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하이디에게 배우는 커뮤니케이션(소통) 방법

2009/05/0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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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 동물농장 하이디의 위대한 교감을 봤다.

6주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일으켰던 감동을 종합한 프로그램이었다.

나도 이 방송을 보면서 몇 번씩 눈물을 훔쳐야 했다(가족에게 눈물 흘리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소심하게 훌쩍였고 소매춤으로 몰래 눈물을 닦았다. 사실 이런 표현도 가족들에게 자연스럽게 하게 될 날이 와야 할 텐데..).

나는 그녀의 방식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녀는 공격적이거나 이상 행동을 보이는 동물에게 서서히 다가간다.

다가가도 해롭게 하지 않을 거란 걸 알리기 위해 다가서다 물러서다를 반복한다.

그리고 나서 동물의 눈을 바라보고 손으로 부드럽게 터치하며 정신을 집중해 마음을 전한다.

몇 차례의 시도 끝에 공격성과 이상행동을 일으킨 동물의 상처 받은 과거와 현재의 마음을 읽어낸다.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하이디와 사산(死産 )의 상처를 지닌 말(馬 ) 마미

동물과 교감하는 그녀의 특별한 능력은 주인과 상처 받은 동물 간에 소통의 다리를 놓는다.

동물의 마음을 알 수 없었던 주인은 마침내 그들의 상처와 심정을 알게 되고, 후회와 미안함에 눈물을 흘린다.

동물들은 상처를 준 주인에 대한 원망으로 공격성을 보였거나, 주인을 이해하는 마음에 자신을 더이상 신경쓰지 말라는 의미로 무관심한 행동을 보였던 것이다.

나는 하이디의 위대한 교감을 보면서, 갈등에서 화합으로 가는 데 있어 교감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하이디와 같은 특별한 능력은 아닐지라도 우리 인간은 말과 글이라는 수단이 있으므로 더 쉬울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하이디와 같이 다가가고 바라보고 터치하는 것이다.

이것은 상대방에게 내 마음을 열어 둘 준비가 됐다는 표현이다.

누구나가족이나 친구,상사나 부하와 갈등을 겪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갈등은 어느 한쪽의 실수, 없신여김, 무관심 등으로 시작된다.

그것은 의도적일 때도 있지만 의도와 상관없이 일어날 때도 많다.

실수나 없신여김이나 무관심을 받은 다른 한쪽은 상대방에게 실망과 원망의 마음을 품게 된다.

이것은 같은 방식(이에는 이, 눈에는 눈) 혹은 다른 방식(이에는 눈, 눈에는 이)으로 짧은 시간이든 긴 시간이든 되갚음이 이뤄진다.

그러면서 점점 불신이 쌓이게 되고, 마침내 갈등으로 폭발하게 된다.

불신의 쌓임은 피드백 없음, 뒷담화, 대화의 부족 등으로 나타나게 된다.

갈등의 폭발은 욕설, 끝없는 논쟁, 심할 경우 폭력으로 표현된다.

표면화 된 갈등은 해결되거나 지속된다.

해결되는 것은 그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그 원인을 찾고자 하기 위해서다.

보통, 갈등의 원인을 주고서도 인식하지 못한 첫 번째 사람이 찾고자 한다(더이상 견딜 수 없는 것이다).

즉 상처를 준 사람이 영문을 모르고 있다가 갈등이 드러나면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두 사람은 대화를 하면서 상처에 대해 말한다.

이야기를 하면서 갈등의 원인은 상처를 준 것에서 시작됐지만, 그 골을 깊게 해왔던 것은 그 동안 서로 대화(커뮤니케이션)하지 않았던 데 있었음을 알게 된다.

말하자면 한 사람으로 인해 시작됐다 할지라도-물론 상처를 준 사람의 책임이란 것도 모호하다. 왜냐하면 상처를 준 사람이 그렇게 하게끔 한 원인을,상처 받은 사람이 제공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상태를 더 악화시킨 것은 두 사람 전부의 책임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때부터다.

소통(커뮤니케이션)의 부족임을 알게 됐지만, 과연 두 사람이 앞으로 마음을 열어 교감하고 소통함으로써 갈등을 없애고 화합으로 갈 수 있는가가 문제이다.

이럴 때 우리는 하이디의 방법을 써보는 건 어떨까?

갈등의 원인을 알게 되었다 하더라도 한쪽에서 마음을 쉽게 열지 않는다면, 하이디의 방법을 써보자.

  • 다가가고 물러서고를 반복하자(상대방이 부담되지 않게 다가서는 것을 반복하자는 말이다). 그것은 말로 할 수도 있고, 글로 할 수도 있으며, 차 한 잔이나 꽃 한 송이로할 수도 있다.

  • 눈을 맞추자. 사랑하지 않았던 남녀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하다가사랑에 빠지게 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건 아니다.

  • 손으로 터치하자. 느끼하게 쓰다듬지 말고, 가볍게 손을 잡는다던가 수고했다는 한 마디 말과 함께 어깨나 등을 톡톡 두드려줘보자(나이 많은 사람한테는 톡톡 치지 말고. 그러면 화합은커녕 갈등만 더 커질게다).

  • 부드럽게 말하고 온화하게 듣자. 부드러운 말투와 온화한 경청은(하이디와 같이 특별한 능력이 없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하이디처럼 말 없이) 마음으로 소통하는 것을대신하게 해준다.

갈등을 화합으로 재창조하는 것은 다가가고 바라보고 터치하는 교감임을 기억해야 하겠다.

글: 김환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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