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오행으로 풀어본 건강상식 100가지장동순 지음양문음양오행으로 풀어본 건강상식 100가지차 례차례 들·어·가·며 1음양오행이란 무엇인가? 2음양오행과 건강 3현대인과 음양오행 4일상속의 음양오행 5음양오행! 세계로 미래로 부록 들·어·가·며음양오행의 원리는 간단했지만 인체의 건강에 대한 핵심 원리와 자연 섭리를 나타낼 만큼 심오했다. 지난 몇 십년 간의 어떤 현대교육에서도 이렇게 큰 영향을 주는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우리는 20세기 초에 쇄국정책을 고수하는 바람에 서양의 현대과학 문물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그 여파로 그후 100여 년 동안 덩달아 세계 무대의 여러 학문 분야에서 뒤처지게 되었다. 이제 다가올 21세기는 서양의 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우리 동양의 전일적인 패러다임이 그 진가를 발휘할 시기이다. 이 시기에 이러한 우리 사상을 무시하고 서양과학과 제대로 접목시키는 연구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또다시 의학, 과학, 농업, 철학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학문을 서양에서 역수입하는 쓰라린 역사의 전철을 되풀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왜 이렇게 훌륭한 음양오행의 원리가 과학으로 발전되지 못하고 비제도권의 사주나 풍수 등에서 근근이 명맥만을 유지해 왔을까? 이전에 음양오행은 동양의 문화 속에 깊이 스며들어 생활화되어 있었기에 굳이 과학화가 필요하지 않았다. 삼국시대에는 오행을 응용한 오가제도(五加制度)가 있었고, 훈민정음 창제 원리 첫마디에도 '세상에는 오직 한 가지 도가 있으니 음양오행일 뿐'(天地之道 一陰陽五行而已)이라고 되어 있다. 세시풍속도에서 보면 오곡(五穀), 오미(五味), 오채(五菜)가 있으며 화기(火氣)가 강한 단오에는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쓴맛의 쑥을 뜯고, 양(陽)이 시작된다는 동지에는 오행의 시작인 목기(木氣)의 단팥죽을 먹지 않았던가? 음양오행 이론에 따르면 콩팥이 나쁠 때 오곡인 콩과 팥을 먹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동양의학의 최대 경전으로 현 시대의 의학 수준을 능가한다는 《황제내경》(黃帝內經)의 모든 내용이 구구절절이 음양오행으로 이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여씨춘추》(呂氏春秋)에도 절기에 따라 음양오행에 맞추어 사는 여러가지 삶의 지혜들이 잘 나타나 있다. 음양오행의 실질적인 응용의 예로 류머티스성 관절염의 경우를 들어보자. 무릎 관절이 아플 때는 단맛 음식인 꿀, 설탕, 호박, 소고기, 엿 중 어떤 것을 먹어도 무릎 관절의 통증이 사라진다. 그러나 발목 관절이 아플 때는 짠맛 음식을 먹어야 하며 이 경우 단맛의 음식을 먹으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된다. 손 관절이 아플 때는 매운맛, 팔꿈치 주관절이 아플 때는 쓴맛으로 각각의 관절염을 치료한다. 음식의 맛은 신체의 병을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이며 각 관절마다 먹어야 할 음식의 맛이 다르기 때문이다.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향기요법이나 소리요법 등도 음양오행을 소리나 향기에 이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맛으로 중증의 병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은 현대과학에 바탕을 둔 첨단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 지점에서 이 책에 대한 흥미를 잃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런 사실을 믿기에는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사고체계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지식이 많을수록, 의학에 대한 공부가 깊을수록 회의가 커지겠지만, 믿든 믿지 않든 간에 이는 엄연한 사실이다. 과학의 발전사를 돌이켜보면, 새로운 진리를 수용하는 데는 항상 커다란 저항이 뒤따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사람들은 지동설이 나오기 전까지 천년 이상을 하늘이 지구 주위를 돈다는 강력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만유인력 같은 중력장의 이론이 인정받는 데도 전기장의 이론이 나오기까지 100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했다. 뿐만 아니다. 반도체의 혁명을 가져온 양자역학의 아버지, 막스 플랑크(Max Planck)도 자신이 이룩한 양자론의 위대한 업적을 스스로 부정하고 싶어하는 아이러니를 보여줄 정도였으니 말이다.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은 분명히 병을 보는 관점과 치료 방법에 있어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서양의학에서는 몸에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증상을 병으로 보고 이를 억제하는 증상치료 또는 대증요법을 사용한다. 그래서 열이 있으면 해열제를, 세균이 있으면 강력한 항생제를 사용하고, 통증이 있으면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을 마비시키며, 설사를 하면 지사제를 주고, 가래가 많이 나오면 가래를 삭히는 약을, 산이 많이 나오면 제산제를 투여하는 식이다. 그러나 동양의학에서는 위에서 나타난 병변을 병이라기보다는 환경 변화나 몸의 기능 저하에 따르는 자가치료 과정으로 본다. 그래서 열이 나면 오히려 보온을 하거나 열약을 사용하고, 인슐린이 생산되지 않으면 외부에서 인슐린을 공급해 주는 대신 체내에서의 생성을 촉진시키며, 설사를 하면 독소 배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더욱 설사를 조장한다. 이것이 최근 매스컴을 타고 있는 역전의학(逆轉醫學)의 개념으로 음양오행의 원리는 이를 잘 설명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동양의학에서는 오장육부(五臟六腑)를 강화시켜 병을 없애는 근원적인 방법을 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오장과 육부의 균형과 강화에 의한 생명력을 강화시켜 아예 세균이 생기지 못하도록 하거나 세균이 침입한다 해도 발병하지 않도록 하며, 몸을 덥게 함으로써 통증을 제거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간의 기능을 약화시켜 산이 덜 나오도록 하는 방법을 취한다. 이러한 것들은 근원적인 치료 방법이므로 때때로 양약만큼 효과가 가시적이거나 빨리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악화되는 것과도 같은 명현 반응이 일어날 때도 있다. 음양오행에서 오행은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의 다섯 가지로서 이것이 삼라만상을 구성하는 물질일 뿐만 아니라 형이상학적인 요소이다. 오행속성을 정의할 때 체질론에 대해 이론적 근거를 가진 다섯 가지 얼굴 모양이 결정된다. 또한 각 얼굴 모양에 대한 기본적인 성격과 혈관을 흐르는 다섯 가지 맥에 대한 진맥법(診脈法)이 나오게 된다. 게다가, 위에서 언급한 오미로 오장육부의 갖가지 질병까지도 치료할 수 있다. 오행속성을 응용해 보면 변비는 대장의 문제와 더불어 엉겨붙는 토의 성질이 많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또한 혈액의 응고나 끈적끈적한 지성 피부와 같은 인체 생리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그외에도 의처증이나 의부증 같은 정신적 질병에 대해 설명해 주는 다양한 질병심리학도 가능하다. 무한경쟁 사회를 살다 보면 육체의 기능이 떨어지기 쉽고, 또 그로 인해 오장육부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감정도 불안정해지기 쉽다. 요즘 들어, 감성지수나 감성과학의 중요성이 강조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반대로 마음이 육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분노는 간의 기운을 소모시킨다. 그러므로 간경화나 간암에 걸렸다면 섭생(攝生)을 잘못한 데 원인이 있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남을 용서할 줄 모르는 데 그 원인이 있다. 남을 미워하는 마음을 버리는 것만으로도 간과 관련된 병은 급속도로 나아질 수 있다. 너무 즐거워하면 심장에 나쁘고, 남을 시기하면 위장에 나쁘다. 비통한 마음이 극에 달하면 폐·대장에, 지나친 공포심을 가지면 신장·방광에 나쁘다. 그러므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무조건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구태의연한 도덕적 당위성만 강조해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남을 미워하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사람이 자기 자신임을 음양오행의 상생상극의 사고체계는 명명백백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사람의 체질에 따라 직장에서의 인화(人和)나 부부간의 금실이 좋고 나쁨이 결정된다. 왜 심장발작은 주로 아침에 일어나고 가을에는 폐·대장이 약해지는지, 나아가 왜 미국인들에게 대장암이 많고 폐렴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많으며, 항생제의 내성 문제가 폐·대장의 질환에 얼마나 치명적인가를 음양오행의 원리를 통해 알 수 있다. 음양오행의 속성과 상생상극(相生相剋)의 원리로 이 수많은 현상을 일관성있게 설명할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과학이고 자연의 법칙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는지 여부를 문제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과학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과학을 절대적인 증명이 가능한 것이라고 잘못 생각했고 그래서 점차 좁은 영역에서의 증명이 가능한 증거주의가 발언권을 얻게 되었다. 이 책은 필자의 지난 몇 년 간 생사의 기로에서 몸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노력의 결과이며, 그 과정 중 전일적인 동양사상과 분석학적인 현대과학을 접목시킴으로써 탄생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종류의 맥을 촉진할 수 있었고, 천지에 생체 리듬과 같은 오행 기운이 흐른다는 것을 몸으로 확인했으며, 수많은 병적 증상들을 명현 반응으로서 경험할 수 있었다. 이 책의 내용은 오행생식 중앙연수원의 고(故) 김춘식 원장으로부터 2년에 걸쳐서 들은 오행생식 강의에 기초하고 있다. 나는 강의를 듣고 이를 능력이 닿는 한 최대한 과학적으로 해석하고 일반화하려고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충북대학교의 이상일 교수와 충남대학교 이승준 교수, 표준과학연구원의 방건웅 박사, 자원연구소의 허대기 박사 등 주기적으로 만나는 친구들의 날카로운 비판과 조언, 그리고 공학설계의 여러 이론들이 음양오행 이론을 합리적이고 일반적으로 설명하려는 나의 노력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지난 6년 동안 생식(生食)을 하면서 토론과 실험 대상이 되어 주었던 대전산업대의 엄태인 교수와 충남대학교 환경공학과 내 소각 및 전산열유체 실험실 졸업생과 대학원생들과의 경험 또한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 또한 이 책이 나오기까지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양문출판사 변동호 사장님과 정혜옥 실장님을 비롯한 편집부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끝으로, 한결같이 합리적인 견해를 견지함으로써 오행이론의 설명에 오류를 적게 하는 데 도움을 준 아내와, 오행체질의 각각 다른 전형을 보여준 토형(土形)의 큰딸 수지, 화형(火形)의 작은딸 영지에게 비교적 금기(金氣)가 많은 저자가 배운 바가 매우 컸다는 사실을 밝히고 싶다. 1 음양오행이란 무엇인가?그림1 음양오행도 알아두면 도움되는 건강 원리 저자가 건강잡지나 학술지 등에 음양오행에 대한 글을 기고한 후 많은 독자들이 재미있고 유익한데 어렵다는 의견을 전해 왔다. 음양오행에 대한 이론이 어렵다고 하는 데는 독자들이 교육·문화적인 면에서 음양오행에 대해 접할 기회가 전혀 없기도 했지만, 이분법적인 서양의 교육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다섯 가지 오행이 상생상극에 의해 서로 유기적인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다차원적인 논리에 익숙지 않은 탓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게다가 이 책에서는 동양사상인 음양오행 이론을 인체나 자연현상에 응용하는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여러 공학적인 개념을 도입했기 때문에, 이 분야의 지식이 전혀 없는 독자라면 이 책이 그리 가볍게 읽히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독자들이 음양오행의 기본적인 속성과 상생상극의 원리, 그리고 여러 사물에 대한 오행 분류 등 기초적인 사항만 숙지하게 된다면 그 다음부터는 이 책을 읽어나가는 데 큰 어려움이 없으리라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뒤에 나오는 체질 분류, 심리, 건강, 독성, 진맥 등에 대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음양오행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을 간단히 이야기해 보자. 음양오행에서 오행은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의 다섯 가지 속성을 나타내며 이는 음양의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기운 또는 에너지의 흐름으로 알려져 있다. 오행에 대한 기본적인 속성은 목의 경우에는 '완'(緩)으로 표시되며 부드럽고 따뜻한 기운으로 정의된다. 화의 경우에는 '산'(散)으로 표시되며 강력하게 확산하는 열기로 나타낸다. 토의 경우에는 '고'(固)로 표시되며 이는 같은 물질끼리 결합해 단단해지는 기운으로 정의할 수 있다. 한편 금의 경우는 '긴'(緊)으로 표시되는데 이는 긴장시키는 기운 또는 결정(結晶)을 이뤄 움직이지 않는 기운으로 정의할 수 있다. 끝으로 수는 '연'(軟)으로 표시되며 연하고 찬 유체가 아래로 흐르는 성질을 나타낸다. 오장육부에서 오장은 음양 중 음의 장부를 나타내는데 간(肝)은 목에 속하고, 심장(心臟)은 화, 비장(脾臟)은 토, 폐(肺)는 금, 신장(腎臟)은 수에 속한다. 양의 장부에 속하는 육부를 나누어보면 담낭(膽囊)은 목, 소장(小腸)은 화, 위장(胃腸)은 토, 대장(大腸)은 금, 방광(膀胱)은 수로 분류된다. 육부 중 여섯번째인 삼초(三焦)는 무형의 장부이며 이는 우주 공`간에 존재하는 근본 에너지인 상화와 관계있다. 오장육부가 각각 목·화·토·금·수로 분류되었는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렇게 분류된 이유를 간단히 살펴보자. 간이 큰 사람은 겁없이 앞으로 전진하는 기상이 나무가 뻗어나가는 것과 같다. 