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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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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5.19  13: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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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정신원리 연구한 김봉주 교수

“생각대로 하면 되고…”(念卽成) 과학적 사고로는 불가능, 정신세계 법칙으론 가능!

  • 김서령 칼럼니스트 psyche325@hanmail.net
  •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은 식상하다. 세상이 마음대로 될 것 같으면 도처에서 들려오는 “죽겠다”는 소리는 뭔가. 그러나 ‘그냥’ 생각만으로는 부족하다. 신념과 믿음을 갖춘, 정성을 다한 생각만이 실재로 이어진다. 우리는 이를 ‘기적’이라 부른다. 비(非)과학이라고 폄훼하는 이런 정신의 힘을 “특수현상이 아니라 정신의 보편적 법칙”이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평생 정신원리 연구에 매진해온 김봉주 교수다.
30년간 정신원리 연구한 김봉주 교수
영혼이 과연 있을까. 죽음 뒤에 사람은 어디로 갈까. 정답을 잘라 말할 수 없다. 염력이니 초능력이니 심령사진 같은 것도 석연히 해명된 적이 없다. UFO(미확인 비행물체)나 미스터리 서클 같은 신비현상도 잊을 만하면 세계 도처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인류가 지금껏 도달한 자연과학으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런 것이 수두룩하다. 해명할 수 없기에 더욱 궁금하다. 그래서 흥미를 갖는 사람도 많다.

나 또한 그랬다. 어느 날 내게 e메일 두어 통이 날아왔다. 평생 혼자서 심령과학을 연구했고 거기 관해 십여 권의 책도 썼다는 노교수, 그는 충남대학 영문과에서 평생 학생을 가르쳤지만 주된 관심은 영문학이 아니라 심령과학과 정신의 원리였다고 했다. 이제 노년에 이르렀으니 자신의 평생공부를 남에게 한번쯤 내보이고 싶다는 사연이었다.

‘유체이탈’ ‘식물에도 감정이 있다’ ‘연단술과 불로장생’ ‘사진으로 보는 비물질 세계’ ‘생명의 진리’…. 언뜻 훑어본 번역서의 목록만으로도 호기심에 불이 붙었다. 당장 달려갔다. 정작 마주 앉은 김봉주(金鳳柱·76) 교수는 고지식해 보이는 온화한 선비였다. 보이지 않는 세계, 해명되지 않은 세계를 평생 기웃거린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내가 던지는 숱한 성마른 질문에 속 시원한 대답을 던져주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뿐일까. 여기 대해서 나는 아직도 아리송하다. 이미 다 알고 있는 얘기를 반복하는 것도 같고 전혀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딘 분을 만난 듯도 하다. 다음은 그와 나눈 문답이다.

‘심령과학도감’

▼ 선생님의 심령 연구에서 새로운 건 뭔가요? 기공이나 단학에서 늘 듣던 이야기와 별 차이가 없던데요.

“정신의 원리를 발견한 거지요.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원리를 발견한 이후 물리학이 달라졌듯 정신에도 원리가 있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거지요.”

▼ 그 정신의 원리는(김 교수가 말하는 정신의 원리란 한마디로 ‘일체유심조(一切惟心造)’ 였다) 원효대사가 해골바가지에 담긴 물을 마신 이후 누구나 인정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인정 안 하는 사람이 더 많지요. 특히 과학자 중에 정신의 힘을 부정하고 착각이니 미신이니 하면서 밀쳐버리는 사람이 더 많거든요.”

▼ 선생님의 연구가 영혼의 존재를 논리적으로, 실증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까지 나아갈 수는 없었습니까?

“원래부터 정신의 논리는 물질의 논리로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그걸 먼저 인정하자는 겁니다.”

▼ 그래서는 과학이란 이름을 붙일 수 없는 게 아닐까요?

“그래서 일단 기본원리를 선언한 겁니다. 먼저 다르다는 것을 설정해놓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가야지요.”

▼ 언젠가는 자연과학으로 영혼의 존재와 죽음 이후가 설명될 날이 올까요?

“당연하지요. 그런 날이 꼭 올 겁니다.”

