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중 1명 자살 충동…2년새 20만명 증가

조선비즈|남민우 기자|입력2013.05.02 12:01|수정2013.05.02 13:14

지난해 청소년 열명 중 한명은 자살 충동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조사 때 보다 20만명이나 늘었다. 성적 비관이 여전히 자살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지만 경제적 어려움과 '왕따'로 인한 자살 충동도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5세~24세 청소년 중 11.2%는 적어도 한번은 자살을 생각해 본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조사 때보다 응답비율이 3.4%포인트나 증가했다.

청소년이 자살 충동에 느끼는 원인은 '성적 비관'이 28%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 비율은 2011년의 37.8%에서 크게 낮아졌다. 반면 왕따 등 외로움 탓에 자살을 생각했다고 답한 청소년은 12.7%에서 14.1%로 올랐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자살 충동을 느꼈다는 응답비율도 17%에서 20.5%로 상승했다. 학업 뿐 아니라 청소년이 자살 충동을 느끼는 원인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울증 등 정신건강과 관련한 문제로 자살을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의 '2012년 상담성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우울증과 불안감, 충동·분노 등으로 인한 정신건강 상담은 25.5%로 가장 많았고 대인관계(24.9%), 가족문제(14.2%)가 그 뒤를 이었다. 학업·진로(11.5%) 문제는 오히려 비중이 적었다.

자살로 사망에 이르는 청소년도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2008년까지 청소년의 사망원인은 교통사고가 가장 많았지만 2009년부터는 자살로 바뀌었다. 인구 10만명당 청소년의 자살인구는 2010년과 2011년이 13명으로 2001년 7.7명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청소년 10명 중 6명(66.9%)은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학교생활(58.4%)과 가정생활(40.7%)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청소년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chosun.com

치매환자 20년마다 배로… 노인 10명당 1명꼴

국민일보|입력2013.05.02 18:17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치매 환자가 5년 전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속도대로라면 치매 인구는 20년마다 배로 불어나 2024년 100만명 이상, 노인 인구의 10%를 넘어설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4∼12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료받은 노인 6008명을 토대로 '2012년 치매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노인 10명당 1명꼴(치매 환자 비율 9.39%)로 치매를 앓는 것으로 추계됐다고 2일 밝혔다. 환자 수는 남성 15만6000명, 여성 38만5000명 등 54만1000명으로 추정됐다.

치매 환자 중에서 약속·이름 등이 생각나지 않거나 그것·저것 같은 지시대명사 사용이 잦아지는 '가벼운 치매'의 비율은 절반이 넘는 58.8%(최경도 치매 17.4%+경도 41.4%)를 차지했다. 돈 계산이 서툴러지고 길을 잃거나(중증도) 대소변을 못 가리는(중증) 정도의 치매는 각각 25.7%, 15.5%였다. 현재 치매는 아니지만 가벼운 인지장애를 앓고 있어 치매 위험이 높은 '치매 예비군'도 전체 노인 4명 중 1명이 넘는(27.82%)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위험은 고령의 여성일수록, 배우자가 없거나 우울증·두부외상 경험이 있는 사람일수록 급격하게 높아졌다. 여성 노인의 치매 위험도는 남성의 2.58배, 사별 이혼 별거 미혼 등의 이유로 배우자가 없으면 2.9배, 머리를 다친 경험이 있는 경우에도 3.8배 높아졌다.

치매 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시점은 2024년으로 2008년 전망(2025년)보다 1년 앞당겨졌다.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치매 환자 수는 2030년 127만명, 2050년에는 271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과장은 "2008년 예상했던 것보다 치매 환자가 더 많이 늘어나는 이유는 당시 인구센서스의 추정보다 실제 고령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오는 10월 치매상담콜센터를 열고, 내년 7월에는 노인장기요양보험에 '치매특별등급(가칭)'을 신설하는 등 폭증하는 치매 환자 문제에 대처해나갈 계획이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팔순잔치 대신 보디빌딩 챔피언 따, 내게 선물하려고"

인쇄하기l폰트크기확대축소

[보디빌더로 돌아온 17대1의 원조 '방배추' 방동규]

