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대원들은 산악극복 훈련, 해상침투 훈련, 동계 혹한기 훈련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무수한 훈련 중에서도 가장 힘든 훈련이 내륙전술 훈련이라고 말한다. 한 달여 동안 부대를 떠나 야외에서 모의 목표 침투, 타격, 도피 훈련 등 종합전술 훈련을 하는 게 내륙전술 훈련. 특전사 대원들은 특히 7일 동안 400km를 걸어야 하는 '천리 행군'이 내륙전술 훈련 중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훈련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전사는 낙하산을 타고 적지에 침투해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부대. 따라서 적지에서 탈출해 주둔지로 복귀하는 훈련을 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천리 행군이다.
주어진 시간은 오직 7일. 하루에 50km를 이동하고 마지막 날에는 24시간 내내 잠도 자지 않고 걸어서 100km를 행군해야 한다. 적지 탈출 훈련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눈을 피해야 하는 것은 기본. 오직 지도와 나침반에 의존해 길을 찾고 거친 숲속에서 토끼잠을 자는 것은 물론 특전식량으로 고된 행군을 버텨야 한다.
40㎏이 넘는 완전군장을 짊어진 채 '거의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산악지대를 걷다 보면 발바닥이 온통 물집으로 만신창이가 된다. 사나흘이 지나면 체력이 바닥나면서 참을 수 없는 고통이 온 몸을 엄습하지만 통증이 너무 심한 나머지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최근 아이디가 '오유 0745'인 네티즌이 인터넷에 "특전사 400km 행군 중 휴식시간에 찍은 사진"이라면서 물집 투성이 발바닥 사진을 게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물집 위에 새로운 물집이 잡혀 있는 발바닥 사진에서 특전사 대원들의 훈련 강도를 짐작할 수 있다.
네티즌들은 "내가 아픈 것 같다", "군인들은 대단합니다. 정말 대단해요", "군인들, 정말 수고하십니다", "아, 어떻게…", "발바닥만 봐도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 수 있는 사진이네요", "군복무 중인 모든 군인들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그렇게 힘들게 나라를 지키고 계시는군요". "대한민국 군인 화이팅!" 등의 댓글을 올리며 한국의 군인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군화를 등산화처럼 편하게 만들어달라"고 요구한 네티즌도 있었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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