심장·소장이 화로 분류된 것은 심장의 혈액 분출이나 소장이 음식물의 영양을 흡수해 열을 내는 것이 화의 성질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위장이 음식물을 압축하면서 소화하는 것은 황토의 끈적끈적한 결합력을 연상시킨다. 대장에서 물기를 흡수해 긴장시켜 결정을 이루는 것은 금의 성질과 비슷하다. 마지막으로 다 쓰고 남은 찌꺼기가 물과 같이 흘러 들어가는 곳이 신장·방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오행에 따른 색깔 분류를 보면 희망을 나타내는 청색은 전진을 상징하므로 목, 붉은 색깔은 활활 타는 정열의 화, 노란 색깔은 황토의 토, 흰색은 쇠를 연상시키므로 금, 빛을 흡수하는 깊은 물을 상징하는 검은색은 수로 분류된다. 위의 색깔을 건강과 연계시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목에 해당되는 간이 나쁜 사람은 콧등에 검푸른 색이 나타나고, 화에 해당되는 심장이 나쁜 사람이 짜게 먹어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되면 얼굴에서 화의 기운에 해당되는 불그스레한 빛을 보게 된다. 토에 해당되는 위장이 나쁜 사람은 얼굴에 노란 늙은 오잇빛이 나타나는데 독자들은 주위에서 얼굴빛이 이런 사람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폐가 나쁜 사람이 얼굴이 창백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며 대장이 나쁜 사람도 마찬가지여서 콜레라에 걸린 사람에게서는 나오는 변도 흰 색깔을 띤다. 마지막으로 신장·방광이 나쁜 사람은 수의 색깔을 띠므로 얼굴에 검은색이 나타난다. 맛을 오행으로 분류하면 신맛은 목에 속하고, 쓴맛은 화, 단맛은 토, 매운맛은 금, 짠맛은 수에 속한다. 따라서 목에 속하는 간이 나쁜 사람이 신맛의 음식을 먹으면 간이 좋아지고, 화에 속하는 심장이 나쁜 사람이 쓴맛의 음식을 집중적으로 먹으면 심장이 활력을 찾게 된다. 마찬가지 논리가 비장·위장의 단맛, 폐·대장의 매운맛, 신장·방광의 짠맛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간장 약을 깨물어서 맛을 보면 신맛이 나는 경우가 많다. 맛으로 병을 치료하는 또다른 예를 들어보자. 일반적으로 두통에는 약이 없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사실 앞머리가 아플 때 단맛의 음식을 먹으면 전두통이 사라져버린다. 편두통에는 신맛, 후두통에는 짠맛을 먹는 것이 각각 대응하는 강력한 치료법이다. 나아가 비염이나 축농증 같은 모든 콧병에는 매운맛, 오관(五官) 중 귀의 병인 중이염에는 짠맛의 음식을 먹으면 근원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또 간과 간이 지배하는 눈, 고관절, 근육 등의 질환은 신맛의 음식으로 낫게 할 수 있다. 심장과 심장이 지배하는 혈관이나 팔꿈치 관절인 주관절 등은 쓴맛으로, 위장과 위장이 지배하는 무릎이나 입 등은 단맛으로, 폐·대장과 폐·대장이 지배하는 코나 피부 등은 매운맛으로, 신장·방광과 신장·방광이 지배하는 귀나 골수, 발목은 각각 짠맛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루나 계절에 따른 시간의 흐름을 오행 분류와 연관지어 생각해 보자. 낮과 밤으로 음양이 바뀜에 따라 오행이 생겨난다. 해뜨기 전 새벽에는 목의 기운이 세상에 가득 차고, 해뜬 후 아침에는 화의 기운이, 정오인 한낮에는 토의 기운이, 오후에는 금의 기운, 해진 후 밤에는 수의 기운이 각각 세상을 지배한다. 이렇게 목·화·토·금·수로 오행이 바뀜에 따라 우리 인체도 천기(天氣)에 대응해서 반응하게 되는데 간이 나빠 새벽에 잠자다가 자주 쥐가 나거나, 아침에 심장발작 빈도가 잦아지는 현상 등으로 나타난다. 이는 몸의 특정 부위가 약한 사람들이 오행의 흐름에 따른 천기를 이기지 못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오행의 흐름을 보면 일년이나 십년 주기에 따라 변화가 일어난다. 계절별로는 나무가 자라는 봄은 목, 나무가 가지를 치고 더운 열기가 치솟는 초여름은 화, 끈적끈적하게 엉겨붙는 한여름은 토, 물기를 빼앗기고 과일의 껍질이 단단해지는 가을은 금, 물기가 얼음이나 땅속으로 깊이 숨는 겨울은 수로 나타낼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사계절을 다섯 가지 오행의 흐름으로 맞추기 위해 한여름을 토로 분류한 것이 작위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뒤에서 거론하는 오행의 속성과 계절 흐름의 특성을 살펴보면 이 점 또한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태양흑점 활동과 같은 십년 주기를 볼 때도 목·화·토·금·수 오행에 따른 세운(歲運) 표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음양오행에서는 서양과학의 에너지, 일, 그리고 열량이 등가(等價)라는 단순한 에너지 개념을 뛰어넘어 다섯 가지 종류의 성격이 다른 에너지를 정의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차원 높은 동양학 이론의 편린을 엿볼 수 있다. 오행속성에 대한 정의에 이어 우리가 검토해야 할 이론은 상생상극 순환 이론이다. 음양오행의 상생상극 이론은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 수생목(水生木)의 상생이론과 목극토(木剋土), 토극수(土剋水), 수극화(水剋火), 화극금(火剋金), 금극목(金剋木)의 상극이론으로 나타낼 수 있다. 상생에 대한 가장 간단한 설명은 나무가 있으면 불에 타고(목생화), 불이 타고 나면 재가 형성되며(화생토), 재가 모이면 굳어져 쇠가 되고(토생금), 굳어진 쇠에서는 물이 빠져나간다(금생수), 그리고 물이 있으므로 나무가 자란다(수생목)는 것이다. 또 이것을 봄이 지나면 여름이 되고, 여름이 극에 달하면 끈끈한 장하(長夏)가 되며, 장하의 습기가 제거되고 나면 건조한 가을이 오고, 이어서 추운 겨울이 온다는 계절 순환으로도 이야기할 수 있다. 초목으로 이야기하면 봄에는 나무가 위로 뻗고, 여름에는 잔가지가 사방으로 퍼지며, 한여름에는 과일에 살이 붙고, 가을에는 열매의 표피가 단단해지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남녀의 관계로 이야기하면 남녀가 만나 훈훈한 기운이 도는 것이 목이고, 정열적으로 사랑하는 것이 화이며, 결혼해서 결합하는 것이 토, 가문을 형성하고 규율을 세우는 것이 금, 그리고 여기서 새로운 세대가 형성되어 뛰쳐나가는 것이 수라고 할 수 있다. 또는 신 음식을 많이 먹으면 간이 좋아짐과 동시에 목이 화를 생하므로 화에 해당되는 심장도 좋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신맛과 쓴맛을 같이 먹으면 쓴맛이 강조되는 것도 상생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화생토의 원리 때문에 쓴맛과 단맛이 함께 있을 때 쓴맛에 의해 단맛이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체질 궁합의 간단한 예를 들면 얼굴이 긴 목형(木形)의 사람은 얼굴이 역삼각형인 화형(火形)의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많은 기운을 주게 된다. 이는 목생화의 이치로서 이때 얼굴이 긴 목형의 사람은 점점 기운을 잃게 되며 특히 자신의 가장 큰 장부인 간의 기운이 약해져 중병을 앓게 된다. 이러한 목생화는 봄 기운이 완전히 사라져야만 여름이 올 수 있는 것과도 같은 이치이다. 마찬가지로 화형의 사람은 토형(土形)을 좋아해서 토형인 사람의 행동을 선호하고 도와주려 하지만 이렇게 했을 때는 기운을 많이 빼앗기게 된다. 앞에서는 여러 형이하학적인 사례를 들었다. 형이상학적으로는 위로 피어오르는 목기(木氣)는 폭발하듯 산화하는 화기(火氣)로 발전하며, 확 퍼진 화의 기운은 내부로 수렴하는 토기(土氣)로 응축되고, 응축되는 토기는 결정을 이루는 긴장시키는 금의 기운으로 발전한다. 이렇게 긴장시키는 기운이 충만할 때는 여기서 저항하는 수기(水氣)가 빠져나온다고 보면 된다. 커다란 바위나 광물질 근처에서 물이 생겨나고 이를 처녀수라고 부르는 데서 금생수(金生水)의 과학적 증거를 찾아볼 수 있다. 사막지대에서는 지하의 암반에서 생수를 뽑아 식수로 사용한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동양학 전문가들도 금생수에 대한 뚜렷한 증거 제시는 하지 못하고 있다. 상극이론의 가장 쉬운 예로는 나무가 너무 많거나 크면 토양이 양분을 잃어 박토가 되고(목극토), 흙이 너무 많으면 물이 흐르지 못하고(토극수), 물이 많으면 불이 꺼지고(수극화), 불이 세면 쇠가 녹고(화극금), 쇠가 강하면 나무가 다친다(금극목)는 것을 들 수 있다. 다른 예로는 신맛의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속이 쓰리고, 쓴맛의 마이신 같은 양약을 장복하면 폐·대장이 약해지며, 단맛과 짠맛을 섞어놓으면 짠맛이 많이 사라지는 것을 들 수 있다. 최근 세계적인 과학잡지로 알려진 <네이처>(Nature)에서는 이를 실험적으로 밝혔다. 이 잡지는 짠맛과 쓴맛, 짠맛과 단맛을 섞었을 때 쓴맛이 매우 약해지며 단맛이 강하게 느껴진다는 실험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즉 수극화의 원리와 수가 있음으로 해서 토가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생상극의 이론은 오행의 속성과 함께 음양오행 이론의 대종을 이루고 있다. -건강상식- 음양오행의 성질은 고기의 육질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일반적으로 목에 해당되는 개고기는 매우 부드럽지만 토에 해당되는 소고기는 질기다. 이것은 소고기에는 토기의 끈끈한 기운이 뭉쳐 단단해져 있기 때문이다. 소의 위장이 네 개이고, 소고기가 토에 해당되는 단맛이라서 조금만 먹어도 물린다는 것은 소고기가 토기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다른 증거이다. 한편 수에 해당되는 돼지고기에는 수의 성질다운 미끈미끈한 육질이 있다. 그림2 상생상극도 음양오행, 과학적인 우주의 법칙 음양과 오행은 동양사상의 주류를 이룬다. 이러한 음양오행론은 우주만물의 형상과 돌아가는 이치를 관찰해서 나타낸 것으로, 음양과 오행은 별개의 이론이지만 이 이론들이 서로 어울리면 우주만물의 생성과 변화를 해석해 낼 수 있게 한다. 특히 음양은 자연과학의 관점에서도 남과 여, 핵과 전자, 양전하와 음전하, N극과 S극, 물질과 반물질 등으로 다양하게 표시된다. 기하학적 형상으로는 요철(凹凸)이 음양에 관계되며 시간적으로는 자전이나 공전에 의해 낮과 밤이 바뀌는 것, 1년 24절기의 변화, 달의 운행에 의한 음양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이와 같이 음양은 우주와 인간을 구성하고 있고 인간은 음양 속에서 살고 있으므로 이러한 음양에 의해 인간의 건강이나 생리현상이 지배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음양론과 오행론의 대표적인 동양 고전으로는 복희씨, 문왕, 주공, 공자 등의 네 성인이 완성했다는 《주역》과 《황제내경》을 들 수 있다. 《황제내경》을 지은 황제 헌원은 우리나라 자부선인에게서 이 비법을 전수받았다고 한다. 《주역》은 서양의 물리학과 대학원에서 필수과목으로 지정되고 있으며, DNA의 구조가 음양, 사상팔괘 등으로 이루어진 《주역》의 64괘와 일치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DNA의 2중 나선구조를 밝혀 생명공학 분야의 획기적인 전기를 이룩한 워트슨(Watson)과 크릭(Crick)은 1962년에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주역의 괘에 대한 과학성을 나타내는 이야기는 많이 보고되고 있다. 주역의 8괘 중에서 우뢰[電]에 해당되는 진(震) 괘의 음양 배치 형상은, 번개가 칠 때 지표면과 구름 사이에 나타나는 음양의 전하 배치도와 일치하고 있다. 또한 64괘 중에서 건위천(乾爲天), 곤위지(坤爲地) 다음에 세번째로 나오는 수뢰둔(水雷屯) 괘는 천지가 형성된 다음 새 생명이 태어날 때의 어려움을 나타내는 괘라고 한다. 실제로 원시대기 같은 수증기와 기타 물질이 있는 상황에서 번개(전기 스파크)로 아미노산 같은 생명물질을 만들어내는 실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황제내경》은 현대물리학의 홀로그램 이론같이 인체의 여러 기관들이 전체 인체의 축영체와도 같은 구조와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비롯해 시스템 이론 같은 많은 첨단과학적 내용을 담고 있다. 홀로그램의 예를 들면 수지침이나 이침(耳針)과 같이 오장육부의 대응점들을 자극하는 방법이 있고, 눈의 홍채를 검사함으로써 몸의 질환에 관계된 정보를 파악하는 첨단의학적 방법이 있다. 이와 같이 동양의 철학은 현대물리학의 가설 영역을 넘어 과학의 영역으로 깊숙이 진입하고 있으며 서양에서는 물리학의 새로운 가설 또는 대체의학 차원에서 동양고전에 대한 많은 연구를 진행시키고 있다. 현대 과학문명에 기초한 산업사회는 빛나는 물질문명을 이룩했지만 자원 고갈 등 에너지와 환경 분야에서 근본적인 문제에 부딪히고 있고 기상이변과 생태계의 전반적인 붕괴를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새로운 패러다임의 하나로서 동양 핵심사상이 동양인에 의해 그리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여러 문제들에 응용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이러한 제안은 국내외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신세대 또는 신과학 운동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공간에너지(Space Energy)의 새로운 패러다임 관점에서 본다면 현재 우리가 절대적인 진리라고 믿고 있는 과학적 법칙들, 즉 질량 보존의 법칙, 에너지 보존의 법칙,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은 우리들이 대자연을 불완전하게 인식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서양과학의 발달사를 보면 이렇게 인식의 오류가 빚어진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가 있다. 이미 기원전 300년 전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타르코스는 '태양계의 중심은 태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이론은 그 당시 막강한 위력을 발휘했던 천동설의 위세에 눌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나오기까지 무려 180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건강상식- 피를 뽑아서 병을 고친다는 사혈요법이 고대에서 1800년대까지 성행해 왔다. 또한 육식을 하는 서양사람들에게는 대장암이 잘 발생하므로 대장이 나쁜 사람들은 채식을 해야 한다는, 몇 십년 동안 진실로 여겨져 온 의학계의 상식도 최근에 와서야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음이 밝혀졌다. 우리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뉴턴의 만유인력 같은 장(場)의 이론도 물체에 접촉하지 않고 중력의 힘이 가해진다는 새로운 개념으로 이 또한 처음에는 거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 이러한 중력장의 이론은 그후 100년이 지나 이와 유사한 전기장의 개념이 나온 후에야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절대적 개념으로 자리잡았던 뉴턴의 역학세계는 20세기 초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의해 시공간이 연결되어 있으며 시공의 길이가 상대적 속도에 의해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주창되면서 그 절대성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절대적이었던 뉴턴역학이 붕괴된 데는 막스 플랑크의 양자론도 일조를 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처럼 과학의 발달사는 인류의 인식이 확장되는 단계에 따라 점진적으로 변화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절대적이라고 믿고 있던 사실이나 또는 절대적으로 아니라고 믿고 있던 사실에 대해서도 단순한 지식 자체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모든 이론에 대한 검토는 경험적 사실에 기초한 이론에 대한 귀납적인 증명으로 이루어지는 과학적 방법을 바탕으로 해서 열린 마음으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저자는 이 글에서 음양오행의 속성을 정의하고 이를 기초로 해서 일반화하는 과학적인 방법으로 서술하기 위해 애썼다. 