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얼굴은 2급비밀, X파일 열리는 날 땀의 대가를 찾는다



“우리에게 약속된 땅은 고립무원의 땅이며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가 우리의 친구이자 전우입니다. 국가가 우리에게 임무를 줄 때 그때는 우리가 입고 있는 군복이 수의임을 알고 조국과 민족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충용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707특수임무부대원….” 존재는 알려져 있지만 소속대원에게조차 임무는 여전히 안개 속에 감춰두고 있는 707특수임무대대(특임대)의 방마다 걸려 있는 글귀의 첫머리다.

1981년 창설된 특임대는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치르면서 그 모습의 일부분이 비로소 드러났다. 당시 요인경호 임무 가운데 일부분과 경기장 등에 대한 대테러 임무를 특임대가 맡았던 것. 그러나 대테러 작전은 특임대 임무의 극히 작은 한 부분일 뿐이다.



검은 베레모와 얼룩무늬 특전복을 착용하고 있는 그들은 분명히 한국특수전사령부(특전사) 예하 부대다. 따라서 이들도 북쪽 지역에 타격 목표를 갖고 있다. ‘특전사 속의 특전대’라는 소리에 걸맞게 유사시 작전지역은 1호 도시 일대라는 게 707 출신 예비역들의 증언이다.

다른 특전사와 다른 또하나의 중요 목표는 응징보복이다. 실제 83년 미얀마 아웅산에서 대통령 일행이 북한 특수군의 공격을 받았을 때 군 내부에서는 휴전선 접경에 위치한 북한의 중요 시설에 대한 응징보복이 검토되기도 했었다. 대테러 작전에서도 경찰의 대테러 작전과는 개념이 다르다. 작전목적이 반드시 인명보호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시작전, 대테러, 응징보복 이외에도 X파일이라고 부르는 특수임무가 있다.

707특수임무대대는 불행한 탄생 배경을 갖고 있다. 지난 79년 신군부의 12·12반란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12·12 당시 신군부의 반대편에 섰던 정병주 사령관을 3여단장인 최세창 준장이 공격한 하극상이 있었다. 이후 정권을 장악한 신군부는 사령관이 직접 지휘할 수 있는 전투병력을 보유할 필요를 느껴 특임대를 창설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특임대에는 과거 친위군 같은 성격은 보이지 않는다. 특전사로도 채울 수 없는 전술의 공백을 메우는 특전사 속의 특전대로서 구실만을 수행할 뿐이다.

특임대의 특수전 수행능력은 매년 외국의 특수부대들이 자기네 요원을 파견해 특수전 능력을 전수받아갈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타이 등 동남아는 물론 오스트레일리아의 특수부대들이 특임대를 거쳐갔다.

특임대와 다른 특전사의 차이는 임무만이 아니다. 보유하고 있는 개인화기도 전술목표에 맞는 세계유명 화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개인화기조차 노출을 꺼리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다. 대테러부대가 사용하고 있는 기관단총은 한국군에서는 유일하게 특임대만이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저격수가 사용하는 저격용 소총은 유효사격거리만도 1천m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도 석궁, 독침발사용 플루트 등이 있고 개인적으로는 젓가락까지도 언제든 살상용 무기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임대 요원들의 전투역량은 한국군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손꼽힌다. 그 힘은 10년 이상 한솥밥을 먹으며 다져온 탄탄한 팀워크에서 나온다. 교육훈련과정에서도 큰소리가 나거나 얼차려 등이 실시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집중적 반복훈련과 베테랑 선배들의 1 대 1 교육은 효과면에서 사회의 특수교육기관을 능가한다. 한사람의 부진이나 나태는 팀 전체의 생사를 가를 수 있는 만큼 동료애와 팀원간의 고른 역량은 조직의 생명이다. 고공지역대, 스쿠버지역대, 대테러지역대 등에 운용되고 있는 수십개의 팀 하나하나는 1개사단과 맞바꿀 수 없다고 할 정도로 막강 전술을 자랑한다. 고공지역대는 초고도강하를 통해 50km까지 수평이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오랫동안 한 아파트에 아래 위층에 살면서 동료의 집에 숟가락이 몇개 있다는 것까지 소상히 알 정도인 이들의 전우애 또한 특임대의 자랑이다. 경찰에서 운용하고 있는 대테러특공대와 119구조대에서도 특임대의 활약은 높이 평가된다.

<한겨레21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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