본의 아니게 어르신을 다그치고 몰아붙이는 방식의 인터뷰가 됐다. 그러나 대답할 수 없다고 아무것도 아닐 리는 없다. 언어로 정확하게 담아낼 수 없다고 존재를 부정할 순 없는 것 아닌가. 쉽고 단순하고 누구나 이미 아는 것이라고 간과해서도 안 된다. 어쩌면 그게 바로 아주 큰 것, 본질적인 것의 속성일지도 모른다.

1987년에 발간한 ‘심령과학도감’이란 소책자를 김 교수는 20년 후인 지난해에 내용을 보강하고 제목을 ‘정신의 원리’라고 바꿔 달아 새로 냈다. 그 책은 지금껏 세계 도처에서 행해진 정신연구를 아주 성실하게 집대성했다. 서언에서 그는 이렇게 쓴다.

‘예부터 인간은 물질적인 육체와 정신적인 영체(영혼)의 복합체라 알려졌고 또 그렇게 믿어왔다. 그러나 서양사상의 특징인 정신과 물질, 즉 마음과 육체라는 이원론이, 데카르트 철학에서 너무 선명한 형태로 형식화되면서, 우리의 우주관 내지 인간관은 물질세계와 정신세계가 각기 독립된 세계로 구분되었다.

근대 자연과학은 물질세계 탐구(유물주의)에 치중한 나머지, 정신연구를 소홀히 함으로써 심령(정신)을 비실재로 치부하거나 부인하는 오류에 빠졌다. 지금도 많은 사람은 영혼을 믿고 있으나, 현대과학으로는 증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반신반의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본서는 되도록 과학적 실험연구에 근거해 정신(심령)과학을 체계화해 법칙을 정립하고자 한다.’

 

 

http://www.lukechanchilel.com/

김씨 일침요법 발견한 김광호 강남일침한의원장

2012.08.04 13:24


 

http://www.mjmedi.com/news/articleView.html?idxno=1915

http://www.mjmedi.com/news/articleView.html?idxno=1916




"침 놓기 전 정신부터 맑게 하지요" 

치료 잘 되고 안 되고는 모두 내탓…집중치료 강조 


刺此者, 必中氣穴, 無中肉節. 中氣穴則針遊於巷, 中肉節則皮膚痛, 補瀉反則病益篤. 中筋則筋緩, 邪氣不出, 與其眞相搏, 亂而不去, 反還內著. 用針不審, 以順爲逆也.(침을 놓을 때는 모름지기 기혈에 놓아야지 근육이나 관절에 놓아서는 안 된다. 또 기혈에 침을 놓으면 항구에서 배가 노닐 듯이 포근하고 근육이나 관절에 놓으면 피부가 아프다. 補瀉가 바뀌면 병이 더욱 깊어진다. 근육에 놓으면 근육이 이완되어 사기가 나가지 못해 진기와 싸우게 돼 안으로 병이 더욱 깊어진다.) 


황제내경 영추 4편 邪氣臟腑病形 끝부분에 나오는 구절이다. 침을 어떻게 놓아야 하는지를 설명한 대목이다. 이것은 김광호(42·서울 강남일침한의원) 원장 자신이 발견한 '김씨 일침요법'의 한의학적 근거이기도 하다. 이는 곧 김씨 일침요법이 철저히 한의학적 원리에 입각하여 개발되었음을 말해준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김씨 일침요법은 기존의 침법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가령 ▲정통 한의학에 입각한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진단하에서 시술된다는 점 ▲시술되는 침의 개수가 1개에서 4개 이내로 아주 적은 개수로 시술된다는 점 ▲아픈 부위에 자침하지 않는다는 점 ▲K.K.H 취혈법을 사용한다는 점 ▲자침시 거의 통증이 없다는 점 ▲시술시 거의 대부분의 질환에서 자침 즉시 즉각적인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효과가 내과적인 위장질환이나 심장질환, 순환기질환, 특히 경추디스크·요추디스크장애, 오십견 등의 척추 관절질환, 무릎 슬관절의 퇴행성 관절염이나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 모든 질환에 걸쳐 있다는 점이 다른 침법에서 찾기 어려운 특징들이다. 