'시라소니 이후 최고의 주먹' 민주화운동으로 옥고치르고 파독 광부·고급 양장점 운영…

"그냥 '배추'라고 불러, 다른 덴 몰라도 팔뚝은 쓸 만… 이 방배추 당당하게 살고 있소"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대한민국 3대 구라(입담가)'로 재야운동가 백기완, 소설가 황석영과 함께 '배추' 방동규(79)를 꼽는다. 이 중 방동규씨만 특정한 직함 없이 '방배추'로 불린다. 1950년대 장안 최고의 주먹에서 농촌 계몽운동가로 변신했고, 60~70년대엔 파독 광부·중동 근로자로 해외를 누볐다. 고급 양장점을 운영하며 패션계에 이름을 떨쳤는가 하면, 민주화 운동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90년대엔 중견기업 CEO로 활약하다 훌훌 털고 2005년부턴 경복궁 관람안내 위원으로 살고 있다. 방동규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를 담을 수 있는 직함은 그 자신의 별명 '배추'뿐이다. 6·25 피란 시절 생계를 위해 밀짚모자 쓰고 장사를 하던 입성이 배추장사 같다고 또래 여고생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팔순을 바라보는 '배추'가 이번엔 보디빌딩 챔피언에 도전한다. 지난달 26일 서울 경복궁역 근처 헬스장에서 만난 그는 100㎏이 넘는 바벨을 가뿐히 들어 올렸다. 저마다 팔순 생일에 호화스러운 잔치를 벌이며 지금껏 살아온 흔적을 과시하는데, 그게 거슬렸다고 한다. "생일상 대신 보디빌딩 챔피언 타이틀을 스스로에게 선물하고 싶어요. 나이 때문인지 복부와 하체 근육 만드는 것은 예전 같지 않지만, 팔뚝만은 자신 있습니다."

조선일보

‘배추’방동규씨의 팔뚝은 여전히 우람했다. 그는“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이젠 몸 만들기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연정 객원기자


방동규는 '전설의 주먹'이다. 1950년대 '시라소니 이후 최고의 주먹'으로 불렸던 10대 소년은 고교·대학가 주먹들은 물론 서민들을 괴롭히는 군인 출신 깡패들까지 꺾었다. 당시 신문에 '군인 깡패, 학생에게 혼쭐나다'라는 제목으로 방동규의 활약이 소개되기도 했다. 대학 1학년 때 홀로 17명과 맞서 싸운 이야기는 '17대1'이라는 '고수 전설'의 공식을 만들어냈다.

정치 깡패 이정재를 비롯 '어둠의 세계'에서 스카우트 제의도 숱하게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방동규씨는 "빈천(貧賤)한 사람을 도우라 배웠는데, 세력 있는 자의 편에 붙어 세력 없는 이들을 누르는 깡패와 체질적으로 맞지 않았다"고 했다.

농촌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1954년 백기완을 만나면서부터다. 당시 백기완은 영어 과외교사로 일하며 농촌계몽대를 만들어 문맹퇴치 운동을 벌이고 있었다. "백기완이 '넌 한 번에 몇 놈이나 상대할 수 있냐'고 하기에 '10명은 너끈히 이긴다'고 했죠. 백기완이 느닷없이 제 뺨을 때리며 '사내가 주먹을 쥐면 삼천만 동포가 울고 웃고 그래야지, 겨우 10명이냐'고 하더군요." 이때부터 백기완, 구중서(문학평론가) 등과 농촌운동에 투신한다.

'배추'의 변신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1960년대 초 방동규는 돌연 파독 광부로 한국을 떠난다. 돈도 벌고 새로운 세상도 만나고 싶어서였다. 광부 생활 후 4년간 파리에서 살다 귀국해 서울 명동에 고급 양장점 '살롱드방'을 열었다.

민주화 운동을 돕다 고초를 겪기도 했다. 1986년 그는 '말'지의 보도지침을 공개해 수배 중이던 민주언론운동협의회 김태홍 당시 사무국장이 피신할 때 보디가드 역할을 맡았다 체포됐다. 고문기술자 이근안에게 끔찍한 고문을 당했다. 그는 "이 사건 후 부와 명예를 줄 테니 전두환의 보디가드를 하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회고했다.

