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한의학 세계화 나선 일침한의원 원장
2006/04/09 오후 8:06 | 김찬구선생

사람들>한의학 세계화 나선 일침한의원 원장
한의학 세계화 나선 일침한의원 원장
세계 주요 도시에 나가 있는 재외동포들과 한의학 세계화를 함께 이뤄가겠다고 말하는 '호호호 일침한의원' 김광호 원장.//민족뉴스부 기사참조/사회/
2006.4.9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태권도가 세계로 나아가 한국을 알리고 김치가 한국 음식을 대표하는 것처럼 이제 한국의 한의학(韓醫學)인 일침(一鍼)이 세계로 나가는 것은 당연한 운명이다."
일침한의원 김광호(47) 원장은 9일 "세계 주요 도시에 나가 있는 재외동포들과 한의학 세계화를 함께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일침'은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일침 이구(二灸) 삼약(三藥)'이라는 구절에서 딴 것으로 치료에서 가장 으뜸이 침이고 그 다음이 뜸과 약이라는 뜻이다.

김 원장은 "이미 재외동포에게 일정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짧은 기간에 가장 효과적으로 일침을 교육할 구체적인 일정과 과정을 마련해 놓았다"고 밝혔다.

일침 교육 대상은 각국에서 인정하는 한의사 자격증을 취득했거나 현재 한의원을 운영하고 침구사 자격증이 있는 경우를 비롯해 한의학에 관심이 있는 동포 등이다.

김 원장은 동의보감에 따른 치료법인 '일침요법'을 창안해 환자들의 치료에 나서고 있으며 동의보감을 연구하는 학회인 '일침학회'를 설립했다.

그는 한의학 세계화의 첫 단계로 지난해 2월 모스크바에 '호호호 일침교육센터'를 열었다. 이 센터에서는 한방 진료는 물론 러시아인 한의사를 양성한다. 러시아에 이어 중국과 일본에도 교육센터를 열었다.

'호호호'는 영어(HO), 한자(好), 한글(호)로 표기될 수 있는 공통된 의성어로서 '좋다', '행복하다'를 뜻한다. 곧 세계로 통하는 한의학을 상징한다.

중국 톈진(天津)대 중의학과와 협력 사업을 체결한 것은 세계화 2단계 사업. 이는 톈진대 중의학과와 공동으로 연구소에서 일침 연구를 하고, 대학병원에서는 일침치료 병상을 운영하며, 교육기관을 세워 일침으로 한국인 중의학자를 교육시킨 후 미국으로 보내 원활한 진료 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이다.

김 원장이 한의학 세계화에 동포를 활용하려는 계획은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 중국, 일본 등으로 무료 진료를 다니면서 마음먹게 됐다.

김 원장은 한의대생들이 통상 1회 통독에 3년 걸린다는 동의보감을 무려 10번이나 완독했다고 한다.

'동의보감으로 돌아가라'는 운동을 펼친 김 원장은 "일침요법의 핵심은 모든 질환을 1-4개의 침으로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증세에 따라 약을 보조재로 하는 것"이라며 "디스크나 퇴행성 관절염도 침을 맞은 즉시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으며 불치병으로 알려진 파킨슨씨병도 침과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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