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간질은 약물복용과 뇌수술이외에는 달리 다른 치료방법이 없었으며, 약물과 수술로 치유가 안되는 난치성 간질환자는 전체 간질환자의 약20%에 해당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전혀 새로운 간질치료법인 미주신경자극장치는 미국에서 개발된 장치로
왼쪽 가슴 상단에 전기발생기를 삽입하고(심장박동기와 거의 유사한
메카니즘 및 형태) 왼쪽 목에 있는 미주신경에 전극을 감아 미세한 전기자극을
가함으로써 발작을 조절해 주는 획기적인 장치입니다.
총 시술시간은 2시간 미만으로 통상 2~3일간 입원 후 퇴원하게 됩니다.
본 미주신경자극장치는
i) 발작의 횟수(빈도 Frequency)를 줄여주거나
ii) 발작 시간(Duration)을 단축시키거나
iii) 발작의 강도(Intensity)를 낮추어줌으로써
간질을 조절해 줍니다.
전기발생기를 인체 삽입 후 담당의사가 컴퓨터로 자극의 세기, 시간 등을
환자 개개인에 맞게 인체 외부에서 프로그램하여 주면, 전기발생기는 프로그램에
의하여 자동으로 미주신경에 자극을 줍니다. 또한, 담당 의사선생님께서는 환자의
정기적인 방문을 통하여 장치의 작동상태를 확인하며 최적의 효과가 나오도록
조정해 줄 것입니다.
이식 후에는 장치가 자동으로 작동되지만, 환자가 발작의 전조를 느낄때에는
수동으로 자극을 줄 수 있도록 특수 자석이 환자나 보호자에게 주어집니다.
환자나 보호자는 즉시 자석을 이용하여 본 장치의 전기자극을 발생시킴으로써
발작을 조절할 수 있게 되어 환자와 환자가족이 보다 양질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개발된 획기적인 간질치료장치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약물복용의 경우 내성이 생겨 점차 투여약물의 양을 늘리게 되어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도 많은 환자들이 고생하고 있는데, 이 미주신경자극장치는 삽입 후 시간이 경과할수록 조절효과는 커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단, 본 장치의 전기발생기는 전기적 수명이 약 10년으로 이 기간이 지나면 밧데리가 들어있는 발생기 부분을 교환해 주어야 합니다. (이 또한 심장 박동기의 경우와 동일) 전기발생기의 교환 시술은 최초의 VNS장치 이식보다 비교적 간단합니다.
본 장치는 현재 보험 급여 대상이 아닙니다. 빠른 시일에 보험에 등재되어 많은
환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본 장치의 혜택을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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