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말 없이 왔다 한마디도 남기지 않고 영화의 한장면처럼 사라진 검은 베레모에 칡흙같은 검은 옷을 입은 대원들이 바로 국군 대테러부대인 ‘707특수임무대대’요원들이다. 81년 4월17일 창설된 707특임대는 철저히 비밀에 싸여있다가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때 요인경호 등에 일부 참여하면서 조금씩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도 이 부대의 정확한 임무와 조직 등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단지 대테러를 담당하는 2개 대대와 고공 및 해상특수작전대대로 편성돼 있다는 정도이다. ‘특전사속의 특전대’란 명칭에 걸맞게 707특임대 소속대원의 능력은 대단하다. 1, 3, 5특전여단에서 경력 5년 이상 최정예 요원으로만 선발된 707대원들에게 고공낙하와 침투, 사격 대검술은 기본이다. 팀원 모두가 고르게 1,000m거리에서 목표를 정확히 저격할 수 있는 특등사수들이다. 석궁 독침은 물론 젓가락도 언제든 살상무기로 활용할 수 있으며 모두 특공무술 유단자들이다. ‘국가가 부를때 군복이 수의임을 알고 기꺼이 임무를 받아들인다’ 는 부대 훈처럼 707대테러부대의 임무와 작전은 경찰특공대와 확연히 구분된다. 경찰특공대가 테러발생때 원점보존을 주임무로 하는데 반해 특임대는 실질적으로 테러진압과 인명구출을 담당한다.
> 365일 실전훈련의 반복, 여성대원도... 엄청난 역량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365일은 실전훈련으로 반복된다. 섬광탄을 터뜨려 테러범들이 시력을 상실하는 5초 동안에 작전을 완수하지 못하면 인명과 자신의 목숨을 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테러에 대비해 특임대에는 남자 대여섯명은 한순간에 내동댕이 칠 수 있는 여성대원도 여러 명 있다. 남자대원과 똑같은 혹독한 훈련을 받은 여성대원은 때로는 간호원, 스튜어디스 등 연약한 여자로 위장하여 순간적으로 살인병기로 돌변하는 한국의 ‘니키타’ 들이다. 특히 707특임대는 수년전부터 미국의 델타포스, 독일의 GSG-9등 세계 각국의 대테러부대와 연합훈련을 통해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외국의 특수부대들이 요원들을 파견해 전수해 갈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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