"원전을 믿고 그대로 한 결과지요" 

모든 질환에, 1~4개의 침으로, 그것도 통증없이, 즉각적인 효과가 난다? 결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 김 원장의 자신있는 답변이다. 그것도 내경과 동의보감, 침구대성에 나와 있는 이론을 바탕으로 말이다. 그러면 과거에는 왜 이런 침법이 없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김 원장의 답변은 간단했다. 그는 이런 침법을 개발하고 안 하고는 원전을 믿고 충실히 했느냐, 안 했느냐의 차이라고 말한다. 원전을 믿고 그대로 하면 치료 안 될 게 없다는 게 김 원장의 지론이다. 


다만 주의할 사항이 있다. 김씨 일침요법은 혈자리 선택시 한의학의 진단이론을 깔고 있을 것을 요구한다. 다양하게 표현되는 질병의 근본 원인이 치료되었을 경우에는 그 원인에서 파생된 여러 증상이 한꺼번에 즉시 소실되지만, 대증 치료나 표증 치료를 했을 경우에는 그 증상이 소실되어도 다른 증상이 남아 있거나 일정 시간이 경과한 뒤 다시 그 증상이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적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의학적 원리도 모르면서 대증·표증 치료하는 혈자리를 선택하면 치료가 안 된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완전히 한의학적으로 변증하기 때문에 그는 디스크라는 병명을 모른다. 신경이 뭔지도 모른다. 그에게는 소아과니 부인과니 하는 분과도 의미가 없다. 한의학적인 용어 그대로 습열이냐 한습이냐, 어혈이냐 담이냐가 있을 뿐이다. 


혈자리는 화살의 과녁과 같아서 10점에 가까이 자침할수록 침 치료시 환자의 통증이 적어지며, 불편한 증상이 즉각 사라지고 치료효과가 극대화된다. 혈자리의 크기는 병이 오래되고 중할수록 크게 열려 있는데 중지 손가락으로 혈의 느낌을 찾아 取穴한다. 이것이 그만의 취혈법인 K.K.H 취혈법이다. 


아프지 않고 효과는 즉각적 

김 원장은 평소 환자를 치료하면서 3가지 경향성을 발견했다. 어떤 경우는 자침시 아프지 않으면서 순식간에 효과가 나타나고, 어떤 경우에는 침이 많이 아프기만 하고 효과가 없고, 또 어떤 경우에는 자침시 약간 아프지만 효과가 서서히 나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래서 김 원장은 자침시 환자도 의사도 편하고 효과가 신속한 침 치료법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취혈법을 포함한 김씨 일침요법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의 일이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제가 뭐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좋은 쪽으로 하다 보니 발견하게 된 것이지요"라고 겸손해한다. 


그러나 김 원장은 김씨 일침요법이 이제 시작이라고 보고 있다. 치료효과가 우수하다는 확신을 가지기 시작했을 뿐이지 완성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도 완성이란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앞으로도 김씨 일침요법을 끊임없이 보완해 나갈 생각이란다. 


그런데 처음에는 사람들이 김씨 일침요법을 이상하게 생각하여 동기들조차 믿지 않았다고 한다. 치료효과가 너무 놀라워서 믿을 수 없었던 것이다. 나중에 동기들의 요청으로 강의를 하여 작년 가을부터 일반한의사들에게 공개하였다고 한다.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접한 한의사만 200명 정도 되고, 실제 임상에 쓰는 한의사는 500명 선이다. 1년만에 이 정도로 확산된 것을 보면 확산속도가 대단히 빠르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빠르게 확산되는 김씨 일침요법 

김 원장은 여기서 머물지 않고 전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료효과를 입증할 예정이다. 1차 8월24일(금)과 2차 8월31일(금)에 방영되는 MBC 창사4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의학대발견, 왜 침인가?'에서 PD와 카메라맨이 지켜보는 가운데 병의 유형에 관계없이 양방에서도 못고치는 임의의 환자를 즉석에서 1분내에 진단해서 김씨 일침요법으로 치료, 즉각적인 치료효과를 입증한다는 것이다. 안 믿는 사람을 믿게 하려는 고단위 처방인 셈이다. 