왕년의 화려한 이력에 비해 현직 '경복궁 지킴이'는 수수하지만, 정치인 이부영, 유홍준 교수 같은 이들은 여전히 그를 '형님'으로 모신다.

그는 "돈과 권세를 얻으려 했다면, 인생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았겠냐"고 했다. 아직도 해보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단다. 2009년엔 보디빌딩 장년부(60세 이상급)에 출전해 6위로 입상했다. "60대 초반 '애'들하고 하니 좀 밀리더군요. 6위는 트로피 없이 상장만 주던데, 내년엔 그 트로피를 꼭 가져보렵니다. 아, 그리고 '전설'과 달리 17대1로 싸워서 졌었어요. 정신을 잃고 입원까지 했었죠. 전설은 문인 후배들이 지어낸 이야기입니다. 하하."

[김충령 기자]

[치매, 이길 수 있는 전쟁] 50代에서 5년새 두배 급증… 잘나가던 CEO도 교수도 '치매 공포'

인쇄하기l폰트크기확대축소

[1] 몰라서 두려운 病 치매… 누구에게나, 언제든 찾아온다

최근 유명人事들, 치매로 자리 잃거나 칩거하는 경우 많아

2030년엔 100만명 넘을듯… 고령화사회 진입한 한국 위협

영화·드라마에서나 보던 '젊은층 치매'도 늘어나는 추세

지난 30일 오후 9시쯤 전남 화순군의 한 단독주택 앞에서 만난 김모(74)씨는 수년 전 치매에 걸린 남편을 큰아들과 함께 돌보고 있다고 했다. 그의 남편은 1970년대 유신 체제 교육을 비판하는 데 앞장섰던 송모(78) 명예교수다.

긴급조치 위반 혐의로 기소됐던 송 교수는 지난 29일 법원 공판에서 35년 만에 무죄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법정에서 그는 재판장이 생년월일과 주소를 묻자 말없이 웃기만 했다. 피고인석을 찾지 못해 법대(法臺)까지 걸어가다 제지당하기도 했다. 1970~80년대 현실 참여 교수로 이름을 날렸던 저명 교수에게 치매가 찾아온 것이다.

김씨는 "남편은 이제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고, 예전 일도 전혀 기억 못 한다"며 "한동안 집 밖으로 나가지 않다가 주변 권유로 그날 법정에 나갔는데 카메라 플래시가 터져 당황했다. 가는 게 아니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 일에 대해선 더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현관에서 나와 부인을 먼발치서 지켜보던 노(老)교수는 자신을 향해 고개 숙이는 기자에게 목례로 화답했다.

조선일보

이미 지난 200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우리 사회에서 치매는 이제 '누구에게나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병'이 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금도 15분마다 1명씩 새로운 치매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현재 50여만명인 치매 환자 수는 향후 20년마다 갑절씩 증가해 2030년에는 100여만명, 2050년에는 20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송 교수 같은 지식인이나 유명 재력가 등도 예외가 아니다.

대형 금융사의 라모(75) 전 회장은 회사 횡령·배임 사건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작년 11월 공판에 나오지 않았다. 법원은 "라 전 회장이 알츠하이머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어 법정에 출석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는 혈관성 치매와 함께 대표적인 치매 질환의 일종이다. 라 전 회장은 최근 본지 취재팀과 통화하며 "내 증상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줄 수는 없지만, 물건을 둔 장소나 약속 시간 등을 가끔 잊어버리긴 한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50년 넘게 몸담으면서 한때 '한국 금융의 신화'로 불리기도 했던 그도 치매는 피할 수 없었다.