이는 자연과학 현상을 기술할 때 온도, 질량, 힘, 밀도, 엔탈피 등과 같은 물리량에 대해 기본 개념의 중요성이 거듭 강조되는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서구과학은 이러한 변수나 물성에 대한 정량화를 토대로 자연현상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함으로써 빛나는 물질문명을 이루어왔다. 그러나 맛이나 냄새와 같이 오관에 의존하는 겉보기 성질 등 인체와 관련된 분야에 대해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 정의나 정량화에 대한 연구가 매우 부진했다. 최근 신과학 기술 분야로 대두되고 있는 상온 핵융합, 반중력, 공간에너지, 물의 특이한 성질 등의 새로운 현상을 해석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렇게 신과학 기술 분야에서 거론되고 있는 공간에너지, 또는 자유에너지(Free Energy)의 개념은 이 글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음양오행의 기(氣)의 개념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이라는 잡지에 실린 기사에서는 소립자는 세 가지 색깔과 여섯 가지 형태를 가진다고 보고하고 있는데 이 개념이 동양사상의 기본인 음양 중 오운육기(五運六氣)와 유사하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인체나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들은 음양오행의 속성과 상생상극의 법칙 외에도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고전역학의 법칙들과 아직은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물리·화학·생물학적 법칙들로 가려져 있고 제약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학적 증거에 기초한 지엽적인 사실에만 집착할 때 오히려 음양오행의 속성과 상생상극의 큰 흐름이 쉽게 간과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다. 표1 오행속성 분류표 나의 체질은? 긴 얼굴의 목형 음양이 조화를 이룬 상태에서 나타나는 기운인 목기(木氣)를 상징하는 단어 '완'은 부드럽고 따뜻한 기운을 의미한다. 이러한 목기가 혈관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맥상으로 나타날 때와 자유공간에서 분출될 때는 모양이 달라진다. 혈관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목기는 부드러운 기운이 넓게 퍼지는 것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이 목기가 자유공간에서 분출될 때는 부력에 의해 봄날의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듯한 긴 모양이 될 것이다. 땅속에 높이 1m 정도의 구멍을 뚫고 그 안에 재를 뿌려두면 입춘이 되어서야 재가 구멍을 따라 지상으로 올라온다. 입춘 전에는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게 위로 상승하려는 기운이 목기이며 계절적으로는 봄에 강하게 나타난다. 이 목기는 앞으로 전진하거나 부력에 의해 상승하는 기운이므로 목기를 많이 가진 사람의 얼굴은 세로와 가로의 비, 즉 종횡비가 큰 길쭉한 형태( )가 될 것이다. 이러한 설명은 간은 혈액이 뭉쳐져 있는 기관이므로 뻗어나가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한의학적 개념과도 일맥상통한다. 얼굴이 긴 목형(木形)이라고 해도 목기의 많고 적은 비율에 따라 얼굴이 긴 정도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이렇게 얼굴이 긴 사람들은 앞으로 전진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희망적인 미래를 이야기하고 장래의 계획을 잘 세운다. 목형 얼굴의 교수들은 계획을 잘 세우기 때문에 강의가 치밀하고 내용도 충실한 경우가 많다. 목형인 학생들의 경우에도 중간고사 시험 날짜가 정해지면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계획을 철저하게 세운다. 반면에 목형들은 한 장소에 안주하거나 집착하는 성격이 아니며, 현실적인 면이 약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실속없고 허황되게 보일 수도 있다. 저자가 아는 대덕연구단지의 모씨는 흐린 날에도 선글라스를 쓰는 등 언제나 멋있게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는 목형의 실없고 비현실적인 특성을 나타내는 경우이다. 긴 얼굴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가진 막강한 추진력도 목기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할 수 있다. 역삼각형 얼굴을 가진 화형 '산'으로 속성이 정의되는 화기(火氣)는 강력한 열기가 확산되는 기운이나 에너지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밀폐되지 않은 자유공간에서 화기가 분출되는 모양은 더운 여름날 솟아오르는 열기나 고온·고압의 기체가 퍼져나가는 역삼각형 모양(▽)이라고 할 수 있다. 화기는 인체의 오장육부에서는 심장·소장에서 나온다. 따라서 심장·소장이 큰 사람은 화의 속성의 영향을 받아 심장·소장의 기능이 강하다. 이런 사람의 얼굴을 보면 이마는 넓고 하관이 좁은 역삼각형 모양이다. 얼굴이 역삼각형 모양인 사람은 정열적이고 폭발적인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예체능계에 많이 있고 농구선수 허재나 축구선수 고종수, 지휘자 금난새, 연극배우 윤석화, 영화배우 강수연 등을 예로 들 수가 있다. 평소에 이들은 매우 예의가 바르고 학생들의 경우에는 90도로 깍듯이 인사를 하며, 밝고 환하게 웃는다. 그러나 쉽게 논쟁이나 싸움에 말려드는 경향이 있으며 순간적으로 폭발했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잊어버리기도 한다. 화형(火形)이더라도 비교적 성격이 온순하며 폭발적인 취향이 잘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폭발적인 에너지가 환경이나 교육 등의 요인에 의해 억제·조절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대부분의 화형은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과는 고려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일을 추진하는 경향이 있다. 화형인 교수들의 강연을 들어보면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서 환상적인 전망을 하는 등 비현실적인 내용을 이야기하는 경우도 많다. -건강상식- 주위에서 관찰할 수 있는 얼굴이 긴 사람으로는 외국에서는 영국의 찰스 황태자, 프랑스의 전 대통령이었던 미테랑 등을 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연예인으로는 이문세, 이수만 등을 들 수가 있다. 얼굴이 긴 목형들은 착하고, 자꾸 남에게 무엇을 주려 하고, 추진력이 있고, 열심히 장래의 계획을 세우는 경향이 있다. 얼굴이 동그란 토형 토기(土氣)의 속성은 단단하게 결합하는 '고'로 나타낼 수 있다. 즉 여름날 치솟는 화기에 의해 상승하는 열기는 기화로 인해 많은 양의 수증기를 발생시킨다. 이렇게 발생한 수증기는 포화되어 습기찬 액체로 변하는데 이는 한여름에 나타나는 무덥고 끈적끈적한 날씨와 관련이 있다. 이 끈적끈적한 액체는 동종의 물질 간에 작용하는 인력(引力), 즉 표면장력에 의해 물방울이 형성되듯이 공 모양(쬎)이 되며 중심을 향해 지름 방향으로 수축하는 일차원적인 힘이기도 하다. 이렇게 안을 향해 단단해지는 토기는 인체의 비장·위장에서 생기며 비장·위장이 다른 장부에 비해 큰 사람은 얼굴이 동그란 공 모양이 된다. 얼굴이 동그란 사람은 자신의 시선이 내부로, 즉 자기 자신에게로 향하는 경향이 강하다. 때문에 다른 사람을 별로 의식하지 않는 '비위'가 좋은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얼굴이 토형(土形)인 사람들은 남과 마찰을 일으키는 일이 별로 없지만 남에게 적선을 한다든지 솔선수범해서 도움을 주는 일 또한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우리나라 정치가 중에는 백범 김구 선생이 전형적인 토형이며 탤런트로는 이응경, 김혜수 등이 토형의 얼굴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얼굴이 동그란 여학생이 학생회의 회계를 맡아 1원 하나까지도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이 여학생은 꼼꼼한 토의 기질을 잘 보여주고 있다. 토형들은 외부에는 별로 시선을 주지 않기 때문에 높은 데 올라가서도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토형들에게는 목형처럼 앞으로 나가려는 기상이 덜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장래의 계획을 세우는 기획 부서의 일을 맡기면 곤란해 한다. 토형에게는 물처럼 유연한 기운이 부족해 답답하고 고지식한 성격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토형들 가운데는 부부 중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일편단심 그리워하며 수절하는 사람이 많다. 토형들은 매우 현실적이고 고지식하기 때문에 토형인 사람의 돈은 절대로 떼어먹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목형이나 화형인 사람들이 현실감각이 적은 데 비해 토형은 구두쇠이거나 현실주의자인 경우가 많다. 네모난 얼굴의 금형 '긴' 또는 '견'(堅)으로 표시되는 금기(金氣)는 글자 그대로 긴장시켜 결정을 이루는 힘이다. 토기에 의해 둥근 모양을 갖고 내부로 수축하던 기운은, 질량에 의한 관성저항 등 외부로 향하는 반발력에 의해 일정한 경계면에서 힘의 균형을 이루어 정지하게 된다. 즉 내부로 향하는 힘은 표면에서 경계면을 수축 긴장시키며 단단한 결정을 이루게 된다. 이때 곡률 반지름이 짧은 볼록한 부분은 더욱 큰 힘을 받아 평평해져서 전반적으로 네모난 모양이 된다. 이렇게 경계면을 긴장시키는 힘은 인체에서는 폐·대장에서 나오며 이 장부가 큰 사람의 얼굴 모양은 규칙적이고 위압감이 느껴지는 사각형(쬑)이 된다. 폐는 공기에 의해 최대한 확산되어 있는 형태이므로 여기서 긴장하는 기운이 생긴다는 것이 한의학적 견해이다. 이렇게 얼굴이 각진 금형(金形)은 모든 사안을 어떤 틀 안에 획일적으로 집어넣기를 좋아한다. 때문에 생활이 규칙적이고 한번 인연을 맺으면 변하지 않는 의리를 보여주며 솔선수범하는 경우가 많다. 즉 자기가 먼저 모범을 보임으로써 다른 사람들도 따라하게 만드는 것이다. 정치인 중에서는 의리파로 알려진 장세동, 최형우 등을 대표적인 금형으로 볼 수 있다. 외국의 예로는 영국의 황태자비였던 다이애나, 장쩌민 중국 주석을 들 수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자기가 규칙을 만들어야지 남이 먼저 규칙을 만들어버리면 아주 싫어하므로 이들을 대할 때는 이런 점에 조심해야 한다. 같은 대학 내에 근무하는 한 여직원은 시어머니께 이것저것 자발적으로 잘해드리다가도 시어머니가 어떤 것을 해달라고 요구하면 바로 그 순간 기분이 상한다고 한다. 바로 이것이 금의 기운이 강한 사람의 속성임을 알게 되면 세상살이가 많이 편해질 것이다. 이마가 좁고 하관이 넓은 수형 오행의 마지막인 수기(水氣)는 '연'으로 표시되며 금기가 결정을 이룬 단단한 상태에서 반발하거나 빠져나오는 차고 연한 물의 속성을 지닌다. 따라서 수기는 주위보다 밀도가 무거운 유체인 물이 흘러내리듯이 아래로 향한다. 이러한 수기는 소우주인 인간에게서는 신장·방광에서 나오며 신장·방광이 큰 사람의 얼굴은 광대뼈 아래쪽이 넓은 삼각형(△) 모양이다. 이와 같이 이마가 좁고 얼굴의 하관이 넓은 사람은 사려가 깊고, 조심스러우며, 지혜로운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외국에서는 중국의 등소평 전 주석, 국내에서는 정치가 이수성, 연예인으로는 메기라는 별명을 가진 개그맨 이상훈 등을 수형(水形) 얼굴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수형들은 결정적인 순간이 아니면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 내숭 떤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 물처럼 유연하게 피해가는 지혜로움이 있고 엔지니어 중에 이런 체질을 가진 사람이 많다. 등소평이 칠전팔기(七顚八起) 끝에 재기해 '부도옹'(不倒翁)이라는 별호를 가지게 된 것은 이러한 수형의 체질적인 기운에 힘입은 바가 컸다. 표 2에서는 오행속성에 따른 얼굴형과 오장육부의 크기와의 관계를 정리해서 나타냈다. 이와 같이 얼굴 모양에 따라 오장육부가 크고 작은 것을 구분할 수 있다면 특정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나 병에 걸린 사람들의 비율이 어느 정도가 될지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독자들은 왜 얼굴 모양으로 체질을 구분하는가 하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으나 얼굴이 다섯 가지 양의 경락(經絡)이 모두 통과하는 인체 부위임을 고려하면 그런 의문은 쉽게 풀리게 될 것이다. -건강상식- 오행 가운데 수기는 공포심과 관련이 있다. 오관 중 수에 해당되는 귀의 세반고리관 안쪽에는 신경중추가 있는데 이 신경중추를 떼어낸 쥐는 고양이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다. 또한 월남전에서 한 미군병사는 이 공포 신경중추를 다친 이후 전혀 두려움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한다. 이것은 수가 공포와 연결된다고 하는 해부학적 증거이다. 표2 얼굴형과 체질에 따른 성격 얼굴 생김새는 마음 생김새 이 장에서는 각각의 얼굴 모양에 따라 성격의 좋은 면과 부정적인 면을 이야기해 보자. 그외에도 오행속성을 바탕으로 진맥, 다섯 가지 감정, 다섯 가지 덕목, 기후의 특성 등을 쉽게 풀이해 보기로 하자. 추진력 있는 기획자 타입, 목형 얼굴이 긴 목형(木形)은 따뜻한 기운이 많으므로 마음이 착하고 추진력이 있어서 장래의 계획을 세우는 일이나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적극성을 보일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마음이 좋기 때문에 무엇을 준다는 사실조차 잊은 채 늘 남에게 베푼다. 이에 반해서 얼굴이 동그란 토형(土形)이나 금형(金形)은 목형에 비해 자신이 남에게 무언가를 준 사실을 잘 기억하고 있으며 스스로 남에게 잘 베푼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토형이나 금형은 남에게 잘 베풀지 않는 성격이다. 