실제 이 현장을 직접 본 PD는 "마치 교주 같다"면서 "나도 침을 배우고 싶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김 원장과 경희대 한의과대학 37기 동기로서 일찍부터 김씨 일침요법을 임상에 활용하고 있는 이동희(서울 홍익한의원) 원장은 김씨 일침요법에 대해 "지금까지 침을 놓을 때 취혈하지 않고 대충 놓는 경우가 많았는데 김광호 원장은 교과서대로 아주 세밀하게 변증하고 취혈한 게 침이 하나도 안 아프고 즉효를 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동희 원장은 "김광호 원장의 업적은 '한의계 최초의 진검승부'라고 이야기되는 시연을 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평상시 원전을 꼼꼼하게 보는 편이다. 주로 내경과 동의보감 두 가지 서적을 즐겨본다. 그러다가 갑자기 변화가 왔다. 10년간 보던 책이 어느날 전혀 새롭게 다가오더라는 것이다. 


김 원장은 세상일은 자신이 노력한 만큼 얻는 것이며, 치료도 공부한 만큼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잘되고 못되고는 모두 내탓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치료가 잘 안 되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라고 조언한다. 자신의 실력이 향상되고 환자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어야 좋은 의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제내경 소문 25편 寶明全形論의 한 구절인 凡刺之眞, 必先治神(의사는 정신을 맑고 깨끗이 한 다음에 자침해야 한다)를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근본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지요" 

원전대로 하면 다 치료돼 … 섣부른 가감·변방은 금물


모든 학문이 그러하듯이 術을 익히기 이전에 道를 터득해야 하는 법. 아무리 좋은 침 치료법이라 하더라도 근본원리를 모르고서는 실효가 없다. 설사 효과가 있더라도 효과가 미미할 뿐이다. 

그래서 김광호 원장은 김씨 일침요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K.K.H 취혈법을 언급하기에 앞서 ‘환자를 잘 보는 한의사가 되는 법’을 강조한다. 


환자를 잘 보려면… 

그가 말하는 환자를 잘 보는 한의사가 되는 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오히려 평범하기조차 하다. 그가 가장 힘주어 말하는 대목은 한의학을 믿으라는 점이다. 마치 聖經이나 佛經을 믿듯이 내경, 동의보감 같은 한의학 고전도 무조건 믿으라는 게 김 원장의 모토다. 그가 이렇게 강조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한의학과 한의학 서적을 믿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옛날하고 지금과는 먹는 것도, 사람도, 환경도, 약재도 달라졌으니까 원전 그대로 쓸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가감이나 變方을 당연시하는 경향이 있다. 


김광호 원장은 요즘의 세태가 몹시 못마땅한가 보다. 달라지긴 뭐가 달라졌느냐고 반문한다. 물론 환경은 달라질 수 있지만 사람의 七情과 오장육부와 하늘이 달라질 수야 있겠느냐는 것이다. 

“동의보감을 탓하는 사람 치고 동의보감을 한번이라도 전체적으로 열심히 읽어본 사람이 없어요. 변방만 해도 그래요. 가감을 하려면 처방을 창안한 사람 수준을 넘어서야 옳은데 너도나도 가감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요.” 


만일 의서대로 침을 찔렀는데 낫지 않았다면 책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침을 잘못 놓았구나’ 하고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김 원장이 의서를 믿으라는 말 못지 않게 강조하는 표현은 ‘환자의 말을 귀담아 들어라’다. 환자가 약을 먹고 속이 불편하고 소화가 안 된다고 호소하면 그 약은 환자에게 맞는 약이 아니듯이 침도 마친가지다. 침을 맞은 환자가 이상반응을 호소하면 명현반응이 아닌 한 침이 잘못된 것이다. 


