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 지방 99%가 심장병 유발 '포화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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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2.14 09:56 / 수정 : 2013.02.14 10:08

사진=조선일보 DB

커피의 쓴맛을 줄여주는 커피크리머와 인스턴트 커피믹스가 각각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 급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유한 지방의 대부분이 혈관을 막는 포화지방인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황금택 교수팀은 국내에서 판매중인 커피 크리머 14개 제품과 커피믹스 10개 제품의 지방·포화지방 함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신호에 밝혔다.

커피 크리머 14개 제품의 지방함량비율은 15.4~28.5%였다. 9개 제품에서 지방함량이 25%를 넘었고, 돼지고기 삼겹살의 지방 비율(28.4%)과 비슷한 수준의 제품도 1개 있었다.

인스턴트 커피믹스 11개 제품 중 10개 제품은 지방함량비율이 10%를 넘었다. 이는 같은 양의 돼지고기 목살 지방함량(9.5%)보다 높다.

문제는 발견된 지방의 대부분 포화지방이라는 점이다. 커피크리머는 전체 지방 중 포화지방비율이 90% 이상인 제품이 14개 중 12개였고 커피믹스는 11개 제품 모두 포화지방이 99%이상이었다.

포화지방은 고혈압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혈관 내에 쌓이면 혈관이 좁아져 혈류 흐름에 장애가 생기기 때문이다. 뇌의 혈관이 막히면 뇌졸중으로 발전하고, 심장에 있는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근경색이 된다.

전문가들은 커피에 프림이나 크리머를 넣는 대신 우유를 넣어 마시면 체내 칼슘 배출을 줄이고 칼로리도 줄여준다고 권유한다.

/ 최형창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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