이렇게 볼 때 목형은 기획 부서에서 일하는 것이 적합하며, 인자하고 착하므로 교육자로서도 자질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얼굴이 긴 사람은 시력도 좋고 길눈이 밝으므로 자동차 여행을 할 때 조수로서는 제격이다. 얼굴이 동그랗거나 네모난 사람에게 길 안내를 맡기게 되면 아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낭패를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어떤 일을 겁없이 추진하는 사람을 보고 '간이 부었다'라는 말을 잘하는데 이것이 목기(木氣)의 추진력을 나타내는 말이고, 일을 하다가 이것저것 바꾸는 사람을 가리켜 '쓸개빠진 사람'이라고 하는데 이것 또한 목기인 사람들의 추진력이 일관성 없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러한 목형들이 건강이 나빠지거나 심신의 조화를 잃게 되면 자신의 강한 기운인 목기가 일관성 있게 표출되지 못하고 간헐적으로 강하게 나타나게 된다. 그 경우 남을 매섭게 몰아세우며 욕을 잘하고 폭력적으로 된다. 이는 보통 얼굴이 긴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풀 때 나타내는 말과 행동이다. 그러므로 목형들이 나이가 들면 깐죽거리거나 욕을 잘하는 욕쟁이로 변하는 수가 많다. 목형은 토(土)와 금(金)의 장부가 약하므로 토와 금의 기운이 적다는 특성을 보여준다. 즉 토가 약하므로 비위가 약해 남의 눈치를 잘 보고, 금이 약하므로 규칙적이지 못하고 의리없는 행동을 나타낼 수도 있다. 이렇게 체질론을 바탕으로 성격을 분석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얼굴 모양에 따라 나타나는 성격은 그 사람에게 어떠한 에너지가 많은가를 나타내는 것일 뿐 그 에너지에 실려 있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결정해 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목기가 많은 사람은 추진력이 뛰어나지만 그 뛰어난 추진력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지는 개인의 교육, 환경, 가문, 유전적 소양 또는 사주팔자 등에 의해 결정된다. 추진력 또한 위에서 언급한 인자들에 의해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아인슈타인의 이론(E=Δmc2)이 보여주듯이 몸에 물질로 형성되어 있는 물질에너지의 위력은 너무나 막강하므로, 주된 추진력은 체질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정열적인 예술가,화형 이마가 넓고 턱이 갸름하게 빠진 화형(火形)은 폭발적인 기운이 많으므로 순간적인 힘을 내는 일에 능하다. 군대를 예로 들면, 목형이 정찰조의 일에 적합하다면 화형에게는 순간적으로 고지를 정복해야 하는 돌격대의 임무가 맞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정열적이기 때문에 이해타산을 따지지 않고 사후 결과에 연연해 하지 않는 예술계나 스포츠 분야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화형이 건강이 나빠지게 되면 정열적인 화기(火氣)가 일관성 있게 나타나지 못하고 폭발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무례해지고, 사생결단하는 논쟁이나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화형인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 다른 사람과 말할 때 존칭의 어미를 빼먹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며 나이의 상하에 관계없이 상대편에게 반말을 쓰는 경우도 많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이렇게 남의 말꼬리를 자르며 반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다. 화형은 금과 수(水)가 약하기 때문에 의리가 없고 끈기가 부족하다는 것이 흠이다. 직업 선택에 귀천을 가리지 않는 토형 얼굴형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언급했듯이 토형은 동종 물질 간에 작용하는 끈끈한 힘에 의해 얼굴이 동그랗게 된 사람으로 힘이 내부 중심을 향하게 된다. 따라서 얼굴이 동그란 사람은 자기 자신의 이해와 관련있는 실질적인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며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가 된다. 또 시선이 자기 내부로 향하게 되므로 생각이 깊은 경우가 많다. 이런 토형의 사람들은 이른바 '눈치가 전혀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런 사람들과 거래할 때는 상대방이 알아서 해주겠거니 하면 손해를 보게 된다. 이들은 다른 사람이 배가 고픈지, 추운지에 대해서는 매우 둔감하므로 이런 사람들에게는 일일이 나는 이러이러한 것을 원한다고 이야기를 해주어야 한다. 이야기는 해주지 않고 당연히 해주어야 할 것을 해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면 얼굴이 동그란 토형은 오히려 의아해 하고 어리둥절해 한다. 토형들은 오직 하나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고지식한 면이 많고 지식 수준에 관계없이 생각 외로 매우 답답하고 말귀가 어둡기도 하다. 그러나 얼굴이 동그란 토형의 입장에서 보면 다른 사람이 자신을 건드리지 않는 한 한없이 편하게 살고 있으므로 답답한 것은 상대방이지 토형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이렇게 토형들은 직업의 귀천을 가리지 않고 남을 의식하지 않기 때문에 공장, 식당 등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얼굴이 동그란 토형이 병이 나게 되면 현실적인 면은 사라지고 공상과 망상을 하게 되며 방구석에서 한없이 뒹구는 등 게을러지게 된다. 현실에 대한 믿음이 없어지기 때문에 의처증이나 의부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지며 엘리베이터 로프가 끊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기도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이렇게 공상과 망상, 의처증 등의 증상은 위장이 큰 토형에게 병이 났을 때 더욱 심해진다는 말이지, 다른 체질의 사람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다른 체질 사람들도 위장에 심하게 병이 나게 되면 역시 공상과 망상을 잘하고 의처증 또는 의부증 증세를 나타내지만 토형에 비해서는 증세가 약하다고 할 수 있다. 토형이 비장·위장에 병이 날 확률은 그들이 섭생이나 오행의 기운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테고 살아가면서도 여러 변수가 있기에 일률적으로 단언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토형은 자신의 주무기인 꼼꼼한 토기(土氣)를 호구지책으로 삼아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토기가 크긴 하지만 이 토기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토형들이 비장·위장에 병이 날 가능성 또한 크다고 할 수 있다. -건강상식- 오행의 속성이 발현된 것을 수용액에서도 잘 느낄 수 있는데 토에 해당되는 설탕물이나 꿀물이 매우 끈끈하고, 수에 해당되는 소금물이 미끈미끈한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김치를 담글 때 뻣뻣한 야채를 소금에 절이면 연해지는 것같이 사람도 짜게 먹으면 부드럽고 사근사근한 성격이 된다. 규칙을 소중히 여기는 금형 금형은 폐·대장이 큰 사람으로서 얼굴형이 네모난 사람이다. 금형 중에서도 세로의 길이에 비해 가로의 길이가 더 긴 사람에게는 뻗어나가는 기운이 그만큼 부족하므로 이런 사람들은 금기가 더욱 강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러한 금형은 긴장시켜 결정을 이루고 사각으로 일정한 규칙을 만드는 경향이 매우 강하므로 솔선수범해서 모범을 보이며 남의 우두머리가 되려고 한다. 그래서 금형들은 어떤 단체에서건 남의 밑에서 일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며 결국에는 자신이 단체를 하나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금형 중에는 자신이 승복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평생을 상전으로 모시고 의리를 지키는 돌쇠형의 의리파들이 많다. 이런 금형들은 의리를 지키는 것을 인간이 갖추어야 할 최대 덕목 중의 하나라고 강조하는데, 의리를 지킨다기보다는 한번 정한 것을 바꾸기 싫어한다는 표현이 오히려 정확할 것이다. 금형들은 간·담이 작기 때문에 강력하게 일을 해결하는 능력이 부족하며 화해의 제스처로 헤프게 웃는 경향이 있다. 사근사근하고 유연한 성격의 수형 수형은 물이 아래로 흐르듯이 이마가 좁고 턱 부분의 하관이 넓은 얼굴형을 가진 사람이다. 이런 얼굴형을 가진 사람은 물이 장애물을 피해 가고, 멈추어 있고, 자유자재로 흐르듯이 항상 양보하려는 자세로 엉덩이를 뒤로 빼고 있으므로 사람들과 직접적인 충돌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그래서 사근사근하고 지혜롭고 참을성이 있다. 남녀를 불문하고 참배맛 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이나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남들이 자신에게 한 일이나 다른 사람들에 대한 나쁜 감정을 모두 잘 기억하고 있다가 1년이 지난 일까지도 한꺼번에 몰아세워서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 사람들은 비밀이 많아서 저금통장도 여러 군데 분산해서 꼭꼭 숨겨놓고 있다. 이런 수형 사람이 건강이 나빠지면 유연한 기운이 적어져서 잔머리를 굴리거나 뻣뻣하고 겁이 많은 성격으로 바뀌게 된다. 오행체질은 사상체질과 일치하는가? 사상체질과 오행체질을 비교할 때 간·담이 큰 태음인(太陰人)은 오행의 목형에 해당되는 것으로, 비장·위장의 기능이 좋은 소양인(小陽人)은 오행의 토형, 폐·대장이 큰 태양인(太陽人)은 금형, 신장·방광이 좋은 수형은 사상의 소음인(小陰人)으로 분류한다. 오행의 화에 해당되는 사상체질은 공백으로 두었다. 표 3에 나타냈듯이 얼굴 모양에 있어서는 사상과 오행을 비교했을 때 별로 일치하는 점이 없어보인다. 이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표 1에 나타낸 목·화·토·금·수의 오행속성을 잘 알아야 한다. 즉 목은 부드러움과 추진력, 화는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열, 토는 끈끈하게 응고하는 기운, 금은 긴장시켜 결정을 이루는 힘, 수는 차고 미끄럽고 연한 기운을 나타낸다는 것을 떠올리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성격에 있어서는 토형과 소양인의 경우를 제외한 목형과 태음인, 금형과 태양인, 수형과 소음인의 경우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일치하는 부분이 나타나고 있다. 사상과 오행의 체질 비교를 포함한 사상과 오행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제기될 수 있는 첫번째 의문은 오행의 얼굴 형태나 사상의 오링(O-ring) 테스트 또는 진맥으로 체질 분류를 할 경우에 살이 찌거나 건강 상태, 맥이 바뀌는 경우에도 체질은 변하지 않는 불변의 것인가 하는 것과 만약 체질이 변한다면 변화 주기의 특성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하는 것이다. 두번째, 악력으로 오링 테스트를 할 경우에 손을 관장하는 장부는 심포(心包)·삼초이므로 음식물과 심포·삼초의 관계가 체질 분류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오링 테스트를 간, 즉 목이 지배하는 발을 가지고 한다든지 글자의 거리를 조절해 가며 시력으로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인체의 다른 기관을 이용해서 할 경우에도 일관성 있는 결과가 나올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세번째, 음식이나 산초(山草)를 분류할 때의 기준이 기미(氣味)이고, 우리가 음식을 조리할 때는 익혀 먹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체질 분류를 할 때 사용하는 음식물의 한열(寒熱) 관계가 체질 분류에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것이다. 간이 약한 사람은 봄을 싫어한다 오행의 속성 중에서 '화'가 열기를 뜻한다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이해가 된다. 먼저 화의 속성이 확산되는 '산'이라 정의되어 있으므로 확산되는 것을 열기로 본다는 것이 당연하다. 또한 화에 해당되는 장부가 심장이고 심장은 인체 내에서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하므로 화의 속성을 '열'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화가 열을 뜻한다는 것은 심장에 병이 났을 때 땀을 많이 흘리고 열이 많이 나는 것과도 같은 이치이다. 이것은 엔진의 효율이 떨어질 때 기계적인 에너지로 전환되는 것은 낮아지고 열에너지로 소모되는 것은 많아지는 경우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열을 오행의 화에 병이 났을 때의 특징으로 볼 수 있고 이런 사람은 특히 열기를 싫어한다. 오행 중에서 토를 습하다고 보는 것은 장하의 무더위와 끈적끈적한 기후를 상상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치솟는 화기 다음에 나타나는 상태가 기화된 수증기가 포화된 상태를 이루어 응축되는 과정이다. 또 인체에서 토의 장부에 병이 났을 때는 생명력이 발동되어 끈적끈적한 습기를 발생시키며, 사타구니나 배통 같은 토의 장부가 지배하는 부위에 습기가 찬다. 따라서 토에 병이 난 사람은 온몸이 끈적끈적하기 때문에 습기를 싫어하고 몸이 보송보송해지는 느낌이 좋아서 자주 샤워를 한다. 금·수·목의 건조함, 추위, 바람에 대해서도 비슷한 해석을 할 수 있다. 즉 금의 건조함은 토의 습기찬 증기가 포화되어 물방울을 만들고 이것이 더욱 고형화되어 결정을 이루는 기운이다. 그러므로 금기(金氣)는 열기에 의해 천지에 퍼졌던 수증기가 다시 모이는 것이며 이 때문에 더욱 건조해진다. 이런 기운은 최종적으로 차고 유연한 액체에 응축되어 수기를 형성하며 다음 해에 에너지를 받아서 아지랑이 같은 목기의 바람으로 다시 순환된다. 천기를 사계절의 기후 특징과 관련지어 보면 목·화·토·금·수 각각에 해당되는 장부에 병이 난 사람들이 각각 바람, 열, 습기, 건조함, 추위를 싫어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즉 봄에는 천지에 목의 기운이 왕성하므로 소우주인 인체는 천지에 충만해 있는 목기 농도와 평형을 이루기 위해서 목기를 발산한다. 따라서 봄에는 목기를 발생하는 장부인 간이 약해지게 된다. 그래서 간이 약한 사람은 봄을 싫어하고 봄에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바람을 싫어하는 것이다. 정리하면 목·화·토·금·수에 해당되는 춘, 하, 장하, 추, 동의 기후 특징은 바람이 많고〔風〕, 열기가 높고〔熱〕, 끈끈하고〔濕〕, 건조하고〔燥〕, 추운 계절의 특성〔寒〕과 일치한다. 즉 계절에 따라 그에 해당되는 장부의 기가 약해지므로 각 장부가 약한 사람들은 그 장부에 해당되는 계절의 특징을 싫어한다고 볼 수 있다. 인체에 흐르는 맥의 파형도 오행의 기본적인 속성과 상생상극의 원리에 근거한다. 즉 목의 기운은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앞으로 전진하는 아지랑이 같은 기운이다. 이러한 기운이 밀폐된 혈관 내에서 퍼질 때에는 부드러운 맥이 넓게 퍼져나갈 것으로 판단된다. 