재력과 권력을 동시에 쥐었던 유명 인사 중에도 치매 환자는 많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해 옛 재정경제부 공보관, 아시아개발은행 이사 등 이른바 '탄탄대로'를 걸어왔던 국책 금융기관 전 사장 김모(60)씨는 2011년 9월 임기 두 달 만에 사직서를 냈다. 명목상으로는 '일신상 사유'를 들었지만 그의 지인들은 치매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중견 배우 임모(57)씨와 지난해 회사 돈을 횡령한 죄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T그룹 이모(여·85) 전 상무도 치매 환자로 알려졌다. 임씨는 최근 언론을 통해 "사업 실패 등으로 2년간 165억을 잃은 뒤 술에 빠져살다 알코올성 치매에 걸렸다"며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다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T그룹 이 전 상무는 치매뿐만 아니라 척추골절 수술 후유증, 심장질환에까지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상무가 수감돼 있던 서울구치소는 지난 3월 그의 건강 상태가 수감 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판단해 검찰에 형집행 정지를 건의했고, 검찰의 3개월 형집행 정지 결정으로 최근 이 전 상무를 풀어줬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장을 지낸 창원 희연병원 김덕진 이사장은 "평소 치매를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유명인이든 일반인이든, 노년층이든 중장년층이든 모두에게 적용되는 공통 과제"라고 말했다.

대표적 노인 질환이었던 치매는 최근 젊은 연령층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스트레스 등 각종 원인에 따라 30~50대에서도 치매 환자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작년 11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6년 4055명이던 30~50대 치매 환자는 5년 뒤인 2011년 7768명으로 91%나 늘었다. 이 중에서도 특히 50대 치매 환자 수는 2006년 3179명에서 2011년 두 배 이상인 6547명으로 급증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김태희 교수는 "치매는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며 "지금껏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다뤘던 이른바 '젊은 치매'가 앞으로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만큼 늘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특별취재팀]

한국인 사망원인 2위 '뇌졸중'…3~5月이 위험해!

  • 2013-03-14 09:04
  • 페이스북 보내기
  • 트위터 보내기
  • 미투데이 보내기
  • 싸이월드 공감
  • 네이트온 보내기
  • 마이피플 보내기
  • 목록 보기
  • 인쇄하기
  • 폰트크게
  • 폰트작게

VOD

paly

[앵커멘트]

뇌졸중은 겨울철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더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실제로 일년 중, 3월에서 5월 사이 뇌졸중 환자가 집중된다는데요.

전세계 인구 여섯 명 중 한명이 일생 중 한번은 경험한다고 하고, 암에 이어 한국인 사망원인 2위 인 뇌졸중은 어떤 질환인지 전조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병원 배희준 교수를 연결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질문1]

뇌졸중은 겨울철 질환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빈번하다고요?

[질문2]

뇌졸중은 어떤 질환입니까?

[질문3]

뇌졸중이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상당수 많은 분들이 자신도 모르게 뇌졸중을 앓고 있거나 앓은 경험이 있다고요?

일단 증상이 없는 경미한 뇌졸중은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는 건가요?

뇌졸증 진단을 위해선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합니까?

[질문4]

사실 뇌졸중은 어느날 갑자기 발병하기 보다, 오랜시간 천천히 진행됩니다.

그래서 전조증상을 알고 치료하면 치명적인 결과는 막을 수 있을텐데요.

뇌졸중 전조 증상 어떤 게 있습니까?

[질문5]

뇌졸중 위험인자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질문6]

말씀하신 고혈압이나 당뇨 등을 앓는 만성 질환자들은 뇌졸중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텐데요.

건강한 성인에 비해 뇌졸중 위험 인자를 가진 분들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은 얼마나 됩니까?

[질문7]

흔히 뇌졸중은 이른바 '골든타임'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어떤 증상이 나타날 때, 최소 몇시간 안에 병원에 가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할까요?

[질문8]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어떤 습관들이 필요할까요?

아스피린을 복용한다거나, 쌀쌀한 날씨에 모자를 쓰고 다니는 건, 어떨까요?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될까요?

만2세 미만 시럽감기약 금지, 아셨나요?

오마이뉴스 | 2013.03.11 11:55

[오마이뉴스 김현자 기자]



< 식후 30분에 읽으세요 > 겉그림

ⓒ 이매진

"감기약을 타왔어요. 아기가 계속 칭얼대다가 한 시간 전쯤에야 겨우 잠들었어요. 약 먹는 시간과 분유 먹일 시간이 비슷해요. 자는 아기 깨워 약 따로 분유 따로 먹이려니 안쓰럽기도 하고요. 또 이렇게 따로 먹이면 깰 것 같아서 분유에 감기약을 타 먹이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한 여성 포털사이트의 '임신·육아' 게시판에 어떤 엄마가 이렇게 묻고 있다. 한마디로 "분유나 우유 등에 감기약을 타 먹여선 절대 안 된다"이다.