그렇다고 환자의 말이나 증상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의를 환기시킨다. 증상보다 그 병의 원인이 어디에서 오는지 찾아서 거기에 맞게 약이나 침을 쓰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취혈법의 포인트 

김씨 일침요법이 다른 침법과 다른 중요한 근거는 取穴法에 있다. 10점짜리 과녁의 정 중앙의 혈자리를 짚는 방법인데 그는 이런 취혈법을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따서 K.K.H 취혈법이라 명명했다. 어떠한 침법을 쓰더라도 취혈만 잘하면 효과가 엄청 높아진다고 한다. 그러면 취혈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선 3가지 방법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는 먼저 혈자리의 느낌으로 찾는 방법을 든다. 첫째, 바람이 바깥에서 불어올 때 구멍 속에 들어가 있으면 포근한 느낌이 드는 자리나, 물을 흘려 보낼 때 흐르는 물이 고이는 자리에 침을 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살을 만졌을 때 부드러운 느낌도 있고, 함몰된 느낌도 있다. 혹 겉은 부드러운데 안에 가서 딱딱한 것도 있다. 모양은 대체로 둥글고, 직사각형이나 정사각형도 있다. 둘째, 혈자리의 혈에서 반드시 기가 솟거나 기를 빨아들인다. 중병일수록 기가 솟거나 빨아들이는 느낌이 강하고 혈자리도 매우 크고 선명하게 열려 있다. 혈자리만 만져보고도 ‘아, 이건 좋겠구나, 별로 효과가 없겠구나’, 혹은 혈자리의 크기만 보고도 ‘병이 좋아지고 있다, 나빠지고 있다’를 알 수 있다. 셋째, 손으로 눌렀을 때는 환자가 많이 아프거나 시원하다고 하지만 침을 놓으면 절대 아프지 않은 곳이 혈자리다. 


다음으로는 압통점을 찾는 방법이 있다. 압통점은 상하좌우로 이동하면서 찾는다. 환자가 아프다고 하는 주위를 1번, 2번, 3번 누르고 환자한테 자극이 제일 민감하거나 아프거나 시원한 부분을 이야기하라고 한다. 여기서 다시 옆이나 아래로 한 칸 이동해서 제일 아프다고 하는 데를 찾아 환자한테 물어보아서 압통점을 찾는다. 손으로 혈을 찾을 때는 중지를 세워 손톱 바로 밑의 손 끝 부분의 점으로 느낀다. 이때 손톱이 살보다 앞에 나와 있으면 안 된다. 


마지막으로 침을 놓는 다섯 가지 방법이다. 첫째, 손가락 끝으로 혈자리의 느낌을 느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혈은 반드시 아래에서 기가 솟아 올라오기 때문에 자꾸 만지면서 느끼려고 하면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둘째, 침을 놓으려고 침관을 갖다 댈 때 환자가 움찔하면 그 자리는 무조건 잘못된 것이므로 혈자리를 다시 잡아서 침을 놓아야 한다. 셋째, 침관을 갖다 대고 침을 톡톡 칠 때 두부에 찌르는 느낌 같거나, 침이 부드럽게 빨려들어 가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 톡톡 칠 때 침이 튕겨 나오거나, 뻑뻑한 느낌이 들면 혈자리가 정확하지 않은 곳이다. 넷째, 침을 놓은 뒤 돌릴 때 처음부터 뻑뻑하거나, 중간에 뻑뻑해지면 들어가는 입구는 맞았는데 방향이 틀린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침을 살짝 뺀 뒤 다시 방향을 바꿔서 자입하고 돌린다. 대체로 피부하고 직각이면 좋은 방향이라고 볼 수 있다. 다섯째, 침을 놓은 상태에서 침 주위의 살이 도톰하게 올라오면 잘못 놓은 것이다. 마찬가지로 발침할 때 살이 쑤욱 땡겨올라오면 잘못놓은 것이다. 정확한 혈자리에 놓은 치은 발침할 때 부드럽게 쑤욱 빠진다. 


