다"고 했다. 대학생 이도영(22)씨도 "고등학생 때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시위를 하며 고인을 알게 됐다"며 "끝까지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활력을 잃지 않는 태도를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백기완 선생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오전 11시 30분쯤 서울시청 광장에서 시작된 영결식엔 시민 수백명이 운집했다. 문정현 신부는 "고인은 1970년대부터 얼음을 깨려 했다"며 "고인의 삶이 우리 앞길을 다 열어둔 것과 다름없다"고 조사를 읊었다. 집행위원회는 수시로 광장을 돌아다녔고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체온을 체크했다. 김소연 상임집행위원장은 "방역 때문에 공식적으로 99명만 초대했고 온라인 추모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결식은 오후 1시쯤 "가자 백기완과 함께 노동해방 세상으로"라는 구호와 함께 마무리됐다.

고인은 이날 오후 2시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고단했던 89년의 삶을 마무리하고 영면에 들었다. 앞서 백기완 소장은 투병 끝에 지난 15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1933년 황해도 은율군 장련면 동부리에서 태어난 그는 1950년대부터 통일·민주화운동에 매진하며 사회운동 전반에 참여했다.

故 백기완 소장의 영결식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홍인기 기자

한편 서울시는 서울광장 사용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백 소장의 분향소가 차려진 데 대해 장례위원회 측에 변상금을 산정해 부과하기로 했다. 10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됐는데도, 영결식 방문자가 1,000명을 넘겼기 때문에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도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김진웅 기자 woong@hankookilbo.com

최다원 기자 da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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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ISSUE 미얀마 군부 쿠데타

경찰 총격에 뇌사 빠진 미얀마 여성 끝내 사망… 성난 민심 폭발 직전

입력 2021.02.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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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쿠데타 시위 이후 첫 사망자 발생 
주말 대규모 도심 시위 격화 가능성 ↑
보도 통제 시작한 군, 경계 태세 강화

 

19일 숨진 먀 트웨 트웨 킨의 어머니(가운데)가 딸의 사망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겨 있다. 네피도=EPA 연합뉴스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석했다가 경찰이 쏜 총탄을 맞고 뇌사에 빠진 20세 여성이 결국 숨졌다. 여성의 죽음은 최근 연일 대규모 시위를 통해 반(反)군부 단일대오를 만들어가던 민심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 하지만 군부는 여전히 강경 대응 입장을 고수해 ‘유혈 사태’ 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미얀마 나우 등 현지 매체와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앞서 9일 수도 네피도 시위 현장에서 실탄에 머리를 맞아 사경을 헤매던 먀 트웨 트웨 킨(20)이 이날 끝내 목숨을 잃었다. 사건 당시 킨은 경찰 저지선 밖에서 상황을 지켜보다 피격 당한 뒤 병원으로 호송됐으나 열흘간 눈을 뜨지 못했다. 킨의 죽음을 예감하고 생명유지장치 제거에 동의했던 유족은 "슬프다"는 말만 되뇌었다.

미얀마 만달레이 외국어대 학생들이 19일 사망한 킨의 사진을 들고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만달레이=AP 연합뉴스

그의 사망 소식을 접한 미얀마 시민사회는 저항 의식으로 단단히 무장하고 있다. 킨과 동년배인 대학생들은 이날 오후부터 거리로 쏟아져 나와 고인의 사진을 들고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며 투쟁 의지를 불태웠다. 일반 시민들의 상실감 역시 다르지 않았다. 이날 양곤 도심 집회에 참석한 현지인 A씨는 한국일보에 “젊은 청년들이 확성기를 들고 ‘또 다른 킨이 나와서는 안된다’ 등의 구호를 외치자 시민들 모두 크게 호응했다”고 격앙된 분위기를 전했다. 일부 참가자는 벌써부터 군의 진압을 피해 주말에 모일 대학가 광장 등 새로운 시위 장소를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미얀마 경찰이 19일 양곤 도심으로 향하는 주요 길목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시민들의 행진을 불허하고 있다. 양곤=EPA 연합뉴스

갈수록 악화하는 민심에 군부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쿠데타 지휘부는 이날 경찰력을 동원해 양곤 슐레 파고다 등 주요 집회장소로 가는 길목을 바리케이트로 차단하는 한편, 물대포 차량 등 진압 장비도 계속 증원하고 있다. 특히 군부는 대도시와 서부 라카인주(州) 등 시위 강도가 세지고 있는 지역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통제 수위도 한층 높아졌다. 시위 현장 기사가 민심을 결집하는 핵심 수단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군부는 최근 각 언론사에 ‘가짜뉴스나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3년 이하 징역에 처할 수 있다’는 내용의 협박성 공문을 내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매체 이라와디의 수석기자인 헤테 나잉 자우는 “군부의 보도 검열을 받아들이는 기자는 한 명도 없다”면서 언론계 집단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군부의 ‘쿠데타’ 용어 사용 금지 지침에 반발해 이미 사표를 던진 현지 최대 매체 미얀마타임스 기자 13명은 전날부터 ‘언론 자유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 대열에 합세했다.

하노이= 정재호 특파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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