"그렇게 하면 분유까지 먹지 않기도 하니 따로 먹여야 한다.", "분유를 다 먹지 않으면 약도 다 먹지 못하니 따로 먹이는 것이 좋다."

이 엄마의 물음에 육아 선배엄마들이 이처럼 조언한 것이 보인다. 아기가 모유 혹은 분유를 먹느냐, 먹지 않느냐에만 주목한 대답들이다.

그런데 분유 등에 감기약을 타 먹이지 말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화학약품인 약이 모유나 분유를 만났을 때 어떤 화학반응을 일으킬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 분유나 우유에 함유된 칼슘이 약의 흡수율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한국도 만 2세 미만 아이에게 감기약 시럽제를 먹일 수 없다?

2005년 미국중독노출조사계(TESS)는 기침약, 감기약, 콧물약인 항히스타민제를 먹은 어린이 중 필요이상으로 먹었거나 부작용이 있었다고 보고된 사례가 8만 건을 넘는다고 밝혔다. 심지어 미국 FDA는 1969년부터 2006년까지 어린이 122명이 감기약을 먹고 숨졌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 FDA는 2세 미만 어린이에게 감기약을 먹이지 못하게 금지시켰고, 캐나다와 영국은 2009년 6세 미만 어린이에게 감기약을 먹이면 안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한국도 만 2세 미만 아이에게 감기약 시럽제를 먹일 수 없다. 그런데도 감기 증세가 있으면 종합 감기약 시럽이나 콧물, 기침 시럽을 사서 먹이는 경우가 많다. 감기약은 6세 미만의 아이들에게 별 효과는 없고 부작용 위험이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전 세계에 통용되는 감기에 관한 진실이 있기는 하다. 감기는 보통 1주일이면 저절로 낫는다는 것, 충분히 물을 마시고 적당히 쉬는 것보다 더 좋은 약은 없다는 것, 감기약이 결코 폐렴이나 합병증을 예방해 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나 맞벌이 부부이고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는 경우 불가피하게 약을 먹일 수밖에 없다면 되도록 물을 많이 먹이는 게 좋다. 아이들은 수분대사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물을 많이 먹이면 약의 빠른 대사와 분해에 도움이 된다.- < 식후 30분에 읽으세요 > 에서

한국도 만2세 미만 아이에게 감기약 시럽제를 먹일 수 없다? 아마도 이 부분을 읽으며 충격을 받을 엄마들이 좀 많을 것 같다. 콧물이 좀 흐르거나 작은 기침만 해도 부모들은 아이가 감기가 걸렸다고 지레짐작,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닌가 전전긍긍한다. 그리하여 병원으로 달려가거나 약국에서 시럽제를 사서 먹이는 일이 상식처럼 굳어져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만2세 미만 아이에게 시럽감기약을 먹일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약사 또한 거의 없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한 말이다.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종종 실수하는 것 중 또 하나는 '시럽에 가루약을 모두 섞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흔들어 따라 먹이는 것'이다. 그런데 이 역시 감기약을 분유 등에 타 먹일 때처럼 어떤 화학반응을 일으킬지, 약의 효과나 안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니 먹이기 직전에 섞어 먹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시럽이 상할 것을 염려해 냉장고에 보관하는 엄마들도 많은데, 이 역시 바람직하지 못하다. 반드시 냉장고에 넣어 보관해야 하는 항생제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약들은 실온보관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냉장고에 보관하면 습기가 차거나 변형되는 경우도 많고 약 효과도 떨어진단다. 그러니 아이들 약은 물론 어른들의 약도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어린이 OO정, 소아용 OO시럽 등 약 이름만 보고 아이들만을 위해 만들어진 약, 아이들에게 잘 맞는 약이 따로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런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어른들 약을 아이들이 먹기 쉽게 씹어 먹는 약으로 만들거나 시럽형태로 만든 게 대부분이다. 병원에서 처방받아 조제하는 경우도 어른 약을 가루로 만들어 1회 용량으로 나눠 포장하는 것이다. 약을 개발할 때 대부분 어린이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한 결과를 가지고 몸무게와 키 등 신체조건과 나이를 고려해 용량을 줄여 어린이에게 먹이는 것이다. 문제는 '아이는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다'라는 사실이다. 어린이는 약을 흡수하고 분해해서 배출하는 기관들이 아직 성숙해 있지 않기 때문에 아이에게 약을 먹일 때는 어른의 경우보다 훨씬 더 주의해야 한다.- < 식후 30분에 읽으세요 > 에서