목의 기운이 왕성한 사람은 목극토(木剋土)해서 부드러운 홍맥(洪脈)이 나타나며, 화의 경우에는 순간적으로 확산하는 열기가 퍼지지만 지속적으로 추진시켜 주는 관성은 적다. 그래서 느낌이 넓고 매우 미약한 솜과 같이 퍼진 모맥(毛脈)이 나타난다. 토의 경우에는 혈관 내에서 끈끈한 기운이 뭉쳐지므로 단단한 형태의 석맥(石脈)이, 금의 경우는 긴장해서 수축된 형태의 가늘고 긴 현맥(弦脈)이, 수가 강한 경우에는 말랑말랑하고 연한 작은 구 모양의 물방울이 튀는 것 같은 구맥(鉤脈)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상식- 금형이 건강이 나빠지게 되면 자신이 정해 놓은 규칙이나 결정이 무너지는 경우를 보고 쉽게 비애를 느끼게 되고 비관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얼굴이 각지고 큰 사람들 중에는 텔레비전에서 슬픈 드라마를 보면 쉽게 눈물을 보이는 울보가 많다. 거지들을 보고 불쌍해 하고 두고 온 고향이나 향우회에 더욱 애정을 쏟는 것이 이러한 금형의 특징이다. 표3 오행체질과 사상체질의 성격 비교 기과학을 통한 환경문제 해결 기란 무엇인가? 기는 현대과학의 영역 밖에서 실질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여러가지 현상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는 에너지나 힘과 관련된 일반적인 용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결국에는 기는 사람의 의식 또는 정신력으로 귀일(歸一)하게 될 것이며 이는 음양오행의 기운으로 나타날 것이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자. 옛날에 우리 조상들은 서신에 의한 연락이 없어도 새벽에 일어나 몇 십 리 떨어진 친척집으로 경조사에 참가하러 떠나곤 했다. 조상의 묘자리에 따라 자손에게 신비한 현상이 일어난다거나, 쌍둥이 자매가 똑같은 생각을 하는 것 등도 동기감응(同氣感應) 현상으로 설명된다. 이러한 동기감응은 인간뿐만 아니라 물질에게서도 일어난다. 옛날 중국에서 대궐에 걸어놓은 구리종이 저절로 둥둥 울려서 왕이 신하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했다. 한 신하가 아뢰기를 "아마도 몇 백 리 떨어진 곳에 있는 종의 재료가 나온 광산이 무너졌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러한 동기감응은 미생물 세계에도 적용되어 환경정화 기술의 한 분야로 연구되고 있다. 사명대사가 임진왜란 때 벌겋게 달구어진 쇠로 만든 방안에서 고드름을 달고 있었던 일이나, 중국영화에서 볼 수 있는 물위를 걷는 모습, 6·25전쟁 때 공산군에 쫓기던 국군 병사가 부상당한 절체절명의 위기에 날아서 담을 넘었다는 이야기, 성경에 나오는 물질 창조의 이적(異蹟) 등 이 모두가 기의 차원에서 거론되는 이야기이다. 신과학 기술 분야에서도 기와 관련된 연구가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 경우 기는 '공간에너지' 또는 '프리에너지'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 연구에서 기본적인 개념은 우리가 알고 있는 공간이 뉴턴과 아인슈타인이 말한 텅 빈 공간의 개념이 아니라, '에테르'라는 에너지가 출렁이고 있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이라는 것이다. 요즘 신과학 분야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에너지 효율 100%가 넘는 초효율 기관은 모두 이러한 공간에서 에너지를 뽑아쓴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공간에너지의 개념은 가까이에서는 쿤달리니 각성으로 널리 알려진 김순옥 여사가 백회나 명문혈 등에서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기운을 받아 다른 사람의 병을 고치는 현상에서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수맥으로 인해 아파트의 같은 동에서 세탁기 등의 전자부품이 모두 고장나버리는 현상이나, 서울대공원 호랑이 우리 근처에 가면 모든 개들이 꼬리를 내리는데 오직 진돗개만이 멍멍 짖으며 난리인 현상 등이 기 차원에서 거론될 수 있는 현상이다. 기에 대한 이야기는 이뿐이 아니다. 오운육기에 따른 천기에 대한 예를 들면 끝자리가 2로 끝나는 1982, 1992년과 같은 해에는 개가 보통 때보다 2∼3배나 많은 10∼20마리씩 새끼를 낳으며, 4로 끝나는 해인 84, 94년에는 소가 새끼를 많이 배고, 호박농사가 잘되며, 무릎이 아픈 사람이 많다. 76, 86년과 같이 6자로 끝나는 해에는 돼지가 새끼를 많이 낳고, 백혈병이나 골다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으며, 사람들이 음식을 짜게 먹는 경향이 있다. 하루에 대한 천기의 변화를 예로 들면 다리에 쥐가 잘 나는 사람은 특히 새벽 해뜨기 전에 쥐가 잘 나며, 계절로는 가을에 폐병 환자들이 더욱 고통을 받는 이유 등도 모두 음양의 변화에 따른 오행의 운행으로 설명된다. 우리나라 은행잎, 인삼들이 모두 강력한 약 성분을 지니고 있고, 우리나라 꽃들의 색깔이 예쁘며, 곤충이 독하고 오래 사는 이유도 지기(地氣)와 천기의 차원에서 설명할 수 있다. 우리가 공간에 존재하는 이러한 기를 부정하게 된 과학적 근거는 우주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에테르 또는 기의 존재가 마이컬슨-몰리의 실험에 의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설령 우주공간에 이와 같은 공간에너지가 널리 퍼져 있다고 하더라도 열역학 제2법칙에 의해 자연 상태에서 에너지의 흐름은 온도가 높은 데서 낮은 데로, 또는 질서 상태에서 무질서 상태로 변화될 뿐이며 이를 거스른다는 것은 엔트로피의 증가 원리에 위배되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양자물리학 분야에서 우주공간은 더이상 텅 빈 에너지의 공간이 아니며 공간에너지 또는 신에너지(New Energy) 등으로 불리는 에너지로 충만한 공간이라는 이론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완전히 무질서한 공간으로 무한대의 엔트로피가 되어버린 우주공간에서 질서가 유발되는 시스템에 대해 연구한 일리야 프리고진(Ilya Prigogine)은 노벨 화학상을 받기도 했다. 이로써 현대 과학법칙에 반해 자발적으로 무질서에서 질서를 창조하는 여러 생명현상에 대해 물리적 이론 토대를 제공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번역된 《살아있는 에너지》(Living Energies), 《아인슈타인은 틀렸다》(Living Water)에서 보면 비제도권 내에서 격물치지(格物致地)의 천재로 알려져 있던 빅터 샤우버거는 엔트로피가 감소하는 운동의 하나로 구심성 나선운동을 주장했다. 확장하는 원심성 팽창운동에 반하는 구심성 나선운동이 일어나게 되면 운동하는 유체의 온도는 낮아진다. 이렇게 되면 낮아진 만큼의 현열 발생은 운동에너지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를 20세기 초에 몇 십년 동안 유럽을 풍미했던 목재운반 수단이나 라인강의 홍수 예방 그리고 제트기나 비행접시의 원리에 사용한 샤우버거의 일화는 유명하다. -건강상식- 일본 코시마 섬의 몇몇 원숭이들은 진흙 묻은 고구마를 바닷물에 씻어먹으면 위생적이고 맛도 새롭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원숭이들은 이 방법을 동료 원숭이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는데, 놀랍게도 100마리 원숭이들이 이 방법을 알게 되자 핵반응이 일어나는 것처럼 섬 전체의 원숭이들이 하루 만에 고구마를 바닷물에 씻어먹게 되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교류가 없는 이웃 섬의 원숭이들과 멀리는 혼슈의 다가사키 산에 살고 있던 원숭이들까지도 거의 동시에 이 방법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예를 통해 우리는 우주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로서 보이지 않게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사실 이러한 샤우버거의 경험적 이론은 '외부에서 일을 해주지 않은 상태에서 낮은 온도에서 열을 뽑아 일을 할 수 있다'는 열역학 제2법칙에 어긋나는 것처럼 보일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샤우버거의 주장에는 구심성으로 회전하는 특수한 상황이 분명히 전제되고 있으며 우리는 열역학 제2법칙이 경험법칙임을 감안해야 한다. 구심성 나선운동을 할 경우에 온도가 낮아진다는 것, 심지어는 상변화(相變化)에 따른 응폭(implosion)까지도 이야기하고 있는 샤우버거의 주장에 대한 이론적 근거는 다음과 같다. 온도의 정의는 자유로운 분자들의 열운동 에너지로서 다음과 같이 주어진다. 다음 식에서 k, T, m은 각각 볼츠만 상수, 절대온도, 분자의 질량을 나타내며, v는 총속도를 나타내는 데 반해 vγ, vθ, vχ는 각각 원통 좌표계에서 나타낸 γ, θ, χ 방향의 속도 성분이다. 위의 온도 정의식에서 샤우버거의 구심성 나선운동이 일어나게 되면 vθ의 속도는 증가하는 데 반해 vγ과 vχ의 속도는 크게 감소해 전체적인 속도는 작아지게 되며 그 결과 온도가 떨어지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크게 온도가 감소되어서 기체가 액체 등으로 상변화를 일으키므로 응폭현상이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론적 사실에 대한 증명은 추후에 이루어질 것이다. 여기서는 이러한 구심성 또는 원심성 운동이 동양에서 말하는 대립되는 형질로서의 음양 개념의 하나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서양과학이 직선적이고 단순 팽창적인 데 반해 동양의 사상은 모두 음양이나 오행과 같은 순환 논리에 기초한 것이었다. 따라서 엔트로피의 무한정한 증가는 동양의 기본적인 사상에 비추어볼 때는 납득하기 어려운 지엽적인 개념이다. 음이 엔트로피의 감소라면 양은 엔트로피의 증가이고 목(木)·화(火)가 엔트로피의 증가라면 토(土)·금(金)·수(水)는 이와 상반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초창기에는 기존 학계나 제도권으로부터 소외된 소수의 과학자들에 의해 이러한 공간에너지를 이용하기 위한 기과학 또는 신과학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어 왔으나 1990년대 초반부터는 국내외적으로 제도권 내의 과학기술자, 기업 그리고 국가 차원의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7년에 뒤늦게나마 과학기술처 지원으로 공간에너지 기술 개발을 위한 기획 조사 연구가 한국과학기술원 정문조 박사의 책임하에 이루어졌다. 그 보고서에서 조사된 국내외 신과학 기술현황 주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초효율 발생 기술 2) 공간구조에 의한 에너지 현상 3) 생체 기에너지와 관련된 의료 기술 4) 상온 핵융합 및 물질변환 관련 기술 5) 반중력 및 신추진 동력 기술 6) 뇌파를 이용한 신통신 기술 7) 기상조절 및 대기정화 기술 8) 환경처리 신기술 9) 신농업 기술 10) 신과학 관련 기초이론 등 이와 같이 기과학 또는 신과학 기술이라는 것은 우리 사고체계의 일대 변혁을 요구하는 혁명적인 기술들로서 인류의 공통 관심사인 에너지, 환경, 건강 문제 등에 대한 궁극적 해결 방안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건강상식- 인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뇌세포의 1∼2%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적 지식이라는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바닷가의 모래알에 비유되고 있지 않은가! 바둑의 고수는 정석을 배우고 나면 정석을 잊는다. 합리적인 사고를 하되, 구체적이고 지엽적인 과학적 지식에만 얽매이면 현대과학적 방법으로 증명이 가능하지 않은 음양오행과 같은 큰 기의 흐름을 놓치게 된다. 밝은 눈으로 세상 기의 큰 흐름을 보는 지혜를 가져야겠다. 위에서 언급한 신과학 기술 중에서 초효율 발생 기술은 효율이 100%를 넘는 동력장치나 발전기를 말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모터의 기계적 에너지가 효율 70∼80% 정도이고 화력발전의 경우 40% 정도임을 감안할 때 에너지 보존 법칙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장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장치가 공간에 존재하는 공간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볼 때 이는 열역학 제1법칙을 위반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효율 100%가 넘는 영구 발전기가 1970년경 스위스 베른 근처에 있는 기독교 신앙 공동체 마을의 정신적 지도자인 폴 바우만(Paul Baumann)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 장치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되었으며 가장 완벽하게 작동되고 있는 장치로 알려져 있다. 일명 테스타티카(Testatika)라고 불리는 이 장치에서는 처음 시작할 때 손으로 1∼2회 돌려주기만 하면 어떠한 외부 압력이 사용되지 않아도 230V, 3∼4kw의 직류 전류가 지속적으로 발생된다. 공간구조에 의한 에너지 현상 중의 하나는 피라미드 파워에 대한 것으로 면도날 재생 실험, 육각수 형태의 생수 제조 등은 잘 알려져 있는 예이다. 키를리안 사진기 등에 의한 생체 오라 촬영에 힘입어 생체 기에너지와 관련된 기술에 대한 인식도 국내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상온 핵융합 및 물질변환 관련 기술의 요점은 상온 전기분해시에도 핵융합이 발생해 열과 물질변환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원자폭탄에서처럼 핵반응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매우 큰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상식을 뒤엎는 것이다. 1989년 3월, 폰즈 박사와 플라이슈만 박사가 행한 실험 이후 현재까지 발표된 상온 핵융합에 관한 전문 학술논문과 특허출원만 하더라도 수천 건에 달하고 있다. 뇌파통신 기술은 텔레파시와 같은 수준의 통신 기술을 의미한다. 대기 중에는 오르곤 에너지라는 것이 있다. 기상 조절 및 대기정화 기술을 통해 이 오르곤 에너지의 흐름을 조작하게 되면 고기압 상태에서도 비가 올 수 있다는 것을 몇 십년 동안 수없이 실험적으로 증명한 바 있다. 미국 정부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을 보였으나 잘못 사용되는 날에는 악천후로 인한 재해 손실을 피할 길이 없기 때문에 연구를 중단했다고 한다. 이와 같이 기과학 또는 신과학 기술은 여러 곳, 여러 분야에서 태동하고 있으나 기존 과학문명의 발달 역사가 보여주듯이 원자력 기술과 같은 문명의 이기(利器)인 동시에 재앙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게놈 프로젝트와 같은 실험은 생명공학이 경계해야 할 연구이다. 인간은 자연의 섭리로 인해 화를 내면 간이 상하게 되어 있고, 너무 폭발적인 감정을 표출하거나 즐거워하면 심장이, 생각이 너무 깊거나 질투심이 강하면 위장이, 독재적이거나 비애가 극에 달하면 폐·대장 등이 약화되며, 너무 겁에 질리거나 반항하면 신장·방광이 고통을 받게 될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사주에도 각인되어 윤회를 해서라도 반성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생명공학이 극도로 발전되어 자신이 한 행동에 관계없이 항상 오장육부의 기능이 새로울 수 있다면 자연의 섭리가 육체를 통해 잘못된 마음가짐을 잡아주는 제동 역할을 할 수 없게 되고 말 것이다. 