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서비스 대중화 텔레캅이 실현한다”
날짜 :
2005-10-11

박부권 KT링커스 사장


“보안서비스를 대중화 시킨 일등공신이 바로 KT링커스의 텔레캅 서비스입니다.”

공중전화사업과 보안서비스를 주된 사업으로 하는 KT링커스의 박부권(54) 사장은 자사의 보안서비스에 대해 이같이 의미를 부여했다.

그동안 부자들만의 전유물처럼 인식돼 온 무인경비시스템 가격을 크게 낮춰 보통사람들도 보안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다는 것. 특히 박 사장은 KT링커스가 보안시장의 ‘토종기업’이라는데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박 사장은 “보안서비스업계 1,2위 업체인 세콤과 캡스가 외국에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는 반면, 텔레캅은 한푼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자랑했다.

로열티가 없다보니 서비스 가격인하가 가능했고 이것이 보안서비스가 대중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든 것이다.

그는 보안서비스 사업의 미래에 대해서도 확신을 갖고 있었다. 박 시장은 “이제 겨우 전체 가구의 0.6%만이 보안서비스에 가입한 상태”라며 “지난해 614억원에 불과한 매출을 2010년에는 1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다. 나아가 박 사장은 “내년에는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 취임 6개월이 지났다. 특별한 경영이념이 있다면.

지난해는 공중전화사업의 수입감소로 부득이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이 있었다. 이로 인해 취임당시 사내 직원들의 분위기가 상당히 위축된 상태였다. 취임하면서 새로운 기업이미지 구축과 기업문화 조성에 많은 신경을 썼다. 이를 위해 △고객감동 경영 △프로세스 혁신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윤리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 가입자 20만명이라는 공격적인 경영목표를 세웠는데 실현 가능한가.

당초 올해 가입목표는 5만명이었다. 그러나 제가 와서 6만4500명으로 늘려 잡았다. 현재 5만3000명을 넘었다.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보안분야 매출 614억 밖에 안됐지만 올해는 1050억원이 될 것이다. 내년엔 1700억~2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인원충원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 각각 4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보안분야를 강화하고 있는데. 시장전망은.

보안분야에는 중소업체 포함해 150개 사업자가 있다. 이중 우리가 3위다. 1,2위 업체 모두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과 손을 잡았다. 또 30년이 넘었다.

그러나 우리는 5년밖에 안됐지만 3위에 올랐다. 시장전망은 매우 밝다. 보안시장은 초기단계다. 영국 미국 등 선진국은 전체 가구의 20%가 서비스를 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0.6%에 불과하다. 우리는 2010년 되면 매출액 7200억이 될 것이다. 최소로 잡은 것이다. 저는 1조원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시장공략을 위한 전략은.

건설사들과 손을 잡는 것이다. 현재 GS건설 현대건설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파트를 시공할 때부터 모든 가구가 보안서비스를 받도록 공사를 하는 것이다. 앞으로 인력경비는 주차장 등 필수요소를 제외하고는 모두 무인경비시스템으로 대체될 것이다. 이제는 전기선 통신선 깔듯이 보안배선을 하지 않는 아파트는 분양이 안되는 상황이 올 것이다.

또 신도시(U-시티) 사업이 있다. KT 본체와 함께 하는 사업이다. 신도시를 조성하면서 도시 전체에 대한 방제시스템을 우리가 모두 담당하는 것이다. 용인흥덕, 파주교하·운정 등에서 준비중이다.


- KT텔레캅 서비스의 장점은.

텔레캅은 통신전문회사가 제공하는 보안서비스다. 공신력있는 통신회사인 KT의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깔려 있는 KT망을 통해 어디든지 서비스가 가능하다. 세콤이나 캡스가 종합보안 사업자라고 하지만 사실은 아니다. 이들은 네트워크가 없다. KT의 것을 임대한다.

또 우리는 로열티가 필요없는 토종기업이다. 따라서 우리 서비스는 가격이 저렴하다. 텔레캅이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잘사는 사람들만 전유물이었던 보안서비스가 대중화됐다.


- 경쟁사와 서비스 품질은 차이없나.

전천후 콜센터를 24시간 운영, 체계적인 A/S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불편사항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결하고 있다. 고객들로부터 감사전화를 받을 정도다.

서비스의 내용과 질도 경쟁사와 비슷하다. 보안사고가 발생할 경우 개인에게 7억원, 은행은 100억원까지 보상한다. 사고발생시 요원들 7분 이내에 출동한다. 모두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 앞으로 보완할 점은.

전문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조직을 끌고 가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재산이다. 인재양성을 위해 기존 인력에 대해서는 교육을 강화하고 경력직을 보강할 계획이다. 대졸신입사원도 계속 채용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공중전화분야 인력을 텔레캅쪽으로 흡수할 것이다.


- 공중전화사업에 대한 계획은.

공중전화 사업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매출저하를 방지하고 공중전화를 편리하게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10월에는 특별정비기간을 정해 공중전화 부스를 깨끗이 할 계획이다. 현재 공중전화를 줄이라는 요구가 많다.

정통부와 협의, 올해 1만대, 내년 1만5000대, 2007년 1만5000대 총 4만대 줄일 계획이다. 전화분야는 단순한 일이므로 계약직으로 전환할 생각이다. 2~3년 뒤에는 아웃소싱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지금의 보안서비스는 무인경비시스템 서비스다. 앞으로는 사람에 대한 경호경비를 하고 싶다. 경호경비를 맡길 만큼 믿을만한 회사가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지금 검토중인데 내년에는 할 것이다.

또 내년에는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건설업체들 해외에서도 강하다.

뉴질랜드 호주 등지에서 팬션 많이 짓는다. 건설사와 함께 나갈 생각이다. 베트남, 중국, 러시아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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