정량대로 먹이지 않고 스푼에 대충 따라 먹이거나, 시럽 병을 통째로 아이 입에 넣고 대충 쭉쭉 짜 먹이는 엄마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이 역시 대단히 위험한 태도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몸무게가 적고 약물을 대사시키는 기관들이 덜 성숙한 상태인지라 아주 적은 용량차이로 큰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약을 먹이다 실수로 흘리는 등을 감안해 시럽을 좀 여유 있게 처방해주는 소아과들도 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나았다 싶으면 끝까지 먹이지 않아 시럽이 남는 경우도 흔하다. 이처럼 남은 시럽들을 모아 냉장고에 보관해두고 열이 나거나 감기 증상이 있을 때 조금씩 따라 먹이는 엄마들이 있다.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좀 더 빨리 낫게 하고 싶은 욕심에 먹이라는 양보다 조금 더 먹이거나 6시간마다 1번씩 먹이라는 지침에도 불구하고 30분 혹은 1시간 앞당겨 먹이는 엄마들도 있다. 이 역시 대단히 위험하다. 왜 위험하다는 것일까? 그렇다면 어떻게 먹이는 것이 바람직한가?

베테랑 엄마도 헷갈리는 어린이 약 먹이기

< 식후 30분에 읽으세요 > (이매진 펴냄)는 약을 제대로 먹는 방법들을 알려줌과 동시에 제약회사들의 비밀들과 정부의 의료정책, 약 소비자인 우리들의 권리 등 약을 둘러싼 우리가 알아야 할 것 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우리나라의 약물중독이 심하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젠 편의점에서마저 부작용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감기약을 비롯한 일부 약들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어떤 성분으로 이뤄진 약들이며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등을 알고 그에 맞게 선택하는 만큼 약물중독은 훨씬 줄어들 것이다. 특히 자발적 선택이 불가능한 어린아이들의 경우 부모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먹이는가에 따라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다.

이 책에는 베테랑 엄마들도 종종 헷갈리거나 누가 알려주지 않아 미처 모르고 있을 '아이들 약 제대로 먹이는 방법'이 8항목으로 정리되어 있다. 이처럼 엄마들이 흔히 실수하는 것들과 그 위험성을 조목조목 알려준다.

참고로 책은 우리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약국이나 병원에서 처방대로 덜어주는 시럽의 위험성과, 그 시럽과 연고 등을 처방대로 따라주거나 덜어주는 작은 약병이나 용기의 위험성까지 다룬다. 단 한 번도 염두에 두지 않았던 부분인데 저자의 말이 맞는 것 같아 요즘 만나는 젊은 엄마들에게 가급적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제약 회사를 약을 만드는 회사로 알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신약 연구개발보다 새로운 질병과 환자를 개발하는데 더욱 열을 올린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30여 년 전 다국적 제약회사인 머크의 CEO는 '모든 사람들이 껌처럼 약을 복용하는 사회를 꿈꾼다'라고 말했다. 환자들에게만 약을 팔기에는 탐욕이 너무 컸던 것이다. 그리고 그 꿈은 이루어지고 있다.(…) 제약 회사는 건강한 사람과 환자의 경계를 애매하게 해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환자로 만들기 위해 전문가와 미디어를 이용한다. - < 식후 30분에 읽으세요 > 에서

저자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는

'환자와 약사, 국민이 모두 건강한 사회.'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www.pharmacist.or.kr)는 1987년 6월 항쟁 때 민주화를 위해 뜻을 모은 약사들이 모여 1990년에 창립한 단체다. 설립 초기에는 노동자 건강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산업 재해 관련 활동, 도시 빈민을 위한 진료소 활동, 의료보장 제도의 연구와 실현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