과학기술을 개발하기에 앞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음양오행의 상생상극 원리와 같은 전일적인 사고체계를 통해 자연과 슬기로운 조화를 이루는 것이며, 어떤 과학기술을 선택해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하는 것 또한 우리의 몫으로 남겨져 있다. -건강상식- 다리가 절단된 사람은 비가 오거나 날이 궂을 경우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 자각증상을 느낀다고 한다. 이는 생명체 주위에 생기는 오라와 같은 생명장(Life field)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현상으로는 기를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고전압 키를리안 사진기에 잘려진 나뭇잎의 원래 형상이 나타나는 ‘유상 효과’(Phantom Effect)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치질이 있는 사람이 술을 먹을 때 소줏잔을 목구멍에 털어넣으면 그 즉시 항문 부위가 아픈 것도 생명장에 의한 기의 전달 현상으로 생각되고 있다. 온도 상승은 공룡 멸망의 원인? 인간은 체온이 40。C가 넘으면 생명이 위험해진다. 반대로 체온이 1∼2。C씩 떨어짐에 따라 인체는 심하게 떨리다가 의식 상실을 일으키고 근육은 경직된다. 피부가 차가우면 까칠까칠한 닭살이나 검버섯이 피며, 피부가 기준 온도보다 높으면 염증이나 붉은 반점 등이 생긴다. 체온은 인체의 활동과 일정한 관계가 있어서 몸이 더우면 활동이 활발해지고 몸이 차가우면 활동이 둔해진다. 나이가 들면 낮잠만 자도 몸이 굳어지고, 아침운동 후 찬바람을 맞아 흘린 땀의 기화열로 몸을 식히면 금방 감기 기운이 들거나 한없이 피곤해진다. 이와 같이 우리는 한열의 조절이 생존에 중요한 관건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구와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지표면과 인간 육체가 대부분 물로 이루어져 있고, 물이 열 보유 능력이 제일 큰 물질 중의 하나여서 온도가 쉽게 변화하지 않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물은 기화열과 응고열이 매우 커서 여름날 생태계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막아주며, 추운 겨울날 몇 동이의 물을 놓아둠으로써 응고열을 방출시키면 난방 기구 없이도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인체에 미치는 극단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쉽게 한열 조절의 예를 찾아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개체의 크기가 작아지면 열의 생성 능력에 비해 방출량이 많아지게 된다. 그래서 열대지방의 동물은 같은 종류의 한대지방의 동물에 비해 몸집이 작고, 몸 색깔이 어둡다. 몸집이 작은 것은 단위 질량당 표면적을 좁게 하기 위한 것이고, 색깔이 검은 것은 복사에너지 방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북극곰의 털이 흰 것도 보호색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열의 흡수를 좋게 하기 위한 한열의 차원에서 설명할 수 있다. 나아가서 신장·방광이 쇠약하고 차가울 때 사람들의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가 아닐까 싶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동양의학에서 머리털을 관장하는 인체의 장부를 수(水)에 해당되는 신장·방광으로 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반대로 거대 공룡들을 보면 열을 방출하는 표면적을 극대화한 흔적이 보인다. 공룡은 대개 꼬리나 목이 비정상적으로 길며 그것도 부족해서 스테고사우루스라는 공룡은 현대공학의 열 교환장치에서 볼 수 있는 방열판 같은 구조물을 등에 달고 다니기도 한다(그림 3 참조). 아마 이런 공룡들의 생존에 가장 위협적이며 공룡들을 멸종에 이르게 한 원인이 온도의 상승이었는지도 모른다. 인간도 덩치가 큰 사람은 신체구조의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큰데 이것도 이러한 한열 조절을 위해 변형된 것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에스키모인들을 보면 인체의 돌출부가 뭉툭하게 퇴화되어 있다. 한편 여우에게 쫓기는 토끼가 바쁜 와중에도 귀를 세우고 달리는 것은 공랭장치인 큰 귀로 심장열을 식히기 위해서이다. 사람도 뜨거운 물체에 손을 데면 표면적이 넓어서 얼른 온도가 낮은 귀로 손이 가지 않는가! 귀와 같이 한열에 관계된 냉각기관으로는 소장에서 나온 열을 대장으로 가기 전에 식혀 주는 맹장이 있으며, 목에는 심포·삼초에서 발생한 열을 제거해 주는 갑상선이 있다. 특히 맹장은 열의 장부인 화(火)의 소장에서 발생한 열을 식혀주는 기관으로서 그 모양도 표면적이 넓은 보일러 방열판의 핀 모양으로 뾰족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건강상식- 개체의 크기가 작은 새 종류는 체온 유지를 위해 열 보존 성능이 좋은 깃털에 싸여 있으며 작은 개체일수록 열 발생량보다 열 손실이 많아지므로 열량 공급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먹어야 한다. 이는 열 손실을 나타내는 개체의 표면적은 지름의 제곱에 비례하고 에너지 발생의 척도인 체적은 세제곱에 비례한다고 가정했을 때의 일이다. 몸의 크기가 인간 몸 크기의 30분의1 정도인 참새는 먹이가 있을 때는 열량 공급을 위해 인간 위장의 2만7천분의1 정도인 작은 위장으로 계속 먹어대므로 위험하고, 먹이가 떨어졌을 때는 열 손실이 커서 배고픔으로 죽을 가능성이 높다. 인간도 덩치가 작은 사람은 위장이 작으므로 지속적으로 군것질을 하는 경향이 있다. 소장에서 발생한 열을 맹장에서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없을 때에는 염증이 생겨 맹장염이 된다. 차가운 얼음을 맹장 부위에 대고 찜질하는 지혜로운 민간요법을 갖고 있었던 우리 선조들은 이러한 한열에 대한 이치를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인간의 몸도 온도에 따라 변화해서 한열 조절을 위한 역동적인 조절 능력을 나타낸다. 4。C 물의 경우를 제외한 모든 물질은 온도가 올라가면 팽창하고 무게가 가벼워져서 상승하는 부력을 받는다. 인체도 마찬가지여서 몸이 더워지면 비장·위장이 약할 때 나타나는, 부드러운 음양오행의 목기(木氣)와는 다른 완만한 맥이 나온다. 보약을 먹으면 기혈(氣血)이 더워져 위로 상승함으로써 양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머리 쪽으로 향하는 목의 인영(人迎)맥이 커지는데 이것도 같은 이치이다. 한편 체온이 내려가면 모든 것이 수축하므로 맥도 급하게 톡톡 뛰고 성격도 급해진다. 이러한 한열에 따른 맥의 완급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게 되면 뜨거운 약과 차가운 약을 제대로 쓸 수 없기 때문에 소아마비가 되고 사지가 꼬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렇게 체온 저하는 신경을 포함한 모든 물질 전달에 지장을 주며 이것이 통증으로 나타난다는 이론에도 일리가 있다. 즉 이는 기계적인 자극에 의한 통증이나 열적 수축에 의한 자극이 똑같이 통증으로 나타난 결과이다. 그러므로 통증에는 일단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신속한 처방법이라 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을 입에 가득 물어 뇌와 가까운 입천장을 차게 하면 그때 느끼는 두통의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찜질이나 좌욕은 통증이 있을 때 가열 팽창에 의해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음주는 알코올로 혈관이 팽창됨에 따라 열 손실이 일어나는 또다른 경우이다. 음주에 의한 여러 해독 가운데서도 내부 에너지가 방출되는 것은 정온을 유지해야 하는 인간에게는 치명적으로 나쁠 수도 있다. 20세기의 전반부를 풍미했던 미국의 대표적인 영능력자 에드거 케이시는 최면 상태에서 사람의 전생, 건강, 인류의 미래 등에 대한 많은 예언을 했는데 1929년 미국의 대공황, 제2차 세계대전, 소련의 공산주의 분리 등에 대해 정확한 예언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에드거 케이시는 맥주를 가장 나쁜 술로 꼽았다. 그 이유를 한열론의 관점에서 설명하면 맥주는 혈관 팽창에 의한 인체 표면에서의 열 손실을 일으키고, 온도가 낮은 술은 위장 내부를 차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인체는 위를 따뜻하게 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인체보다 열전도계수가 2∼3배 낮아 열이 잘 전달되지 않는 지방을 배에 쌓이게 한다. 암이 몸이 찬 데서 생길 수 있다는 이론을 인용하면 하버드메디컬센터에서 내놓은, 장기간에 걸친 음주의 결과가 심장을 제외한 여러 장부의 암에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몇 만명에 대한 통계조사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그래서 해장국은 뜨거워야 하고 해장술은 다시 몸을 식히는 역할을 하므로 몸에 전혀 도움이 못 되는 것이다. 이러한 한열론의 관점에서 볼 때 온도가 영하인 육각수의 효능은 긍정적일 수 없다. 의과대학 예과 학생들이 주로 보는 물리 교과서에는 장의 소화를 돕는 박테리아의 증가 속도는 37。C에서 최대가 되며 온도가 상승하거나 떨어짐에 따라 급격하게 성장이 저하된다고 나와 있다. 그러므로 찬 육각수가 암세포를 죽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로 인해 위와 대장의 기능은 급격히 저하되며 심하면 위곽란이나 장경색을 일으킬 수도 있다. 여름철에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는 아이들이 위가 관장하는 부위인 입술이 파래지고 경련을 일으키며 응급실로 호송되는 일이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럴 때는 수술을 하지 말고 뜨거운 물주전자 등을 배 위에 올려놓으면 응급처치가 된다. 한열의 관점에서 볼 때 소량의 찬 냉수가 몸에 좋을 수 있는 것은, 건강한 사람이 찬물로 샤워할 때 열이 나는 이치와 같이 반작용의 자극제로서 역할을 할 경우에 한해서이다. 그러나 오스트리아의 빅터 샤우버거는 4。C의 물이 가장 높은 에너지 상태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물의 온도가 인체 생리에 미치는 영향은 기의 관점에서 새롭게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인간의 신체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예를 들면 제왕절개 수술을 한 사람은 아랫배,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은 윗배 등 특정 부위에 살이 찌며, 냉기가 침입해 추울 때 몸이 떨리고, 콧물이나 코막힘 등으로 폐로 차가운 공기가 흡입되는 것을 막게 되는 현상 등이 있다. 이는 우리가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또한 오장육부에 냉기가 침입해서 감기에 걸렸을 때 몸 외부에 열이 발생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인체의 온도가 낮아지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열을 방출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평형이 이동한다는, 음양이론과 맥을 같이하는 르 샤틀리에(Le Chatelier)의 원리가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70∼80%가 물로 이루어진 인체가 체온 조절에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는 다른 이유 중의 하나는 물의 비열은 체온의 온도인 37.5。C에서 가장 낮으며, 온도가 하강하거나 상승할 때 물의 비열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는 체온의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열 교환을 요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강상식- 체온조절의 기능으로는 땀을 흘리는 행위 외에도 모세혈관의 팽창에 의한 체내 열의 방출을 들 수 있다. 한여름의 기온이 체온 수준으로 높을 때는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다. 찬물로 샤워를 하면 모세혈관이 수축되어 내부의 더운 열이 방출되는 것을 억제한다. 그래서 샤워를 해도 금방 또 더워지고 짜증이 나는 것이다. 서양에서는 열의 발생을 단순한 병변으로 보지만 동양에서는 이를 인체의 부조화가 생겼을 때 이를 조절하는 과정으로 판단하고 있지 않은가. 이로써 이열치열이라는 단어 속에 내재된 선조들의 지혜를 감지할 수 있게 된다. 우리 선조들은 한여름에 땀을 너무 많이 흘려 원기가 손상되었을 때에는 뜨거운 탕 종류로 몸을 보호했다. 만약 몸이 차서 열이 생겼는데 침이나 해열제, 알코올 마사지와 같은 대증요법으로 서투르게 체온을 내리려 한다면 인체는 내부 체온을 유지하려고 더욱 많은 열을 발생시켜 체온이 급상승하는 위험한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멀쩡한 청년들이 해열제를 잘못 먹고 운명을 달리하는 것이 이러한 한열의 반작용의 이치를 모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이는 열의 발생 원인을 전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대처한 결과이다. 또한 운동은 하지 않고 단순히 몸의 열을 발생시키기 위해 사우나에서 땀을 빼게 되면 몸에서는 체온을 식히는 방향으로 생체 기전이 작용한다. 그 결과 저온 체질이 되어 감기 등에 쉽게 걸리는 체질이 되어버린다. 마치 다이어트를 하던 사람이 다이어트를 끝낸 후에는 흡수력이 좋아져서 더 살이 찌게 되는 반작용이 일어나는 것과도 같다. 그외에도 기미론의 관점에서 보면 인공적으로 합성된 찬 양약을 많이 먹게 되면 기혈이 차가워져서 살이 찌게 되고 머리로 올라가는 피의 양이 줄어 치매나 자폐증의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옛날에 데카르트는 정신과 물질을 분리했으며, 뉴턴은 물체의 운동을 시간과 공간상에서 정확히 기술했다. 또한 복잡한 시스템에 대한 분석을 위해 그것을 이루는 구성물질을 분석했고 나아가서는 분자, 원자의 운동을 관찰함으로써 이 세상을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데 빛나는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하여 지난 몇 백년 동안 갖가지 현상들을 세분화하는 분석주의, 환원주의가 팽배했으며 그 결과 소립자물리학, 분자생물학, 장기이식 수술, 농약 및 화학비료 등 세분화된 학문들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전체를 유기적으로 보는 시야는 점차 흐려졌으며 좁은 영역에서 성립하는 경험론과 대증요법적인 대응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현대 과학문명에 기초한 산업사회는 무한경쟁의 목표를 양적 팽창과 문명 이기의 개발에 의한 편안함과 배부름에 두게 되었다. 그러나 자동차, 세탁기, 리모트 컨트롤, 사우나, 고압산소실 등 문명 이기에 의한 편안함과 배부름은 움직임의 저하를 뜻하며 그에 따른 온도 하강은 정온동물인 인간에게 있어서 생명의 퇴조를 의미한다. 