이상의 3가지를 취혈할 때 침의 방향성과 크기도 중요하지만 자침의 속도와 침을 놓은 자세, 침의 모양도 중요하다고 한다. 즉, 우주선이 대기권으로 진입할 때 일정한 속도로 빠르게 들어오듯이 침도 빠르게 찌르되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침을 놓을 때에는 의사가 편한 자세가 아니라 환자가 가장 편안한 자세로 놓아야 한다. 단 의사의 눈은 침 놓을 혈자리에 최대한 가까이 위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침의 모양이 좋아야 한다. 잘 놓은 침은 상하좌우의 균형이 딱 맞는다. 뭔가 모르게 삐딱하게 되어 있어 모양도 안 좋고 균형도 안 맞으면 효과가 별로 없다고 한다. 놓은 침을 연결했을 때 직선으로 반듯하거나 살의 모양을 따라 부드러운 유선형을 그리면 모양도 좋고 효과도 좋다. 동씨침에 사마, 상삼황, 통관, 통산, 통천, 삼사 같은 경우는 경락이 흐르는 물줄기이므로 부드러운 곡선이거나 직선이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자침하면 내경 영추 4편 邪氣臟腑病形 끝부분에 나와 있는 것과 같이 즉각적으로 통증이 소실되어 침이 氣를 얻어 배가 항구에서 놀 듯이 편안한 상태가 된다. 


다시 한의학 원리를 강조한다 

아무리 취혈법이 중요해도 한의학의 원리를 아는 것만 못하다. 그런데 이 원리를 믿지 않고, 이 원리대로 치료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김 원장은 안타까워한다. 그만큼 기본적인 한의학 원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서 김 원장은 이렇게 말한다. 

“김씨 일침요법은 ‘아, 이 원리가 이렇게 중요하구나!’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것에 불과합니다.” 

김씨 일침요법이 표치 내지 증치가 아니고 원인치료 내지 본치라는 사실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원장 스스로도 원인=증상=맥=침=약이 일치해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시킨다. 이 점에서 보면 김씨 일침요법은 단순한 하나의 침법이라기보다 한의학의 근본으로 돌아가기 운동이자 한의학 부흥운동이라는 설명에 수긍이 간다. 


김광호 원장의 꿈은 우리 의학이 해외로 수출되어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국부를 창출하는 것이다. 사실 한국한의학은 현재로서도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조만간 세계의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물며 정통 한의학에 입각하여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진단하에 K.K.H 취혈법을 사용하는 김씨 일침요법이 개발된 바에야 더 말할 나위가 없을 듯하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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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 뇌에 좋은 이유, 명상효과

장래혁의 두뇌과학(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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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이 놀라는 것 중에 하나가 도시마다 산이 없는 곳이 없다는 것, 그리고 그토록 많은 산마다 사람들로 붐빈다는 것이라고 한다. 1960년대부터 본격화된 동양 명상의 과학적, 의학적 연구는 심혈관계 기능과 호르몬 작용 등 생리현상의 변화에서부터 2000년대 들어서는 뇌의 기능적, 구조적 변화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생활 속에서 명상의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원리가 바로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하는 취미인 등산 속에 있다면 어떨까?

국립공원 설악산의 단풍이 절정기에 접어든 18일 휴일을 맞아 남설악 오색지구 주전골을 찾은 등산객들이 산행을 즐기고 있다. ⓒ 연합뉴스

국립공원 설악산의 단풍이 절정기에 접어든 18일 휴일을 맞아 남설악 오색지구 주전골을 찾은 등산객들이 산행을 즐기고 있다. ⓒ 연합뉴스

신체는 이완되고 잡념은 줄어든다

먼저 산을 오를 때를 생각해보자. 대부분 경사가 있는 길을 걷는 만큼 몸의 중심이 앞으로 살짝 숙여지면서 자연스럽게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산길을 걷다 만나게 되는 돌과 나무부리 속에서 제대로 걷기 위해서는 뇌를 가진 척수동물의 핵심기능이라는 균형감각을 지속적으로 발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뇌는 기본적으로 외부로부터 정보를 입력받고, 처리해서 출력하는 정보처리기관이라 볼 수 있는데, 오르막길을 걷는 움직임을 통해 뇌로 들어오고 나가는 정보의 대다수가 신체감각정보들이 차지하게 되면서 머릿속 생각과 잡념이 줄어드는 간접효과도 생겨난다. 산길을 오르다 자연스럽게 잡념과 감정의 출렁거림이 줄어드는 느낌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체의 이완과 생각, 감정동요가 줄어드는 현상, 바로 명상단계로 진입하기 위한 뇌의 준비모드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셈이다. 결국 자신의 뇌 상태를 좋게 바꾸고자 하면 신체 상태를 먼저 바꾸는 것이다.