지금은 돈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병에 걸린 사람은 누구나 공평하게 약을 쓸 수 있게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고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제약 회사와 보건 당국에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프로필에서)


7명이 공동집필했다. 이들은 1987년 6월 항쟁 때 우리사회 민주화를 위해 뜻을 모았던 약사들이 모여 1990년에 창립한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회원들(박스 기사 참고).
그간 산업재해 관련 활동과 도시 빈민들을 상대로 한 의료 활동 등을 해온 이들은 , 그간의 활동들을 바탕으로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약 관련 상식들은 물론 이제까지 약 관련 주제의 책들이 거의 다루지 않았던 약 소비자인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권리들을 풍성하게 알려준다.

약은 우리 몸의 병을 낫게 하거나 예방해 주는 고마운 존재다. 그러나 제대로 써야 할 때(먹을 때)의 이야기다. 용량을 벗어나거나 제대로 쓰지 않으면 도리어 목숨을 잃거나 돌이킬 수 없는 장애를 입는, 우리 몸을 해치는 독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오늘날 이 고마운 약이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어있는 것을 악용한 제약회사에 의해 본래의 목적보다 이윤추구를 앞세운 도구가 되기도 한다. 우리가 먹는 약이나 약을 둘러싼 것들, 우리들의 권리 등을 최대한 많이 알아야 하는 이유이다.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 식후 30분에 읽으세요 > ㅣ저자: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출판사:이매진 | 2013-01-18 ㅣ13,000원

http://m.cafe.daum.net/koreamms/T8yG/1259?listURI=%2Fkoreamms%2FT8yG%3Fprev_page%3D15%26amp%3Bamp%3Bfirstbbsdepth%3D000JZ%26amp%3Bamp%3Blastbbsdepth%3D000JP%26amp%3Bamp%3Bpage%3D11

'햄버거 사랑 3년'의 결과, 연인 비포&에프터

QR코드를 스캔해주세요

모바일에 최적화된
모바일 헬스조선닷컴
체험해 보세요
http://m.health.chosun.com

입력 : 2013.02.26 13:50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햄버거 사랑 3년’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와 화제였다. 이 사진의 연인은 3년 전 날씬한 몸매였지만 햄버거를 꾸준히 섭취한 까닭에 체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햄버거가 체중 감량의 적이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졌다. 햄버거 하나의 열량은 400~600㎉정도다. 지방은 필요 이상으로 들어있지만, 무기질·비타민 등은 부족해 영양불균형을 초래한다. 과다한 지방 섭취와 영양불균형은 결국 비만에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햄버거를 주 2회 이상 먹은 사람이 1회 이하로 먹은 사람보다 체중이 평균 4.5㎏ 더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햄버거를 꼭 먹어야겠다면 세트주문은 피하고 단품만 주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콜라 속에 있는 인과 탄산은 그나마 얼마 들어있지도 않은 햄버거 속 칼슘과 무기질을 없애버린다.

콜라와 함께 햄버거, 피자와 같은 패스트푸드를 같이 먹으면 먹는 양이 훨씬 많아져 칼로리 섭취량이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탄산음료 대신 물과 함께 먹고, 햄버거를 통째로 먹는 것보다 4등분 해 먹으면서 포만감을 충분히 느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름진 입맛을 차단해줄 뿐만 아니라 자극적인 입맛에 학습되는 효과를 막아준다. 물이 싫다면 오렌지 주스나 자몽주스와 함께 먹는 것도 좋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커피믹스 지방 99%가 심장병 유발 '포화지방'

QR코드를 스캔해주세요

모바일에 최적화된
모바일 헬스조선닷컴
체험해 보세요
http://m.health.chosun.com

입력 : 2013.02.14 09:56 / 수정 : 2013.02.14 10:08

사진=조선일보 DB

커피의 쓴맛을 줄여주는 커피크리머와 인스턴트 커피믹스가 각각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 급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유한 지방의 대부분이 혈관을 막는 포화지방인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황금택 교수팀은 국내에서 판매중인 커피 크리머 14개 제품과 커피믹스 10개 제품의 지방·포화지방 함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신호에 밝혔다.