이러한 생명의 퇴조를 막기 위해서는 사우나를 피하고 양약을 줄이며 소식과 생식을 해야 한다. 또한 적절한 운동을 하며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쉬는 등 자연의 흐름에 맞추어 사는 삶의 지혜를 갖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음양오행과 건강내 몸에 맞는 건강법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를 추천하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건강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건강은 가족이나 사회에 피해를 주지 않고 사회 구성원의 의무를 다할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덕목이며 인생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필요조건인 셈이다. 또한 건강하지 못했을 경우 개인은 많은 치료비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을 떠안게 된다. 그러나 요즘 매스컴과 의학잡지를 타고 범람하고 있는 방대한 건강정보에서 건강을 위한 확고한 가이드 라인을 발견한다는 것은 일반 시민들은 물론이고 전문가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것은 정보의 일반성이 결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정보의 내용들이 서로 어긋날 경우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관상동맥 질환의 원인이 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사람들의 경우 자살 시도가 많아졌으며 우울증에 잘 걸린다는 보고가 있다. 또 어떤 사람은 현미를 먹고 암을 고쳤다고 하는데 어떤 사람은 현미를 먹고 오히려 건강이 악화되었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들을 수 있다. 죽염은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와 비슷한 소금은 오히려 사약 같은 취급을 받고 있다. 그외에도 엔도르핀, DHEA, 포도요법, 요뇨법, 쇠뜨기풀 등 일시적인 유행을 타고 부침하는 수많은 신드롬과 비법들이 시야를 어지럽힌다. 어떻게 해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일까? 그 답은 우리에게 건강에 대한 정의와 진단 방법, 건강해지는 방법에 대한 정확한 지침이 주어지지 않았던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지침을 《황제내경》에서 찾을 수 있다. <영추편>에 보면 만병의 원인은 오장육부의 음양, 허실, 한열에 있다고 분명히 서술되어 있다. 《황제내경》에 나타난 인류 비전의 원리는 최근에 오행생식을 통해 체계적으로 재정립되었다. 즉 장부에 병이 났을 때 오행의 법칙에 따라 먹어서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인체 내에서 발생하는 음양오행의 상생상극 원리를 예를 들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간이나 간이 지배하는 부위인 발, 눈, 고관절, 근육 등이 아플 때에는 신맛의 음식을 먹으면 낫는다. 이는 신 김치나 주스, 자두, 부추, 비타민 C 등을 먹으면 간과 눈이 좋아지고 발에 있는 무좀 등이 없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매운 음식을 먹으면 간이 나빠질 뿐만 아니라 간이 지배하는 부위도 악화되므로 눈이 침침해지고 근육에 쥐도 잘 나게 된다. 매운 것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 것은 오행 분류에서 간은 나무〔木〕이고 매운맛은 이를 극하는 쇠〔金〕에 해당된다는 금극목(金剋木)의 원리에 의해서이다. 신 것을 먹으면 눈이 좋아진다는 말은 시력이 좋아지고 찬바람이 불 때 눈물이 나던 현상이 사라지며 눈에 생기던 핏발이나 눈꼽 등도 한꺼번에 다 없어진다는 말이다. -건강상식- 순진무구한 어린아이나 영양학에 대해 전혀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 또는 미개인이 음식을 선택하는 기준이 무엇일지를 생각해 보자. 이 경우 신이 우리에게 내려준 능력은 입맛과 향으로 자신의 몸에 맞는 음식을 가려내는 것이다. 쓴맛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쓴맛이 맛있게 느껴지고, 단 것이 필요한 사람은 꿀을 숟가락으로 퍼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중이염에 걸리거나 골수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소금으로 강하게 간을 한 음식을 먹고도 오히려 싱겁다고 불평한다. 반면에 심장이 강한 사람은 쓴 강도가 조금만 강한 음식을 먹어도 입에서 받아들이지를 못해 뱉어낸다. 저자도 아침 조깅을 하다 보면 다른 때와는 달리 유별나게 눈이 침침할 때가 있는데 이럴 때 식생활을 돌이켜보면 며칠 동안 매운 냉면이나 매운탕, 비빔밥 등을 집중적으로 먹고 신맛에 해당되는 팥빵이나 오렌지주스 또는 신맛의 과일사탕 등을 거의 먹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비슷한 예를 화형(火形)인 우리집 작은 딸아이에게서 볼 수 있었다. 그동안 딸아이에게 몇 년 동안 계속해서 현미가 포함된 생식을 하게 했는데, 어느날 딸아이가 칠판 글씨가 흐릿하게 보인다고 해서 안경을 맞추어준 후로는 현미 먹이는 것을 줄이고 있다. 딸아이의 맥을 잡아보니 금극목해서 생긴, 팽팽한 고무줄 같은 길고 가는 현맥이 목 옆에 있는 인영에서 선명하게 나타났다. 딸아이는 화형이었는데 자신의 작은 장부인 금의 매운맛을 오랫동안 먹은 결과 금극목해서 간이 나빠지는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이런 사례들을 볼 때 섭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저자가 재직하고 있는 대학교에서도 얼굴의 길이가 짧은 동그란 토형(土形)이나 네모난 금형(金形) 학생들은 팥빵이나 밀가루 음식 등을 매우 좋아한다. 목기(木氣)가 필요하기 때문에 저절로 먹게 되는 것이다. 오행에서 화(火)에 해당되는 심장을 예로 들면 심장이 좋아지게 하기 위해서는 쓴맛의 음식, 즉 씀바귀, 수수, 익모초, 커피, 초콜릿 등을 먹어야 하는데 이렇게 하면 심장과 심장이 지배하는 부위가 한꺼번에 좋아지게 된다. 어떤 사람은 커피를 마시면 가슴이 두근거려서 심장이 나빠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는 커피가 심장을 강력히 활성화시킨 데서 나오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심장을 자극하는 짠맛의 음식이 심장에 의한 고혈압을 악화시킨다는 것은 이미 상식적으로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오행 분류에서 보면 심장이나 쓴맛은 불에 속하고 짠맛은 불을 이기는 물로 분류된다. 즉 수극화(水剋火)의 원리이다. 여기서 한 가지 지적해야 할 사항은 쓴맛의 음식이나 기호식품 등을 먹으면 위에서 언급한 대로 심장이 좋아지지만 그렇다고 너무 과하게 먹으면 폐나 대장의 기능이 약화된다는 것이다. 이는 불이 쇠를 녹인다는 화극금(火剋金)의 원리를 보여준다. 즉 쓴맛의 식품인 커피나 술, 쓴맛의 양약인 마이신 등을 많이 먹으면 대장이 약해져서 설사나 혈변(血便) 등을 많이 경험하게 된다. 이 경우 마이신은 항생제로서 세균을 죽이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쓴맛을 나타내는 오행의 화기(火氣) 역할을 한다. 쓴맛이 대장을 약화시키고 설사나 혈변을 일으키는 예는 주위에서 참으로 많이 보아왔다. 20여 년 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의 친구 중 하나는 금형이라서 커피를 매우 좋아한다. 그가 금형이긴 하지만 그동안 쓴맛의 술이나 커피를 워낙 많이 마신 탓인지 오히려 대장이 약해져서, 아침에 출근해 커피를 딱 한 잔만 마셔도 그대로 대장에서 신호가 와 화장실로 직행해야 한다고 했다. 때문에 그 좋아하는 커피를 줄여야 하는 것이 고민이라며 호소해 온 적이 있다. 또 같은 대학에 근무하는 동료 교수 중 한 사람은 역삼각형의 화형으로 아침에 화장실에서 용변을 볼 때 피가 나오는 증상이 반복되어 여러 달 동안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연구했다고 한다. 저자에게서 음양오행의 원리에 대해 들은 적이 있는 그는 대장에서 피가 나오는 현상과 자신이 먹은 음식, 기호식품 등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끝에 쓴맛의 음식이나 술, 양약 등이 혈변이 나오게 하는 직접적인 이유라고 확실하게 결론을 내렸다. 심지어는 술, 커피, 초콜릿 등 쓴 음식을 전혀 먹지 않았는데도 혈변이 나와 곰곰이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그 전 주에 계룡산 동학사에서 먹은 산채 비빔밥에 들어 있던 나물이 매우 쓴맛이 강했던 것을 기억해 냈다는 이야기까지도 들려주었다. 물론 이런 경우는 대장의 기능이 완전히 망가지지 않아서 적당한 화기에 의해 계속적인 혈변의 반응을 보인 것이 그가 확정적인 결론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을 주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화극금과 대장의 관계는 미국에 이민 가서 사는 우리 교포들에게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지금 보스턴에 살고 있는 친한 선배의 아내는 목형(木形)으로 미국에서 20여 년 동안 살면서 한국에 있을 때보다 매운 음식을 적게 먹어 대장암에 걸렸으나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서 수술받고 완치된 일이 있다. 그때 미국인 의사는 선배의 아내에게 대개 한국 사람들은 대장암에 잘 안 걸린다며 미국에서 오래 살았느냐고 물어보았다고 한다. 보통 서양 사람들은 육식을 많이 하고 동양 사람들은 채식을 많이 하므로 동양인들보다 서양인들에게 대장암이 많다는 통설을 굳게 믿고 있으나 이런 통설이 근거가 없음이 최근 통계조사의 결과로 나타났다. 육식과 채식의 문제가 아니라 맛이 문제임을 깨달아야 한다. 맛은 이렇게 상대적인 것이다. '양약(良藥)은 몸에 쓰다'는 말은 분명히 잘못된 말이다. 단지 서양의 양약(洋藥)이 몸에 쓸 뿐이지만 이러한 양약이 균을 죽이고 신경을 마비시키며 설사를 멈추게 하는 대증요법에 빠른 효과를 나타내기에 좋은 약으로 인정받게 되었고 좋은 약은 쓰다는 오해를 불러왔을 뿐이다. 비슷한 이야기로서 단맛의 음식을 먹으면 위장이나 위장이 관장하는 입 혹은 무릎이 좋아지지만 반대로 신장·방광에는 해롭다. 그러므로 위장이 관장하는 입에 입병이 났을 때에는 꿀을 바르는 것보다 먹는 것이 올바른 치료법이다. 거꾸로 속이 불편하고 이상할 때 신맛이 나는 목기의 음식을 먹어 크게 낭패를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배가 많이 부를 때에 찹쌀떡이나 팥빵을 하나 더 먹어보자. 그러면 금방 목구멍 위로 신물이 올라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앞에서 말한 대로 단 것을 많이 먹게 되면 비장·위장이 좋아진다. 또한 단맛의 음식은 끈끈하기 때문에 단맛 음식을 많이 먹으면 침도 끈끈해지고, 혈액도 끈끈해져서 응고가 잘되며, 대변도 끈끈하게 뭉쳐서 나온다. 그뿐만 아니라 둥근 얼굴의 예에서도 설명했듯이 토기(土氣)는 끈끈한 기운이 뭉쳐서 내부로 향하는 작용을 하므로 너무 단 것을 오래 먹게 되면 발톱이 살을 파고들 가능성이 있으며 눈썹이 눈을 찌르고 흑인들처럼 곱슬곱슬한 머리카락이 살을 파고들기도 한다. 하나의 원리로 만 가지의 현상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어떤 한 가지 현상에는 여러가지 인자가 동시에 작용하며 그 인자의 강약에 따라 발생 빈도나 강도가 틀려질 수 있다. 이를 이해하게 되면 즉흥적이고 편협한 결론을 내리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단 것을 많이 먹으면 신장·방광에 해롭다는 것은 끈끈한 황토 같은 토(土)의 기운이 유연하고 미끈미끈한 수(水)의 기운의 흐름을 상극으로 공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맛이 강한 한약을 자주 먹게 되면 어느날 갑자기 머리카락이 백발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매운맛을 많이 섭취하면 폐·대장이 좋아지지만 간장과 담낭에는 나쁘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매운맛을 가진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고추, 와사비 등을 들 수 있는데 의외로 오곡 중의 현미나 율무 등도 강력한 매운맛의 금의 기운을 가진 음식에 속한다. 일부 독자들은 현미보다는 고추가 훨씬 더 매운데 어째서 대표적인 금의 기운을 가진 음식으로 현미나 율무를 거론하는 걸까 하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좋은 질문이다. 저자는 실제로 우리가 느끼는 맛이라는 것은 긴장시키는 금기(金氣)의 한 형태일 뿐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어떤 것이 실제로 얼마나 강한 금의 기운을 가졌는지를 알고 싶다면 금의 기운에 대한 정량적인 측정 방법이 나오기 전까지는, 어떤 음식을 먹을 때 맥의 변화 같은 인체 생리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가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굳이 다른 예를 들어 대답을 하자면 어떤 물체가 온도가 높아 뜨겁다는 것이 반드시 이 물체에 열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즉 비열의 효과가 온도와 함께 총열량 산정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 위와 어느 정도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싶다. 매운맛은 긴장시키는 기운으로 근육을 긴장시켜 쥐가 나게 하고 피부도 긴장시켜 반질반질하게 윤기나는 피부로 만든다. 사람도 긴장하게 되면 간뿐만 아니라 성격도 오그라들어 저절로 한숨이 나오게 된다. 그러므로 어린이나 학생들이 한숨을 자주 쉰다면 매운 것을 너무 많이 섭취하고 있든지 아니면 매우 권위적인 부모 밑에서 자라고 있거나 억압적인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긴장된 학교생활이나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특별히 잘못 먹은 것이 없어도 설사를 하고 이질에 걸리곤 한다. 금의 기운이 너무 많이 소모되었기 때문에 그 금의 기운을 공급해 주는 대장이 무기력해진 것이다. 믿기지 않는다면 실제로 실험해 보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이란 무엇인가? 경험에 비추어 가설을 만들고 그 이론을 귀납법적으로 확인해 보는 것이다. 그것이 과학적 증명이다. 물론 앞의 경우 외부에서 강력한 이질균을 집어넣어 주면 더 빨리 그리고 더 심하게 이질을 앓게 될 것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이처럼 긴장된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에게 신드롬처럼 번지고 있다. 일상에서 긴장을 풀지 않으면 여러분도 예외일 수 없을 것이다. 신장·방광에 영양을 주는 음식은 짠맛이며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신장·방광을 포함해 신장·방광이 지배하는 머리털, 골수, 귀, 발목 관절 등이 좋아지게 된다. -건강상식- 신장성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검은 날콩가루를 적당량 먹어주면 고혈압이 해소되지만 이것만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심장이 압박을 받아 열이 나고 문제가 발생한다. 