자연의 소리가 주는 사운드테라피 효과

산길을 걷다보면 뇌상태의 증진 효과를 주는 것이 또 하나 있다. 사람은 보통 가청주파수라고 하는 20~2만 헤르츠를 들을 수 있는데, 특정 대역의 자극적인 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게 되면 심리적으로도 편향적인 상태가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도심에서 들리는 소리 대부분이 편향적이고 자극적인 것이 많아, 특정 대역을 자극하는 소리가 아닌 전체 대역에 폭넓게 걸쳐 있는 이른바 ‘백색사운드(white sound)’를 많이 듣는 것이 좋은데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자연의 소리다.

이런 소리는 자주 들을수록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뇌파(EEG)가 가라앉으면서 심신이 편안해지는 효과를 가져 온다. 바닷가에서 들리는 파도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잠이 잘 오는 것도, 산을 오르며 들리는 산새소리와 나뭇가지에 바람이 스치는 자연의 소리들은 별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안정감을 주는 소리다.

이런 소리가 들리면 뇌파가 거기에 맞춰지면서 동조현상이 일어나고 심신의 평온함을 가져온다. 그래서 산을 오를 때는 외부로 나가는 의식을 멈추고, 자기 내면을 바라보면서 걷는 것이 좋다. 도심 속에서 잘 가져보지 못하는 자신과의 대화를 갖기에 좋은 환경이 뇌에 자연스럽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등산이 가져다주는 명상의 효과

어느덧 정상에 이르러 탁 트인 자연을 바라보면 성취감과 편안한 감정이 일어나고 때론 담대함, 평화로움의 감정도 생겨난다. 정상에 이르고 나면 ‘야호’ 소리만 내고 바로 내려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주변 어디 조용한 자리에 앉아 단 5분이라도 조용히 눈을 감아 보는 것이 좋다. 뇌는 이미 명상(meditation)을 위한 준비상태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산을 올라오는 동안 신체근육 곳곳이 자극되고 이완되면서 몸이 편안해지고, 생각이 점차 없어지면서 뇌파가 떨어지는 이른바 ‘이완된 집중상태’의 초기모드로 접어든 상태이다. 명상을 평소에 배우지 않았더라도 뇌가 그렇게 반응하도록 변화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눈을 감고 조용히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명상의 효과를 맛볼 수 있다.

실제 명상 효과로 인한 뇌파상태의 변화에 대한 연구결과는 적지 않은데, 2004년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된 저명 신경과학자 리처드 데이비슨 교수의 연구결과는 특히 주목을 받았다.

장기간 명상을 수행한 티벳고승 8명과 하루 한 시간씩 명상을 시작한 실험 대조군의 뇌파를 측정 결과 감마파의 크기와 뇌 영역 간 감마파의 동기화가 함께 증가하며 오랜 수련을 한 고승일수록 더 높은 크기의 감마파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티베트 승려들은 일반인과 비교하여 명상 전에도 이미 높은 감마파 활동을 보였기 때문에 명상이 뇌에 지속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는 결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그 뇌파를 조절하고 활용할 수 있는 힘이 바로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이다. 등산을 하는 과정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뇌파는 결국 나의 몸과 뇌가 만들어내는 활동이며, 그 움직임과 의식을 내가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구에서 주목받고 있는 동양 정신문화의 정수라는 명상은 자신과의 대화라고 했다. ‘멘붕’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는 시대, 항상 외부로 향하는 의식을 잠시 거두고 주말에 산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필자 소개

장래혁은 한국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이자 뇌교육잡지 ‘브레인’ 편집장이다. 이번 칼럼을 통해 과학적으로 밝혀진 두뇌 활용 노하우를 정리해 독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 장래혁 한국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다른 기사 보기
  • 저작권자 2015.10.2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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