커피 크리머 14개 제품의 지방함량비율은 15.4~28.5%였다. 9개 제품에서 지방함량이 25%를 넘었고, 돼지고기 삼겹살의 지방 비율(28.4%)과 비슷한 수준의 제품도 1개 있었다.

인스턴트 커피믹스 11개 제품 중 10개 제품은 지방함량비율이 10%를 넘었다. 이는 같은 양의 돼지고기 목살 지방함량(9.5%)보다 높다.

문제는 발견된 지방의 대부분 포화지방이라는 점이다. 커피크리머는 전체 지방 중 포화지방비율이 90% 이상인 제품이 14개 중 12개였고 커피믹스는 11개 제품 모두 포화지방이 99%이상이었다.

포화지방은 고혈압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혈관 내에 쌓이면 혈관이 좁아져 혈류 흐름에 장애가 생기기 때문이다. 뇌의 혈관이 막히면 뇌졸중으로 발전하고, 심장에 있는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근경색이 된다.

전문가들은 커피에 프림이나 크리머를 넣는 대신 우유를 넣어 마시면 체내 칼슘 배출을 줄이고 칼로리도 줄여준다고 권유한다.

/ 최형창 헬스조선 인턴기자

국민건강 시한폭탄 “대사증후군” 하이닥|양태영|입력2013.02.27 14:32

툴바 메뉴
  • 고객센터 이동
#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몸무게가 늘며 뱃살도 늘었다는 45세 운전기사 이대사 씨. 이씨는 평소 불규칙한 식생활은 물론 일주일에 두 세 번은 술자리를 즐겼다고 한다.

# 늦은 퇴근 후 동료들과 함께 술 마시는 일이 많다는 52세 공무원 정증후군 씨. 그는 한 번 술자리가 시작되면 소주 두 병은 거뜬히 마시는 애주가였고 주로 사무실 내근이다 보니 활동량이 적었다. 요 근래 불어난 뱃살에 걱정이 많았지만 생활습관이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6개월전 이대사씨와 정증후군씨는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두 사람은 평소 몸에 별다른 증상이 없었고 대사증후군이란 말은 많이 들었지만 무슨 병인지 자세히 몰랐기에 치료조차 받지 않고 지내다가 "김정일형 심근경색 부르는 대사증후군"이라는 신문기사를 보고 충격을 받아 진료실에 찾아왔다. 이들에게 나타난 대사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진행한 검사 결과, 복부비만, 경도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전단계인 공복혈당장애(내당능장애)가 있어 대사증후군으로 확진받았다.

◆ 3가지 질환이 동시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이란?

대사증후군이란 고혈당, 고지혈증,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복부비만 등 5가지 질환 중 세 가지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 대사증후군의 특징은 각각의 질병만 보면 대수롭지 않으나 함께 발병할 경우 상승작용으로 심근경색증, 신부전증, 뇌졸중으로 이어져 결국 사망하는 이른바 김정일을 쓰러뜨린 질환이다.

정부도 이 대사증후군의 '파괴력'을 알고 보건소를 중심으로 집중관리에 힘쓰고, 의사들 역시 대사증후군 포럼을 만들어 치료에 힘쓰고 있다.

◆ 대사증후군 막는 가장 좋은 예방법 4가지

다행히 이 질환은 '파괴력'과는 달리 치료와 예방은 의외로 간단하다. 누구나 다 아는 ▲금연 ▲절주 ▲주3회 운동 ▲채식위주의 식사가 가장 좋은 예방법이며, 이런 생활습관이 완전히 몸에 익숙해질 때까진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본인의 질환 정도에 맞는 맞춤형 처방을 병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충격적인 진단을 받고 우울증까지 겪었던 이대사씨는 규칙적인 운동과 채식위주의 식사를 꾸준히 한 결과 고혈압과 당뇨약도 끊을 수 있을 만큼 건강을 회복했다.

자각 증상이 없어 더욱 위험하다는 대사증후군! 그러나 대사증후군 역시 생활습관병이기 때문에 충분히 치료와 예방이 가능하며, 적극적인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다면 백세건강도 문제없지 않을까.

< 글 = 태영21내과 양태영 원장(내분비내과 전문의, 의학박사) >

양태영 건강의학전문기자 hidoceditor@hidoc.co.kr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