음양오행의 체질 이론과 상생상극의 이론에 대한 지식 없이 분석학적인 접근 방법으로 약초 연구를 할 때 약초의 순수한 성분을 채취하면 할수록 처방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게 될 것이다. 요즘은 짠맛을 먹으면 심장이 나빠지고 고혈압에 걸린다고 해서 짠맛의 음식을 한사코 멀리하려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현대의학 상식이 그렇듯이 이 말도 부분적으로는 옳다. 이런 이유로 짠 것을 먹지 않아 어린 학생들에게도 새치가 생긴다. 또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윤기가 없어질 뿐만 아니라 머리숱이 적어지고 신장·방광이 지나가는 종아리가 굵어지게 된다. 토형인 우리집 큰아이도 머리숱이 점점 적어지더니 아침 저녁으로 짠맛의 죽염이나 다시마정을 4∼5알씩 먹은 후 한 10일이 지나자 눈에 띄게 머리숱이 많아졌다. 뿐만 아니다. 저자의 제자 중 여학생 한 명이 천식으로 고생하면서 숨을 들이마시기가 어렵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짠맛의 다시마정 먹기를 권한 적이 있다. 며칠이 지난 후 그 여학생은 다시마정을 먹고부터는 훨씬 호흡이 편해졌다는 이야기를 했다. 심장의 폭발적인 화기는 내쉬는 호(呼)의 기운을 관장하고 신장·방광의 내부로 숨어드는 수의 기운은 들이마시는 흡(吸)의 기운을 관장한다. 수와 화의 형상을 보면 직관적으로 그러한 이치가 느껴질 것이다. 이상의 예는 어떤 음식도 절대적으로 좋은 음식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음식을 선택할 때는 영양가나 칼로리도 고려해야 하지만 더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몇 만년을 두고 생존에 적합하게 발전해 온 인간의 본능적인 미각(味覺)이다. 건강에 대한 원리가 이렇게 간단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물리학 등 자연과학을 공부한 사람의 입장에서 보자면 건강에 관한 분야도 자연과학의 일부분일 텐데 왜 이를 지배하는 단순한 법칙이 여태껏 제시되지 않았는가 하고 오히려 반론을 제기하게 된다. 자연현상을 나타내는 여러 물리·화학법칙들은 단순성과 일반성을 그 생명으로 한다. 일반적인 법칙일수록 더욱 간단해진다. 중학교 물리 교과서에 나오는 운동에 관한 뉴턴의 법칙이나 화학 반응에 필요한 제반 보존법칙 등은 얼마나 간단한가? 또 이러한 기본적인 원리가 로켓 엔진의 설계에서부터 태풍의 진행경로 결정, 독성 폐기물 소각장치 설계에까지 두루 이용되고 있다. 복잡한 공식이나 이론은 그 적용 범위가 극히 제한되어 있거나 효용성이 크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동도서기(東道西器)라 해서 동도의 비전들을 서양의 분석학적 방법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다. 인삼에서 특정 성분을 추출했을 때 추출된 것은 이미 인삼이 아니며 본초학의 기본인 기미를 무시한 것이다. 이는 음식을 맛으로 먹는다는 쉬운 진리를 무시한 것이며, 대법이 간단해서 오히려 믿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장육부의 크기가 알려주는 병의 징조 체질에 의해 오장육부의 대소가 결정되면 오장육부의 크기에 따라 나타나기 쉬운 질병이 결정된다. 생존경쟁이 심한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큰 장부의 기능을 많이 사용하므로 간이 큰 사람은 간에 병이 나는 등 오히려 주장부에 병이 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병은 제일 약한 장부와 제일 강한 장부에 잘 발생하며 이런 현상은 사주추명학 이론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목형(木形)은 위장이나 폐·대장이 약해 늘 속이 쓰리고, 비염을 달고 다니며, 설사를 자주 한다. 작은 장부의 병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쉽게 처방할 수 있지만 자신의 큰 장부가 상하게 되면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다. 목형이 자신의 주장부 쪽의 병을 고치기 위해 신맛의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금세 자신의 약한 장부인 위장이 크게 상하게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얼굴이 동그란 토형(土形)이나 얼굴이 네모난 금형(金形)은 다른 장부에 비해 간이 약하다. 이런 사람은 간과 간이 지배하는 신체 부위에 병이 나기 쉽다. 표 1 오행속성 분류표에서 보면 목(木)의 기운인 간과 쓸개가 지배하는 부위는 눈, 목, 고관절, 발, 편도선, 근육, 손톱, 발톱 등이라고 되어 있다. 이 경우 간·쓸개의 기능이 저하되면 간과 쓸개 자체뿐만 아니라 간·쓸개가 지배하는 부위에도 이상이 생겨 찬바람이 불면 눈물이 흐르고, 맵게 먹으면 목이 잘 쉬며, 고관절이 아프고, 발에 무좀이 생기고, 편도선이 붓고, 근육통이 생기거나 쥐가 잘 나고, 손톱·발톱에 곰팡이가 끼거나 두꺼워지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간·쓸개가 나쁠 때 나타나는 증세로는 경기, 이를 가는 현상, 입 안의 백태, 편두통 등을 들 수 있으며 그 예가 부지기수로 많다. 맛은 시지 않지만, 목기(木氣)를 나타내는 것으로는 고소한 맛을 지닌 땅콩이나 참기름, 들기름, 연어 등을 들 수 있다. 편두통이 있거나 쥐가 잘 나는 사람이 위에서 언급한 신맛의 음식이나 약을 복용하면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간과 쓸개나 그 지배 부위에 병이 나게 되면 첫째 위에서 강조한 것처럼 간과 쓸개에 영양을 주는 신맛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 또한 간·쓸개의 병은 금(金)의 기운이 상대적으로 강해 금극목(金剋木)해서 생긴 것이므로 매운맛의 음식을 적게 먹어야 한다. 단순히 매운맛을 줄이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강한 금기(金氣)를 제압하기 위해 화기(火氣)의 쓴맛을 지닌 음식을 먹어야 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간이 나쁠 때에는 신 것과 쓴 것을 먹고 매운 것을 적게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인 처방은 사람의 체질에 따라 조금씩 달라져야 한다. 즉 간이 나쁜 사람이 목형인지, 토형이나 금형인지, 화형(火形)이나 수형(水形)인지에 따라 유연한 대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목형이 간이 나쁠 경우에는 일단 신 음식을 먹는다. 목형은 금과 토(土)가 약하므로 금은 그대로 두고 토의 쪽을 보완하는 단 것을 먹도록 한다. 금형이 간이 나쁘다면 이는 강한 금기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므로 신맛의 음식을 먹고, 동시에 강한 금기를 제압하기 위해 쓴맛의 음식으로 보강하면 좋을 것이다. 수형이나 화형은 일반적으로 신 것이나 매운 것을 좋아했으므로 수형이나 화형이 간이 나빠졌다면 잠깐 매운 것 먹기를 중단하는 것만으로도 간이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간이 나빠졌을 경우, 정신적인 면에서는 큰 분노를 품고 사는 생활을 중지하고 화를 낼 일이 있으면 마음에 쌓아두지 말고 그때그때 슬기롭게 해소하는 지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이것저것 베풀고 착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간이 나쁜 사람들은 급성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화를 잘 내고, 깐죽대고, 인정머리 없고, 매몰차고, 결벽증적인 심리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화(火)에 대해서도 비슷한 설명을 할 수 있다. 얼굴이 각진 금형이나 삼각형인 수형이 화가 약한 사람에 해당된다. 인체 내에서 화의 기운을 생성하는 장부는 심장·소장이며, 화의 장부가 지배하는 부위는 주관절, 얼굴, 상완, 혀, 피, 혈관, 주걱뼈 등이다. 그러므로 심장·소장에 병이 났을 때에는 땀이 많이 흐르고, 혓바늘이 돋고, 테니스 엘보(tennis elbow)라는 주관절 장애가 생긴다. 또한 얼굴에 여드름이 나고, 어깨 너머의 주걱뼈가 아픈 증상 등이 나타난다. 심장이 약해서 몸에 위에서 언급한 육체적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에게는 일단 음식을 짜게 먹는 것을 금해야 한다. 화의 기운은 돌격적으로 확산하는 투쟁 기운이므로 심장이 약해지면 다른 사람들과 다투는 것을 싫어하게 되어 화해의 표시로 잘 웃으며 또한 잘 놀라게 된다. 여성의 경우 이렇게 깜짝깜짝 놀라게 되면 습관성 유산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영지, 커피, 씀바귀, 초콜릿, 자장면 등 쓴 음식을 먹으면 좋다. 또한 목형의 긴 얼굴이거나 수형의 삼각형 얼굴인 사람은 비장·위장이 작아 토기(土氣)가 약하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은 위장이 약해서 국수 같은 밀가루 음식을 먹거나 과식을 하게 되면 쉽게 속쓰림을 느끼며 비장·위장이 지배하는 무릎 관절, 대퇴부, 배통, 입술 등에 이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 단맛의 음식인 설탕이나 꿀, 곡식으로는 기장쌀 등을 먹으면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얼굴이 긴 사람이나 역삼각형인 화형의 사람은 폐·대장이 약하므로 폐·대장이 지배하는 부위인 피부, 코, 가슴, 항문, 손목 관절에 이상이 잘 생긴다. 가까운 예로 콧물이 나거나 축농증, 콧물이나 비염 등과 관련된 알레르기 증상이 있을 때는 지속적으로 매운맛이 있는 음식을 먹거나 차를 마시면 쉽게 이런 증상이 없어진다. -건강상식- 생녹두는 생명력 강화에 크게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녹두를 물에 4∼5시간에서 하루 정도 불린 다음 물을 따라내고 껍질을 벗긴 후 흑설탕이나 소금 등으로 간을 해서 먹으면 맛도 있고 효과가 크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대장의 기능도 강화되는데, 설사나 혈변이 잦은 사람은 매운 음식을 장복해야 한다. 이와는 반대로 매운 음식을 먹으면 대장에 문제가 생긴다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는 대장이 너무 약해져서 강한 금기의 매운맛을 소화시킬 수 있는 허용 한도를 넘었기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설사나 구토 등은 모두 우리 몸의 처리 능력 범주를 벗어난 독성이 있는 음식이나 강한 맛의 음식 그리고 너무 많은 양의 음식을 먹었을 때 이를 빨리 처리하기 위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대장이 나쁜 사람에게는 대장이 나쁘면 나쁠수록 당연히 매운맛이 필요하지만 대장이 나쁜 만큼 강한 외부 기운에 대한 내부 수용력도 약해지므로 쉽게 설사가 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와 같이 폐·대장이 나쁠 때에는 매운맛이 효과를 발휘하므로 현미는 대장암이나 폐암 등에 결정적인 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그래서 한동안 현미가 모든 병에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인식되었던 적이 있으나 얼굴이 동그란 토형이나 네모난 금형이 현미밥을 오랫동안 먹게 되면 전진의 기상이 있는 간이 쪼그라들어 회복 불능의 상태가 되고 만다. 이세상에 필요없는 물건이 없듯이 모든 곳에 다 좋은 양약은 없다고 보아야 한다. 자신의 체질과 현재의 맥의 상태 등에 따라 어떠한 음식과 어떠한 보약이 좋고 나쁜지가 결정될 뿐이다. 폐·대장이 나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지탱해 주는 규범이나 가치관이 무너지면 비애를 느끼게 된다. 그 정도는 체질에 따라 차이가 나게 되는데 특히 금형인 사람이 폐·대장이 나쁠 때에는 이러한 슬픔을 느끼는 정도가 커서 크게 비관적이 되고 심지어는 극단적인 생각까지도 하게 된다. 천기 흐름의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극단적인 생각은 특히 1980, 1990, 2000년 등 끝자리가 0인 해, 가을날, 오후에 더욱 심해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얼굴이 동그란 토형이나 역삼각형인 화형은 수에 해당되는 신장·방광의 기운이 약하다. 따라서 신장·방광뿐만 아니라 그 지배하에 있는 뼈, 골수, 귀, 허리, 치아, 발목 등에 이상이 생기기 쉽다. 이 경우에는 짠맛의 대표적인 곡식인 검은콩이나 마, 소금, 죽염, 젓갈류가 큰 위력을 발휘한다. 대개 수기(水氣)를 나타내는 음식은 색깔이 검고, 수기인 동물도 색깔이 어둡고 짙은 경우가 많다. 신장·방광에 병이 났을 때에는 단 것을 줄여야 한다. 만일 수형의 경우라면 짠 것을 먹지 않고 단 것을 줄이기만 해도 병이 호전될 수가 있다. 이는 신장·방광의 능력이 좋기 때문에 토기로 압박하기를 중단하는 것만으로도 신장·방광의 기능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 독자들이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판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독자들은 기본적으로 얼굴형에 따른 체질 분류 방법을 숙지해야 하며 음양오행의 분류법에 대한 내용 등을 공부해야만 한다. 거기다가 다섯 가지 맥에 대한 진맥법을 익히고 난 후라야 자신의 병을 자신이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체질 분류법과 진맥법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지 모르지만 저자가 재직하고 있는 대학의 '독성학'이나 '환경과 건강' 등의 과목에서 이 내용들을 가르쳐본 결과 어렵게 여기는 학생들은 별로 없었다. 한의대 학생들 말로는 진맥법을 익히는 데는 10년 이상이 걸린다고 하는데 저자가 다섯 가지 오행의 성질에 기초해 진맥법을 가르쳤을 때 학생들은 잠깐이면 음양오행의 진맥법을 익힐 수 있었다. 표4 오장육부의 크기에 따라 나타나기 쉬운 증상 음양만 알아도 중풍과 치매는 막는다 건강해 보이던 사람이 어느날 중풍이나 돌연사 같은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암과 같은 치명적인 병을 선고받는 경우를 주위에서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럴 때 주변에서는 환자의 회복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면서도 병이 난 것을 개인의 불운이라고 치부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와 같이 질병에 대한 선고를 예고 없이 맞을 수밖에 없는 것은 병이 나기 전의 미병 상태나 질병에 대한 진단 방법이 완전하지 못한 데 일차적인 원인이 있다. 나아가서 우리 몸속 오장육부에는 체표와 같이 잘 발달된 신경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질병이 말기에 이르러서야 겨우 그 자각 증세가 나타난다는 데 또다른 원인이 있다. 이러한 불행을 예방하기 위해서 운동을 하고, 보약을 먹으며, 자연요법이나 주술에 의존하기도 하고, 건강에 좋다는 행복한 감정 만들기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데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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